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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가장 강력한 권력의 여왕 : 하트셉수트

타라 2010. 8. 7. 19:52
'여왕 클레오파트라'로 유명한 고대 이집트에는 총 4명의 '여성 파라오'가 있었다. 고대 이집트의 전성기인 제 18 왕조의 파라오였던 하트셉수트(Hatshepsu)는 그 중 가장 강력한 왕권을 구가한 여왕이었다. 총 22년 동안 통치했던 하트셉수트의 재위 기간은 이집트 여왕들 중 가장 길었고, 그녀의 치세 또한 매우 성공적이었단 평가를 받고 있다.
  

Hatshepsut(BC 1508~1458)


투트모세 2세의 왕비였던 하트셉수트는 그가 죽고난 뒤 '후궁에게서 난 왕자'의 나이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섭정을 시작한 뒤 22년 간 공동 통치했다. 섭정 중 그 능력을 인정 받은 하트셉수트(Hatshepsu)가 신탁에 의해 '파라오'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하트셉수트는 온화한 눈매, 길고 오똑 솟은 코, 편편한 뺨과 얇은 입술, 작은 턱을 가진 여성스런 모습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적인 강인한 성격을 갖고 있었던 그녀는 '남자 파라오의 옷'을 입고, 귀에 걸게 되어 있는 '인조 콧수염'을 다는 등 남성 파라오와 동일한 모습의 '남장'을 하고서 통치했다.



왕권과 함께 신권을 장악했던 하트셉수트는 상/하 이집트의 주권을 상징하는 '이중 왕관'을 처음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첫남편을 잃은 그녀는 파라오의 자리에 오른 이후엔 따로이 결혼하지 않으며 독신으로 지냈다. 하트셉수트는 전쟁을 하기 보다는 건축물을 짓는데 치중했으며, 하트셉수트의 통치 기간 동안 군사적 팽창은 중단되었고 이집트엔 평화가 찾아왔다.

내정(內政)에 치중한 하트셉수트(Hatshepsu) 여왕은 푼트 원정을 감행한 뒤 광산 채굴과 교역에 힘썼다. 그녀는 '일부 권력가들'만이 신들의 은혜를 입는 관행에서 벗어나 '일반 백성들'과 신의 은총을 나누고자 시도하다가, 기득권층으로부터 큰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재위 기간 동안 하트셉수트는 카르낙의 아몬 대신전에 30미터 높이의 오벨리스크를 2개 설치했는데, 그 중 하나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하트셉수트의 총애를 받았던 신하이자 건축가인 세넨무트가 설계한 다이르 알바흐리(하트셉수트 장제전) 또한 무척 유명한 건축물이다.


하트셉수트가 죽고 난 이후에도 그녀와 함께 일했던 고위 관직자들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하트셉수트가 퇴위한 뒤에는 왕위를 계승한 투트모세 3세에 의해 그녀에 대한 모든 흔적이 사라져 버렸다는 설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알려진 것이라 한다. 공동 통치 기간 동안 그들의 사이는 나쁘지 않았던 듯하다.

죽은 하트셉수트의 무덤 안엔 '모든 나라의 지배자, 왕의 딸, 신의 아내, 왕의 누이, 왕비, 두 땅의 주인 하트셉수트'라는 문구가 새겨진 석관이 있다. 비교적 최근엔, 하트셉수트(Hatshepsu) 여왕의 미이라가 수천 년 만에 발견되어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