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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Elisabeth)>는 꽤 매력적인 작품이라 생각된다. 뮤지컬에 대해 풀어내고 싶은 썰이 참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오스트리아 원 버전 뿐 아니라 일본 다카라즈카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일본 일반판(토호 극단 버전)은 별로 안 땡기고, only <엘리자베트> 다카라즈카판에 관심이 많은데, 다카판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고 2002년 화()조와 2007년 설()조의 공연만 좋다. 그 때 '죽음(Tod)' 역을 맡은 배우들이 너무 매력적이므로...

다카라즈카 버전 <엘리자베트>
2007년 '죽음' 역-미즈 나츠키(水夏希)


지금은 퇴단한 2002년 화조 공연에서 '죽음(토트)' 역을 맡은 하루노 스미레(春野寿美礼)는 분위기와 연기, 노래 실력 모두 괜찮은 편이고 <엘리자베트> 뿐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의 연기 모습 또한 꽤 인상적이다. 2007년 '죽음'인 미즈 나츠키(水夏希)는 노래하는 음색이 살짝 투박하게 들릴 때도 있지만 '연기력'으로 다 커버하고, 그가 자아내는 죽음 포스 역시 무척 강렬하다. 남자 배우들이 '죽음' 역을 맡은 일본 일반판(토호 버전) <엘리자베트>는 그 캐릭터의 '비주얼'부터가 별로 안 땡기는 관계로 패스~

독일어권 오스트리아 원 버전에선 초연 '죽음'인 우베 크뢰거(Uwe Kroger)를 비롯해서 DVD 찍은 마테 카마라스(Mate Kamaras), 올렉 뷘닉(Olegg Vynnyk), 예스퍼 튀덴(Jesper Tyden) & 기타 등등의 남자 배우가 이 '죽음(Tod)' 역을 거쳐갔는데, 굉장히 잘생긴 배우들이지만 이들은 대체로 '실루엣'의 차원에서 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 2002, 2007년 '죽음' 언니들에게 밀리고 있다. 절대적인 수치의 '키'는 오스트리아 죽음들이 더 큰데(남자니까..), '비율' 상으로 더 호리호리하거나 길어 보이는 건 몇몇 다카라즈카 언니들~ 특유의 '죽음 포스'를 풍기는 전반적인 외형적 느낌 역시 마찬가지다.

분장 지운 모습 보면 수수하게 생겼지만, 다카 버전 <엘리자베트>의 하루노 스미레의 '죽음'과 미즈 나츠키의 '죽음'은 호리호리한 비율의 실루엣, 완벽한 분장, 오스트리아 원 버전보다 더 때깔 좋은 멋진 의상 등으로 완벽하게 신비롭고 분위기 있는 '황천의 제왕 죽음'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같은 다카라즈카판이지만 다른 년도 언니들은 분장해도 '여배우'인 게 너무 티나고, 좀 넙데데하게 생긴데다, 전반적인 실루엣도 별로여서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일단 <외형적인 차원>에서 내겐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승에서 살아가는 사람과는 다른 '죽음' or '죽음의 신', '죽음의 제왕'은 인간하고는 그 모습이 달라야 하고 '죽음 캐릭터만의 다크 포스'를 물씬 풍겨야 하는데, 솔직히 오스트리아 버전 <엘리자베트>의 '죽음(Der Tod)'은 별로 죽음 같지가 않다. 독일어권 오스트리아판 '죽음'들은 그냥 잘생긴 옆집 총각이나 바람직하게 생긴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일반인' 분위기여서 별로 '죽음'의 느낌은 나지 않았던... 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 2002(하루노 토트), 2007(미즈 토트) 버전이 특히 매력 있게 느껴지는 건 여기 나오는 '토트(죽음)' 캐릭터가 확실히 일반 사람(인간)들과는 다른 제대로 된 '죽음' 포스를 내주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여배우들이 '남자 배역'도 다 소화하는 다카라즈카(타카라즈카)의 가장 큰 미덕은 뭐니뭐니해도 '완벽하게 순정 만화에 나오는 그림 인물의 실루엣을 구현'해 내는 그 특유의 순정 만화스러움 있기 때문에 다카라즈카 버전 남주 캐릭터의 외형적인 비주얼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돈이 많은지, 같은 공연이라도 각 조마다(해마다) 똑같은 캐릭터에게 입히는 의상이 다 다르다. '죽음' 캐릭터가 입는 옷만 해도 연도별로 다 다르고 1~2막이 끝날 때까지 꽤 자주 바꿔 입는데, 그 제각각으로 멋지게 디자인 된 의상 보는 재미만 해도 엄청난 즐거움인 듯하다.


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Elisabeth)> 공연엔 오스트리아 원 버전과는 다른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있다. 일본 다카라즈카판 <엘리자베트>의 부제가 '사랑과 죽음의 론도(愛と 死の 輪舞)'인데, 위의 영상에 맛뵈기로 나오는 저 노래 제목도 '사랑과 죽음의 론도(아이토 시노 론도)'이다. 다카라즈카 버전에 와서 여주인공 '엘리자베트'를 제치고 제 1 주인공으로 등극한 '죽음(토트)' 캐릭터의 테마곡에 해당하는 노래이며, 이 판본에선 죽음 캐릭터의 여러 장면에서 꽤 자주 흘러나오는 멜로디의 곡이다. 이 곡은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의 원 버전엔 없는 노래이고, 일본 다카라즈카판에서 추가된 곡이다.

개인적으로 '요란뻑적지근, 방정(?)맞은 시끄러운 노래들'을 주로 부르고, 쇼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브로드웨이뮤지컬보다 프랑스 뮤지컬 특별히 편애하는 이유가 그 안에 나오는 넘버들이 '현대적이고 세련됐으면서도 고전적 & 서정적인 풍'이 있기 때문인데.. 르베이씨의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엘리자벳)> 음악도 해당 장면과 같이 보면 괜찮은 편이지만, CD로만 듣기엔 미국의 록 음악같은 시끄러운 분위기의 노래도 있어서 좋아하는 곡이 몇 곡 안된다.(거기다, 독일어 노래는 유난히 날카롭고 언어 자체에 거센 소리 어미의 '할퀴는 듯한 발음'도 많은지라...) 그래서 몇몇 곡만 스킵해서 듣는 편이다.

뮤지컬 <엘리자벳> 오스트리아 버전엔 없고 일본 다카라즈카판에서 '죽음' 비중이 늘어나면서 추가된 곡 '사랑과 죽음의 론도(The Rondo of Love and Death)'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 '그윽한 분위기' 때문에 꽤 마음에 들었던 곡인지라, 이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 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베스트 3 송' 안에 포함된다.(<엘리자베트> 헝가리 버전인가에 이 곡이 포함되었던데, '헝가리어' 이 노랜 어감이 좀 이상한 관계로 '사랑과 죽음의 론도'는 서정적인 풍의 일본어 버전이 더 나은 듯...) 


내가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의 일본 다카라즈카판을 좀 이뻐하는 것도 바로 이 노래 때문이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무척 끌렸던 좋은 멜로디의 노래인데, <엘리자베트> '오스트리아 원판'에는 이 곡이 없고 '다카라즈카'판에선 무려 메인 테마곡으로 쓰이고 있으니... "오마에노 이노치 우바우 카와리~"


이 공연의 반주 자체는 라이브로 연주하고, <엘리자베트> 오스트리아 원 버전과 일본 다카라즈카판은 편곡 분위기도 살짝꿍 다른 것 같았다. 불리워지는 '언어'가 달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반주 편곡도 미묘하게 다르니 같은 곡이라도 그 느낌이 사뭇 다른 분위기~ 뮤지컬 <엘리자베트> 넘버들 중 1막에서 엘리자베트가 부르는 솔로곡 '난 나만의 것(Ich gehor nur mir)', 2막에서 죽음과 루돌프가 함께 부르는 '그림자는 길어지고(Die Schatten Werden Ianger), 다카라즈카 버전 1막에 나오는 죽음 솔로곡 '사랑과 죽음의 론도(Rondo of Love and Death/愛と 死の 輪舞)'는 특히 마음에 드는 노래이다.


다카라즈카 '내가 춤출 때' 가사(내용)

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와 오스트리아판 차이점

은근히 중독되는 '엘리자베트' 일본 다카라즈카판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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