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드라마 <파트너>.. 어제 방영된 3회 내용이 꽤 재미었는데, 사람들 보는 눈은 역시나 비슷비슷한지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재혼 가정의 아들이 억울하게 살인죄로 몰린 이 드라마 제 1 사건인 '여동생 살인 사건'은 약간 감정에 호소하는 면이 있고, 다소 신파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잠깐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던 것 같다. 안석환, 김미경, 임지규 등.. 단발성 출연 배우들의 눈빛 연기가 참 좋았다. 이 드라마 3회부터 등장한 새로운 법정 사건 '대기업 여비서 살인 사건'에 나온 이혜숙의 연기 역시 돋보였는데, 이 사건이 어떻게 풀리게 될지 4회분 내용도 무척 기대된다.

가벼워 보이지만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남자, 찌질해 보여도 알고 보면 유능한 남자?


<파트너>의 남자 주인공인 이동욱은 이번에 꽤 좋은 역할을 맡은 듯하다. 오래 전에 드라마 <회전목마(2003년 주말 연속극)>에서 극 초반부에 이동욱 모습을 보고 잠깐 설렜던 이후론 한 번도 매력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비교적 최근에 방영되었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마이 걸>이나 <달콤한 인생>에서의 이동욱에게서도 난 별다른 삘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 <파트너>에서의 이동욱(이태조 역)의 모습은 참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가끔씩 좀 설레기도 하고.. 상대역인 김현주 하고도, 이하늬 하고도 다 잘 어울려 보인다.

원래 심성은 나쁘지 않지만, 행동하는 게 약간 불량해 보이는 남자. 자뻑 기질이 있는 바람둥이에, 가끔은 찌질하고 헐렁한 모습을 보이지만 숨겨진 과거의 아픔이 있는 듯도 보이고.. 맨날 섹시하고 예쁜 여자들에게 주접스럽게 껄떡대고 일을 장난으로 하는 것 같지만, 막상 본격적인 일에 있어선 특유의 냉철함과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탁월한 능력을 펼쳐 보이는 훤칠하게 잘생긴 (알고 보면) 귀여운 남자.. 뭐 이런 캐릭터는 별로 새로울 건 없는 옛날 순정 만화나 하이틴 로맨스에 많이 나온 듯한 남자 캐릭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류의 캐릭터는 역시 멋있게 느껴진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이동욱이 그런 유형의 남자 캐릭터 '이태조'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촌스런 캔디를 갈구다가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귀여운 바람둥이~


전형적으로 씩씩한 캔디형 여주인공과 파트너 변호사로서 늘 티격태격하는 남자 주인공.. 숨겨진 유능함이 있는 스타일리쉬한 변호사 이태조(이동욱)는 촌스런 아줌마 여주인공 강은호(김현주)를 맨날 갈구는 깍쟁이 같은 남자이다. 틈만 나면 서로 으르렁대다가, 결국 두 남녀가 정 들고 가까워지는 이런 설정 역시 자주 봐 왔던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미롭다. 전반적으로 '법정 장면'이 주로 이어지는 스토리 흐름 속에서, 한 번씩 감질맛 나게 나오는 이들의 '로맨스'란..!

세련되고 잘생긴 부잣집 아들 이태조(이동욱)는 유능하고 스타일 좋고 섹시한 동료 변호사 한정원(이하늬)를 좋아하면서, 평소에 옷도 촌스럽게 입고 다니고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답답해 보이는 아줌마 변호사 강은호(김현주)를 무시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3회 마지막 장면 같은 경우) 특유의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면서 강은호와 므훗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결국엔, 둘이 좋아지겠지..?

흥미로운 법정 싸움과 감질맛 나는 로맨스 : <파트너>는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을까?

김현주의 이번 역할(강은호 역)은 좀 답답해 보이는 감도 있지만 전성기 때의 경험을 되살려 김현주는 역시 이런 류의 캔디 역할을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 내고 있으며, 이동욱 하고 분위기 면에서도 그림이 그럴듯 해 보인다. 극 중에선 애 딸린 아줌마로 나오지만, 김현주 자체가 아직 미혼이고 그리 나이 들어 보이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그런지 연하남 하고도 꽤 잘 어울려 보이는 분위기-

남녀 사이란 건 참 묘해서, 같이 오래 붙어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다. 수목극 <파트너>에서 한 번씩 감질맛 나게 나오는 가슴 설레는 로맨스에, 팽팽하고 흥미진진한 법정 싸움을 짜임새 있게 잘 버무린다면 앞으로 꽤 볼 만한 드라마가 될 것이다..

posted by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