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프랑스 뮤지컬 <십계> 대표곡 '랑비데메' 한국어 독음 보고 따라 불러보자
작년쯤 한국 뮤지컬 배우 고은성이 국내 TV 방송 프로그램 <열린 음악회>를 통해 원어로 노래 부르기도 했던 '랑비데메'는 불어로 L'envie d'aimer로 표기하며,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인 <십계> 주제가이다. '본 공연'엔 나오지 않고 '커튼콜' 타임에만 부르지만 이 뮤지컬을 대표하는 곡으로, 2002년 '프랑스의 노래'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불어권 국가에서 많은 이들이 이 노랠 불렀지만, 가장 '표준'이 되는 건 2000년 <십계(Les Dix Commandements)> 초연 때 주인공 '모세' 역을 맡은 다니엘 레비(Daniel Lévi)의 녹음 버전이다.
영화 <십계>나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와 스토리가 비슷한 <레 딕스 : 십계>는 '모세와 람세스의 갈등과 화해 스토리'를 그린 프랑스 뮤지컬이며, 여기서 원조 '모세(Moise/Moses)'로 나온 다니엘 르비(Daniel Levi)는 이 캐릭터와 찰떡으로 잘 어울리는 비주얼과 음색을 지녔다.
L'envie d'aimer(랑비데메)'를 라이브로 잘 소화한 이들이 꽤 있지만, '초연 녹음' 버전이 꽤 훌륭하고 이 노래에 관한 한 '표준 오브 표준'이기에 그걸 기준으로 하여 '우리말(한국어) 독음'을 달아보았다.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는 한국 사람도 영상 밑에 나오는 '한국어 독음' 보구서 따라 부를 수 있게 말이다.
참고로 '불어의 문법적인 요소나 띄어쓰기' 보다는 '따라 부르는 한국인들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독음이다. 후렴부 단어가 원래는 '드망' '슈망' '데매' 이렇게 표기되지만, 원곡자인 레비씨처럼 '노래의 맛'을 살리기 위해 '듯망' '슛망' '뎃 매' 이런 식으로 표기하였다.
아울러 '콩쏘아서도네~'에서의 '콩'은 딱 떨어지게 발음되는 게 아니고, 저 쪽 사람들도 약간 부족한 듯 발음하기에 '코쏘' 식으로 표기한 대목도 있다. 그럼, 영상 '재생' 버튼 누르고 '랑비 데메' 한국어 독음으로 따라 불러보기~
<랑비 데메> 한국어 독음
세 텔뫙 상~ 라무~
텔 뫙뽀씨~ 라무~
아~ 끼랑땅~ 흐 갸~도뚜~
아 끼르브~ 블훼망~
세 텔모 양~ 디콰~
메 뗄망 뚜~ 뿍땅~
낄 보~라 뺑~~ 드 레블롸~
들 르~샥쉐~ 뚤 땅~
스 서하 누~ 데 듯망~
스 서하 누~ 르으~슛망~
뿌(흐) 끌 랏 무우~
코쏘아서돈네~
누 돈~ 랑 비~ 데메에~
세 텔망꾸~ 윈비~
텔 뫙프롸질~ 오씨~
끄~~드 꾸뤼~ 아프레르땅~
느렛(스)쁘량~ 아 뷔~
스 서하 누~ 데 듯망~
스 서하 누~ 르으~슛망~
뿌(흐) 끌 랏 무우~
콩쏘아서도녜~
누 돈~ 랑 비~ 데메에~
스 서하 누~ 데~ 스쓰와~
아~~누~ 들르~불와~
빼(흐) 끌 랏 무우~
코노아팍다졔~
누 돈~ 랑 비~ 데메에~
세 텔뫙포~ 세 텔망 뚜~ 라 무~
플뤼(쓰)코나탕~ 드 뷔~쟝뷔~
드퓌~랏뉘~ 데 탕~
스 쏴 누~~ 스 쏴 누~
스 쏴 누~~ 워어어허~
뿌(흐) 끌 랏 무우~
코쏘아써도녜~
누 돈~ 랑 비~ 뎃 메에~
스 서하 누~ 데~ 스쓰와~
아~아누~ 들르~불와~
빼(흐) 끌 라무우~
코노아파타졔~
누 돈~~ 렁비~~ 데메~
워 워 훠~
누돈렁비/데/메~
(누 돈렁비데메에~에~)
누돈랑비데~메~~ 훠어~
랑 비/데/메~
(랑 비~데~메에~)
뿌(흐)끌 랏 무우~
(우 아아아아 아아아아 아아아~)
콩쏘아서도녜~
누 돈~~ 랑 비~~ 뎃 메에~
뼛속까지 '프랑스 뮤지컬 음악' 덕후인 내가 좋아하는 그쪽 노래들이 많지만 <레 디스 : 십계> 대표송인 '랑비데메'는 그중에서 젤루 좋다. 웬만큼 훌륭한 곡들도 자꾸 들으면 질리는 감이 있는데, 이 노래는 이상하게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제일 선호하는 '프랑스 뮤지컬'이 <십계>가 아님에도 말이다.
파스칼 오비스포(Pascal Obispo)가 작곡한 L'envie d'aimer 곡조 자체가 들을 때마다 '영혼 깊숙한 곳'을 파고들어 큰 울림과 감동 주는 느낌이다.
11년 전(블로그 스피어가 존재했던 시절), 2010년 12월 31일에 이 블로그를 통해 '2010년의 마지막 날'에 '랑비 데메' 들으며 되게 감동받고 행복한 마무리를 했다고 쓴 적이 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 후...... '2020년 마지막 날'에도 난 또 이 노래를 들으며 '지난 별자리의 시대'를 마무리하였다. 2021년부터는 별의 운행이 좀 바뀐다고 한다. 인간 세상이 '물질문명'에서 '정신문명'으로 바뀌는, 뭐 그런 게 있다고 함.
어찌 되었건 2010년 말엔 다니엘 레비(Daniel Lévi) 버전 들으며, 2020년 끝자락엔 뉘노 헤상드(Nuno Resend) 라이브 버전 '랑비 데메(L'envie d'aimer)' 들으며 '한 십 년'의 끝과 시작을 맞게 되었으니, 나랑 굉장히 인연이 깊은 노래가 아닌가 싶다. 이런 '좋은 노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음 좋겠다는 바람에서 '한국어 독음' 달아보았으니, 앞으로 따라 불러보는 한국인들 많아졌으면.....
불어를 전혀 몰라도 불러볼 수 있는 프랑스 노래 '랑비데메'... 뮤지컬 배우 '고은성' 따라 잡기~ '가창력'은 못 따라잡아도 '노랫가사'는 따라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