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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니 '평균 시청률' 1위 '리턴'-누군가에겐 잔인한 '촉법소년'법

타라 2018. 11. 26. 11:37
언젠가부터 주말 외에는 'TV' & '드라마' 잘 안보는데, 올해(2018년) 어쩌다 주중 드라마 <리턴>을 중반부터 보게 되었다. 헌데, 보게 된 계기가 좀 특이하다. 그냥 출연자도 아니고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 최자혜' 역이 고현정에서 박진희로 바뀐 데다가 이런저런 논란이 있길래 궁금해서 <리턴> 보게 되었으며, 재미있어서 계속 쭉 보게 된 케이스~(그렇게까지 사이다 결말은 아니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크다크하고 새드하다.)


얘기 듣기론, SBS 수목 드라마 <리턴>이 2018 지상파 3사 미니 시리즈 중 '평균 시청률'이 제일 높다고 하던데...('종편'과 '케이블' 드라마 포함해서도 <리턴> 평균 시청률이 가장 높다고~) 드라마 <리턴>에 대한 '감상'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촉법소년법, 개정하라~ 개정하라!"


'10세 이상~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범법 행위'를 한 자를 <촉법 소년>이라 하며, 이들은 중죄를 지어도 형사 처벌 받지 않는다. 



<리턴>의 남자 주인공 독고영(이진욱)은 '그래두 촉법소년법은 있어야 한다'를 내비치는 인물 같던데, 이상하게도 이진욱이 맡은 '독고영' 캐릭터는 이 드라마에서 별 존재감이 없어 보였다. ;; 이론상으론 맞는 말인 것 같았으나, 정서적으로 별로 공감 안가는 캐릭터~(악벤져스의 '캐릭터'와 '악행'이 너무 강렬해서 그랬나?)


(굳이 저 드라마에서 뿐 아니라) 요즘 현실 뉴스를 보면 '촉법 소년'에 해당하는 미성년자들이 '잔혹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꽤 많다. 사람이 죽어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미성년자라 별도의 처벌은 받지 않는 분위기~ 요즘 들어선, 이런 분위기 어쩐지 찜찜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요즘 부모들은 '조선 시대 사극'에 나오는 부모들처럼 '자녀의 잘못'에 대해 회초리 때려가며 엄하게 훈육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내 새끼 우쭈쭈~' 의 자세로 키우는지라 '자녀'가 범죄를 저질러도 감싸고 돌기 바쁘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촉법 소년'은 성인 되어서도 남들한테 큰 피해 주는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더러, 타고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있을지도...) 그런 자들이 '재벌'이거나 큰 '부자'면 더더욱 사회에 치명적이고...


넓고 넓은 바닷가에, '애틋 모녀' 살았으나..


천진 잔혹~스런 촉법 소년들 :

요 날을 계기로 '드라마' 내용이 전개됩니다..


드라마 <리턴>에 나오는 악벤저스 4인방 '강인호(박기웅), 오태석(신성록)김학범(봉태규), 서준희(윤종훈)'가 이런 치명적인 케이스로, 성인이 되어서도 (본인들의 배경을 바탕으로) 계속 크고 작은 만행과 범죄를 저지르며 타인의 인생을 갉아먹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인물들로 성장하였다.


부잣집 애들인 이들 4인방은 청소년 시절 바닷가 별장에 놀러 가서 음주무면허로 차를 몰아 해안가 드라이브하다 '(당시엔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던) 최자혜'의 9세 딸을 치게 된다. 당황해서 전화로 조언을 구한 이들에게 '(평소) 친하게 지내던 누나' 염미정은 신고하지 말고 범죄를 은폐하라고 지시, 별장에서 심부름 하던 '태민영'을 끼고 놀러간 이들 4인방은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최자혜의 어린 딸'을 산 채로 바다에 풍덩~ 던져 버리게 된다.


이후, 경찰 조사로 꼬리가 밟히자 '강인호, 오태석, 김학범, 서준희'는 '염미정'과 짜고서 평범한 집 출신 '태민영'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는데.. (그 4명과 동갑이었으나) 하필 태민영이 이들보다 생일이 빨라서 혼자만 '(사건 발생일 기준으로 만 14세 미만인) 촉법 소년'에 해당하지 않아 '소년원'행~태민영이 형사에게 쭉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악벤져스 부모들이 ''으로 여기저기 손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



'개벤져스'네에서, 과의 만찬


진짜 범죄를 저지른 악벤져스 4인방은 '촉법 소년'인데다 가장 큰 죄(운전)를 '태민영'에게 덮어 씌웠기에 이후에도 룰루랄라~ 잘 지내면서 성장하고, 진상 규명하려 했던 '피해 아이의 엄마 최자혜'는 '의도적화재'로 죽을 뻔 했다가 큰 부상을 입은 채 간신히 살아나 다른 인물로 변신한 뒤 훗날 TV 프로그램에도 나오는 '변호사'가 된다.(그 사이, 많은 시간 경과~)


사실.. 저런 억울한 상황에 대해 실질적으로 ''이 해줄 수 있는 게 잘 없다. 드라마 <리턴>은 '금쪽 같은 딸을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잃고도 그 범죄자들을 처벌할 수 없어 돌기 일보 직전이었던 최자혜(박진희), 억울하게 를 뒤집어 쓴 태민영(조달환), 악벤저스의 만행으로 인해 여동생 인생이 망가지는 걸 체험한 김정수(오대환)' 등이 뭉쳐서 오랜 계획으로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강인호(박기웅), 서준희(윤종훈)' 외 염미정(한은정), 부패 경찰 & 부검의에게 치밀한 복수를 행하는 내용이다.


한 맺힌 어미복수(드라마 <리턴>)


드라마 <리턴>에서 최초 '최자혜'였던 고현정연출자와의 불화로 도중 하차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해당 PD 뿐 아니라 현장 스태프들과도 그닥 조화로운 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분위기다.(추운 날씨에 '스탠바이 중인 드라마 스태프'들 야외에서 기다리게 하고, 찍어야 할 분량 안찍고 가버리고, 대사를 안외워 오는 등 약간의 '태업'과 기타 등등의...) 


원래 연기 괜찮게 했던 고현정이 드라마 <리턴>에선 '발음'과 '대사'톤 이상한 시원찮은 연기를 선보인데다, 마침 '여주인공(고현정)'보다 '악벤져스 4인방(봉태규, 신성록, 박기웅, 윤종훈)'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아서였는지 방송사에선 '여주 교체'로 해당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교체된 '최자혜' 박진희는 '(교체 이후) 대사 나오던 첫 회'에서 '전임 최자혜의 말투'를 따라 하려는 듯 어색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 다음 회'부턴 박진희가 본인 톤으로 훌륭한 연기를 펼쳐 보인 것 같다. 실제 '임신' 중이어서 좀 피곤해 보이고 푸석해 보였던 박진희가 '최자혜' 역에 이미지 면에서 나름 잘 어울렸던 것 같기도... 어린 딸이 차가운 바다 속에서 죽어간 이후 늘 춥게 자고 별다른 찬 없이 '오래 전 이 해줬던 간장 버터 밥'으로 연명해 온 여자가 '최자혜'이니 말이다..


드라마 <리턴>, 기억에 남는 연기자

봉태규(김학범) : 사학재단 아들

'개또라이 재벌' 역을 실감나게 잘 소화함. (학범이 휴대폰 벨소리) 내게 강~같은 평화!


이번에 '인생 캐릭터' 갱신~


드라마 <리턴>, 미모 왕 & 반성 왕

윤종훈(서준희) : '악벤져스 4인방'이지만, 눈빛도 아련하고 생긴 게 너무 청순하다며 마지막에 '서준희'는 좀 덜 불행하게 마무리되었음 좋겠단 의견 꽤 있었음



드라마 <리턴>, 가장 인상적인 장면

(3월 7일자) '미혼모 최자혜와 9살 딸이 서로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회상 장면' 나온 후, 현실의 최자혜(박진희)가 차가운 거실 바닥에 누워 '(늘 어린 시절 모습인) 죽은 딸'을 그리워 하며 오열하는 장면(눈물 없인 볼 수 없음. '법이 처벌하지 못하면 내가 직접 처벌하겠어~' 하는 최자혜의 복수극 이해돼, 충분히~)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귀찮아서 그런 식의 복수극 벌이지 못하겠지만, 이건 드라마니까...


'방영 중 연기자 교체' 드라마, 앞으로도 생겨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