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뮤직 & 피플 2018.11.08 22:52

1980년대 연말엔 'MBC 10대 가수 가요제'와 'KBS 가요 대상' 개최했는데(그 시기에, SBS는 존재하지 않았음. SBS 전신이 '서울 방송'이었으며, 이 '서울 방송'은 1990년에 설립되었던...) 그 중 MBC는 '1인 가수왕' 정하고, KBS는 '남자 대상/여자 대상' 나눠서 상 주다가 나중엔 '1인 대상'으로 바뀌었다.


당대 '투 탑' 가수 답게 <조용필>과 <전영록>은 80년대 초반~중후반까지 쭉 MBC '10대 가수' 안에 들었던 분위기이다. KBS에서도 '대상' 탄 이력들이 있고...(+<김수철>도 & 트롯 가수 <현철>님도 있음)


관련 글 : 80년대 투탑 가수-방청석 '환호성'의 원조와 '떼창'의 원조


'1인 가수왕'을 정했던 MBC에선 저 시기에 거의 <조용필>의 독무대였는데, 그 중간에 딱 1번 '가수왕'으로 낀 남자 가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잊혀진 계절'의 <이용>이다.(매년 10월 31일이면 '라디오'에서 소환되는 남자~ '노래' 소개할려면 '가수' 이름도 나와야 하니...)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10월)의 마지막 밤을~" (아, 발라드뽕이 차오른다~)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  ]



1982년, 그 해 MBC '가수왕'은 '잊혀진 계절'의 <이용>이 수상하였고 KBS에선 '비련'의 <조용필>이 '(남자) 대상' 수상하였다. 항간에 '투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기에 수상자 선정이 의심스럽다'며 '당시 MBC에서도 조용필이 수상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던데, 다분히 '입장 차이'인 것 같다. 현재의 특정 가수를 '우리 오빠'로 둔 팬들도 그러하듯, 당시의 조용필 팬들은 '우리 오빠가 수상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을 수 있을테니...


허나, '특정 가수'이 아니라 그저 '음악'을 사랑하고 '대중 가요'를 사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면 (조용필이 위대한 가수인 것과는 별개로) 1982년 곡 <비련(or 못찾겠다 꾀꼬리)> 보다는 <잊혀진 계절>이 훨씬 띵곡(명곡) 수치가 높은 곡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당대, 다른 곡들을 제치고 '대상' 받아도 전혀 무리 없는 곡으로~(그 해, 이용의 다른 히트곡이었던 <바람이려오> 역시 개쩌는 곡인 건 마찬가지였고...) 인간적으로, '노래'는 까지 말자. '노래'는 아무 잘못이 없으니...;; 이런 류의 '대중 가요'는 모든 대중들의 '공공재'나 마찬가지인 성격을 띄고 있다. ]


'연말 가요제'에서 '최고 인기 가수'를 정한다 해도, 그게 단순히 '사람(가수) 자체에 대한 인기'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해당 연도에 '그 가수(사람)가 어떤 노래를 불러서 히트시켰는가'를 최대한 반영하여 종합적으로 결정한다.(그게 아니라면, 국내에서 '팬덤 규모 가장 큰 가수'가 아무 곡이나 들고 나와도 5년이고 10년이고 매년 '최고상' 수상할테니... 허나, 대부분의 '연말 가요제'는 그렇지 않으며, 최대한 '그해 히트친 노래'를 참고해서 상을 준다. '가수왕' 되는데 당해 인기 있었던 '곡빨'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



이용의 1982년 곡 <잊혀진 계절>은 초등학생이 들어도, 청년들이 들어도, 중장년층이 들어도 '좋은 멜로디'에 '좋은 곡'이다. 실제로, <잊혀진 계절>을 최애곡이나 애창곡으로 꼽는 중장년층들 꽤 많이 봐왔다.. 그에 반해, (이후에 나온 조용필의 <친구여>는 충분히 '대상' 탈 만한 곡이었지만) 1982년도의 <비련>은 '조용필 히트곡' 치고는 다소 평범한 곡이 아니었나 싶다. 노년층에서 선호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허공> 같은 곡은 임팩트라도 강하지만...


주변에 있는 '당시 조용필 팬'이었다는 사람조차 '조용필 히트곡'들 중 다른 곡들을 선호하지, 1982년도 KBS 대상곡인 <비련>은 이제껏 별로 언급되지 않는 분위기를 많이 느껴왔다.(방청석 전설의 시작인 "기도하는! : 꺄아아~!" 로 언급될 때 외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1982년에 MBC에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 쪽에 '최고상'을 부여한 게 전혀 이상하지 않고 당연한 결과처럼 여겨진다.


실제 그 해에 가수 '이용'이 <잊혀진 계절>로 큰 인기를 누렸던 것도 사실이고(사람이 갑자기 너무 출세하니까 배신도 때리는 거~),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들어도 <잊혀진 계절>이란 곡 자체 퀄리티가 쩔어주는 것도 사실이니...(옛날 영상 보니까 '조용필'도 '이용' 옆에서 같이 노래 부르며 <잊혀진 계절> 수상 축하해 주는 분위기 같더만...)


사우스클럽 - 잊혀진 계절(2018년)


얼마 전 KBS <불후의 명곡>에서 젊은 가수가 나와서 <잊혀진 계절> 부르는 거 들었는데, 다른 노래들은 건성으로 듣고 있다가 이 노래 나오니까 '귀 쫑긋~' 하며 온몸의 세포가 자동 반응하는 체험을 했다. 워낙에 듣기 좋은 노래다 보니, 세월이 많이 흘러 다른 가수가 불러도 너무 좋더라. '원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편곡'이어서 더더욱 좋았고... [ 헌데, 또로롱~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원곡' 도입부가 더 좋긴 함. 그리고, "뜻모를 이야기만 남친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다음에 "우 우~"  이거 들어가야 제맛인데... ]


그냥 듣기에도 너무나 좋고, 듣다 보면 또 같이 따라 부르고 싶어질 만큼 1982년 곡 <잊혀진 계절>이 쩌는 발라드곡인 건 맞는 듯하다. 1982년 뿐 아니라, 1983년, 1984년......1995년, 1996년......2003년, 2004년, 2005년.........2012년.....2018년 가을에 들어도, 내년, 또 내후년, 그 다다음해 '낙엽 지는 늦가을'에 들어도 여전히 좋을 것 같은 노래~


80'남가수 명곡 8-조용필 '킬리만자로의 표범'

80'남가수 명곡 1-전영록 '그대 우나봐'

80년대 투탑-떼창 원조 가수 '전영록'의 '저녁놀'

당연하면서도 뻘쭘한 논란-숀의 'Way Back Home'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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