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폴리스

세계가 인정한 '한글'과 애민 군주 '세종'

타라 2011. 5. 16. 19:52

세종 대왕 시절에 창제한 '한글'은 우리 나라의 '분야별 100대 민족 문화의 상징' 중에서 '언어' 영역에 속하는 상징물이다. 살아가면서 종종 '우리 글 한글이 없었다면 얼마나 불편했을까..? 여러 면에서 한글이 최고야~' 이런 생각을 자주 하기 때문에, 존경하는 위인으로 '세종 대왕'을 꼽을 때가 많다.


<한글>은 전 세계 언어 중 '가장 과학적인 언어'로 인정 받은 우리의 뛰어난 문화 유물이다. 외국인들 입장에서 발음하기가 좀 어려워서 그렇지, 비교적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쉬운 언어로 알려져 있다. 

- 외국 학자들의 '한글'에 대한 평가 -

* 한글은 전 세계 문자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좋은 문자이다. 
  한글의 '문자적인 우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미국 버클리 대학의 교수 레이코트

* 한글은 발음 기관을 본떠서 글자를 만들었다는 대목도 독특하지만, 
 '기본 글자'에다가 '획'을 더하여 음성학적으로 동일 계열의 글자를 
  파생해 내는 방법('ㄱ-ㅋ-ㄲ'..)이 가장 체계적인 문자이기도 하다.
- 영국 리스 대학의 교수 제프리 샘슨

* 한글은 세계의 언어들 중 가장 과학적으로 짜여진 언어이다.
  또한,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쉬운 점에 있어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문자의 하나라는 것을 확신한다.
- 미국 작가 제레드 다이아몬드


'영어'가 세계 공용어인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외 (우리 나라에선 '불문과'를 나와도 별다른 비전이 없지만) 해외에선 '국제 회의' 같은 데서 '불어'가 많이 쓰이기에 프랑스어(불어) 역시 국제적인 위상은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해도 우리 입장에선 '모국어'가 가장 편하므로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우리 나라의 세계적인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관계로 얼핏 '불가능한 꿈'처럼 여겨기도 한다. 그런데, 한 때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모인 학술 회의에서 '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라는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단순히 논의가 있었다고 해서 실현되는 건 아니어서 아직까지도 '한글의 세계 공용화'는 요원한 일 같지만, 어쨌든 '한국 학자'들이 전혀 참석하지 않은 국제 회의에서 '외국인 학자'들에 의해 그러한 제안이 있었다는 건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런 제안이 있었던 게 현재 대한 민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순전히 세종 대왕 시절에 창제한 '한글'의 우수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 번 형성된 문화적 유산의 가치는 세월이 많이 흐른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니 말이다..


우리 나라의 '훈민 정음'은 1997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 외, 유네스코(UNESCO)에는 훈민 정음 창제자인 '세종 임금'의 이름을 딴 상도 존재한다고 한다.

1989년에 신설되어 1990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하기 시작한 이 <세종 대왕 상(King Sejong Prize)>은 매년마다 '전 세계에서 문맹 퇴치에 크게 기여한 사람'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해 왔다. 이 '세종대왕 상'이 <문맹 퇴치>에 힘쓴 공로자에게 주어진다는 건,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백성들이 없게 하기 위하여 쉬운 나랏글을 창제했다'는 세종 대왕의 한글 창제의 목적을 반영한 게 아닐까..?


"나랏말쌈이 듕귁에 달아..."로 시작되는 <훈민 정음> 서문에도 나와 있듯, 세종 대왕께서는 '한문이 너무 어려워 전하고자 하는 뜻이 있어도 문자로 제대로 구현해 내지 못하는 일반 백성'들에게 '읽고 쓰기 쉬운 글자'를 제공하여 그들의 언어 생활을 편하게 해주려는 목적, 즉 <애민(愛民) 정신>으로 '한글'을 만든 것이었다. 여기엔 다른 학자들의 공도 있겠지만, 세종 대왕 역시 '음운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고유의 문자=한글'이 탄생하기까지 너무나 큰 영향력을 행사한 걸로 알고 있다.


우리 나라 말이 우수한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언어 체계가 전혀 다른 '외국어 표기'도 비교적 정확하게 해낼 수 있다는 것 또한 '한글'의 장점 중 하나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 약 300여 개 정도의 소리를, 중국의 경우엔 400여 개 정도의 소리를 자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반해, 한국어(한글)로는 11,000여 개 정도의 소리를 표현해낼 수 있다고 한다.

'그 언어 체계에 있어 외국의 많은 학자들이 본따서 문자를 만들고 싶어할 만큼 과학적으로 우수하고, 대체로 소리 구현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그 누구나 익히기 쉬운 한글'을  창제한 세종 대왕의 노력이 있었기에, 나라의 백성들이 두루두루 문화와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한다.

그렇게 한 번 만들어 놓은 '우리 글'은 후대 사람들까지 유용하게 쓸 수 있고, 그 문화적 유산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가 아니라 '온 나라 사람들이 시시각각의 일상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문화 유산>'이라는 점에서 <많은 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만들어 낸 세종 대왕>은 역대 우리 나라 임금들 중 유난히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요즘은 '자신이 이끌어 가는 조직 구성원 하나 하나에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삶을 보다 나은 것으로 이끌려 했던 세종 대왕(King Sejong the Great) 같은 리더'를 구경하기 힘든 시기이기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