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or 뮤지션 2017.01.17 23:07

나이트위시(Nightwish)는 참 저력 있는 밴드 같다. 이들이 Oceanborn 앨범(1998년)으로 주목 받고 Wishmaster(2000년)와 Once(2004년)로 인기 끌었을 때 활동한 이가 원조 보컬 타르야 투루넨(Tarja Turunen)이었다. 깊고 신비로운 음색의 소프라노 '타르야' 노래가 이 그룹의 음악적 성격을 규정해주는 듯 했기에, 다른 멤버들이 훌륭해도 그녀가 떠나면 Nightwish가 어쩐지 시시한 밴드가 될 것 같았는데.. 그랬는데.. Nightwish는 이후에도 소소하게 앨범 발표하고 라이브 활동하면서, 어찌어찌하다가 그 중간에 보컬이 2번 바뀐 뒤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1대 타르야(성악 보컬) 이후에 영입된 2대 아네트 올존(팝 보컬)의 경우 창법이나 음역대가 달라서 타르야 시절의 히트곡을 잘 소화하지 못했기에 활동기 때 굉장히 욕을 많이 얻어먹은 뭔가 '짠내 나는 보컬'인데(불쌍한 아네트~ ;; 나이에 비해 동안에다가, Nightwish 역대 보컬 중 제일 상큼하게 생겼는데.. 목소리도 예쁘고~), 그럼에도 '아네트 올존(Anette Olzon) 시절에 나온 나이트위시(Nightwish) 앨범'은 또 굉장히 호평 받았으며 은근슬쩍 명반에 여러 명곡들이 포진되어 있다.


나이트위시 2대 보컬 '아네트 올존(Anette Olzon)'


1대 보컬인 타르야 시절에 나온 음반이 더 많고 이 때 전설적인 곡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서, 나이트위시 팬들은 (아네트 올존 때와는 달리) 타르야 시절 노래까지 소화 가능한 절충형 3대 보컬 플로어 얀센(Floor Jansen)에게 다시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래저래 중간에 낀 '아네트'만 왠지 찬밥 신세에, 비운의 보컬 같다. 


허나 아네트 시절에 나온 음반에도 명곡들이 있으며, 절충형 보컬인 플로어가 타르야 시절의 곡은 그럭저럭 소화하면서 의외로 아네트 때의 곡은 잘 소화하지 못한다는 평을 듣기도 했었다. 보컬 별로 각각 특색이 다르고, 플로어가 만능은 아니니까...(플로어가 두루두루 '타르야 시절의 곡'과 '아네트 시절의 곡'을 그 정도 소화하는 것만도 대단쓰~)



같은 나이트위시(Nightwish)여도, 보컬 별로 음반의 특색이 많이 다르다. 애초에 사람들이 열광했던 건 타르야 시절의 '심포닉 파워 메탈 분위기'였기에 이 쪽이 선호도가 훨씬 높지만, 곡 자체론 '타르야 음반'에 나온 것도 '아네트 음반'에 나온 것도 각각의 장점이 있고 다 훌륭한 것 같다. 상대적으로 소수긴 하나, 아네트의 상큼하고 톡톡 튀는 음색을 좋아하는 이들도 꽤 있는 듯하고 말이다..


아네트 올존(Anette Olzon) 영입 후에 나온 나이트위시의 <Dark Passion Play(2007년)> 앨범에서 큰 인기를 끈 곡은 따로 있지만, 개인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인 'Eva' 같은 곡 특히 좋아한다. 예전에 자주 들었던 노래..


나이트위시(Nightwish) - Eva
노래 : 2대 보컬 '아네트 올존(Anette Olzon)'


Dark Passion Play 앨범의 곡들이 아네트 영입 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는데, 미묘하게도 이렇게 '아네트'의 음색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노래들이 있다. 


Nightwish가 2대 보컬 아네트 올존(Anette Olzon) 활동기 때 <Imaginaerum(2011년)>이란 앨범을 발매하였는데, 이후에 Nightwish 리더인 투오마스(Tuomas)가 동명의 핀란드 영화 <이메지네룸(Imaginarium, 2012년)>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이 영화에 '나이트위시'가 출연하여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한다고 함)


나이트위시 곡들은 대부분 영어 노래이지만, <이메지네룸(Imaginaerum)> 음반의 1번 트랙 곡 'Taikatalvi'는 이 그룹의 몇 안되는 핀란드어 노래에 속한다.


나이트위시(Nightwish) - Taikatalvi
노래 : 베이스+보컬 '마르코 히에탈라(Marco Hietala)'


Imaginaerum(이메지내룸) 앨범의 핀라드어 노래 'Taikatalvi'는 나이트위시의 '베이스 기타 & 서브 보컬'을 맡고 있는 마르코 히에탈라(Marco Hietala)가 불렀다.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불렀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인데, 전통 악기와 핀란드어가 가져다 주는 색다름이 미묘한 편안함으로 휘감기는 느낌이다.


나이트위시(Nightwish) 곡들 중엔 웅장하고 파워풀하고 격렬한 분위기의 곡들이 많고 그 분위기도 훌륭하지만, 가끔씩 등장하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들도 참 매력 있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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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