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포 가는 길 (1)에 이어.. ] 황석영 단편 '삼포 가는 길'은 원작 '소설'과 '영화', TV '드라마' 버전 다 존재하며, 각각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좀 더 마음에 들었던 건 보다 담백하게 표현된 TV 문학관 이었는데, 영화 버전은 그 안에 나오는 '자연 풍광'이 정말 멋지다.(TV 버전에서의 배경은 살짝 '농촌 드라마' 삘이고, 영화 버전 의 겨울 풍경은 그보다 스케일이 크며 특유의 '영상미'가 있음. 시골 마을 '쥐불놀이'도 인상적-) 백화-영달 커플은 전반적으로 영화 쪽이 더 센 캐릭터이다. 영화의 노영달(백일섭)은 사나이 존심 강하고, 약간 꼰대 같은 기질 있으면서 우직하고 속이 깊은 남자 같다. 화려하게 생긴 이 버전의 백화(문숙)는 입담이 정말 좋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