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부분 키높이 깔창'을 판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적잖이 놀란 적이 있었다. 키높이 깔창 뿐 아니라, '키높이 양말'도 있다고 들었다. 요즘엔 얼굴에 결점이 있는 사람들도 돈만 있으면 어느 정도의 튜닝을 통해 결점을 커버할 수 있고(지금은 '신'이 아니라 '성형 외과 의사'들이 미남/미녀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시대이다), 루저(?)라 불리는 남녀들도 굽 있는 신발이나 깔창 & 키높이 양말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약간은 보완할 수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너무 외모 지상주의로 흐르는 건 좋지 않지만, '타고난 슈퍼 모델급 기럭지, 타고난 조각 미남/미녀'가 아닌 사람들이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자기 외모의 퀄러티를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굳이 나쁘게만 볼 수도 없을 것이다.
미국 소설가 크리스토퍼 몰리(Christopher Morley)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하이힐은 '이마'에 키스를 당한 일이 있는 여성이 발명한 것이다~>라고... 예를 들어 '두 남녀'가 헤어질 때 원래는 '입술'에다가 키스를 해야 되는데, 아담한 상대 여성으로 인해 둘의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고개를 많이 숙여야 하니) 자세가 불편한 남자가 '입술' 대신 '이마'에다가 키스를 했다는.. 그런 의미인 것 같다.
그래서 둘의 키 차이를 좁혀주기 위해 만들어진 신발이 하이힐(high heels)~ 굳이 키를 높여주기 위한 목적 뿐 아니라, 정장 치마를 입었을 때 여성의 옷태나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도 하이힐은 아주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 정장 착용시, 힐을 신으면 확실히 단화나 운동화를 신었을 때 비해 다리도 예뻐 보이고 전반적인 실루엣이 엣지있어 보이니 말이다..
허나, 이 하이힐(high heels)의 역사엔 의외의 '반전'이 숨겨져 있는데.. '최초의 하이힐'이 등장한 몇 천 년 전에 하이힐을 즐겨 신은 쪽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다고 한다. 고대에도 그랬고, 중세 시대에도 그랬다. 요즘이야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만, 중세의 남자들은 '말(馬)'을 주로 타고 다녔는데 그들이 말에 올라탈 때 하이힐을 신으면 편리하단 이유로 남성들의 애용품이 되었다.(요즘 남자들은 '말'이 아닌 '자동차'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는데, 차 운전하기엔 굽 없는 낮은 신발이 편리하다. 그래서 운전을 다반사로 하는 현대 남성들이 하이힐을 애용품으로 삼긴 좀 곤란할 듯...)
그랬던 하이힐을 보다 대중적으로 유행시킨 건 17세기 프랑스의 국왕 루이 14세(Louis XIV)였다. 남겨진 초상화들을 보면 '루이 14세'의 다리 길이가 참 친근한데, 당시 작은 키에 열등감을 느꼈던 루이 14세가 조금이라도 커 보일려고 하이힐을 즐겨 신었다고 한다. 왕이 즐겨 신으니 그가 자주 열었던 연회에 참석했던 귀족들도 같이 따라 신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유행이 된 모양이다.
루이 14세가 살았던 베르사이유 궁전 안에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도 나름 꽤 알려진 얘기인데, 그로 인해 만찬에 참석한 귀족들이 어쩔 수 없이 정원에다가 볼 일을 보았고 겉보기엔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베르사유 궁전'은 갖가지 오물과 악취로 물들어 갔다. 베르사유 궁전을 지나다닐 때, 그 더러운 오물을 밟지 않기 위해 그들이 '하이힐'을 즐겨 신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 때는 왕족 & 남성 귀족 뿐 아니라 여성 귀족들도 하이힐을 즐겨 신었는데, 평민들은 힐을 신을 수 없었다.(17세기 프랑스는 '귀족들만 하이힐을 신을 수 있는 더러운 세상'이었던 것이다..;;)
요즘 들어선 하이힐이나 킬힐을 현대 여성들이 즐겨 신지만, 이것이 '남성'들의 애용품이 아닌 '여성'들 사이에서 널리 '보급'된 것은 18세기 무렵부터라고 한다. 20세기 이후로 남성용 하이힐은 사라졌고, 어느덧 이 '하이힐'은 여성들만의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but '하이힐'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즘 남성들이 '키높이 구두'는 많이들 신는 것 같다..
내가 아는 그 누군가는 여자임에도 키가 너무 커서, 조금만 굽 있는 신발을 신으면 웬만한 남자들보다 더 커 보이는 이가 있다. 그래서 예쁜 하이힐도 못 신고 맨날 굽 없는 단화만 신고 다닌다. 또 다른 이는 키가 너무 작아서, 다른 성인들 키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늘 하이힐을 신고 다녀야 한다. 키가 너무 큰 사람과 너무 작은 사람, 반반 섞으면 딱 좋을텐데 말이다. 다른 건 몰라도 '신이 인간을 만드실 때 성인 남녀의 키 만큼은 평준화 모드로 설정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보게 된다..
사회 전반적으로 너무 외모 지상주의로 흐르는 건 좋지 않지만, '타고난 슈퍼 모델급 기럭지, 타고난 조각 미남/미녀'가 아닌 사람들이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자기 외모의 퀄러티를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굳이 나쁘게만 볼 수도 없을 것이다.
미국 소설가 크리스토퍼 몰리(Christopher Morley)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하이힐은 '이마'에 키스를 당한 일이 있는 여성이 발명한 것이다~>라고... 예를 들어 '두 남녀'가 헤어질 때 원래는 '입술'에다가 키스를 해야 되는데, 아담한 상대 여성으로 인해 둘의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고개를 많이 숙여야 하니) 자세가 불편한 남자가 '입술' 대신 '이마'에다가 키스를 했다는.. 그런 의미인 것 같다.
그래서 둘의 키 차이를 좁혀주기 위해 만들어진 신발이 하이힐(high heels)~ 굳이 키를 높여주기 위한 목적 뿐 아니라, 정장 치마를 입었을 때 여성의 옷태나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도 하이힐은 아주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 정장 착용시, 힐을 신으면 확실히 단화나 운동화를 신었을 때 비해 다리도 예뻐 보이고 전반적인 실루엣이 엣지있어 보이니 말이다..
허나, 이 하이힐(high heels)의 역사엔 의외의 '반전'이 숨겨져 있는데.. '최초의 하이힐'이 등장한 몇 천 년 전에 하이힐을 즐겨 신은 쪽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다고 한다. 고대에도 그랬고, 중세 시대에도 그랬다. 요즘이야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만, 중세의 남자들은 '말(馬)'을 주로 타고 다녔는데 그들이 말에 올라탈 때 하이힐을 신으면 편리하단 이유로 남성들의 애용품이 되었다.(요즘 남자들은 '말'이 아닌 '자동차'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는데, 차 운전하기엔 굽 없는 낮은 신발이 편리하다. 그래서 운전을 다반사로 하는 현대 남성들이 하이힐을 애용품으로 삼긴 좀 곤란할 듯...)
그랬던 하이힐을 보다 대중적으로 유행시킨 건 17세기 프랑스의 국왕 루이 14세(Louis XIV)였다. 남겨진 초상화들을 보면 '루이 14세'의 다리 길이가 참 친근한데, 당시 작은 키에 열등감을 느꼈던 루이 14세가 조금이라도 커 보일려고 하이힐을 즐겨 신었다고 한다. 왕이 즐겨 신으니 그가 자주 열었던 연회에 참석했던 귀족들도 같이 따라 신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유행이 된 모양이다.
루이 14세가 살았던 베르사이유 궁전 안에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도 나름 꽤 알려진 얘기인데, 그로 인해 만찬에 참석한 귀족들이 어쩔 수 없이 정원에다가 볼 일을 보았고 겉보기엔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베르사유 궁전'은 갖가지 오물과 악취로 물들어 갔다. 베르사유 궁전을 지나다닐 때, 그 더러운 오물을 밟지 않기 위해 그들이 '하이힐'을 즐겨 신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 때는 왕족 & 남성 귀족 뿐 아니라 여성 귀족들도 하이힐을 즐겨 신었는데, 평민들은 힐을 신을 수 없었다.(17세기 프랑스는 '귀족들만 하이힐을 신을 수 있는 더러운 세상'이었던 것이다..;;)
요즘 들어선 하이힐이나 킬힐을 현대 여성들이 즐겨 신지만, 이것이 '남성'들의 애용품이 아닌 '여성'들 사이에서 널리 '보급'된 것은 18세기 무렵부터라고 한다. 20세기 이후로 남성용 하이힐은 사라졌고, 어느덧 이 '하이힐'은 여성들만의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but '하이힐'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즘 남성들이 '키높이 구두'는 많이들 신는 것 같다..
내가 아는 그 누군가는 여자임에도 키가 너무 커서, 조금만 굽 있는 신발을 신으면 웬만한 남자들보다 더 커 보이는 이가 있다. 그래서 예쁜 하이힐도 못 신고 맨날 굽 없는 단화만 신고 다닌다. 또 다른 이는 키가 너무 작아서, 다른 성인들 키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늘 하이힐을 신고 다녀야 한다. 키가 너무 큰 사람과 너무 작은 사람, 반반 섞으면 딱 좋을텐데 말이다. 다른 건 몰라도 '신이 인간을 만드실 때 성인 남녀의 키 만큼은 평준화 모드로 설정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