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커플 탄생-임태경 박소연 결혼

타라 2009. 9. 15. 18:45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Romeo & Juliette)> 라이센스 공연에서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 역을 맡았던 임태경과 박소연이 다가오는 10월에 진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비극적인 작품 속 결말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해피 엔딩인 셈이다. 일단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극 중에서 연인 사이로 출연하는데다 커튼콜 앵콜송 타임 때도 맨날 "사랑, 아름다운 것~" 하며 노래 부르더니, 실제로도 사랑하게 되었나 보다. 예전.. 프랑스 팀 내한 공연 때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던 다미앙 사르그(Damien Sargue)와 조이 에스뗄(Joy Esther)이 한국 무대에서 실제 연인 사이가 된 데 이어, 이 뮤지컬이 맺어준 또 한 쌍의 커플이다
.(팝페라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임태경도 이젠 품절남..?)

<로미오 앤 줄리엣> 한국어 공연이 하반기에 또 앵콜 공연과 지방 공연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데, 향후 일정에 큰 차질은 없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둘이 실제로도 연인 사이라니 갑자기 '임태경 로미오-박소연 줄리엣' 커플의 이 공연이 급 땡기는 느낌이다. 극 안에서 주인공들의 사랑하는 감정이 좀 더 리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 말이다. 하반기에 <로미오 앤 줄리엣> 공연 하면 꼭 보러가고 싶다.

그런데.. 실제 커플이 탄생하면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과거, 프랑스 팀의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 내한 공연 때 주인공 다미앙과 조이가 실제로도 연인 사이였던 관계로, 다른 (언더 or 더블 캐스트의) 배우가 '로미오'나 '줄리엣' 역으로 출연했을 때엔 '러브씬'에서 그 둘이 몸을 굉장히 사렸다는 얘기가 있었고, 그에 따라 소소한 관객들의 불만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라이센스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임태경과 박소연, 이들의 실제 결혼이 작품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박소연이 노래하고 연기하는 '줄리엣'은 이 공연을 통해 앞으로 또 만나고 싶은 캐릭터이다. 소연 줄리엣..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목소리도 꾀꼬리 같고 최지우랑 많이 닮은 뮤지컬 배우인데, 첫 만남에서부터 임태경씨랑 둘이 꽂혔다는 얘기가 있다. 이 둘이 결혼해서 2세를 낳으면, 또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자식이 태어날지도.. 그럴려면 무엇보다, 'Aimer(사랑한다는 것)' 한국어 가사 한 구절에서처럼 '불 태우는 이 밤~'이 있어야 하겠지만서도...;; 좋은 작품에서 만나, 실제로도 백년가약을 맺게 되는 이들의 결합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다. 부디 행복하시길...

현실에선 헤어지는 커플-'로미오 앤 줄리엣' 공연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