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or 뮤지션 2017.01.09 23:52

최근 나이트위시(Nightwish)의 2015년 앨범 듣고 있는데, 처음엔 생소하게 느껴져서 그저 그랬으나 의외로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느낌이다. 총 11곡 중 첫 곡-중간 곡-마지막 곡 다 좋으며, 그 사이사이에 있는 트랙 중에도 깨알같은 매력이 숨어있는 곡들이 있더라는... 11번 Greatest Show On Earth, 5번 Our Decades In The Sun, 10번 The Eyes Of Sharbat Gula' 같은 곡들은 특히 내 취향이고, 그 외 '1번 Shudder Before The Beautiful, 8번 Edema Ruh, 6번 My Walden, 3번 Elan' 등도 좋음 ]


핀란드의 심포닉 메탈 밴드 '나이트위시'의 <Endless Forms Most Beautiful>은 3대 보컬인 플로어 얀센(Floor Jansen) 영입 후 발매한 8집 정규 앨범인데, 초반엔 첫 곡 Shudder Before The Beautiful이 유독 강하게 다가오는 경향이 있다. 연주 파트도 너무나 인상적이고, 듣다 보면 묘하게 행복해지는 느낌이 드는 노래.. 그래서 국내 Nightwish 팬들 사이에서도 8집 앨범 중엔 이 곡이 제일 인기 많은 것 같던데, 개인적으로 지지난 달부터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인 The Greatest Show On Earth에 팍 꽂혀 버렸다.



'The Greatest Show On Earth(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는 언젠가부터 나이트위시 투어 공연 때 '엔딩곡'으로 밀고 있는 곡이다. 나이트위시 5집 앨범 <Once(2004년)> 수록곡인 Ghost Love Score가 10분 넘는 대작곡이었는데, 2015년에 나온 The Greatest Show On Earth는 한 술 더 떠서 무려 24분에 달하는 초-대작곡에 속한다.(대체로, 공연 때는 풀버전으로 연주 안하고 앞의 16분 정도만 '연주'하는 듯... 뒷부분은 마지막 인사 때 '배경 음악'으로 사용)


Nightwish 대작곡이 내 귀랑 상생이 좋은지, 예전부터 유난히 Ghost Love Score(고.럽.스) 편애했었는데, 최근 들어선 8집 앨범 <Endless Forms Most Beautiful(2015년)>에 실린 The Greatest Show On Earth도 Ghost Love Score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좋아졌다.



1대 보컬 타르야 투루넨(Tarja Turunen) 활동기 때 발매된 나이트위시 음반에 좋은 곡들이 많았던 관계로 그녀가 그만 둔 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여전히 타르야를 외치는 일부 팬들이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해 왔던 나이트위시 곡은 Ghost Love Score(고.럽.스)였는데 3명의 보컬 중 3대 보컬인 플로어 얀센(Floor Jansen)이 Ghost Love Score(고럽스)를 제일 잘 불렀기에 난 더이상 타르야의 탈퇴가 아쉽지 않다.(타르야 미얀~ ;;)


Sleeping Sun의 경우 플로어보다 타르야한테 더 잘 어울리고 타르야 투루넨이 더 잘 부르는 것 같긴 하다.(그런데, 타르야가 공연 때마다 선보인 '라이브 버전 Sleeping Sun' 보다는 타르야가 녹음한 '음반 버전 Sleeping Sun'이 훨씬 더 좋다는 건 함정 ;;) 암튼 Sleeping Sun은 살짝 아쉽지만, '라이브 버전 Ghost Love Score'는 공연 때마다 플로어 얀센이 너무 잘 소화하고 내겐 이 곡이 더 중요하기에 나이트위시가 '고럽스 장인=플로어(3대 보컬)'를 영입한 게 신의 한 수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 나이트위시 8집 앨범에 실린 대작곡 'The Greatest Show On Earth(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는 절충형 보컬인 '플로어 얀센(Floor Jansen)'이어서 소화 가능한 곡 같다. 


나이트위시 - The Greatest Show On Earth
라이브 / 보컬 : 플로어 얀센(Floor Jansen)


나이트위시의 2015년 곡 The Greatest Show On Earth는 풀버전 24분에 달하는 방대하고 장엄한 곡인데, 맨 처음 들었을 때의 '생소기'를 넘어서 '적응기'에 접어들게 되니 그 24분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들을수록 새로운 미덕이 발견되는 마법 같은 곡이었다.


The Greatest Show On Earth를 처음 들었을 땐 '투오마스 도입부(건반), 트로이 도입부(특이한 악기), 플로어 도입부(오페라 파트)'가 좋았었는데, 들을수록 뒷부분도 좋으며, 지금은 "We were here~~!!!" 노래가 끝나고 난 뒤 연주곡만이 이어지는 마지막 대목을 가장 좋아한다.


나이트위시(Nightwish)의 'The Greatest Show On Earth(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는 공연 때 선보이는 전반부도 훌륭하지만, 몇 달 전 뮤직 비디오에서 'Part 4 : The Understanding'으로 나오는 저 연주곡 대목에 유난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여기 나오는 Understanding.. '깨달음'이나 '이해' 보다는 그냥 '앎'이라 표현하고 싶다.) 왠지 애잔한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나면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었다. 이 그룹의 리더이자 창작자인 투오마스 홀로파이넨(Tuomas Holopainen)이 그간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어 만든 곡인 듯... [ 해당 '뮤직 비디오'는 나이트위시(Nightwish) '팬'이 만든 뮤직 비디오라 함 ]


나이트위시 - The Greatest Show On Earth
팬 메이드 M/V 후반부~
Part 4 : The Understanding


같은 곡일지라도 나이트위시의 The Greatest Show On Earth '무대 버전'과 '뮤직 비디오 버전'은 그 느낌이 묘하게 다르다.('The Greatest Show On Earth 뮤직 비디오'는 나이트위시 멤버들과 팬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이 합작품이 가져다 주는 감동이 정말 크다.)


어쩐지 우주의 삼라만상이 담겨져 있는 곡 같은데 '(팬이 만든) The Greatest Show On Earth(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 M/V'를 보다 보니, 빅뱅에서부터 지구가(그리고 우리 인류가) 계속 팽창을 거듭하여 진화하고, 새로운 문명이 생겨나고, 궁극에 이르러서는 권력과 물질(돈)로 돌아가는 이 인간성 상실한 사악한 문명 사회가 붕괴되고, 지구가 보다 차원이 높은 새로운 행성으로 거듭나는 모습까지 상징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무척 인상적이다.


The Greatest Show On Earth 뮤직 비디오

www.youtube.com/watch?v=uzPT9dGgeTs


'팬 메이드-나이트위시의 The Greatest Show On Earth 뮤직 비디오'에도 나오는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은 이래저래 쓰임새가 많은 구조물 같다. 영화 <첨밀밀>이나 <타이타닉>에선 "나, 미국에 왔어요~"를 의미하고, 오리지널 <혹성탈출> 1편에선 "(오래 전에 이미) 지구가 멸망한 거지롱~"을 이미지로 보여주더니, 나잇위시의 'The Greatest Show On Earth(지상 최대의 쇼)' MV에선 "(미국이 대표 주자인) 이 문명은 이제 안녕을 고하노라~"의 표식으로 사용되어지니 말이다.


그렇게.. 어둠이 장악한 저질 문명이 막을 내리고, 새 문명이 태동하는 듯 '심장 고동 소리' 같은 북소리 들려오며 지구가 새로운 빛의 행성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묘사한 나이트위시의 The Greatest Show On Earth(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는 요 근래 10년 간 들었던 음악 중 가장 위대하고 아름답고 인상적인 곡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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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