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바깥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없던 '꽃'이 활짝 피어 있어서... 봄은 3월부터 시작되지만, 여기 저기서 꽃나무들이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구서 이제서야 '본격적인 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화사한 봄꽃들을 보니 마음도 덩달아 화사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각 나라별로 & 지역별로 '대표'되는 꽃의 종류는 참 많지만, 보통 '꽃 중의 꽃' 하면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Rose)'를 많이 꼽는다. 아주 어릴 적에는 '장미꽃'이 무조건 붉은 색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자라면서 의외로 노란 장미도 있고 백장미도 있고, 기타 등등 빛깔의 장미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파란색 장미'는 없었다. 꽃들 중엔 보라빛이나 푸른빛을 띠는 꽃도 꽤 있음에도 말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그 '파란 장미'와 관련한 사연이 나온다. 신화 속엔 제우스 신의 증손녀뻘 쯤 되는 '클로리스'란 처자가 등장한다. 어느 날,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os)'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들판을 누비고 다니며 님프로 지내고 있던 어여쁜 클로리스(Chloris)'를 보고 반하게 되는데, 제피우스가 취향이 아니었던 클로리스는 그의 사랑을 거부했다.
사랑하는 여자의 환심을 사고 싶었던 제피우스 신은 그런 클로리스를 '꽃의 여신'으로 만들어 주었다. 꽃에 대한 많은 권능이 그녀에게 주어졌고, 마음만 먹으면 새로운 꽃을 창조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클로리스는 적극적으로 구애해 오는 그 '제피우스'가 아닌, '숲의 요정(님프)'을 연모하고 있었다.
그랬던 '숲의 요정'이 죽게 되자, 클로리스(Chloris)는 신들의 회합 장소에 나가 그를 여느 꽃들 못지 않게 멋지고 아름다운 '영원한 꽃'으로 부활하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녀의 간절함에 감동 받은 아폴론 신은 '숲의 요정'에게 생명의 빛을 선사하여 '꽃'으로 되살아나게 하였다. 디오니소스 신은 그에게 '향기'를, 미의 신 아프로디테는 그 꽃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꽃의 여신 클로리스는 그에게 '아름다운 붉은 빛깔'을 선물했다. 그것이 바로, 요즘 사람들이 '꽃 중의 꽃'이라 여기는 '장미'이다. 그 때 '사랑했던 숲의 요정 님프'와 두 번 다시 이별하고 싶지 않았던 클로리스는 죽음을 암시하는 창백하고 차가운 '푸른 빛'만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실제로도 '장미꽃'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고 '색깔'별로 다양하게 존재했으나, '파란 장미'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었다..)
이것이 바로 '파란 장미'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라는데.. 그건 <고대 신화>에 나오는 얘기 or 옛날 사례들이고, 요즘엔 기술이 좋아져서 '파란 장미(Blue rose)'를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꽃에다가 염색을 하면 되는 것이다. ;; 원래는 '파란 장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불가능했다는데, 원예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다른 푸른빛 꽃에서 '파란 색소'를 축출한 뒤 장미 세포에 이식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요즘엔 '파란 장미'도 자연산으로 가능하다고 한다.(나름 깊은 뜻을 가지고 일부러 그리 하지 않았던 '신의 뜻'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대인들의 능력이란~)
꽃의 여신 클로리스는 결국 '제피우스'도 '숲의 요정'도 아닌 '넬레우스(Neleus)'와 결혼하게 되었고 그와의 사이에서 14명이나 되는 자식을 낳았지만, 헤라클레스에 의해 자식들이 살해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클로리스(Chloris)를 <로마 신화>에선 플로라(Flora)라고 부르는데, 꽃을 뜻하는 영어 단어 '플라워(Flower)'가 이 꽃의 여신을 뜻하는 '플로라(Flora)'에서 유래된 말이다.
개인적으로, '빨간 장미' 뿐 아니라 '파란 장미'도 무척 강렬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꽤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신들의 세계엔 존재하지 않았으나 '오랜 연구/개발' 끝에 현대의 인간들이 직접 창조해 낸 이 <파란 장미 꽃말>에 관련하여 재미난 설이 존재한다. 파란 장미(Blue Rose)의 꽃말이 원래는 '불가능함, 이뤄질 수 없는 꿈'이었지만, 인간이 품종 개량에 성공해서 파란 장미를 생산해낼 수 있게 된 이후론 그 꽃말이 '기적'이나 '희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던 것이다.
<고대 신화>에 나오는 '독특한 사연을 지닌 여신 플로라(클로리스)'의 뜻 때문인지, 원래는 과학적으로도 '파란 장미'는 다른 빛깔 장미에 비해 유난히 만들어 내기 힘들었다는데, 그런 '불가능'을 '가능'으로 재창조해 낸 '인간의 의지'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그 의지를 '감상용 꽃' 뿐만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얽힌 보다 중요한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 쏟아부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단 생각이다..
각 나라별로 & 지역별로 '대표'되는 꽃의 종류는 참 많지만, 보통 '꽃 중의 꽃' 하면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Rose)'를 많이 꼽는다. 아주 어릴 적에는 '장미꽃'이 무조건 붉은 색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자라면서 의외로 노란 장미도 있고 백장미도 있고, 기타 등등 빛깔의 장미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파란색 장미'는 없었다. 꽃들 중엔 보라빛이나 푸른빛을 띠는 꽃도 꽤 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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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신화>에, 그 '파란 장미'와 관련한 사연이 나온다. 신화 속엔 제우스 신의 증손녀뻘 쯤 되는 '클로리스'란 처자가 등장한다. 어느 날,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os)'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들판을 누비고 다니며 님프로 지내고 있던 어여쁜 클로리스(Chloris)'를 보고 반하게 되는데, 제피우스가 취향이 아니었던 클로리스는 그의 사랑을 거부했다.
사랑하는 여자의 환심을 사고 싶었던 제피우스 신은 그런 클로리스를 '꽃의 여신'으로 만들어 주었다. 꽃에 대한 많은 권능이 그녀에게 주어졌고, 마음만 먹으면 새로운 꽃을 창조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클로리스는 적극적으로 구애해 오는 그 '제피우스'가 아닌, '숲의 요정(님프)'을 연모하고 있었다.
Sandro Botticelli의 그림 '봄(Primavera)' 中 부분
그랬던 '숲의 요정'이 죽게 되자, 클로리스(Chloris)는 신들의 회합 장소에 나가 그를 여느 꽃들 못지 않게 멋지고 아름다운 '영원한 꽃'으로 부활하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녀의 간절함에 감동 받은 아폴론 신은 '숲의 요정'에게 생명의 빛을 선사하여 '꽃'으로 되살아나게 하였다. 디오니소스 신은 그에게 '향기'를, 미의 신 아프로디테는 그 꽃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꽃의 여신 클로리스는 그에게 '아름다운 붉은 빛깔'을 선물했다. 그것이 바로, 요즘 사람들이 '꽃 중의 꽃'이라 여기는 '장미'이다. 그 때 '사랑했던 숲의 요정 님프'와 두 번 다시 이별하고 싶지 않았던 클로리스는 죽음을 암시하는 창백하고 차가운 '푸른 빛'만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실제로도 '장미꽃'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고 '색깔'별로 다양하게 존재했으나, '파란 장미'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었다..)
이것이 바로 '파란 장미'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라는데.. 그건 <고대 신화>에 나오는 얘기 or 옛날 사례들이고, 요즘엔 기술이 좋아져서 '파란 장미(Blue rose)'를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꽃에다가 염색을 하면 되는 것이다. ;; 원래는 '파란 장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불가능했다는데, 원예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다른 푸른빛 꽃에서 '파란 색소'를 축출한 뒤 장미 세포에 이식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요즘엔 '파란 장미'도 자연산으로 가능하다고 한다.(나름 깊은 뜻을 가지고 일부러 그리 하지 않았던 '신의 뜻'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대인들의 능력이란~)
Louise Abbema의 그림 '클로리스=플로라(Flora)'
꽃의 여신 클로리스는 결국 '제피우스'도 '숲의 요정'도 아닌 '넬레우스(Neleus)'와 결혼하게 되었고 그와의 사이에서 14명이나 되는 자식을 낳았지만, 헤라클레스에 의해 자식들이 살해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클로리스(Chloris)를 <로마 신화>에선 플로라(Flora)라고 부르는데, 꽃을 뜻하는 영어 단어 '플라워(Flower)'가 이 꽃의 여신을 뜻하는 '플로라(Flora)'에서 유래된 말이다.
개인적으로, '빨간 장미' 뿐 아니라 '파란 장미'도 무척 강렬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꽤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신들의 세계엔 존재하지 않았으나 '오랜 연구/개발' 끝에 현대의 인간들이 직접 창조해 낸 이 <파란 장미 꽃말>에 관련하여 재미난 설이 존재한다. 파란 장미(Blue Rose)의 꽃말이 원래는 '불가능함, 이뤄질 수 없는 꿈'이었지만, 인간이 품종 개량에 성공해서 파란 장미를 생산해낼 수 있게 된 이후론 그 꽃말이 '기적'이나 '희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던 것이다.
<고대 신화>에 나오는 '독특한 사연을 지닌 여신 플로라(클로리스)'의 뜻 때문인지, 원래는 과학적으로도 '파란 장미'는 다른 빛깔 장미에 비해 유난히 만들어 내기 힘들었다는데, 그런 '불가능'을 '가능'으로 재창조해 낸 '인간의 의지'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그 의지를 '감상용 꽃' 뿐만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얽힌 보다 중요한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 쏟아부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단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