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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폴리스 2012.12.04 23:17

소시 적에 접했던 동화들 중 최초의 '비극적 결말'의 동화가 '인어 공주'나 '플란다스의 개'였다면, 어린이들이 보기에 너무 끔찍하다 여겼던 최초의 '공포 동화'는 세계 명작 전집에 나온 '푸른 수염'이었다.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린 마음에도 극 중 '푸른 수염 아저씨가 벌인 행각이 너무나 엽기적'이어서 화들짝 놀래가며 그 동화를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동화 <신데렐라(Cendrillon)>를 쓰기도 했던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가 <푸른 수염(La barbe bleue)>을 집필했는데, 이 동화의 내용은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다음과 같다..

'푸른 수염'이라 불리는 한 영주가 있었다. 그는 결혼을 여러 번 했으나, 매번 아내들이 일찍 죽어서 새 아내를 얻게 되었다. 이 푸른 수염 아저씨는 장기 출장(?)을 떠나기 전 새 아내에게 '열쇠 뭉치'를 건네주면서 '성 안에 있는 아무 방에나 들어가도 되지만, 마지막 단 한 방만은 절대 들어가면 안된다'고.. 만일 그곳에 들어가면 큰 화를 입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새 신부는 남편의 말을 어기고 그 방에 몰래 들어가 보는데.. 거기서 비참하게 살해된 푸른 수염 전 부인들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너무 놀란 그녀는 열쇠 뭉치를 떨어뜨리게 되고, 거기에 피가 묻어 있어서 성으로 돌아온 푸른 수염에게 그 방문을 열어봤다는 사실을 들키게 된다. 결국 푸른 수염 영주는 이 새 부인마저 죽이려 하는데, 절체절명의 순간에 신부의 오빠가 나타나 푸른 수염을 죽이고 그녀를 구하게 된다..


이렇게 간단 요약하니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어린 시절 이 동화를 읽었을 때에는 장면 장면의 묘사가 긴장감 있게 처리되어서 꽤 무서운 내용처럼 여겨졌었다. 
  

실존 인물 '질 드레'


그런데, 이 동화에 나온 '푸른 수염'의 실제 모델이 있다고 한다. 동화에 나온 영주도 많은 사람들을 연이어 살해한 '연쇄 살인마'에 가까운 인물인데, 실제로도 프랑스에서 엽기적인 살인 행각으로 처형된 한 백작이 있었다. 15세기에 살았던 질 드레(Gilles de Rais)란 인물이며, 동화 속 '푸른 수염 영주'가 부인들을 살해한 것에 반해 '질 드레 백작'은 어린 소년들을 주로 살해했다.

프랑스의 귀족 & 군인이었던 '질 드레'는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 '백년 전쟁'이 일어났을 때 프랑스를 구한 여전사 잔 다르크를 옆에서 보필하던 부관이기도 했다. 그 때 당시 함께 많은 공을 세웠지만, 1431년 자신이 연모했던 '잔 다르크'가 마녀로 몰려 처형당하자 '질 드레'는 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급 절망하면서 흑마법에 빠져들었고, 점점 미치광이 연쇄 살인마로 변해갔다.



그 후 질 드레(Gilles de Rais)는 악마주의에 빠져들어 수많은 소년들을 살해했는데, 그 숫자가 몇 백 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가 성 안에서 많은 이들을 죽였다는 소문이 돌았고, 결국 질 드레는 체포되었다. 조사 결과 질 드레의 성 안에서 많은 학살의 징후들이 나타났고, 그가 젊은 소년들을 강간 고문한 뒤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특히, 금발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소년들을 좋아했다고 한다.

질 드레 백작은 기타 등등의 변태 행위와 죽은 시체들에 대한 엽기 잔혹스런 행각을 벌인 걸로 드러났고 1440년 신성 모독, 남색, 강간, 소년 살해 등의 죄목으로 화형당했다. 그는 전해지는 역사 기록 속에서 알려진 '최초의 연쇄 살인범'이었다.
(그런데.. 이 '질 드레 역시, 당시 그의 권력과 재산을 탐냈던 세력에 의해 극악무도한 악마로 누명을 덮어쓴 것'이라는 <음모론>이 존재한다. 체포된 뒤 엄청난 고문을 당했던 그가 거짓 자백을 늘어놓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역시나 진실은 저 너머에~)

Château de Tiffauges
Château de Tiffauges by minikt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중세 시대, 질 드레(Gilles de Rais) 백작이 살았던 프랑스의 티포주 성(Chateau de Tiffauges)

샤를 페로가 정착시킨 <신데렐라> 이야기 등 그 시대에 지어진 많은 동화들이 원래는 유럽에서 전해지던 '민담'이나 '구전된 스토리'를 가지고 만든 내용이며, <푸른 수염>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17세기에 동화 작가 샤를 페로가 쓴 <푸른 수염(La Barbe bleue)>의 경우엔, 이러하듯 15세기에 실존했던 연쇄 살인마 '질 드레(Gilles de Rais)'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알려져 있다..

posted by 타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푸른 수염에 이런 실화가 스며있는 것은 타라님글로 처음 알았어요.
    저 역시도 푸른 수염은 어렸을 때 읽으면서 끔찍한 이야기다라는 느낌이었고, 어릴 때 두 세번, 열 번 넘게도 읽었던 책이 있는 반면, 푸른 수염은 딱 한번 읽고 다시는 안 읽었던 것 같네요.
    질 드레가 실제모델이었다는 점, 질 드레 일대기를 읽으니 푸른수염의 모티브가 되었겠다 싶기도 합니다. 물론 타라님 말씀대로 허위자백을 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이런 변태 연쇄살인범은 동화속에서나 실제에서나 딱 질색...

    2010.11.24 01:47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지금 다시 보면 어떠할지 모르겠는데, 저 역시
      어린 시절에 '푸른 수염' 동화를 처음 읽었을 땐
      정말 으스스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구요~

      현실 속에서나, 이야기물 속에서나, 연쇄 살인범은
      영원히 지구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2010.11.24 18:34 신고
  2.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shincne.tistory.com BlogIcon 칼촌댁

    '푸른 수염'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타라님 글 덕분에 기억을 되살렸네요.
    아이들이 읽기엔 좀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이야기임에 틀림없어요.
    아마 저도 무서워서 한번 읽고 안 봤던 것 같아요.
    푸른 수염에 관한 이야기들 아주 흥미롭게 읽고 갑니다.

    2010.11.24 07:57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당시, 이 동화책 내용 중 비밀스런 방(?)의 방문이 열리고..
      그 긴장감 넘치고 무시무시했던 묘사들이 얼핏 떠오릅니다~
      어린이용 치고는 진짜 센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2010.11.24 18:40 신고
  3.  Addr  Edit/Del  Reply 오스왈드

    푸른 수염은 남프랑스가 모델인 듯 한데...
    남프랑스는 알비 카타르파 대학살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 때의 이야기가 질 드레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 푸른수염이지요

    그리고 잔은 마녀가 아닌 이단이라는 죄목으로 죽었습니다
    마녀사냥은 그녀가 죽고 나서 수십년이 지난 후 생겼으니까요
    더구나 잔은 죽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심문한 영국 재판관들조차 죽이기를 원치 않았으니까요

    2010.11.24 08:22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푸른 수염' 실제 모델에 관련하여 여러 설들이 있는데
      백과 사전에도 나오고,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설은
      아무래도 '질 드레가 원형이다'설이지요.. 우리 나라 뿐
      아니라, 불어로 된 해외 사이트에도 그렇게 나오더군요..

      중세 잔 다르크의 경우엔, 당시의 교회와 영국이 그녀를
      '이단 행위'로 벌하려 했던 게 맞는데, 그렇게 몰린 자체가
      '마녀 사냥'에 해당합니다...

      마녀 사냥이란 것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신조를 절대화하여
      '이단자'를 '유죄'로 만드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거든요~

      그리고, 본격적인 박해 이전에 '마녀 사냥'의 개념이 '처음'으로
      인식되어진 건 '잔 다르크'가 태어나기 이전이었던 14세기 경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잔 다르크가 15세기에 태어났는데, 13세기에
      이미 프랑스에서 마녀 선풍이 일었다고 기록에 나와 있더군요..

      그녀가 마녀 사냥의 '본격적'인 전성기 때 처형 당한 게 아니라 하여,
      그 '마녀 사냥' 행위가 '마녀 사냥'이 아닌 게 되는 건 아니지요..

      영국과 교회가 서로 눈치 보는 사이, 한 주교가 나서서 잔 다르크가
      '마녀'임을 입증하도록 영국 쪽을 설득하여 '교회 재판'에 넘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몇 재판관들이 그녀의 죽음을 원치 않았던 것은
      (시간적으로) 그 나중의 일인 듯 싶구요..

      무엇보다, 잔 다르크처럼 '이단'으로 몰려 유죄 판결 받고 처형당한 것
      자체가 <정확한 단어의 의미>에 부합하여 '마녀 사냥'인 거지요...

      2010.11.24 19:21 신고
  4.  Addr  Edit/Del  Reply 클라우드

    다음번 구독 일호품으로...^^
    감사히 담아가요.
    활기찬 하루가 되세요.^^*

    2010.11.24 08:52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감사합니다, 클라우드님~ 남은 11월, 알차게 보내시고
      즐거운 맘으로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

      2010.11.24 19:25 신고
  5.  Addr  Edit/Del  Reply 나무늘보

    제가 알기로는 영국의 헨리8세가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질 드레 이야기도 들어보니 거기서 모티브를 얻을 수도 있었겠네요..

    2010.11.24 13:30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헨리 8세도 가끔 이 이야기 모티브로 꼽사리 끼기는 하더라구요~ 헌데..
      아무래도, '6번 결혼한 헨리 8세가 죽인 부인은 고작(?) 2명 뿐이어서..
      (나머지 부인들은 그냥 이혼했거나 자기네들이 알아서 병사한 관계로~)
      그보다 특정한 대상을 훨씬 많이 죽인 동화 속 이야기의 '푸른 수염'이나
      '질 드레'에게는 좀 게임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

      2010.11.24 19:32 신고
  6.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dgulibrary.tistory.com BlogIcon ㅇiㅇrrㄱi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후세들도 지금의 상황들을 그저 추정해서 알 수 있게 되려나 하는 뜬금없는 상상이 떠오르네요. 모든 것의 진실을 알 수 있는 마법구슬 같은게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0.11.24 18:31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정말 그렇죠..? 우리가 지금 자세하게 알고 있는 '현재의 상황'들도
      우리들 '후대'에 가서는 진실이 왜곡되거나, 후손들 멋대로 상상하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질까봐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진짜.. 과거의 일이 왜곡되지 않고, 억울한 사람 없이 정확한 진실을
      알 수 있는 '마법 구슬'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2010.11.24 19:32 신고
  7.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googlinfo.com BlogIcon 원래버핏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11.24 19:50 신고
  8.  Addr  Edit/Del  Reply 오스왈드

    학계에서 말하는 공식적인 마녀사냥은 1460년 도미니코회 두 수도사를 죽이면서 시작되었으니 잔은 마녀사냥은 될 수 없지요
    잔은 종교재판이 주재하는 이단심문에 걸려 죽은 것이지요
    13세기 불었던 마녀 광풍 역시 종교재판소가 주재한 것이지요
    광의적 의미의 마녀사냥이라면 잔도 해당되나
    협의적 의미의 마녀사냥에 잔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잔은 협의적 의미의 마녀사냥이 시작되기 전 천국에 갔으니까요

    푸른 수염은
    질드레+알비 카타르 대 학살
    이 둘이 결합되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성전기사단도 한 번 후보에 오를 만 한데 그건 없나 보네요
    성전 기사단의 누명 죄목에 푸른 수염과 비슷한 것이 꽤 있습니다

    2010.11.24 22:34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그때의 마녀나 마녀 재판 & 마녀 사냥에 대해선
      많은 기록물들 or TV 프로그램에서 잔 다르크가
      당시 '마녀'로 몰렸다 '마녀 사냥의 희생양이다'
      그런 표현을 쓰더군요.. 잔 다르크의 재판 당시,
      거기에 연루되었던 구체적인 이름의 인물과 마녀란
      용어가 관련 문헌에 버젓이 실려있는 경우도 봤구요..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신문에 '기사'를 싣고
      각종 '게시판'에 의견을 남기고, 블로그에 '포스트'를
      올리는 우리가 사는 지금은 21세기이고, 우리 시대엔
      이미 '마녀 사냥'이란 용어가 넓게 사용되고 있으니
      역사적 인물인 '잔 다르크'에 대해 '마녀 사냥'이란
      용어를 써도 되는 거 아닐까요..?

      그 뭐랄까.. 당시의 우리 나라 세종 대왕은 '그냥 왕'이었을 뿐인데
      현재의 우리들은 '위인 세종 대왕'이라 칭하고, 오스트리아에 살았던
      모차르트는 그냥 '무수한 음악가들 중 한 명'이었을 뿐인데, 현재의
      우리는 실 가는 데 바늘 따라가듯 그를 향해 '천재 음악가'란 용어를
      습관적으로 붙이는.. 그런 개념 말이죠~ ^^;

      그래서, 잔 다르크를 다룬 TV 프로그램에서조차 그녀를
      '마녀 사냥의 대명사' 쯤으로 방송한 게 아닐까 합니다...

      2010.11.25 00:43 신고
  9.  Addr  Edit/Del  Reply 오스왈드

    종교재판과 마녀사냥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표현이니
    최소한 여기서는 구분을 해야겠지요

    2010.11.25 07:25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글쎄요.. 저는 그 말이 잘 납득이 가질 않는데요..

      잔 다르크 관련하여 2년 여 전부터 관심 가지고
      여러 문헌과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잔 다르크가
      마녀 사냥에 관련되어 있다고 쓴 내용들 상당히 많이 봤고,
      방송국 프로그램에도 그렇게 나오곤 합니다..

      결정적으로, 우리 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볼 수 있는 포털 '백과 사전'에 마녀 사냥의 대표적인
      희생자가 잔 다르크라고 나옵니다...

      그렇게 <정식으로 출간된 책>, <방송사 TV 프로그램>,
      대중들에게 두루 어필하는 용어의 대표성을 담고 있는
      <백과 사전>에서조차 그렇다고 나오는데, 일개 블로거인
      제가 뭐라고 그걸 다 아니라며 부정하고 구분해서 써야 할까요..?
      (저같은 경우엔 또, 대체적으로 '사전'이나 '백과 사전'에 나와 있는
      용어나 개념 정리를 좀 중시하는 경향이 있구요..)

      많은 매체에서 그런 식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사회적으로
      '범 대중들에게 용인된 개념'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걸 굳이 (누군가 새로운 뭔가를 발견해서) 뒤집어야겠다
      생각한다면, 잔 다르크나 마녀 사냥에 관해서만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학계의 학자>가 나서서 방송사나 관련 문헌,
      세계인들이 볼 수 있는 포털 백과 사전에 그렇게 쓸 수 없도록
      새로운 학설을 터뜨리고 그걸 <사회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을 해야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한 개인인 제가 이미 다 용인되어 사용되고
      있는 내용을 저 혼자 막 부정하면서 구분하고 자시고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대중들이 특정한 연예인들이 욕 얻어먹는 현상들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그 '마녀 사냥' 말구요~) 적어도 제가 접한
      '마녀 사냥'의 용어 의미에 따르면, 잔 다르크는 마녀 사냥에
      부합하는 인물인 것 같은데요~(이단으로 몰려 사형 당했으니까요..)

      개인 블로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도 아니고,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연구소'도 아닙니다... 그저
      자신의 관심사를 주로 올리는 일반 시민(비전문가)이므로, 그 안에서
      특정한 지식과 관련된 걸 올릴 땐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백과 사전이나
      공인된 매체에서 제시하는 지식 부분, 출간된 서적 & 여러 자료들을
      참고해서 글을 올립니다..

      그걸 기준으로 했을 때, 이 포스트에 나온 내용은 무척 자연스럽다
      생각되구요.. 어떤 학자가 나서서 '방송사'나 '신문사'에 관련 학설을
      돌려서 전 국민적으로 계몽을 하고, 전 세계인들이 보는 백과 사전 내용도
      '잔 다르크는 마녀 사냥이랑 관계 없어요~' 하고 정식으로 수정이 된다면,
      그 때는 제가 이 포스트 내용을 수정해야 되겠지요..(지금은 아니구요~)

      그런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0.11.25 13:37 신고
  10.  Addr  Edit/Del  Reply 오스왈드

    전 서양사 특히 중세사를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저 둘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실제 종교 재판의 경우는 자신이 원하고자만 하면 목숨을 건질 확률이 높았습니다
    종교 재판-정확히 번역하며 이단 심문이 올바른 표현이겠지요-의 경우 최소한 잔의 시기까지 자신이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가톨릭의 가르침에 따르겠다고 하면 목숨은 건질 수 있고 풀려날 수도 있었습니다
    종교 재판의 경우 자크 푸르니에 주교가 종교 재판 기록을 했는데 꼼꼼하고 엄격했던 그가 불과 5명만 죽인 것을 생각하면 그닥 잔인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단으로 몰려 죽었다면 잔은 마녀 사냥이 아닌 종교 재판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녀 재판도 풀려날 가능성은 있지만 사실 확률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낮은 편이지요
    종교재판의 경우 교회가 재판을 관여했습니다
    반면 마녀사냥의 경우 국왕이 임명한 성직자나 일반 법관이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저 둘은 성격이 완전 다른 재판이고. 잔은 종교 재판에서 죽은 것이지요
    마녀 재판은 1460년 시작되어 르네상스기에 활발해지니까요

    그런데 이 두 사건이 15-16세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하나로 합쳐집니다
    중앙집권이 시작되면서 국가가 통제했던 것이지요
    그러면서 사람들은 저 둘을 혼동했고 악의적 사가들이 중세를 깔아뭉개기 위해 둘을 혼용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뭐 저 같이 저 방면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걸릴 수도 있지요
    귀찮게 해드렸으면 죄송합니다

    2010.11.25 21:18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렇군요~ 아, 전혀 귀찮아하지 않았구요.. ^^; 알려주신 내용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지적인 분들 상당히 좋아하고, 댓글로써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것도
      즐겁게 생각하는 편이랍니다~

      안 그래두 헷갈려서 좀 궁금해했던 대목인데요.. 덕분에 저두 더
      관심 가지게 되었고, 개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중에라도, 그런 세분화된 내용이 일반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지고,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의견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하시는 공부, 더 많은 발전 이루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10.11.25 21:34 신고
  11.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zepero.com BlogIcon 이야기캐는광부

    학교에서 영상으로보는 유럽문화 수업을 듣고 있는데,
    잔다르크라는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놀랍고 무서운 이야기가 있었다니 허걱~!
    잘 읽고 갑니다.^^

    2011.04.22 22:28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수업하는 게 즐거울 것 같아요.. ^^;
      그 시대 얘기들 중에, 흥미로운 내용이
      많더라구요.. ^^

      2011.04.24 00:42 신고
  12.  Addr  Edit/Del  Reply tose

    참고로 말하자면 잔다르크가 구국영웅이라 표현되지만 단지 신의 힘을 받아서일뿐이라는 기독교 같은 종류들의 주장과 기독교 같은 종류들과 왕쪽한테 잡혀서 화형 당한거 아시죠? 그럼 잔다르크를 죽였으면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다 죽였거나 매도 했을것 같지 않나요? 그들에게 핑계삼아 재산을 빼앗기 위해 재미로 괴롭히기 위해 자신들의 성스러운 악마사냥,마녀사냥 당할 제물을 위해 자신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거나 반감을 가질만한 큰세력이기에 얼마든지 이유는 있습니다. 사실상 잔다르크가 스스로 목을 바쳐서 화형당했다고 하죠? 왜그랬을까요? 구국 영웅이면 망명도 할수 있거나 자신의 세력이 있으니 밀어부치거나 뻐길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피폐해진 세상에서 하나가 희생양으로 죽는게 효율적일때도 있지만 그만큼 가장 더러운 종교가 악한만큼 가장 효율적으로 모든걸 차지하고 주위것들은 모두 파괴하죠 그리고 악한 인간은 그런종교를 더좋아하죠 잔다르크는 스스로가 아니든 말든 어쩔수 밖에 없을정도로 그만큼 기독교는 힘이 큽니다 머 계속된 전쟁으로 나라가 피폐해져서 계속된 왕과 기독교들과 내전을 지속할수 없으므로 그냥 자살식으로 목을 바쳐 화형당할 가능성도 생각할수 있습니다 다망해가던 나라를 역전시킨다는건 뻔할뻔자 보이니까 말이죠 무엇보다 영국 말고도 다른 침략할 나라들은 깔리고 깔렸을테고 사기꾼이든 노예상인 도적등도 생각해볼수 있겠죠 역병이든 머든 전쟁으로 인해 엿같아진 광경은 말이죠 누구나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피해라는 문장은 들어봤을겁니다 체르노빌이든 망한 마을이든

    2011.10.12 17:00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래서, 그 불합리한 종교의 시대를 중세 '암흑기'라고들
      표현하죠~ 암만 생각해도 그 이전 시대인 고대 때가 훨씬
      이상적으로느껴집니다..

      뭔, 삼라만상을 '사랑'으로 다 감싸 안아야 할 종교가
      그다지도 잔혹하고 피도 눈물도 없었는지~?

      웃기는 시대에, 웃기는 종교였던 것 같아요...

      2011.10.12 17:20 신고
  13.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terrafantasia.tistory.com BlogIcon 세라피엘

    솔직히 프랑스 측에서 ransom만 승인 했어도 잔 은 살 수도 있었다고 저는 알고 있었는데요.
    게다가 잔은 재판에서 거기서 심문하는 이단 심문자 전부를 그냥 "말빨"로 이겼다고 알고 있습니다. 50명 넘게 되는 신학만 엄청 파고 든 신학 전문자들을, 배운 것 없는 소녀 한명이요.
    그래서, 결국 죄목은 "남장"이 됬었죠. 그것 밖에는 트집 잡을 데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주목 할 만한 점은, 프랑스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소한 잔 다르크가 요청한 증거물이라도 넘겨 줬었으면 (재판관이 정식으로 프랑스 왕실에 요청 했습니다) 모르겠는데, 아예 아무것도 하질 않았죠. 심지어는 영국군 총 사령관 탈보트를 포로로 데리고 있었는데도, 포로 교환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참고로 이 탈보트란 사람은 나중에 잔 다르크의 부하 장군과 교환되죠) 이 정도 되면, 정치적 가치가 떨어진 잔을, 프랑스 쪽에서 버렸다고 보는 게 맞겠죠.

    결국, 질 드레가 정말로 잔을 사랑해서 "타락" 한 것이라면, 자기의 나라를 구한 영웅/자신의 사랑 을, 가치가 떨어졌다고 그저 일회용품 처럼 버리는, 그런 자신의 조국의 현실을 보고 그렇게 변한게 아닐런지...

    참고로, 잔 다르크가 화형으로 사형된 것은, 그녀가 "교회의 판단을 따르겠다"라는 문서에 서명을 해서 입니다. 그런데 잔은 까막눈이라, 무엇에 서명을 하는 지도 몰랐죠. 참 불쌍한 사람이였네요. 이렇게 써 보면.

    2012.12.04 20:08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잔이 말은 잘했는데, 글은.. ㅠㅜ

      여기서 뜬금없이, 배우기 엄청 쉬운 우리 글 '한글'의 위대함을
      찬양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새삼스럽게도.. 으흣~ ^^;

      2012.12.23 23:30 신고
  14.  Addr  Edit/Del  Reply 리즈

    질드레도 사연있는 악인이였군요 ㅠㅜ..하지만 그의 개인적사정으로 인해 죽어야했던 어린영혼들을 생각하면 또 절대 용서불가능한 사람이기도 하구요ㅜㅜ

    2012.12.22 14:22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미성년자들이나 약자들은 언제나 보호 받아야 하는 존재인 거죠~
      세상의 모든 연쇄 살인마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졌음 좋겠습니다..

      2012.12.23 23:32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