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

'자폭'의 장렬하고 화려한 예를 보여준 '티아라 사태'

타라 2012. 8. 2. 16:37
요즘 정말 쇼킹한 뉴스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중 대중들로부터 가장 핫한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단연 '티아라 사태'가 아닐까 한다. 온라인 상에서든, 오프라인 상에서든 며칠째 '여기서도 티아라, 저기서도 티아라'거리고 있으니... 그러한 탓에, 일각에선 '일개 연예인에 불과한 걸 그룹 티아라 때문에 다른 중요한 이슈가 묻힌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왕따' 논란이 일고 있는 이번 '걸그룹 티아라 사태'는 그 누가 의도적으로 터뜨린 사건이라기 보다는 갑작스럽게 발발한 사건에 가깝다. 멤버 중 한 명(화영)이 예기치 않은 '부상'을 입게 되어 특정 무대에 못오르게 된 뒤 나머지 멤버들이 트윗에서 합심하여 그걸 공개 디스함으로써 1차 대전 시작되었으니...



보통.. 사이 좋은 동료들 같으면, 멤버 중 하나가 다쳐서 무대 설 수 없게 되었을 때 '하루 빨리 회복되어서 함께 무대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거나 '힘내라'는 멘트를 날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경우'다. 그런데, 이번 티아라 멤버들은 자기네들끼리 돌아가면서 (다친 상대에 대해 굉장히 불만 있는 뉘앙스로) '의지의 차이'니 '연기 천재'가 어쩌니 하는 다소 까칠한 멘트를 시리즈로 날려대고, 방송에서도 또 공개 디스하고, 티아라의 일상 생활을 담은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팀 내 권력 있는 다른 멤버가 화영을 대놓고 면박주는 모습이 보였던 관계로 대중들이 당연히 '아.. 뭔가 냄새가 나. 이것은 혹시.. 따?' 하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그렇게 '의혹'을 품게 된 '불특정 다수의 대중'은 그 뒤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기존의 많은 임상적 사례에서 증명되었듯 우리 나라 네티즌들의 수사 퀄러티는 CSI급이다. 그러한 관계로 '공개된 트위터에서 일단 꼬리가 밟힌 티아라 멤버들(은정, 지연, 효민, 소연, 보람 등)의 화영에 대한 집단 따돌림으로 추측되는 갖가지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물'들이 이번에도 또 좌르륵~ 쏟아져 나와 대량 유통된 것이다.(그 증거들이 '과거의 행적'이기에 최근에 새로 들어온 신입은 사건에서 제외되고, 원년 멤버 중 큐리는 중립국으로 간주되어 비교적 덜 언급되고 있는 실정)


물론 그 중엔 살짝 확대 해석된 것도 있고 조작된 것도 끼어있긴 하지만, '전체'를 봐도 또 '부분'을 봐도 '그건 절대 비약적 해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봤을 때에도 티아라 탄생 1년 뒤에 합류한 한 멤버를 향한 따 or 따가 아니더라도 거의 이지메(특정한 대상을 괴롭게 만듦)에 가까운 티아라 타 멤버들의 행태'가 분명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성'을 지닌 존재이다. 단순한 심증이나 추측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눈에 보이는 자연스런 증거물'들이 쏟아져 나오면, 그건 정말 뺄 수도 박을 수도 없다. 


첫 번째 타자인 화영의 치켜든 손 개무시한 채 

나머지 멤버들에게만 하이파이브 해주는 지연 

& 지연에 의해 급 '투명 인간' 되어버린 화영


인간이니 당연히 오감으로 충분히 느껴지는 그 증거물들을 보고 '판단'이라는 걸 하게 되는 것이다. 그 '판단'에 의하면, 이번 일에 연루된 '피고인(왕따 가해자) & 그 피고인들 소속사 측'을 제한 대다수의 배심원들은 '이건 왕따가 맞는 것 같은데?'로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아이돌 그룹 '티아라'와 관련된 이번 '왕따 사건'을 보면서 어쩐지 '다 된 밥에 코 빠뜨리기' &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가 떠올랐다.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의 경우 국내 팬카페 회원수 몇 십만인 것에 반해 '티아라'는 이번 일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팬카페 회원수 고작 1만 3천명 정도였던 걸그룹으로 아직까지 그렇게 높은 급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두 최근 들어 히트곡도 많이 내고 일본으로도 진출하는 등 3년동안 꽤 많은 성장을 이뤄왔다.


그랬던 것이, 이번 사건으로 그나마 있던 티아라 '팬'도 다수가 '안티'로 돌아서고 하루 이틀 사이에만 신생 안티 30만 넘게 양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오프라인 상에서만 입을 대는 일반 대중들까지 합하면 '티아라'를 비호감으로 느끼는 안티의 숫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걸 그룹 '티아라'가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멤버들 개개인이 되게 잘나서라기 보다는 소속사 사장(김광수)빨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그 마인드는 심히 구리지만) 김광수 사장이 기존에 그 바닥에서 해왔던 가락이 있기에 열심히 자본 대고 푸쉬해 줘서 '티아라'를 이 정도까지 키워놓았더니 그 원년 멤버들이 생각이 짧고 단순 무식하고 포악한 탓에 '소속사 대표가 다 차려놓은 밥상을 일시에 뒤집어 엎은 양상'이다. 이번 사태는...


그간 공들여온 게 있기에,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를 쉽게 포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최근까지 가장 주력해 왔던 상품이기도 하고... 그래서 며칠 동안 뜸들이다가 중대 발표를 하면서 나름 수습에 들어갔지만, 광수 사장이 한여름 더위를 먹어 시뮬레이션을 잘못했는지 아님 이젠 나이를 많이 먹어 시대의 흐름을 못따라가는지, 어째 여러 수 중에서 가장 악수 & 무리수를 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오래 전에 나온 '산신령 유머' 중 이런 게 있었다. 어떤 여인이 계곡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 옷 갈아 입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산신령이 짜잔~하고 나타났다. 이에 너무 놀란 여인이 "어머!" 하며 자동반사적으로 양손으로 가슴 부위를 가렸으나 산신령이 "아래를 보았느니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여인이 또 놀라며 양손으로 아랫부위를 가렸는데, 이번엔 산신령이 "위에를 보았느니라~" 하고 말하였다. 하여 여인이 급하게 손 위치를 바꿔 한 손으론 윗부분을 또 다른 한 손으론 아래 중요한 부분을 가렸으나, 산신령이 "이미 다 보았느니라~" 하고 말했다는 옛날 유머다.


이미 다 봤는데..


이번 티아라 사태가 딱 그런 격이다. 소속사 대표가 나서서 '우리 팀 왕따 같은 거 없었구요, 한 명 탈퇴시키는 건 멤버 간 불화와 무관하게 걔가 우리 스텝들 힘들게 하구 방송 펑크내서 그런 거에요~ 걔 완전 나쁜 xx에요. 증거를 내놓고 싶지만, 더 많이 알면 다치기에 이쯤에서..' 이렇게 얘기했어도 '(앞의 산신령 경우처럼) 이미 볼 거 다 보고 '퇴출된 멤버를 제한 티아라 몇몇 멤버들'의 '구린 과거의 행적'을 다 알게 된 대중들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김대표의 발언엔 '논리성'도 부족하다. 


상식적으로, '(김대표의 표현에 의하면) 쥐꼬리 만한 월급 받는 스태프들' 몇몇의 불만으로 '현재 히트치고 있는 곡의 중요한 한 파트를 담당하는 그룹 멤버(가수)'를 내보내는 게 말이 되는가- 진짜 그 멤버와 스탭 사이에서 불화가 있었다면, 적은 월급 받는 스태프가 드러워서 그만 두는 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어차피 근무 환경도 열악하고 월급도 쥐꼬리 만하다는데, 뭐~ 다른 곳에 가서 다른 일해도 그 정도 돈은 벌 수 있을텐데, 굳이 거기 붙어있을 이유가 없을테니...)


얼마 전에 앞뒷 부분 '랩'을 담당하는 티아라 멤버 화영이 빠져서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의 화영 파트를 은정과 효민이 나눠서 불렀는데, 아무래도 '타고난 음색'이 다르다 보니 그 맛(듣는 맛)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애초에(신곡 발표하기 전에) 파트를 그렇게 나눈 것 자체가 '해당 곡의 그 부분은 이 멤버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가 아니었겠는가- 실제로, 지금 시점에서 티아라 '전(前) 멤버'가 된 화영은 랩 하는 음색이 굉장히 독특하고 이번 신곡의 맛을 일정 부분 살려주고 있다. 티아라가 한층 도약할락 말락하는 최근 시점에서, 그들의 이 '신곡'은 아주 중요한 곡이었고 말이다..



대신한 다른 멤버가 랩을 소화 못한 건 아니지만, 각자 '음색' 자체가 너무 다르기에 기존의 'Day by Day 오리지널 파트 배치'에 비해 '전반적인 노래'의 맛이 살짝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런 건 나름 중요한 문제인데, 이번 '신곡 프로젝트'에서 크게 중요하지도 않고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월급도 조금(?) 밖에 못 받는다는 스탭들의 불만으로 인해 곡의 중요한 한 파트를 담당한 가수를 '해당 곡 활동 기간 중'에 내보냈다는 걸 믿으라니...


진짜 티아라 멤버 간에 왕따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고 불화가 없었다면 화영이란 멤버가 이 시점에서 굳이 팀을 떠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상식적으로~ 그럼에도,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신곡 녹음 후 활발히 활동 중이던 한 멤버를 (소속사 언.플용 사유-아이돌 스타라서 스타 놀이 좀 하고, 아파서 땡깡 좀 부렸다고?) 갑작스레 내보낸다는 건 그 논리성과 개연성이 부족하다. 


사정이 이러하니, 당연히 다수 대중들은 김광수 사장이 언론을 통해 밝힌 말을 믿기 힘들고, 그저 '본질적인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일 뿐이라 여길 것이며, 뭔가 다른 이유에서 그 멤버가 나가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하여 '티아라 소속사 사장이 지금 드라마 <추적자> 악역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 옛유머에 나오는 산신령처럼 '(대중의 입장에서, 빼도 박도 못하게) 이미 다 보았느니라~' 한 상황에다가 자꾸만 티아라 1집 타이틀곡을 끼얹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니 말이다..



멘붕의 2009년 드라마 <혼> 엔딩 : 
양파의 오리지널 주제가 '령혼' 생까고 생뚱맞은 분위기인 
티아라의 '거짓말'이 깔리면서 드라마를 완전히 망쳐버림


예전에, 언.플로 흥했다가 그 부작용 때문에 언.플로 망한 한 연예인이 있었다. 언.플(언론 플레이)도 어쩌다 한 두 번 해야 그게 먹히는 거지, (김광수 사장처럼) 늘 하던 사람이 하면 대중은 더 이상 그 말을 사실로 믿기 힘들게 된다. 마치 '늑대가 나타났다~'를 상습적으로 외쳤던 동화 속 거짓말 소년의 사례처럼 말이다..(그 소년은 장난으로 맨날 거짓말만 하다가 나중에 진짜도 말하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에잇, 쟤가 하는 말은 늘 거짓말이었어~' 하며 그 진짜도 안믿게 되었던 것)


우리 살아가는 세상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기에, 이번 '티아라 왕따 의혹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지어질지 잘 모르겠다. 허나, 이것만은 확실하다. 그들이 뒤늦게 합류한 화영이란 멤버에 대해 진짜 집단 따돌림을 했고 안했고에 관계 없이라도 '트위터에서 or 오래 전 과거의 일상 속에서, 여러 관계자들과의 대면 속에서, 국내외 방송 프로그램에서 비호감스런 행동을 종종 일삼아 온 걸 그룹 티아라 몇몇 멤버들의 이미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미 구겨질대로 구겨졌다는...


한 번 그렇게 구겨진 그룹 티아라의 이미지는 갑과 을 관계로서 티아라 소속사와 화영이 싸바싸바 하여 그녀가 "저 왕따당한 적 없구요. 다 제가 잘못한 거에요~ 다른 멤버들이 오해받고 있는 거에요.." 이렇게 말해도, 대중에겐 그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트위터에서 화영이란 멤버가 다른 티아라 멤버들로부터 '의지' 총탄 맞으면서 발발된 소규모 1차 대전이 이젠 팀의 생산자인 김광수 사장과 국내/외 일반 소비자들까지 끼운 2차 대전으로 번져서 이미 다른 양상으로 옮겨 갔기에...


티아라 2차 원년 멤버들(큐리-효민-보람-지연-소연-은정)


애초에 판단을 잘했더라면 출혈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나, 더위 먹은 김광수 사장의 판단 미스로 이 팀은 '호미로 막을 수도 있었던 것을, 이젠 가래로도 막기 힘든 상황'에 봉착했다. 


사건 발발 며칠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다른 이슈에 관심 갖기도 바쁜 일반 대중들이 결국(미래의 상황 속에서) 티아라 '왕따 여부'를 믿느냐 안믿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은 이미 이 사건이 정점에 이른 며칠 전(과거 시점)에 '(이전엔 관심도 없었던) 티아라 몇몇 멤버들'이 과거에 어떤 행적을 보였는지 이미 다 보았고, 다 들었으며(굳이 이번 왕따 사건이 아니더라도 티아라 몇몇 멤버들에 대한 '다른 불미스런 소문들'이 대량 유통되었음), 그에 따라 '이미지'로 먹고 살아야 할 아이돌 걸 그룹 '티아라' 멤버들의 이미지가 한 방에 훅 갔다는 사실이다. 


그들에겐 이미 '왕따돌'이란 이미지까지 덧씌워졌고, 너무나 강렬한 증거 체험을 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런 식으로 형성되어 버린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기 힘든 법이다. 또한, 이번에 퇴출된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은 해당 팀과 소속사와의 관계가 향후에 좋아지든 말든 이미 대중들에게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 버렸다. 아울러 '미스 춘향' 출신으로 티아라 소속사에 묶여 있는 효영(화영의 쌍둥이 언니) &  화영 자매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듣보잡에 가까운 연예인이었으나, 현재는 국내외 대중들의 급격한 관심을 받으며 새삼 그 타고난 미모까지 재조명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스 춘향' 출신의 언니 '효영'과 화영'
'(이란성 아닌) 일란성 쌍둥이'도 보기 드문 편인데,
피부도 좋고 늘씬한 자연 미인 '쌍둥이 꽃자매'라니-


그에 반해, 최근 티아라 원년 멤버들의 '의지 자폭'에 이어 김광수 사장의 '앞뒤 맞지 않는 언.플용 멘트'로 인해 대중의 비호감 정서는 '티아라 몇몇 멤버→문제 해결 방식에서 큰 실망감을 안겨준 김광수 회사 전체'로 옮겨갔고 이 팀은 이제 예전과 같은 느낌으로 활동하긴 힘든 상황에 처해졌다. 소속사 측에선 엄한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남탓을 하고 싶어하지만, 이번 시추에이션은 그 누가 봐도 '티아라 멤버들과 광수 사장이 행한 21세기형 자폭의 장렬한 예'에 속한다. 다른 사람들이 일부러 그들 앞길에 태클을 건 게 아니라, 본인들이 오버하다가(혹은 판단을 잘못해서) 스스로 자기 앞길을 막은 셈인...


애초에 티아라 원년 멤버들 입장에서 사장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대로 군말 없이 잘 따라갔다면 그들은 분명 날로 먹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새로 뽑아놓은 멤버들 이미지도 그렇고, 김광수 사장이 걸 그룹 '티아라'를 키우기 위해 진행해온 것들이 나쁘지 않았기에...


무엇보다.. 어차피 이런 류의 아이돌 그룹은 한 철 장사가 아니던가- 대체로, 조금 하다가 '큰 재미'를 본 뒤 치고 빠지는 식으로 활동한다. 헌데, 이 그룹(티아라) 멤버들의 그릇이 부족하고 어리석어서 그 '큰 재미'를 코앞에 두고 자신들의 복을 스스로 걷어차버린 격이 아닐까 한다.


선원들의 장렬한 자폭으로 이미 뒤집어진 티아라호?


김광수 대표가 이 일로 한 가지 '교훈'은 얻을 수 있었겠다. 아이돌 그룹을 무사히 & 제대로 키워낼려면 어디서 생각 없이 놀던 애들 말고 '최소한의 개념과 생각 있는 애들'을 데려와야 한다는 사실을~ 그래야, 대표님 공 들인 탑을 무너뜨리거나 하는 일에 초 칠 확률이 줄어들테니...


그런 류의 텃새와 견제 or 왕따 비슷한 행태가 다른 그룹 내에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티아라 멤버들의 경우 그걸 너무 티나게, 눈치 없이, 대놓고 해버린데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구린 과거'가 너무 많이 드러났기 때문에 망가진 그 이미지를 제대로 회복하긴 힘들다.(아울러 '티아라 초기 멤버들의 평소 행실'이 진짜 별로였는지, 주변인들로부터의 평판도 별로 좋지 않음. 사람이 '평소에 심뽀를 곱게 써야 복 받는다'는 옛말은 역시 틀린 게 아닌 듯...) 결과적으로, 애초의 그들 의도와는 다르게 이번 사태 후 화영과 그 쌍둥이 언니의 대중적 인지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화영인 먹기 싫은 표정인데?
: '신데렐라 언니들'을 가장한 티아라 멤버들의
콩쥐 팥쥐 놀이-미운 애 떡 하나 더 주기?


내부에서의 자세한 사정까지는 직접 본 게 아니니 말하기 뭣하지만, 어쨌든 사람을 코 앞에 두고서 그 사람 무안하게시리 '내미는 손을 생까는 행동'이나 '상대가 별로 먹고싶어하지 않는 떡을 강제로 입에 쳐넣는 것'이 상식적인 행동은 아니질 않는가- 실제로 국내 한 TV 프로그램에서도 떡 먹다 죽은 방송인이 과거에 큰 이슈가 된 바 있으며, 일본에서도 (강제로가 아닌) 혼자 자발적으로 떡 먹다가 목 막혀 죽은 사람들이 많기에 일반 대중들 입장에선 그런 행위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결코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단순한 장난이나 옆에서 다른 멤버들이 즐거워 웃을 만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긴 힘든 사안이라는 거다-)


탤런트나 가수 같은 연예인은 기본적으로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대중들 상대로 장사하는 건데, 그들과 척을 져서 대중이 단체로 등을 돌려버리면 무척 곤란한 직업인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몇몇 멤버들이 벌인 '대략 난감한 과거의 행태'가 쏙쏙 드러나면서 며칠만에 엄청난 수의 안티를 양산하고 기존에 있던 팬마저 급 안티로 돌려버린 '민폐 그룹 티아라'가 향후에 진정성 있는 태도로 대중의 비호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지, 아님 소속사 측의 지속적인 삽질로 비호감을 더더욱 증대시키며 바닥 끝까지 추락할 것인지? 그 추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