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름' 하면 납량 특집극이나 호러물(공포물) 생각이 많이 난다. 사람이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되거나 공포스러운 상황을 접하게 되면 온 몸에 소름이 쫙 돋게 되는데, 땀 나는 더운 여름에 '온 몸이 오싹해지고 소름 돋는 공포물'을 보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고자 그런 걸 만들어서 즐기는게 아닌가 싶다.
여름만 되면 K 방송사에서 <전설의 고향>을 종종 보여주곤 했었는데, 따지고 보면 <전설의 고향> 스토리에도 일정한 특징을 지닌 기본 패턴이 존재한다. 대체적으로 억울한 사연을 지니고 죽은 귀신이 인간(주인공)에게 나타나 한을 풀어달라는 얘기가 주를 이뤘었다.
결국 그 억울하게 죽어간 이에게 예전에 '악행을 저질렀던 악당'의 잘못이 낱낱이 밝혀져, 타인에게 몹쓸짓을 한 그 악당은 벌을 받게 되고.. 억울한 귀신은 한(恨)을 풀게 된 뒤 주인공에게 감사하면서 휘리릭~ 사라지고.. 자신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에, 귀신의 한을 풀어준 주인공은 마음 훈훈해 하며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사극 <전설의 고향>엔 이런 류의 스토리가 많이 나온 바 있다.
그리고.. 예전 <전설의 고향>에선 거기에 꼭 등장하는 무슨 무슨 바위, 고개(언덕), 무슨 꽃, 집, 우물이나 연못, 나무 등 한 고을의 전설에 얽힌 매개체에 '알고 보니 이러 이러한 사연이 있었더라~' 하는 성우 아저씨의 나레이션이 결말에 등장하곤 했었다.
처음엔 '그 전설에 관련한 상징물이 있는 한 마을'에 이상하고도 불길한 징조가 반복해서 나타나고, 그것도 주인공 주변을 둘러싸며 그런 의문의 일이 자꾸만 생겨난다.
이에 호기심을 품은 <전설의 고향> 주인공이 그 일에 관한 것을 파헤치다가 그것에 얽힌 '억울한 죽음'이 있음을 알게 되고, 주인공이 탐정처럼 그 사연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과거에 귀신에게 몹쓸짓을 한 나쁜 악당의 악행'이 좌라락 밝혀진다. 거기엔 주인공에게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는 억울한 귀신의 "내 한(恨)을 풀어줘, 풀어줘, 풀어줘..." 식의 암시가 반복된다.
'드라마'는 눈으로 보여지는 '영상물'이어서 극 중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혼(귀신)이 귀신 분장을 하고 나와 인간의 눈에 보여지는 (연출 과정에서의) 인위적인 설정으로 나오지만, 원래 귀신은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서로 존재하는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죽은 사람의 혼령, 또는 눈에는 안 보이지만 인간에게 화복(禍福)을 내려준다고 하는 정령'을 가리키는 <귀신(鬼神)이 실제로 있나 없나>의 문제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문제이지만, 그러하기에 완전히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건 수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는 이 세상에 <신(神)이 있나 없나> 하고도 비슷한 문제인데.. 신(God) 또한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있다고 믿고(유신론자) 어떤 사람들은 없다고 믿는(무신론자) 존재이다.
각자 믿기 나름인데.. 인간은 전지전능한(말 그대로, 어떤 것이든 다 알고 있거나 행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온전히 다 알 수는 없는 그런 세계도 분명 존재할지 모른다. 어쨌든, 납량 특집극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은 '죽은 혼(魂)이 떠돌아 다니는 귀신(鬼神)이란 존재가 있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보름달 뜨는 밤'은 외국의 공포물에도 많이 등장하지만, <전설의 고향> 같은 우리 나라 호러물에서도 새가 구슬프게 울고 보름달 위로 구름이 쓱~ 지나가는 을씨년스런 날씨, 혹은 장대비가 쫙쫙 내리고 천둥 번개 치는 날씨 속에 한 마을에 이상한 징조가 나타나면서 '죽어서까지 빚 청산하려는 귀신 복수극'의 서막을 알리는 그런 설정들이 단골로 등장하곤 했었다.
<전설의 고향>은 대체적으로, 전형적인 '권선징악'적 스토리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과거 무수한 <전설의 고향> 스토리에선, 그런 식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해 귀신이 된 자가 죽어서까지 다른 사람(정의로운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그 억울한 사연을 어필하여 악당에게 복수한 뒤 비로소 자신의 한(恨)을 풀고 편안해 진다는 그런 내용들이 주를 이뤘었다.
요즘에도 종종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들이 나오는데, 그러고 보면 예전의 납량 특집극 <전설의 고향>이야말로 끝장 복수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복수극'의 원조가 아닐까 한다. 너무 억울한 나머지, 죽어서까지 이 세상과 다른 산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억울한 일을 당한 나의 한(恨)을 풀어줘~" 식으로 어필하며, 자신에게 몹쓸짓을 한 자에게 기필코 '복수'하고야 마니까 말이다..
여름만 되면 K 방송사에서 <전설의 고향>을 종종 보여주곤 했었는데, 따지고 보면 <전설의 고향> 스토리에도 일정한 특징을 지닌 기본 패턴이 존재한다. 대체적으로 억울한 사연을 지니고 죽은 귀신이 인간(주인공)에게 나타나 한을 풀어달라는 얘기가 주를 이뤘었다.
결국 그 억울하게 죽어간 이에게 예전에 '악행을 저질렀던 악당'의 잘못이 낱낱이 밝혀져, 타인에게 몹쓸짓을 한 그 악당은 벌을 받게 되고.. 억울한 귀신은 한(恨)을 풀게 된 뒤 주인공에게 감사하면서 휘리릭~ 사라지고.. 자신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에, 귀신의 한을 풀어준 주인공은 마음 훈훈해 하며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사극 <전설의 고향>엔 이런 류의 스토리가 많이 나온 바 있다.
그리고.. 예전 <전설의 고향>에선 거기에 꼭 등장하는 무슨 무슨 바위, 고개(언덕), 무슨 꽃, 집, 우물이나 연못, 나무 등 한 고을의 전설에 얽힌 매개체에 '알고 보니 이러 이러한 사연이 있었더라~' 하는 성우 아저씨의 나레이션이 결말에 등장하곤 했었다.
처음엔 '그 전설에 관련한 상징물이 있는 한 마을'에 이상하고도 불길한 징조가 반복해서 나타나고, 그것도 주인공 주변을 둘러싸며 그런 의문의 일이 자꾸만 생겨난다.
이에 호기심을 품은 <전설의 고향> 주인공이 그 일에 관한 것을 파헤치다가 그것에 얽힌 '억울한 죽음'이 있음을 알게 되고, 주인공이 탐정처럼 그 사연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과거에 귀신에게 몹쓸짓을 한 나쁜 악당의 악행'이 좌라락 밝혀진다. 거기엔 주인공에게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는 억울한 귀신의 "내 한(恨)을 풀어줘, 풀어줘, 풀어줘..." 식의 암시가 반복된다.
'드라마'는 눈으로 보여지는 '영상물'이어서 극 중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혼(귀신)이 귀신 분장을 하고 나와 인간의 눈에 보여지는 (연출 과정에서의) 인위적인 설정으로 나오지만, 원래 귀신은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서로 존재하는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죽은 사람의 혼령, 또는 눈에는 안 보이지만 인간에게 화복(禍福)을 내려준다고 하는 정령'을 가리키는 <귀신(鬼神)이 실제로 있나 없나>의 문제는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문제이지만, 그러하기에 완전히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건 수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는 이 세상에 <신(神)이 있나 없나> 하고도 비슷한 문제인데.. 신(God) 또한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있다고 믿고(유신론자) 어떤 사람들은 없다고 믿는(무신론자) 존재이다.
각자 믿기 나름인데.. 인간은 전지전능한(말 그대로, 어떤 것이든 다 알고 있거나 행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온전히 다 알 수는 없는 그런 세계도 분명 존재할지 모른다. 어쨌든, 납량 특집극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은 '죽은 혼(魂)이 떠돌아 다니는 귀신(鬼神)이란 존재가 있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보름달 뜨는 밤'은 외국의 공포물에도 많이 등장하지만, <전설의 고향> 같은 우리 나라 호러물에서도 새가 구슬프게 울고 보름달 위로 구름이 쓱~ 지나가는 을씨년스런 날씨, 혹은 장대비가 쫙쫙 내리고 천둥 번개 치는 날씨 속에 한 마을에 이상한 징조가 나타나면서 '죽어서까지 빚 청산하려는 귀신 복수극'의 서막을 알리는 그런 설정들이 단골로 등장하곤 했었다.
<전설의 고향>은 대체적으로, 전형적인 '권선징악'적 스토리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과거 무수한 <전설의 고향> 스토리에선, 그런 식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해 귀신이 된 자가 죽어서까지 다른 사람(정의로운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그 억울한 사연을 어필하여 악당에게 복수한 뒤 비로소 자신의 한(恨)을 풀고 편안해 진다는 그런 내용들이 주를 이뤘었다.
요즘에도 종종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들이 나오는데, 그러고 보면 예전의 납량 특집극 <전설의 고향>이야말로 끝장 복수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복수극'의 원조가 아닐까 한다. 너무 억울한 나머지, 죽어서까지 이 세상과 다른 산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억울한 일을 당한 나의 한(恨)을 풀어줘~" 식으로 어필하며, 자신에게 몹쓸짓을 한 자에게 기필코 '복수'하고야 마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