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토크

뮤지컬 '엘리자벳' 2005 빈판 리뷰 (6)쓸쓸한 황제 모자

타라 2011. 6. 18. 23:15
예전에 우리 나라에서 방영된 모 드라마 중 '고부 갈등'을 굉장히 공감 가게 잘 그려 내어서 '시청률' 면에서도 대박 나고 '완성도' 면에서도 호평 받은 드라마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극을 쓴 작가는 '그닥 어리지도, 그렇다고 나이 되게 많지도 않은 미혼의 여성 작가'였으며, 본인이 '나이 많은 시어머니' 입장도 아니고 '젊은 며느리' 입장도 아니다 보니 오히려 <제 3자의 입장>에서 양 쪽 사정 모두를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관찰하여 공정하게 묘사하는 게 가능했던 것이었다.

만일 그 여성 작가가 '며느리를 둔 중년 나잇대의 작가'였다면 '시어머니' 캐릭터에 닥빙했을 것이고, 본인이 '시어머니를 둔 젊은 며느리 입장의 작가'였다면 '며느리' 캐릭터에 닥빙하여 편향된 시선으로 드라마를 썼을 것이다. 허나, 앞서 말한 그 작가는 어느 쪽 입장도 아니었기에 전국의 '며느리' 입장에 서 있는 시청자와 '시어머니' 입장에 서 있는 <다양연령대의 시청자 모두>에게 두루두루 어필할 수 있었고, 그것이 해당 드라마를 흥행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


장르는 다르지만,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가 대본을 쓴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의 경우에도 극작가가 '남자'여서 본인이 처한 삶을 통해 '시어머니' 될 일도, '며느리' 될 일도 없기에 비교적 양 쪽 입장을 다 고려하여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지 않게 극을 전개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19세기의 오스트리아 황후였던 엘리자베트(Elisabeth) 집안 사람들 중에 정신병을 앓고 있던 환자가 있었고, 엘리자벳 역시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했단 얘기가 있다. 한 나라의 황후였지만, 한평생 살면서 그저 '개인의 삶'에만 치중하고 '정치적인 행보'는 별로 보이지 않았던 엘리자베트가 정신 병원에는 간간히 방문하였는데, 이 뮤지컬에서도 그것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정신 병자들에 관심 많은 엘리자베트 황후는 그들이 모여있는 '정신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엘리자베트 황후'라고 주장하는 한 미친 여자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 거울처럼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고, 황후는 그녀와의 만남 뒤 자기 인생에 대한 회한을 쏟아낸다. 자유를 성취하기 위해 많은 것들과 싸워 왔고, 현재는 자기 마음대로 살고 있음에도 어쩐지 인생의 허무감을 느끼는 엘리자베트..

뮤지컬 <엘리자베트> 2005년 빈 공연 실황(DVD) 버전을 통해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루케니' 캐릭터를 멋지게 연기해 낸 세르칸 카야(Serkan Kaya)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작품의 화자인
루케니(Serkan Kaya)가 나와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엘리자베트 본인이 스스로의 삶에 대해 좀처럼 만족 못하는 것' 외에, 그녀는 현재 비교적 잘 살고 있다 전한다. 최후 통첩(편지) 사건 이후로 프란츠 요제프 황제는 부인인 엘리자베트의 뜻대로 움직여주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황실 내에서 황제 모후인 조피 대공비(엘리자베트 시어머니)영향력은 약해졌다.

그동안 아들을 '성실하고 강인한 황제'로 만드는 데 많은 을 들이고 오스트리아의 정사에 크게 관여해 왔던 조피 대공비(Else Ludwig)는 '마누라 덕후인 아들 요제프 황제'가 이젠 며느리 엘리자베트의 의견을 더 많이 참고하고 자신은 뒷방 늙은이로 전락하자, 다시 부활하기 위해 모종의 일을 꾸민다.

다시 부활(?)할 생각에 들떠 있는 깜찍한 황제 엄마(조피 대공비)

황제 모후인 조피는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정치적 입장이 같은) 대신들과 같이 '현재 황실 내에서 영향력이 너무 강해진 엘리자베트 황후견제할 방법'을 모색하는데...(2005' 오스트리아 빈 공연에선 조피와 대신들이 체스판 위에서 희극스런 분위기로 소품용 달리며 이 장면을 연출한다. 조피 모후가 너무나도 깜찍하게 나오는 유쾌한 장면이다.) 엘리자베트가 미모의 황후여서 요제프 황제가 정신 못차린다고 생각한 그들은 '또 다른 미모 여자' 카드를 들이밀기로 결정한다. 대신 중 한 명은 유명 살롱에 가서 황제가 반할 만한 미모의 여자를 데려오고,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황제와 동침하게 만든다.

정실 부인 외의 후궁을 많이 둔 우리 나라 조선 후기 왕들만 봐도 그렇고, 서양에서도 중세 시대 왕들은 왕비 외에 공식 정부들이 있었는데.. 이 작품 속 황제 부부를 보니 요즘 우리 나라의 일반 부부들과 같은 양상이다. 프란츠 요제프 1세가 한 나라의 황제이지만 정부나 후궁 같은 거 없고, 유흥가에 놀러갔다가 술김에 잠깐 다른 여자랑 삐리리~했을 때 그걸 부인에게 들키면 바로 부부 싸움 나는 분위기..


황제 모후인 조피 대공비와 대신들이 나서서 비밀리에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다른 여자
(유흥가 여자)를 만나도록 알선해 줬으나, 바둑판에서 희극스럽게 작당 모의하던 그들의 일처리가 깔끔하지 못하여 그만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살롱에서 웬 성병 걸린 여자를 데려와서 요제프 황제랑 맺어주는 바람에 그것이 엘리자베트 황후에게로 옮아갔고, 이에 '황제가 바람 피운 사실'이 부인인 그녀에게 딱 걸렸기 때문이다.



어느 날, 평소 때처럼 다이어트를 위해 헬스 기구에서 운동하던 엘리자베트(Maya Hakvoort)는 픽 쓰러지고.. 그 때 의사위장한 죽음(Tod)이 나타나 사람들을 물린 채 홀로 진찰한다. 매번 엘리자베트로 하여금 삶의 의욕을 잃게 만들고 '자신이 거하는 죽음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그녀 곁을 맴돌며 꼬득이던 죽음(Mate Kamaras)은 엘리자베트에게 성병 진단을 내리고, 본색을 드러낸 뒤 그녀의 남편인 황제가 옮긴 것이라 말하며 그들 부부 사이를 대놓고 이간질한다.

'자 봐봐~ 너한테만 충실할 거라 생각하는 그 남편은 너 몰래 바람을 피웠어. 이제 그만 그 남자로부터 벗어나, 나한테 오지..? 마지막 춤을 추고, 나와 함께 가자~' 하며 다시 한 번 유혹하는 죽음에게 엘리자베트는 '내가 죽기는 왜 죽어? 오히려 잘 됐네~ 난 남편의 이번 실점을 계기로 무한 자유 펼칠테다~' 하면서 청혼 당시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목에 걸어줬던 목걸이를 집어던져 버린다.

황제의 바람 이후, 열폭하면서 완전 삐뚤어지기로 결심한 '엘리자베트' 
& 그녀의 그런 모습 처음 봐서 놀라는 '죽음'

엘리자베트(씨씨)는 '남편인 요제프 황제가 자기 몰래 바람을 피웠으니, 자신도 더 이상 깝깝한 황실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이제부턴 자기 마음대로 살겠다~'라는 식으로.. 그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

이 엘리자베트 황후는 남편인 황제의 그 실수(유흥업소인 살롱 여자랑 동침한 것)를 핑계 삼아, 안 그래도 속박처럼 느껴졌던 '황후 &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마저도 다 집어던지기로 결심한 것이다~(원래도 그랬지만, 그 이후로 몇 십 년 쭉~ 그녀는 틈만 나면 자식들과 남편인 프란츠 요제프 황제를 내팽겨친 채 '오스트리아 에 있는 황궁을 떠나 해외로'만 떠돌아 다녔다는 전설이..;;)




조피 대공비와 대신들의 계략으로 인해 살롱 여자와 동침했고, 그 사실을 엘리자베트 황후에게 들켜버려서 부부 관계가 나빠진 요제프 황제는 조피 모후에게 와서 '어머니 때문에 우리 결혼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이제 어쩔 거에요..?' 하면서 따지고, 조피는 조피대로 늘 자신에게 고분고분했던 아들이 이젠 며느리인 엘리자베트에게서 헤어나지 못한 채 급기야는 엄마인 자신에게서 등돌린 게 속상하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Andre Bauer)는 잠시 다른 여자를 만났지만 여전히 '부인인 엘리자베트'를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자신은 철저하게 그녀 편에 서겠다 말한다. 그동안 아들을 그럴듯한 황제로 만들기 위해, 또 황실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사소한 욕망을 배제한 채 나름 의무감투철한 삶을 살아온 조피 모후(Else Ludwig)는 아들의 그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며 슬퍼한다.

황제 모자(母子)-'프란츠 요제프 1세'와 황제 모후 '조피'

뮤지컬 <엘리자베트(Elisabeth)> 속에서, 조피 모후도 꽤나 짠한 인물이다. 가만 보면, 이 극에서 조피 모후가 하는 말은 나름 옳은 데다가, 이 인물은 정말 '황실의 예법'에 투철하고 그 거대한 집단을 책임감 있게 잘 유지하기 위해 '자기 개인적인 것들 중 많은 것을 희생하며 살아온 여인'이기 때문이다. 엘리자베트(시씨)의 경우엔, 결국 한 나라 황후로서의 의무나 가족들에 대한 희생 보다는 자기 개인적욕망에 더 충실한 삶을 살아갔던 것에 반해...

실제로.. 엘리자베트는 결혼 초기에 조피에게 시달린 것 때문에 나중에 자신의 입지가 좋아진 뒤에도 끝까지 시어머니인 그녀를 미워했다고 한다. 엘리자베트 황후가 '조피 대공비가 반대하고 싫어하는 일 골라서 하고싶어 한다'는 내용은 이 뮤지컬 안에도 나오는데, 따지고 보면 '시어머니-며느리'이기 전에 '이모-조카(이질녀)' 사이임에도 너무 비극적인 관계가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엘리자베트가 '이모이자
시어머니인 조피'에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이 작품에서 묘사된 것만 봐도, 조피는 그녀를 일부러 구박할려는 의도가 아닌 '엘리자벳이 정말 철딱서니 없고 황후로서의 품위가 전혀 없는데다가, 그걸 개선할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기에 나름 황실녀에 걸맞는 사람으로 잘 가르칠려고 했던 것' 같은데.. 엘리자베트는 그걸 끝까지 고깝게 생각하고, 나이 들어서까지 쭉 시어머니를 미워했으니 말이다.

그 시점에서.. 엘리자베트 자신도 언젠간 늙을텐데, 조피가 '황실 내에서 영향력이 약해지고 뒷방 늙은이로 전락'한 뒤에는 결혼 초기의 일들은 잊고 연로하신 시어머니께 좀 잘해드릴 수도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남편 엄마인 시어머니도 나름 부모이고, 이 황가의 조피는 무려 엘리자베트의 이모(엘리자베트 엄마의 언니)이기까지 했는데, 어찌하여 그녀에겐 힘 없이 늙어가는 어르신께 대해 그다지도 측은지심이 없었던 건지~?(실제로 '성장한 루돌프 황태자'가 나중에 정략 결혼을 했는데, 조피 시어머니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엘리자베트 역시 자기 며느리에게 그렇게 좋은 시어머니는 아니었던 것 같기도...)



이 작품 속에서 그들 고부(조피 모후 & 부인 엘리자베트) 사이에 낀 '프란츠 요제프 황제' 역시, 정말 불쌍한 인물이다. 물론 유흥가의 살롱 여자랑 바람 피운(?) 건 잘못된 일이고, 개인적으로 그런 사연을 접했을 때 대체로 '부인을 놔두고 바람 피우다니~ 저런 나쁜 남자 같으니라고..!' 하며 심히 욕하는 편인데, 이 엘리자베트 남편 요제프 황제는 나쁘다기 보다는 참 안됐단 생각이 든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어쩌다 업소 여자랑 동침하게 된 건 조피 모후와 대신들이 의도적으로 일을 꾸며서 그런 상황으로 몰아갔던 것이고(즉, 기 센 자기 엄마부인.. 그녀들의 첨예한 기 싸움 & 권력 싸움에 이 황제가 중간에서 피 본 케이스~) 평소 '전반적인 부부 관계'에 있어 너무나 비협조적으로 나오며 남편을 외롭게 만들었던 부인 엘리자베트의 책임도 어느 정도는 작용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뮤지컬 이야기 안에 나오는 프란츠 요제프 황제
(Andre Bauer)는 어쩌다 한 번 그리 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엘리자베트를
끝까지 너무나도 사랑했던 남자다. 헌데, 그 때 그 일로 인해 엘리자베트로부터 평~생 버림받은 것이다. 씨씨(엘리자베트) 황후는 그 이후로 오스트리아를 떠나 계속 외국으로만 떠돌고, 요제프 황제는 부인인 그녀에게 각종 경제적 지원을 다 해줘 가며 그저 자신이 사는 황궁으로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이래저래,
제 기록과 이 작품 안에서 묘사된 캐릭터를 보면 '실존 인물 엘리자베트(Elisabeth)대체로 비호감스럽게 느껴진다. 그녀가 만일.. 프란츠 요제프 황제랑 깨끗하게 헤어진 뒤(제도 상 이혼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헤어질 수는 있으니) 자기가 '직접 노동'을 해서 돈을 벌고, '본인 재능과 노력을 동원하여 번 돈'으로 자아 실현 하고 세계 여행 다니고 했다면, 내가 굳이 이 인물을 비호감스럽게 느낄 이유는 없다. 헌데.. 이 엘리자베트 황후는 그게 아니지 않은가-

조피 시어머니가 잘한 건 없지만, 따지고 보면 며느리인 엘리자베트 역시 황실에 시집 와서 적응해 볼려고 치열하게 노력한 건 없다. 그랬으면서 '황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황실 예법'을 강조하는 정상적인 그들이 무슨,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괴물이라도 되는 양 대놓고 미워하고.. 자신은 딱히 남편에게 잘해준 것 없으면서, 남편이 자기한테 못한 것만 일일이 기억한다.(굳이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한 나라의 황후라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황제 남편'을 잘 내조하는 '내조의 여왕'으로 살면서 곁에서 '따뜻하게 황제를 다독거려 주는 일' 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었을텐데도...)

그녀는 자신을 끔찍히 사랑하는 남편이 해주는 것 & 본인이 황제 부인 황후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건 당연하다는 듯 다 누리고선, 타인의 계략에 휘말려 들어 남편이 한 번 실수한 걸 꼬투리 삼아 '호호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자신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남편 요제프 황제'를 끝까지 거부하고 외면했다.

만일.. 이 엘리자베트(씨씨) 황후가 여느 소설책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독립을 외치는 여주인공들'처럼 시댁이나 남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혜택 같은 건 산뜻하게 다 포기하고 나서 자신의 자유를 외치고, '자신이 계속 거부하기만 했던 남편'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 힘'으로 일어서서 '진정한 의미의 자립'을 이뤘다면, 난 이 인물을 진심으로 응원해 줬을 것이다..


철 모르던 시절엔 잘 몰랐는데, 살아갈수록 점점 '세상에서 가장 끈끈한 인연'은 <부모-자식>지간이란 생각이 든다.(그 관계를 달리 '천륜'이라 하는 게 아닌 듯...)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유행가 가사도 있듯, '연인'이나 '부부' 관계는 애정이 식어서 헤어지면 이 되거나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소수 가족을 제하고) 세상의 모든 '부모(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자식에게 '조건 없이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존재'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그런 '상식적인 기본 베이스'가 있기에, 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이 뮤지컬 <엘리자베트(Elisabeth)>에서도 결국 큰 갈등을 겪으며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게 된 '프란츠 요제프 황제 & 그를 낳아서 키워 준 황제 모후 조피'의 관계가 무척 안타깝게 다가왔다.

어른들이 그냥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보면 '자기 부모한테 잘하는 자식이 받는다~'가 은근 진리인 것 같은데..(가만 보면, 옛말 중에 정말 틀린 말이 별로 없다-) 결과적으로 '프란츠 요제프 황제'나 '엘리자베트 황후'가 자식 먼저 앞세우고, 한 때 거대한 제국이었던 나라 말아먹(?)고, 부부가 평생 멀리 떨어져서 외롭게 지내거나 이런저런 불운한 일을 겪게 된 것도, 어쩌면 '복 받을 만큼 자기 부모에게 충분히 효도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