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폴리스
날조된 역사, '고려장'은 원래 없었다~
오래 전.. 교과서나 동화책, 사극 드라마 같은 걸 통해 '고려장'이란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극 안에 나온 내용은 '어떤 지극한 효자가 있었는데, 나라에서 정한 고려장 풍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늙고 병든 부모를 갖다 버려야 하는 입장이어서 그 효자가 막 슬퍼하면서 갈등을 겪는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뤘다. 이런 류의 내용은 '드라마 소재'로서는 꽤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유난히 '부모에 대한 효(孝)' 사상을 강조하는 우리 나라(한국) 사람들의 '보편적 정서'와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말이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고려 시대 땐, 부모가 늙어서 더 이상 부양하기 힘들어지면 자식이 그런 부모를 산 속에 갖다 버리는 바람직하지 못한 풍습이 있었구나~' 식으로 생각했던 그 <고려장>이 실제론 '우리 나라에 존재하지 않았던 풍습'이라고 한다. 그 시대에 전염병 환자를 산 속에 격리시키는 풍속이 있긴 했으나, 키워준 부모를 갖다 버리는 일 같은 건 없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려 시대엔 '고려장'이란 용어 자체가 없었으며, 이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건 '일제 강점기' 때부터인 듯하다. 우리 나라 역사가 항상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었는데, 그 중에서도 중간에 툭 튀어나와 있는 (지금 시대로부터도 그리 멀지 않은) '일제 강점기'는 특히 거슬리는 역사다. 그 시기를 거치면서 소중한 문화재도 많이 소실되었고,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 & 한국 고유의 여러 미덕들이 그들의 '민족 말살 정책'에 의해 안 좋은 쪽으로 변질되거나 왜곡되어 버렸으며, 꽤 쓸 만한 다량의 기록물들도 일본 쪽으로 흘러들어간 상태이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고려 시대의 <고려장> 불효 풍습 역시, 그 시기의 일본인들에 의해 <날조된 역사적 사실>에 속한다. 고려 시대 땐 오히려, 부모에 대한 '불효죄'를 매우 엄하게 처벌했던 걸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 옛날 역사적 자료에 '고려장'이란 단어와 그것에 관한 내용은 그 어디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한다. 다만, 한 때 (우리 나라 교과서에도 실린 내용이라, 어쩔 수 없이 주입된 '잘못된 상식'의 영향으로) 한국 드라마나 영화 & 꾸며진 내용의 동화 같은 데 나왔을 따름이다.
자식이 부모를 지게에다가 지고 버린 것에 관련한 일화는 중국의 <효자전>에 나오는 원곡(原穀) 이야기와 인도의 <잡보장경> 기로국(棄老國) 설화에 언급된 내용으로, 우리 한국과는 상관없는 '다른 나라'에서 전래된 내용인데, 그 이야기가 우리 나라에 전해지면서 '기로국'이 '고려'인 것처럼 와전된 모양이다.
'고려장' 풍습과 비슷한 내용으로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총독부가 펴낸 <조선 동화집>에 '부모를 버린 자식 이야기'가 실린 바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당시의 우리 나라 사람들을 열등한 존재로 만들고 싶어했던 일본인이 발행한 '꾸며진 내용'의 이야기일 뿐, 그 무엇보다 '효의 미덕'을 중시했던 한국인이 진짜 그런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
이 용어가 우리 나라에서 널리 쓰이게 된 것에 관하여 <그 시기에 '우리 문화재를 훼손하고 훔쳐가다가, 나중엔 무덤까지 도굴하고자 했던 일본인'들이 소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조선 이전인) 고려 시대 때부터 우리 나라에 '산 속에다가 부모를 갖다 버리는 풍습'이 있었던 것처럼 왜곡해서 '고려장'이란 허위 용어를 퍼뜨린 유언비어다>라는 학자들의 주장도 존재한다.
당시 일본인들의 목적에 의해 <천박한 유흥가 여성 쯤으로 폄하된 기생>에 대한 관념도 그렇고, 실제론 존재하지 않았으나 날조되어 전해지게 된 <고려장 풍습>도 그렇고.. '일제 강점기' 때의 일본인에 의해 우리 나라 고유의 미덕이 많이 퇴색되었거나, 날조된 역사적 사실이 (그 이후의 세대들에게) 마치 진실인 양 '상식'으로 굳어진 사례들을 볼 때마다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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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2011.02.17 06:06
잘못된 불효의 역사를 일본인이 만들어 냈었군요.
답글
앞으로 이사실을 바로 알리는데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고려장에 대해서 잘 알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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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심리이야기 2011.02.17 08:45
아 충격인데요.
답글
겨우 36년 강점기에 세뇌를 엄청 집요하게 시켜놓았군요
무서운 것들..
아무래도 충효사상을 최고로 아는 우리나라에서 좀 이상하더라니.. -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들이 꾸민 일이군요! 생각하면 우리 국민의 우수성과
답글
여러 전통문화등 좋은 것등을 말살시키려는 일본의 무서운 집념이
소름끼치네요~ 잘 알고 갑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2.17 09:17
다음뷰 에러로 타라님 글을 자꾸 건너 뛰네요...-_-
답글
흔히 말하는 식민사관의 토대가
이런 왜곡과 날조에서 시작이 되었죠.
한세기가 다되가는 지금도 수정되지도 않고요. -
이거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요. 포스팅을 보니 확실해지는 것 같은데요. 잘못되었다면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야죠.
답글 -
왜곡된 상식...세상에 진실은 있는건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답글
저는 문득문득 내가 살고있는 세상은 가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속이고 감추고 잘못된 상식들이 넘치고 넘쳐나서...ㅠ.ㅠ
좋게 좋게 믿으면 되겠죠?
이런 왜곡된 상식 많이 많이 퍼뜨려주세요.
잘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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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문제였는데, 알고 나니 새삼 일제시대에 대한 분노가 치받쳐오르네요. 어쩐지... 정 많은 우리 민족이 그런 풍습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든다는..;; 오히려 정이 넘쳐서 남을 귀찮게 하고, 제발 좀 내버려두었으면 싶게 만들고.. 그런게 한국인의 특성이잖아요. 쩝..
답글 -
뭐 윗분처럼 부끄러워하고 말고 그런 차원이 아니라
답글
사서를 비롯한 여러 기록, 야사에 배를 곯아 굶어죽는 사람이 많아
민간에서는 부모도 내다 버렸다더라 이런식의
'카더라' 기록이라도 있어야 하는 법인데
그런 것 조차 없는 ..내용이다 이런거죠
(오래된 장례 풍습이나 전설, 환자에 대한 그런 부분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하다 못해 중국인가 어디에는 아사 직전의 백성이 자식까지 잡아먹었다
이런 괴로운 내용도 기록이 되어 있답니다..
자식을 팔거나 종살이를 보내거나 온 가족이 노비가 되거나 했다는 식의 기록은 있어도
부모를 버렸다는 식의 기록을 구체적으로 근거있는 내용을 본적이 없지요.
안 그래도 제가 살던 시골에는 마을의 유서깊은 역사가 담긴 한글 지명들을
일제 강점기 때 모두 아무 뜻없는 한자로 바꿔놔서 교체하자고 했었지만
행정기관이 동의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뒤집어놓은게 한 둘이 아니니 이건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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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사실인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였군요..;;
답글
어릴때 은비까비 만화 속에서도 등장하고..;;
잘못된 상식 바로 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린 2011.02.19 03:02
일본의 풍습 입니다
답글
근세까지 실제로 일본 지방에 있었던 풍습입니다.
고대 이야기가 아니라
고대로부터 근세까지 이어져 내려온 실제 역사라는 것이죠.
나라야마 부시코라는 영화가 바로 일본 사람들이 부모를 산 속에 버리는
폐습을 소재로 만든 것입니다...
그외에도 일본인들은 옛부터 '입을 줄인다'고 해서 자기자식,노인들을 죽였으니...
말다했죠!!!!
일제가 자신들의 치부와 치욕스러운 역사를 미화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치부와 치욕을 우리민족의 역사로 왜곡둔갑시킨 사례가 한두가지가 아닌듯 합니다.
현재도 진행형이고요 난징 대학살도 조선인 짓이라고 중국 인터넷에다 거국적으로 날조하고 있는...더러운 쓰레기 족속입니다
지금도 방송에선 한국을 흠집내기 위해 날조 방송도 서슴없이 하고 있고요
일본은 이미 80년대 부터 초딩학생들이 성형하던나라 인대 지들은 전혀 그렇지
않고 순결하고 고결한양 한국의 성형에 대해 비방을하고 한국 여자는 전부 어릴때 부터 성형한다는 식으로 매도하고 전세계에 퍼트리고 다닙니다.;
아리랑이 일본 전통 음악으로 둔갑되어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요?
우리는 일제시대를 거치며 우리의 전통과 민족성 문화가 일제의 난도질에 너무나
많이 훼손되어지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우리의 좋은 것들은 일본것으로 둔갑되고 일본의 나쁜것은 우리 것으로 둔갑
되어 버린 역사를 잃어 버린 역사의 암흑 시대가 아닌지 생각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란 사실을 잊지 맙시다
일본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한국을 침략 대상이지 동반자의 대상이 아닙니다
미개했던 해적의 나라 입니다
우리가 말을 가르쳐주고 문화를 가르쳐주었지만 돌아 온것은 무엇입니까?
일본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그런 민족입니다
앞에선 웃고 뒤어서 칼을 가는 민족 입니다
일본인들은 언제나 꿍꿍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너무 마음을 열어주면 안됩니다
언젠가 배신으로 돌아 오기때문이지요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상처가 되지 않을겁니다
일제는 조선의 강제 침탈의 정당성을 서구에게 선전하기 위해 조선을 미개하고 역사가 없는 민족성이 나쁜 나라라고 선전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본은 변하지 않았고 한국을 흠집내기 위해 한류를 폄하하고
일본 것으로 둔갑 시키기 위해 열올리고 있습니다.
역사를 배우지 않으면 미래로 나갈수 없는 것이죠
역사를 모르면 똑다시 치욕스런 역사가 반복되기 때문에 우리가 또다시
당하지 않으려면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아, (너무 오래 되었지만) 예전에 그 영화를 본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이웃 나라임에도, 일본 사람들은 확실히 한국인에 비해
뭔가 더 파격적이고 대담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치만 정 많고 대체로 선량한 우리 민족은 절대 못할 일들을,
자기네처럼 똑같이 할 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할텐데... 괜시리
자신들의 치부를 남에게 덤탱이 씌우는 '찌질한 짓'을 일본인이
많이 하고 있군요...
(이건 여담인데요..) 일본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그렇게 빡세게
성형 수술해도, 전반적인 외모 퀄러티는 한국인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당장 연예인 수준만 비교해 봐도.. 제가 나름 일본 영화,
드라마 좀 봤는데, 우리 나라 배우들처럼 예쁘고 잘생긴 배우가
잘 없더라구요...
일본인들이 아직까지도 그렇게, 한국이란 나라를 흠집내기 위해
날조 방송하고 있는지는 몰랐네요~ ㅠ(못된 것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정작
일본이란 나라 자체나 일본 문화에 큰 관심 없는 것 같은데..(실제로,
그 쪽 대중 가요나 케이블에서 해준 일본 드라마가 한국인에게 그렇게
효과적으로 어필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제가 본 바로는 '일본 드라마',
정말 재미없기도 하구요.. 일본의 뮤지컬 배우들도 한국 배우들에 비해
노래 대박 못한다는...;;) 그들이 자꾸 우리를 의식하고, 우리 나라의
좋은 것을 자기네 것화 할려고 하고, 한국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걸 봐서
한국에 대해 무슨 열등감 같은 거 갖고 있는 민족이 아닌가 싶었답니다..
아니면, 과거에 자신들이 한 짓이 너무 구려서 스스로 찔리니까 아직까지도
한국에 대해 그런 '왜곡 선전'을 하고 다니는 것일지두요..;;
자기네 것도 나름 좋은 거 있을텐데, 걔네들이 왜 그리 우리 것을 못 빼앗아서
안달인지 모르겠어요.. 앞으론, 과거처럼 당하지 않기 위해 한국의 젊은이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되겠네요...
헌데, (다른 건 몰라도) 굳이 일본 거 빼앗아서 우리 거 만들려고 하지 않고
대놓고 그들을 흠집 내려는 짓을 하지 않는 걸로 봐서,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훨씬 우월한 민족 같으네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 이웃 나라인
일본을 그렇게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거든요..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우리 나라를 너무 의식(?)하고, 어떻게 해 볼려고 꾸준히
노력했던 일본인들이 하루 빨리 한국에 대한 관심을 끊고 자기네 길이나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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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1.09.04 14:34
오늘 서프라이즈에서 방영되었습니다.
답글
일제가 고려시대 무덤을 도굴하기 위해 조작한 "고려장" 고려시대 문헌에는 존재하지 않은 고려장은 1882년 미국 선교사 그리피스가 쓴 책 ‘은둔의 나라 한국’에서 처음 발견되는데 당시 한국에는 한 번도 온 덕이 없는 그리피스는 일본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책을 쓴 것이라고 하더군요.
일본의 우리 역사 왜곡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우리 생활에 다양하게 스며 있습니다.
松島(송도)란 지명은 "마츠시마"란 일본 지명의 한자표기를 사용하고 있고, (obs에서 관련 다큐를 방영했었습니다)
송도는 일본 군함 이름? (링크 내용은 obs 뉴스 보도입니다)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2063
검색 중에 발견한 석굴암에 기사인데 타라님의 글과 관련이 있어서 링크로 납깁니다.
석굴암의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방영 3시간전 갑자기 취소?!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3&articleId=926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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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1.30 18:48
1689-1756 입재유고(立齋遺稿)
답글
山野處處。高墳大塚。俗謂之高麗葬。
산야 곳곳에 고분과 대총은 속인들이 고려시대에 묻은 것이라 일컫는다.
1897 성재집(省齋集)
元主元不書葬。元世葬於漠北起輦谷。不加築爲陵。故史不書葬。 高麗葬。
원주는 원래 장사지낸다고 쓰지 않는다. 원 시절에는 막북의 기연곡에 장사했는데, 능(봉분)을 만들지 않은 고로 역사서에 장사지낸다고 쓰지 않았다. 고려는 장사 지낸다.
1757 승정원일기 영조 33년
上曰, 古者以鐵爲釘耶? 曮曰, 高麗葬, 多用鐵釘矣。
주상께서 가로되, "옛 사람들은 철로 정을 만들었는가?" 묻자 엄이 대답하길, "고려가 장사 지낼 때에는 철정을 많이 썼습니다."
1713 연행록(燕行錄 홍대용)
且滿漢公卿。擧皆不火葬。而地室設炕。傍開通穴。守直之人。出入燃燭云。有如我東昔日高麗之葬。만족(滿族)이나 한족(漢族)으로서 공경(公卿)은 거의 화장하지 않고 광중(壙中)에 온돌을 만들며 옆에 통래(通來)하는 구멍을 뚫어서 수직하는 사람이 드나들며 촛불을 켠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옛날 고려의 장례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