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영 중인 월화 드라마 <구미호 : 여우누이뎐>을 보면 '빙의'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자식의 병을 고치려던 부모에 의해 연이(김유정)의 간을 먹은 초옥(서신애)에게, 무덤에서 깨어난 '연이의 원혼(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혼)'이 씌인 것이다. 그래서, 초옥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녀(서신애)는 '연이'가 되어 한동안 구산댁(한은정)과 애틋한 모녀 사이를 연출했다.
포악한 심술쟁이 초옥 → 여성스런 청순 초옥으로~
초옥의 친어머니인 양부인(김정난)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그녀의 몸은 자기 자식이되, 다른 아이의 영혼이 씌인 것'을 알게 되어 괴로워했다. 이 드라마 속에서 초옥이 연이에게 빙의된 내용을 보면, 두 어미가 자식을 반반 나눠가진 것 같은 그런 느낌도 풍겨왔다. 특정한 형상을 지닌 초옥(서신애)의 몸은 분명 양부인(김정난)이 낳아서 애지중지 길러온 몸인데, 그 내면을 지배하고 있는 정신이나 행동 양상은 구산댁(한은정)의 딸인 연이(김유정)의 그것을 하고 있었기에...
빙의된 당사자인 '초옥의 몸을 한 연이'는 거울을 볼 때 빼고는 자기가 초옥 아씨의 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그 몸 안에 든 혼(魂) 자체가 연이의 것이기에, 그녀의 과거 기억이나 취향 & 친밀감을 느끼는 주변인 등도 모두 연이의 그것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런 이유로 구산댁(한은정)은 '연이에게 빙의된 초옥'을 자신의 딸이라 여겼지만, 그 딸을 직접 낳은 양부인(김정난) 입장에선 또 '분명 자기 딸 초옥의 몸을 하고 있는 그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가끔은 잔인한 짓도 서슴지 않지만, 모성애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구미호 여우누이뎐> 속 두 엄마들(구산댁과 양부인)의 엎치락 뒷치락~이 은근히 볼 만했다는 생각이다. 김정난과 한은정의 연기도 무척 좋았다. 이 극 안에 나오는 윤두수(장현성)와 양부인(김정난)은 (표면적으로 봤을 때) 해서는 안될 짓을 한 악역이지만, 그 입장을 한 번 헤아려 볼 수 있게끔 '부모로서의 딜레마'와 그들의 고뇌를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드는 대목이다.
빙의(憑依)는 다른 사람의 영혼이 옮겨 붙는 현상을 말하는데, 믿기 힘든 일이지만 그런 현상이 실제로 꽤 많이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더라도, '영(靈)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복잡다단하다. 각종 연구 결과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 세상엔 믿기 힘든 불가사의한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눈에 보이는 세계만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책에서 봤는데, 하나의 육체에 여러 영혼이 붙어 있거나 특정한 한 영혼이 여러 육체를 지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정인의 몸이 죽은 사람의 혼에 지배 당하거나, 악령에 지배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 '빙의' 현상은 서양권에서 먼저 연구되었으며, 구약성서 같은 종교 관련 서적에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악령에 홀린 사람들은 마치 해로운 물체가 몸 속에 들어가 온몸을 헤집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그것 때문에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심히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그걸로 고통스러워 하는 이들로부터 악령이나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를 '구마(驅魔)'라고 하며, 영어론 '엑소시즘(exorcism)'이라 한다. '퇴마(退魔)'하고도 비슷한 개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빙의'보다는 좀 약하지만 '자기도 알 수 없는 어떤 강한 힘에 지배되어 자기 의지와는 다른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 혹은 '무서운 상황을 목격했거나 그런 장소에 갔을 때 등골이 오싹해지는 체험을 하는 것' 등도 빙의의 일종이며,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수련을 하거나 기도원에 가서 기도에 과도하게 몰두하다가 귀신이 옮겨붙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꼭 큰 귀신이 옮겨붙는 것만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잠깐 잠깐 체험하는 변화무쌍한 감정의 변화 역시 허공을 떠돌아 다니는 무수한 혼(魂)의 영향으로 그리 되는 빙의일 가능성이 큰데, 보통 기가 약해지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 때 그리 되는 경우가 많다. 평범한 사람들도 가끔 가다 "그 때 내가 왜 그랬지..? 그 상황에선, 제 정신이 아니었나봐~ 뭐에 홀린 듯, 나도 모르게 그랬어.." 식의 행동을 저지르곤 하는 것도 소소한 '빙의 현상'의 일종이 아닐까 한다.
죽어서 구천을 떠돌아 다니는 혼=귀신(鬼神)이 인간들에 비해 그렇게 막강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라고 한다. '정신이 건강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들 보다는 '심신이 허약해져 있거나 기가 약한 사람'들한테 귀신(타인의 혼)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크다. 내 몸 안에 스며든 자기 영혼을 잘 지키기 위해서라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영혼이) 깨어 있으라~'는 말을 단단히 새겨둘 필요가 있다 생각된다..
<우리 아이가 변했어요>? : 연이의 혼이 씌인 뒤로,
포악한 심술쟁이 초옥 → 여성스런 청순 초옥으로~
초옥의 친어머니인 양부인(김정난)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그녀의 몸은 자기 자식이되, 다른 아이의 영혼이 씌인 것'을 알게 되어 괴로워했다. 이 드라마 속에서 초옥이 연이에게 빙의된 내용을 보면, 두 어미가 자식을 반반 나눠가진 것 같은 그런 느낌도 풍겨왔다. 특정한 형상을 지닌 초옥(서신애)의 몸은 분명 양부인(김정난)이 낳아서 애지중지 길러온 몸인데, 그 내면을 지배하고 있는 정신이나 행동 양상은 구산댁(한은정)의 딸인 연이(김유정)의 그것을 하고 있었기에...
빙의된 당사자인 '초옥의 몸을 한 연이'는 거울을 볼 때 빼고는 자기가 초옥 아씨의 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그 몸 안에 든 혼(魂) 자체가 연이의 것이기에, 그녀의 과거 기억이나 취향 & 친밀감을 느끼는 주변인 등도 모두 연이의 그것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런 이유로 구산댁(한은정)은 '연이에게 빙의된 초옥'을 자신의 딸이라 여겼지만, 그 딸을 직접 낳은 양부인(김정난) 입장에선 또 '분명 자기 딸 초옥의 몸을 하고 있는 그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가끔은 잔인한 짓도 서슴지 않지만, 모성애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구미호 여우누이뎐> 속 두 엄마들(구산댁과 양부인)의 엎치락 뒷치락~이 은근히 볼 만했다는 생각이다. 김정난과 한은정의 연기도 무척 좋았다. 이 극 안에 나오는 윤두수(장현성)와 양부인(김정난)은 (표면적으로 봤을 때) 해서는 안될 짓을 한 악역이지만, 그 입장을 한 번 헤아려 볼 수 있게끔 '부모로서의 딜레마'와 그들의 고뇌를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드는 대목이다.
빙의(憑依)는 다른 사람의 영혼이 옮겨 붙는 현상을 말하는데, 믿기 힘든 일이지만 그런 현상이 실제로 꽤 많이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더라도, '영(靈)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복잡다단하다. 각종 연구 결과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 세상엔 믿기 힘든 불가사의한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눈에 보이는 세계만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책에서 봤는데, 하나의 육체에 여러 영혼이 붙어 있거나 특정한 한 영혼이 여러 육체를 지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정인의 몸이 죽은 사람의 혼에 지배 당하거나, 악령에 지배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 '빙의' 현상은 서양권에서 먼저 연구되었으며, 구약성서 같은 종교 관련 서적에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악령에 홀린 사람들은 마치 해로운 물체가 몸 속에 들어가 온몸을 헤집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그것 때문에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심히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그걸로 고통스러워 하는 이들로부터 악령이나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를 '구마(驅魔)'라고 하며, 영어론 '엑소시즘(exorcism)'이라 한다. '퇴마(退魔)'하고도 비슷한 개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빙의'보다는 좀 약하지만 '자기도 알 수 없는 어떤 강한 힘에 지배되어 자기 의지와는 다른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 혹은 '무서운 상황을 목격했거나 그런 장소에 갔을 때 등골이 오싹해지는 체험을 하는 것' 등도 빙의의 일종이며,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수련을 하거나 기도원에 가서 기도에 과도하게 몰두하다가 귀신이 옮겨붙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꼭 큰 귀신이 옮겨붙는 것만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잠깐 잠깐 체험하는 변화무쌍한 감정의 변화 역시 허공을 떠돌아 다니는 무수한 혼(魂)의 영향으로 그리 되는 빙의일 가능성이 큰데, 보통 기가 약해지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 때 그리 되는 경우가 많다. 평범한 사람들도 가끔 가다 "그 때 내가 왜 그랬지..? 그 상황에선, 제 정신이 아니었나봐~ 뭐에 홀린 듯, 나도 모르게 그랬어.." 식의 행동을 저지르곤 하는 것도 소소한 '빙의 현상'의 일종이 아닐까 한다.
죽어서 구천을 떠돌아 다니는 혼=귀신(鬼神)이 인간들에 비해 그렇게 막강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라고 한다. '정신이 건강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들 보다는 '심신이 허약해져 있거나 기가 약한 사람'들한테 귀신(타인의 혼)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크다. 내 몸 안에 스며든 자기 영혼을 잘 지키기 위해서라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영혼이) 깨어 있으라~'는 말을 단단히 새겨둘 필요가 있다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