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뮤지컬 <태양왕> 1막 이야기 ]
(2)루이 14세의 풋풋한 첫사랑,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소생한 왕, 사랑하는 연인과의 고통스런 이별
대관식 직후 동생 필립이 주도한 연회에서 마자랭 재상의 조카인 마리 만치니를 알게 된 루이왕은 재기발랄한 그녀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갖게 되면서 춤을 청하고, 이내 사랑에 빠진다.
Ou ca mene quand on s'aime
(이 뮤지컬 안에서) 루이 14세와 마리 만치니의 첫 커플송. 이제 갓 시작된 '그 사랑이 앞으로 자신들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에 대해 두 연인이 함께 노래 부르는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뮤지컬 <태양왕> 속에서 '루이 14세' 역을 맡은 엠마뉘엘 무와르(Emmanuel Moire)와 그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 역을 맡은 안느-로르 지르발(Anne-Laure Girbal)은 총 3곡의 듀엣곡를 부른다.
마리 만치니(Anne-Laure Girbal) & 루이 14세(Emmanuel Moire)
Ou ca mene quand on s'aime / 뮤지컬 <태양왕(Le Roi Soleil)>
당시 발매된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Le Roi Soleil)> 관련 싱글 음반 중에선 1막 후반부에 이들의 사랑이 절정에 달했을 때 나오는 커플송 'Je fais de toi, mon essentie(우리 결혼해요~송?)'이 가장 많이 팔렸고, 이 뮤지컬 곡들 중에 제일 히트곡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이 커플이 맨 처음에 부르는 Ou ca mene quand on s'aime(우리 사랑 어디로?)를 더 선호한다.
이 뮤지컬에서 '루이왕'의 노래를 소화하는 엠마뉴엘 무아르는 진성과 가성 사이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아주 독특한 창법을 구사한다. 노래 중간 중간에 나오는 그의 가성음은 무척 매력적으로 들리는데, 엠마뉴엘(루이 14세)의 그 매력적인 가성이 가장 돋보이는 곡이 바로 1막 중간 무렵에 나오는 Ou ca mene quand on s'aime이다.
'태양왕 루이 14세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뮤지컬 <태양왕> DVD를 처음 봤을 때, 주인공 '루이 14세' 역의 엠마뉘엘 무와르의 모습을 보구서 '주인공 남자가 그렇게 잘생기지는 않았..' 하다가, 그의 노래하는 목소리를 듣고서 바로 매료되어 버린 기억이 있다. 막상 얼굴이 클로즈 업 된 장면을 보면 실제 나이에 비해 그리 젊어 보이지도 않고 전형적으로 잘생긴 얼굴도 아니지만, 이 뮤지컬 안에서 '루이 14세'를 연기하는 엠마뉘엘 무와르(Emmanuel Moire)는 은근히 매력 덩어리이다. 연기하는 모습도, 그 독특한 창법의 노래하는 목소리도.. 특히, 그의 가성음은 들을 때마다 참 인상적이다.
Encore du temps
성인이 된 후 대관식을 치른 루이 14세는 직접 군대를 이끌고 전쟁에 나가게 된다. 이 전쟁에 보포르 공작도 참여한다. 루이 14세의 연인인 마리 만치니와 보포르 공작의 연인 이자벨은 '자신들에게 다시 사랑한다 말할 시간이 허락될 것인지..'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하며, 목숨을 건 전쟁터로 나가는 그들의 안위를 걱정한다.(사랑하는 이를 전쟁터로 떠나 보내는 두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장면)
루이왕은 출정한 군대의 선두에 서서 프랑스군을 지휘하다가, 쏟아지는 대포알에 큰 부상을 입게 된다.
Requiem aeternam
전쟁터에서 큰 부상을 입고 돌아온 루이왕은 사경을 헤매게 되고, 프랑스 왕실은 비탄에 빠진다.
루이 14세가 좀처럼 깨어나지 않자, 왕실에선 그의 죽음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윽고 현재 왕의 후계 문제가 거론되고, 루이 14세의 동생인 필립에게 다음 왕위에 대한 압박이 가해진다.
A qui la faute
하지만 루이 14세의 동생 필립은 강력하게 왕이 되기를 거부한다. 날마다 축제같은 삶을 살기를 원하는 그는 권좌에 큰 관심이 없으며, 그런 따분한 일로 일상을 보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이들이 가망이 없다고 했으나, 루이왕은 기적적으로 소생하게 된다. 이에, 루이의 동생 필립과 마리 만치니는 진심으로 기뻐한다. 루이 14세는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그 누구보다 슬퍼하며 꾸준히 자신의 곁을 지켰다는 첫사랑 여인 마리 만치니를 더 애틋하게 여기게 된다.
Je fais de toi, mon essentiel
다시 건강을 회복한 루이왕은 벅찬 마음으로, 마리 만치니와 함께 사랑 노래를 부른다. 그는 사랑하는 마리 만치니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언제나 함께 하자고.. 자신의 신부로 맞이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현격한 신분 차이와 정치적 이해 관계 때문에 그들(루이 14세와 마리 만치니)의 사랑은 모후 안 도트리슈와 마자랭 재상의 큰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젊은 왕 루이 14세는 '순수한 사랑과 군주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심각하게 갈등한다.
S'aimer est interdit
루이 14세와 그의 첫사랑 여인 마리 만치니의 이별 장면. 그들은 허락 받지 못한 자신들의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해 절절하고도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끝나지 않을 거라 믿고 있다.
모후 안느 도트리슈의 반대와 절박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는 결국 스페인 공주와 결혼하게 되고, 그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는 마자랭 재상에 의해 이탈리아로 보내진다..
(실제로) 이탈리아로 가서 다른 남자와 결혼해야 했던 마리 만치니는 그 후 남편으로부터 도망쳐서 다시 프랑스로 왔고, 루이 14세를 만나고자 여러 번 시도했으나 결국 그 둘은 평생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재회하진 못했지만, 루이 14세와 그의 첫사랑 연인 마리 만치니는 1715년 같은 해에 사망했다.
둘 다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난 걸 보면 굉장한 인연인 듯한데, 그렇게 젊은 시절에 강제로 헤어지게 된 후 평생을 다시 만나지 못했다니.. 그 사연을 알고 보니, 더더욱 애틋하고 슬프게 느껴지는 커플이다.
'루이 14세와 그의 풋풋한 시절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와의 만남과 사랑, 안타까운 이별'을 주된 스토리로 보여주면서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 1막은 이렇게 끝이 나고.. 순수한 시절 '가슴 깊이 사랑했던 첫사랑 여인'을 잃은 루이 14세는 이 뮤지컬 2막에선 다소 차가운 왕으로 거듭난다..
To be continued..
(2)루이 14세의 풋풋한 첫사랑,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소생한 왕, 사랑하는 연인과의 고통스런 이별
대관식 직후 동생 필립이 주도한 연회에서 마자랭 재상의 조카인 마리 만치니를 알게 된 루이왕은 재기발랄한 그녀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갖게 되면서 춤을 청하고, 이내 사랑에 빠진다.
(이 뮤지컬 안에서) 루이 14세와 마리 만치니의 첫 커플송. 이제 갓 시작된 '그 사랑이 앞으로 자신들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에 대해 두 연인이 함께 노래 부르는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뮤지컬 <태양왕> 속에서 '루이 14세' 역을 맡은 엠마뉘엘 무와르(Emmanuel Moire)와 그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 역을 맡은 안느-로르 지르발(Anne-Laure Girbal)은 총 3곡의 듀엣곡를 부른다.
당시 발매된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Le Roi Soleil)> 관련 싱글 음반 중에선 1막 후반부에 이들의 사랑이 절정에 달했을 때 나오는 커플송 'Je fais de toi, mon essentie(우리 결혼해요~송?)'이 가장 많이 팔렸고, 이 뮤지컬 곡들 중에 제일 히트곡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이 커플이 맨 처음에 부르는 Ou ca mene quand on s'aime(우리 사랑 어디로?)를 더 선호한다.
이 뮤지컬에서 '루이왕'의 노래를 소화하는 엠마뉴엘 무아르는 진성과 가성 사이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아주 독특한 창법을 구사한다. 노래 중간 중간에 나오는 그의 가성음은 무척 매력적으로 들리는데, 엠마뉴엘(루이 14세)의 그 매력적인 가성이 가장 돋보이는 곡이 바로 1막 중간 무렵에 나오는 Ou ca mene quand on s'aime이다.
'태양왕 루이 14세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뮤지컬 <태양왕> DVD를 처음 봤을 때, 주인공 '루이 14세' 역의 엠마뉘엘 무와르의 모습을 보구서 '주인공 남자가 그렇게 잘생기지는 않았..' 하다가, 그의 노래하는 목소리를 듣고서 바로 매료되어 버린 기억이 있다. 막상 얼굴이 클로즈 업 된 장면을 보면 실제 나이에 비해 그리 젊어 보이지도 않고 전형적으로 잘생긴 얼굴도 아니지만, 이 뮤지컬 안에서 '루이 14세'를 연기하는 엠마뉘엘 무와르(Emmanuel Moire)는 은근히 매력 덩어리이다. 연기하는 모습도, 그 독특한 창법의 노래하는 목소리도.. 특히, 그의 가성음은 들을 때마다 참 인상적이다.
성인이 된 후 대관식을 치른 루이 14세는 직접 군대를 이끌고 전쟁에 나가게 된다. 이 전쟁에 보포르 공작도 참여한다. 루이 14세의 연인인 마리 만치니와 보포르 공작의 연인 이자벨은 '자신들에게 다시 사랑한다 말할 시간이 허락될 것인지..'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하며, 목숨을 건 전쟁터로 나가는 그들의 안위를 걱정한다.(사랑하는 이를 전쟁터로 떠나 보내는 두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장면)
전쟁터에서 큰 부상을 입고 돌아온 루이왕은 사경을 헤매게 되고, 프랑스 왕실은 비탄에 빠진다.
하지만 루이 14세의 동생 필립은 강력하게 왕이 되기를 거부한다. 날마다 축제같은 삶을 살기를 원하는 그는 권좌에 큰 관심이 없으며, 그런 따분한 일로 일상을 보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다시 건강을 회복한 루이왕은 벅찬 마음으로, 마리 만치니와 함께 사랑 노래를 부른다. 그는 사랑하는 마리 만치니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언제나 함께 하자고.. 자신의 신부로 맞이하겠다고 약속한다.
루이 14세와 그의 첫사랑 여인 마리 만치니의 이별 장면. 그들은 허락 받지 못한 자신들의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해 절절하고도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끝나지 않을 거라 믿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로 가서 다른 남자와 결혼해야 했던 마리 만치니는 그 후 남편으로부터 도망쳐서 다시 프랑스로 왔고, 루이 14세를 만나고자 여러 번 시도했으나 결국 그 둘은 평생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재회하진 못했지만, 루이 14세와 그의 첫사랑 연인 마리 만치니는 1715년 같은 해에 사망했다.
둘 다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난 걸 보면 굉장한 인연인 듯한데, 그렇게 젊은 시절에 강제로 헤어지게 된 후 평생을 다시 만나지 못했다니.. 그 사연을 알고 보니, 더더욱 애틋하고 슬프게 느껴지는 커플이다.
'루이 14세와 그의 풋풋한 시절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와의 만남과 사랑, 안타까운 이별'을 주된 스토리로 보여주면서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 1막은 이렇게 끝이 나고.. 순수한 시절 '가슴 깊이 사랑했던 첫사랑 여인'을 잃은 루이 14세는 이 뮤지컬 2막에선 다소 차가운 왕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