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김아중 주연의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그바보)>는 1회 때의 신선함 이후 2~3회에서 다소 지루한 느낌을 안겨주었다가 4, 5회 이후론 그럭저럭 볼 만한 드라마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적어도 1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니.. 이 드라마는 (코믹물이 아니어서) 대놓고 웃기는 건 아닌데, 한 번씩 잔잔하게 웃음 짓게 만드는 장면들도 등장한다.
각종 자극적인 요소들과 눈에 띄는 캐릭터로 눈길을 잡아끄는 요즘 드라마들하곤 다르게, 이 드라마 속 캐릭터나 설정들은 어딘지 모르게 많이 올드해 보인다. 그런 '촌스런 설정'이 한 편으론 이 드라마만의 미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한 편으론 그런 점 때문에 '드라마적인 재미가 한 2% 정도 부족해 보이는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항간에는 이 드라마 여주인공인 김아중(한지수 역)이 극 중에서 톱스타 역 하기엔 스타로서의 미모나 포스가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던데,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없듯이 '톱스타'라고 해서 실제로 딱히 얼굴에 '스타 포스'가 마구마구 흘러내리는 그런 차원은 아닌 듯하다.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없듯 톱스타도 마찬가지~ : 현재 한국의 연예계, 일단 뜨면 톱스타!
실제로 우리 나라 수많은 (현재의) 스타급 연예인들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딱히 톱스타스런 분위기를 지닌 채 태어나는 게 아니라, 어쩌다가 운 좋아서 뜨게 되면 그게 톱스타인 거다- 일단 뜨면 돈을 많이 벌게 되니까 열심히 때 빼고 광 내고.. 점 빼고, 살 빼고, 뽀대 나는 좋은 거 몸에 입고 걸치고 하면서 부지런히 가꿔서 남자 연예인이든 여자 연예인이든 일반인이었을 때 비해 더더욱 환골탈태하는 것이고 말이다..
굳이 김아중 뿐만이 아니라, 어떤 드라마에서든 연예인이 극 중에서도 연예인으로 나오는 그런 드라마는 어떤 면에서든 조금씩 다 어색해 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극 중에서 스타로 나오는 주인공이 톱스타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이런 류의 논란은 작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온 에어> 때도 있었는데.. 그 드라마 첫 회 때부터 극 중에서 <연기 대상>의 '대상' 후보로 올라가 있던 김하늘(오승아 역)이 '외모' 면에서 별로 톱스타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게시판에 상당히 많이 올라왔었고, 그런 의견을 <온 에어> 방영 중에 굉장히 많이 읽었던 일을 아직까지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같은 외모, 같은 캐릭터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른 느낌 : 매직 아이 효과?
그런데 대중의 죽 끓듯 하는 변덕은 꽤 일반적인 일인지, 그 때 당시엔 (전형적인 미인이 아니어서) 톱스타 치곤 다소 평범하게 생긴 오승아 역의 김하늘이 그 톱스타 역에 안 어울려 보인다는 의견들이 꽤 많았음에도(개인적으로, 위에서도 언급했듯 톱스타에 따로 씨가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작년 그 드라마 때 김하늘이 톱스타 역으로 나름 괜찮아 보인다는 의견을 올린 바 있었다..) 막상 1년이 지나고, 또 다른 드라마에서 다른 배우가 톱스타 역을 맡게 되니 '드라마 속에서 톱스타 역 하면 역시 김하늘이 했던 오승아지~'라고 이율배반적으로 말하는 이들이 또 많아졌다.
작년 드라마 <온 에어>에서 결과적으로 김하늘이 했던 '오승아' 역이 여주인공으로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니었고, 결국 저보다 나이 훨씬 많은 매니저(이범수)에 대한 사랑에 푹 빠져 신파적으로 눈물 콧물 다 빼다가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버리고 그 매니저랑 '어화둥둥 내 사랑~' 하면서 같이 외국에서 새 출발 한다며 떠난.. 그런 쌍팔년도스런 여주인공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많은 시간이 지나 새로운 드라마에서 또 다른 여주인공이 톱스타 역으로 나오니 사람들은 작년에 많은 논란이 있었던 '오승아(김하늘)' 캐릭터를 급부상시키며 <그바보> 한지수(김아중)의 톱스타로서의 부족함을 지적한다. 정작, 극 중에서 그 두 캐릭터의 차이는 '싸가지가 있나 없나..' 그 차이 밖에 없는데 말이다..
한국 내의 모든 톱스타들이 <온 에어>의 오승아(김하늘)처럼 거만하고 싸가지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실제로.. 표면적으론 그 나름대로 순하고, 내성적이고, 착한 스타들도 많다.) 그것의 여부가 '톱스타로서의 포스'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닌 것 같다.
알랭 드롱, 브룩 쉴즈 시대 이후로 더이상 '전형적인 미남 미녀'의 톱스타는 없다
언젠가부터.. 헐리우드 배우들을 보면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현재 한국 내 '톱스타'라 불리우는 배우들은 한창 때 확실하게 눈에 띄는 미모였던 황신혜나 김희선, 정우성, 장동건 급 미모 빼고는 다들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하기에 <온 에어>의 오승아(김하늘)나, <스타의 연인> 이마리(최지우)나, <풀하우스>의 이영재(비-정지훈)나, <그바보>의 한지수(김아중)나.. 캐릭터적인 매력, 혹은 눈에 보여지는 외모 상으로 봤을 때 '톱스타로서의 미모나 포스 면'에서 별반 차이 없어 보인다.
최근의 한국 드라마에서 극 중 '톱스타'로 나왔던 그 배우들이 세상에 널린, 진짜 굉장한 마스크를 지닌 미남 미녀들에 비해 외모가 유난히 빼어나게 걸출해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못 봐줄 정도도 아니란 점에선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니까 말이다. 요즘엔 또, 한국 연예계에서 '전형적인 미남 미녀' 보다는 다소 '평범한 듯 하지만 개성있게 생긴 배우'들이 어쩌다가 작품(드라마나 영화) 하나 대박 나면 스타 행세 하는 시기이기도 하기에... 현재의 대한 민국 영화계 드라마계에는 그런 스타, 그런 식의 주연급 배우들이 굉장히 많은 실정이다.
김아중은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속에서 여우 주연상도 받는 톱 클래스급 영화 배우로 나오는데.. 한 때 한국 영화계에서 전형적으로 예쁘장한 미녀들에 비해선 다소 평범해 보이는 이미지였던 심혜진, 전도연(남자 배우론 정적인 이미지의 한석규, 수더분한 이미지의 송강호..) 등이 여우 주연상, 남우 주연상을 휩쓸던 시대도 있었던 걸 감안하면 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김아중의 '외모' 자체가 톱스타급 영화 배우로서 안 어울리는 외모이기에 극을 감상하는 데 방해되는.. 그런 차원은 아닌 것 같다.
'출연 배우' 보다는 '스토리'적 흡인력 : <그바보>의 심심함, 과연 여주인공의 문제일까?
이 드라마가 좀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배우'들의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의 문제이다.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에서 기본적으로 구축된 등장 인물의 '캐릭터'적인 특성이나 '스토리' 전개가 막 눈을 못 뗄 정도로 흥미진진하지는 않기에, 시청자 취향에 따라선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드라마가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지금 전개도 크게 나쁘진 않지만, 앞으론 뭔가 좀 임팩트가 큰 장면들을 많이 넣어서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으면 좋겠다.
<그저 바라보다가>는 저예산 드라마인지, 여주인공이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재미'를 주는 요소는 좀 부족한 편에, 톱스타인 한지수(김아중)의 소속사 스케일도 너무 작아 보인다. 그리고, 많은 지적이 있었듯 '명색이 톱스타'임에도 이 드라마 속의 한지수는 번번히 너무 한가해 보인다는 것- 이 드라마에서 한지수는 영화 배우로 나오는데, 극 내용 중에 그녀가 좀 더 바쁘게 영화를 찍는다던가, 배우로서 맹활약하는 그런 내용도 틈틈이 가미된다면 극이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각종 자극적인 요소들과 눈에 띄는 캐릭터로 눈길을 잡아끄는 요즘 드라마들하곤 다르게, 이 드라마 속 캐릭터나 설정들은 어딘지 모르게 많이 올드해 보인다. 그런 '촌스런 설정'이 한 편으론 이 드라마만의 미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한 편으론 그런 점 때문에 '드라마적인 재미가 한 2% 정도 부족해 보이는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항간에는 이 드라마 여주인공인 김아중(한지수 역)이 극 중에서 톱스타 역 하기엔 스타로서의 미모나 포스가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던데,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없듯이 '톱스타'라고 해서 실제로 딱히 얼굴에 '스타 포스'가 마구마구 흘러내리는 그런 차원은 아닌 듯하다.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없듯 톱스타도 마찬가지~ : 현재 한국의 연예계, 일단 뜨면 톱스타!
실제로 우리 나라 수많은 (현재의) 스타급 연예인들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딱히 톱스타스런 분위기를 지닌 채 태어나는 게 아니라, 어쩌다가 운 좋아서 뜨게 되면 그게 톱스타인 거다- 일단 뜨면 돈을 많이 벌게 되니까 열심히 때 빼고 광 내고.. 점 빼고, 살 빼고, 뽀대 나는 좋은 거 몸에 입고 걸치고 하면서 부지런히 가꿔서 남자 연예인이든 여자 연예인이든 일반인이었을 때 비해 더더욱 환골탈태하는 것이고 말이다..
굳이 김아중 뿐만이 아니라, 어떤 드라마에서든 연예인이 극 중에서도 연예인으로 나오는 그런 드라마는 어떤 면에서든 조금씩 다 어색해 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극 중에서 스타로 나오는 주인공이 톱스타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이런 류의 논란은 작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온 에어> 때도 있었는데.. 그 드라마 첫 회 때부터 극 중에서 <연기 대상>의 '대상' 후보로 올라가 있던 김하늘(오승아 역)이 '외모' 면에서 별로 톱스타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게시판에 상당히 많이 올라왔었고, 그런 의견을 <온 에어> 방영 중에 굉장히 많이 읽었던 일을 아직까지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같은 외모, 같은 캐릭터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른 느낌 : 매직 아이 효과?
그런데 대중의 죽 끓듯 하는 변덕은 꽤 일반적인 일인지, 그 때 당시엔 (전형적인 미인이 아니어서) 톱스타 치곤 다소 평범하게 생긴 오승아 역의 김하늘이 그 톱스타 역에 안 어울려 보인다는 의견들이 꽤 많았음에도(개인적으로, 위에서도 언급했듯 톱스타에 따로 씨가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작년 그 드라마 때 김하늘이 톱스타 역으로 나름 괜찮아 보인다는 의견을 올린 바 있었다..) 막상 1년이 지나고, 또 다른 드라마에서 다른 배우가 톱스타 역을 맡게 되니 '드라마 속에서 톱스타 역 하면 역시 김하늘이 했던 오승아지~'라고 이율배반적으로 말하는 이들이 또 많아졌다.
작년 드라마 <온 에어>에서 결과적으로 김하늘이 했던 '오승아' 역이 여주인공으로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니었고, 결국 저보다 나이 훨씬 많은 매니저(이범수)에 대한 사랑에 푹 빠져 신파적으로 눈물 콧물 다 빼다가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버리고 그 매니저랑 '어화둥둥 내 사랑~' 하면서 같이 외국에서 새 출발 한다며 떠난.. 그런 쌍팔년도스런 여주인공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많은 시간이 지나 새로운 드라마에서 또 다른 여주인공이 톱스타 역으로 나오니 사람들은 작년에 많은 논란이 있었던 '오승아(김하늘)' 캐릭터를 급부상시키며 <그바보> 한지수(김아중)의 톱스타로서의 부족함을 지적한다. 정작, 극 중에서 그 두 캐릭터의 차이는 '싸가지가 있나 없나..' 그 차이 밖에 없는데 말이다..
한국 내의 모든 톱스타들이 <온 에어>의 오승아(김하늘)처럼 거만하고 싸가지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실제로.. 표면적으론 그 나름대로 순하고, 내성적이고, 착한 스타들도 많다.) 그것의 여부가 '톱스타로서의 포스'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닌 것 같다.
알랭 드롱, 브룩 쉴즈 시대 이후로 더이상 '전형적인 미남 미녀'의 톱스타는 없다
언젠가부터.. 헐리우드 배우들을 보면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현재 한국 내 '톱스타'라 불리우는 배우들은 한창 때 확실하게 눈에 띄는 미모였던 황신혜나 김희선, 정우성, 장동건 급 미모 빼고는 다들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하기에 <온 에어>의 오승아(김하늘)나, <스타의 연인> 이마리(최지우)나, <풀하우스>의 이영재(비-정지훈)나, <그바보>의 한지수(김아중)나.. 캐릭터적인 매력, 혹은 눈에 보여지는 외모 상으로 봤을 때 '톱스타로서의 미모나 포스 면'에서 별반 차이 없어 보인다.
최근의 한국 드라마에서 극 중 '톱스타'로 나왔던 그 배우들이 세상에 널린, 진짜 굉장한 마스크를 지닌 미남 미녀들에 비해 외모가 유난히 빼어나게 걸출해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못 봐줄 정도도 아니란 점에선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니까 말이다. 요즘엔 또, 한국 연예계에서 '전형적인 미남 미녀' 보다는 다소 '평범한 듯 하지만 개성있게 생긴 배우'들이 어쩌다가 작품(드라마나 영화) 하나 대박 나면 스타 행세 하는 시기이기도 하기에... 현재의 대한 민국 영화계 드라마계에는 그런 스타, 그런 식의 주연급 배우들이 굉장히 많은 실정이다.
김아중은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속에서 여우 주연상도 받는 톱 클래스급 영화 배우로 나오는데.. 한 때 한국 영화계에서 전형적으로 예쁘장한 미녀들에 비해선 다소 평범해 보이는 이미지였던 심혜진, 전도연(남자 배우론 정적인 이미지의 한석규, 수더분한 이미지의 송강호..) 등이 여우 주연상, 남우 주연상을 휩쓸던 시대도 있었던 걸 감안하면 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김아중의 '외모' 자체가 톱스타급 영화 배우로서 안 어울리는 외모이기에 극을 감상하는 데 방해되는.. 그런 차원은 아닌 것 같다.
'출연 배우' 보다는 '스토리'적 흡인력 : <그바보>의 심심함, 과연 여주인공의 문제일까?
이 드라마가 좀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배우'들의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의 문제이다.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에서 기본적으로 구축된 등장 인물의 '캐릭터'적인 특성이나 '스토리' 전개가 막 눈을 못 뗄 정도로 흥미진진하지는 않기에, 시청자 취향에 따라선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드라마가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지금 전개도 크게 나쁘진 않지만, 앞으론 뭔가 좀 임팩트가 큰 장면들을 많이 넣어서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으면 좋겠다.
<그저 바라보다가>는 저예산 드라마인지, 여주인공이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재미'를 주는 요소는 좀 부족한 편에, 톱스타인 한지수(김아중)의 소속사 스케일도 너무 작아 보인다. 그리고, 많은 지적이 있었듯 '명색이 톱스타'임에도 이 드라마 속의 한지수는 번번히 너무 한가해 보인다는 것- 이 드라마에서 한지수는 영화 배우로 나오는데, 극 내용 중에 그녀가 좀 더 바쁘게 영화를 찍는다던가, 배우로서 맹활약하는 그런 내용도 틈틈이 가미된다면 극이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