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앞에서

여류 화가 '헨리에트 로너 닙'의 고양이 세상~

타라 2011. 9. 17. 23:55
언젠가부터 뉴스를 보면 '엽기적인 일을 행하는 인간들'이 많이 눈에 띄는지라, 차라리 말 못하는 짐승들(개, 고양이, 소, 말 등..)이 훨씬 순수하고 지구 환경에 도움되는 존재들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곤 한다.

예전엔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선 가축이나 귀여운 애완 동물 사진 & 그림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지어질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어린 시절에 접한 뒤 내가 처음으로 감동 받고 눈물 흘리고 했던 동화도 <플란다스의 개>나 <돌아온 래시> 같은 '개 나오는 이야기물'들이었다.

말은 못하지만, 그런 '짐승'들도 정서적인 면에서 '사람' 하고 비슷한 점이 꽤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동물 그림'만 집중적으로 그린 화가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네덜란드 화가인 '헨리에트 로너 닙'도 그 중 한 명인데, 무수한 그림 소재들 중 애완 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즐겨 그린 화가이다. 강아지 그림도 그렸지만, 로너 닙이 즐겨 그린 핵심 테마는 '고양이'였던 듯하다.

[ 네덜란드 화가 '헨리에트 로너 닙(Henriette Ronner-Knip)'의 '고양이' 풍경 ]













19세기에 활약했던 '헨리에트 로너 닙(Henriette Ronner-Knip)'의 작품들엔 여성 화가 특유의 섬세함과 아기자기함이 존재하는데, 그녀의 그림 속 고양이들에게서 왠지 모를 인간미를 느낄 때도 있다.

최근 들어 사람과 관련한 충격적인 소식도 많이 들려 오지만, 인간이 멀쩡한 짐승들에게 해코지한다는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인류가 멸망해야 지구가 더 평화로워지겠다' 싶은 찜찜한 기분이 들곤 한다. 아울러 개고기라든가, 모피, 오리털, 거위털 류의 의류는 절대 피해야겠다는 생각도...

같은 생명체인 '인간'과 말 못하는 '짐승'들이 어우러져서 서로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그런 세상은 과연 요원하기만 한 걸까..? '마냥 평화롭고 포근한 세상 속 냥이들'의 모습이 담긴 네덜란드 화가
헨리에트 로너 닙(Henriette Ronner-Knip)의 그림 속 풍경처럼 우리 사는 세상도 그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