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 뮤직

엑스 재팬(X Japan), 우여곡절 끝에 다시 내한?

타라 2011. 8. 8. 23:57
지금으로부터 2년 전에 J-팝의 전설인 '엑스 재팬(X-Japan) 내한 공연'이 티켓 오픈까지 갔다가 취소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일본 문화나 일본 가요에 대해 크게 관심 없지만, 10여 년 전에 J-Pop 입문을 '안전지대(Anzen Chitai)'나 '엑스 재팬(X Japan)'으로 했고 그 때 당시 이들의 음악을 많이 들었었기에 일본 가수들 중에 이 두 그룹만은 유난히 특별한 느낌으로 남아 있다.

그 중 '안전지대'는 작년(2010년) 가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는데, 2009년 초에 공연 취소되었던 '엑스 재팬' 역시 올해(2011년) 다시 우리 나라에서 '내한 공연'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들은 현재 2011' 월드 투어 중이며, 아시아 무대에선 첫 번째로 한국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안전지대(安全地帯)도 마찬가지이지만, 엑스 재팬(X-Japan)의 경우 '음악'만 주로 들었으며 한 때 이들의 음반을 구입하기도 했으나 '멤버'들 개개인에 대해선 잘 몰랐었다. 허나, 엑스 재팬의 곡들 중 'Tears'는 예전에 나의 노래방 18번 곡이나 마찬가지였던 '무척 자주 불렀던 노래'이기에 꽤 익숙하다.

엑스 재팬(X Japan)의 오래 전 노래 'Tears'는 우리 나라 가수 엠씨 더 맥스(M.C. The Max)가 '잠시만 안녕'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했다. 우리 나라 버전에선 다 '한글 가사'로 나오지만, 엑스 재팬
(X Japan)의 'Tears' 원곡은 <1절-일어 가사/2절-영어 가사>로 되어 있다.

그간 해체와 재결성 & 멤버 교체를 반복해 온 X Japan은 현재 <요시키(리더/드럼/피아노), 토시(보컬), 파타(기타), 히스(베이스), 스기조(기타/바이올린)>의 다섯 멤버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이다. 그 중 X Japan이 부른 거의 모든 곡의 '작사/작곡'을 담당해 온 요시키와 '보컬' 담당 토시는 그룹의 초기 멤버이자 핵심 멤버라 할 수 있다. 이 그룹 보컬인 '토시'의 음색이 굉장히 독특하다 생각되는데, 그의 호소력 짙은 특이한 음성이 엑스 재팬(X Japan)의 음악적 성격을 규정해 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엑스 재팬(X Japan)-Tears(팀의 리더 & 드럼, 피아노 담당 '요시키' 작곡)

맨날
X Japan의 감성 충만한 '노래'만 주로 듣다가, 한 때 이 그룹 멤버들의 '외모'를 보고 되게 충격 받은 기억이 있다. 솔직히, 미국 아이돌 삘이 팍팍 느껴지는 '빨갛고 노란 머리 & 화려한 메이크-업을 주로 했던 X Japan 멤버들의 요란한 외형적 모습'은 이들 노래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감성과 상반되는 면이 많았기에 말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이미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한 엑스 재팬(X Japan) 멤버들이 지금은 평균 연령 40대가 되었으며, 젊은 시절에 비해 그 모습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엑스 재팬(X Japan)의 음반 수록곡들 중엔 '요란하고 시끄러운 노래'도 많지만, 내가 좋아했던 건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에,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정적인 노래'들이었다.

엑스 재팬이 발표한 노래들 중에 'Tears', 'Crucify My Love', 'Endless Rain', 'Say Anything', 'Forever Love', 'The Last Song', 'Voiceless Screaming', 'Art of Life' 같은 곡은 내가 특히 아끼는 곡이고, 'Silent Jealousy' 전주 부분도 정말 좋아한다.



일본어 어감은 참 이상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넘버들을 일어로 부르면 (몇몇 뮤지컬 작품들 빼고는) 느껴지는 '어감'이 재앙 수준에 가깝다. 하지만 J-Pop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안전지대
(安全地帯)나 엑스 재팬(X-Japan) 노래들에 나오는 '일어 어감'은 유난히 듣기 좋고, 해당 멜로디와의 씽크로율도 참 좋은 편인데, 2개 국어가 섞여 있는 엑스 재팬(X-Japan) 노래 'Tears'의 경우 '1절-일어 가사'와 '2절 영어 가사'의 노래 어감이 참 좋아서 노래방에 갔을 때 엠씨 더 맥스(M.C. The Max)의 한국어 버전 '잠시만 안녕' 보다는 오리지널 'Tears' 쪽이 <부르는 즐거움>은 더 큰 편이었다.

그러고 보니, 노래방 안간 지 어언 백 만년~ ;; 올 가을에 '전설의 엑스 재팬(X Japan)'이 <내한 공연>을 가진다는 소식이 들려오니(2011년 10월 28일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공연하게 됨), 문득 예전에 자주 들었던 이들의 노래가 생각남과 동시에, 노래방 가서 엑스 재팬
(X Japan)의 충만한 감성의 곡 'Tears', 'Crucify My Love'와 같은 곡을 목청껏 불러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