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앞에서

'자유의 여신상' 모티브가 된 들라크루아의 그림

타라 2012. 8. 11. 22:07
프랑스는 '혁명'의 나라이다. 소시 적에 본 순정 만화들 중엔 유난히 격변기인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 자체가 이야기물 '배경'으로선 꽤 매력적인 소재였던 것 같다.

'투쟁, 자유, 혁명..' 이런 키워드를 갖고 있는 프랑스 미술 작품 하면, 우선적으로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떠오르곤 한다. 프랑스 화가 외젠느 들라크루와(Eugene Delacroix)가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1830년 파리에서 일어났던 <7월 혁명>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림 중앙에 '프랑스 삼색기'를 들고서 힘차게 전진하는 듯한 건강한 여인이 등장한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미국 쪽에 선물한 거대 조각 <자유의 여신상(세계를 비추는 자유)>도 외젠느 들라크루아의 이 그림을 모델로 한 것이라 한다. 원래 그림에선 '자유의 여신'이 깃발과 총을 들고 있지만, 조각상에선 미국 정부 측의 요청으로 횃불과 책으로 바뀌었다.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La Liberte guidant le peuple)'

당시 샤를 10세에 의한 '왕정 복고' 움직임이 감지되자 '프랑스 시민'들은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나 군대와 시가전을 벌였으며, 결국엔 왕궁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이후 샤를 10세는 영국으로 망명하였고, 루이 필립이 '시민 왕'으로 추대되었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La Liberte guidant le peuple)' 그림에 등장하는 '삼색기'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때도 쓰였으며, 이것은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것이다.

프랑스에는 '혁명 정신'과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여성상 마리안느(Marianne)가 존재하는데, 이 '마리안느'의 원조 이미지가 된 것이 들라크루아(Delacroix)의 그림 속에 나오는 '자유의 여신'이다.

''마리안느'는 혁명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다수의 민중들에게 '공화정'과 혁명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만들어 낸 일종의 시각적인 마스코트이다. 당시엔 프랑스 내에 '마리(
Marie)'와 '안느(Anne)'란 이름이 무척 흔했기에 그것을 결합한 이름을 사용하였다.


이 마리안느(Marianne)는 에펠탑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에 속한다. 프랑스 동전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 구체적인 이미지는 1830년 외젠느 들라크루아
(Eugene Delacroix)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출발하였지만, 그로부터 20여 년 뒤 '마리안느'의 모습을 정하는 조각전이 개최되면서 다양한 모습의 마리안느가 탄생했다.

현대의 프랑스에선 몇 년마다 한 번씩 '마리안느'를 선발하여 발표하였는데, 한 때 브리짓 바르도(Brigitte Bardot), 까뜨린 드뇌브(Catherine Deneuve) 등이 '마르안느'로 선발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