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적에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란 시를 외우고 다니던 때가 있었다. 굳이 외워야겠다 생각해서 외운 게 아니라, 그 누가 이 시에다가 일정한 운율(리듬)을 실어서 읊어줬는데 그게 재미있어서 계속 따라하다 보니 자연스레 암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세월이 꽤 흐른 어느 날 '가수 마야'가 <진달래꽃>이란 김소월의 시를 가사로 사용한 가요를 들고 나왔는데, 그 곡의 멜로디 라인이 내가 어린 시절부터 흥얼거렸던 그 '진달래송~♬'이랑 똑같아서 놀란 적이 있다. 그런 걸 보면, 그 운율의 곡(진달래꽃) 자체가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 곳곳에서 '구전 가요' 비슷하게 불리워졌던 노래인 모양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구전 가요 뿐 아니라,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동요 중에도 진달래 관련한 노래가 있었고 봄마다 자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진달래 하면, 그걸로 전 부쳐먹는 '화전(花煎)'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하듯 진달래꽃은 사람이 먹을 수 있기에 '참꽃'이라 부르고, 철쭉꽃처럼 먹을 수 없는 꽃은 '개꽃'이라 부른다고 한다.(꽃도 먹을 수 있어야 '참다운 꽃'이라는 건가..? ;;)
국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진달래꽃'은 한반도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골고루 서식하는 우리 나라 자생 식물에 속한다. 진달래꽃의 한자 이름은 '두견화(杜鵑花)'이다. 이 봄꽃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설화'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 외 '진달래꽃'과 관련한 전설들은 죄다 구슬프고 애잔한 내용이 많은 편인데, 그런 슬픈 내용과는 달리 이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으로 알려져 있다. 어쩐지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의 유명한 샹송 '사랑의 기쁨=플래지 다무흐(Plaisir d'amour)'를 떠올리게 하는 꽃말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구전 가요 뿐 아니라,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동요 중에도 진달래 관련한 노래가 있었고 봄마다 자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진달래 하면, 그걸로 전 부쳐먹는 '화전(花煎)'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하듯 진달래꽃은 사람이 먹을 수 있기에 '참꽃'이라 부르고, 철쭉꽃처럼 먹을 수 없는 꽃은 '개꽃'이라 부른다고 한다.(꽃도 먹을 수 있어야 '참다운 꽃'이라는 건가..? ;;)
국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진달래꽃'은 한반도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골고루 서식하는 우리 나라 자생 식물에 속한다. 진달래꽃의 한자 이름은 '두견화(杜鵑花)'이다. 이 봄꽃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설화'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옛날 옛날.. 천상에서 죄를 지은 '선녀'가 옥황상제에게 쫓겨나 지상으로 내려왔다. 울먹이며 여러 곳을 헤매던 그녀는 우연히 한 '나뭇꾼'의 눈에 띄게 되었고, 나뭇꾼은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다. 1년 후 예쁜 딸을 낳은 그들은 딸 이름을 '달래'라고 지어 주었다.
달래가 열 여섯 살이 되던 해, 선녀는 지상에서 허락된 시간이 다 되었다며 자신들의 딸 달래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천상계로 떠나 버렸다. 나뭇꾼은 선녀의 말대로 딸을 참한 처녀로 키워냈으나, 달래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우연히 그녀를 본 고을 사또가 자신의 첩이 되길 희망하며 달래에게 수청들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달래가 거절하자, 사또는 포졸들을 시켜 강제로 그녀를 끌고가려 했다.
그 때 하늘에서 달래의 생모인 선녀가 내려와 쏜살같이 그녀를 안고 하늘로 사라져 버렸다. 졸지에 부인과 딸 모두를 잃은 나뭇꿋(달래 아빠)은 매일 매일 뒷동산에 올라가 하염없이 눈물 흘렸고, 그 후 몸이 쇠약해져 몸져 눕게 되었다. 정신없이 딸의 이름 '달래'를 부르며 흐느끼던 나뭇꾼은 결국 숨을 거두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뒷동산에 고이 묻어 주었다. 그 후 봄이 되면 나뭇꾼의 무덤가에 '자줏빛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곤 했는데, 그 꽃이 바로 '진달래'라고 한다..
달래가 열 여섯 살이 되던 해, 선녀는 지상에서 허락된 시간이 다 되었다며 자신들의 딸 달래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천상계로 떠나 버렸다. 나뭇꾼은 선녀의 말대로 딸을 참한 처녀로 키워냈으나, 달래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우연히 그녀를 본 고을 사또가 자신의 첩이 되길 희망하며 달래에게 수청들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달래가 거절하자, 사또는 포졸들을 시켜 강제로 그녀를 끌고가려 했다.
그 때 하늘에서 달래의 생모인 선녀가 내려와 쏜살같이 그녀를 안고 하늘로 사라져 버렸다. 졸지에 부인과 딸 모두를 잃은 나뭇꿋(달래 아빠)은 매일 매일 뒷동산에 올라가 하염없이 눈물 흘렸고, 그 후 몸이 쇠약해져 몸져 눕게 되었다. 정신없이 딸의 이름 '달래'를 부르며 흐느끼던 나뭇꾼은 결국 숨을 거두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뒷동산에 고이 묻어 주었다. 그 후 봄이 되면 나뭇꾼의 무덤가에 '자줏빛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곤 했는데, 그 꽃이 바로 '진달래'라고 한다..
그 외 '진달래꽃'과 관련한 전설들은 죄다 구슬프고 애잔한 내용이 많은 편인데, 그런 슬픈 내용과는 달리 이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으로 알려져 있다. 어쩐지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의 유명한 샹송 '사랑의 기쁨=플래지 다무흐(Plaisir d'amour)'를 떠올리게 하는 꽃말이다.
한방에서 진달래꽃은 '두견화' or '안산홍'이라 칭하며, 기침을 멎게 하거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 치료에 효과적이고 '민간 요법'으론 관절염, 감기가 찾아왔을 때나 담에 걸렸을 때 달여 먹는 형식으로 '진통제'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술을 담그거나 화전을 부쳐먹는 등 '진달래꽃'이 식용 가능하고 그 안에 이런 저런 효능이 있다 하여 괜히 꽃을 한껏 따서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걱정되는데, 꽃은 따 가서 활용하기 보다는 가만히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데에 진정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조금 있으며 동네 곳곳에서 개나리, 진달래, 목련 등을 볼 수 있을텐데 '화사한 봄꽃'을 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