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뭔가에 화르륵 불타 오르는 버닝 라이프 모드로 돌입했다. 아직은 정식 DVD도 안 나온 상태여서 간간히 해외 사이트에서 외국 팬들이 던져준 떡밥으로 연명하고 있지만, 탁월한 가창력과 매혹적인 분위기를 지닌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가 주인공 '클레오파트라 여왕'으로 나오는 프랑스의 신작 뮤지컬 <클레오파트라(Cleopatre)>..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거다.

무대 때깔, 음악, 기술적인 장치, 의상, 안무 등 볼거리/들을 거리가 장난 아니고 '스케일'도 내가 딱 좋아하는 웅장한 규모의 대형 뮤지컬~ 이거, 실제로 보면 그 감흥이 장난 아니겠는데.. 새삼 그런 걸 만들 줄 알고 (자기네 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랑스인들이 부러워진다.


금년 초(2009년 1~3월) 파리에서 초연 무대를 가진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그 후 프랑스 각지에서 지방 공연을 가진 듯하고, 최근엔 유럽에서 순회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안무가 출신인 카멜 우알리(Kamel Ouali)가 제작한 데다가 프랑스 뮤지컬에선 워낙에 '댄서들의 예술적인 안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니 이 극 안에 나오는 '안무'적인 요소야 당연히 좋을 것이고, 프랑스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이 대체로 좋다는 건 한국 팬들에게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뮤지컬에 나오는 그 외의 요소들도 기대 이상이어서 감탄하고 있는 중..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 클레오파트라 - Femme d'aujourd'hui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Cleopatre)> 2009년 공연 장면 中...


이전에 접해 봤던 프랑스의 수작 뮤지컬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신천지'를 접하게 된 듯한 느낌인데, 이 신작 뮤지컬을 통해 문화 강국 프랑스의 저력을 제대로 확인하면서 크나큰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 이 작품을 공연장에서 실제로 보면, 정말이지 그 감흥이 대단할 것 같다. 저 쪽 애들이 하루 빨리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Cleopatre)>의 정식 DVD라도 내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년 전, <노트르담 드 파리>란 작품을 통해 우리 나라에 처음 프랑스 뮤지컬이 대중적으로 알려졌을 때는 그걸 보구서 '아니~ 이런 뮤지컬이 있었단 말이야?' 하고 꽤 놀랐었는데, 그 사이 줄줄이 들어온 <십계> <로미오 앤 줄리엣>과 <노트르담 드 파리> 같은 뮤지컬은 이제 프랑스에선 한 '두 물은 간 작품'들이고(<돈 주앙>의 경우는 프랑스에서 보다는 본국 캐나다에서의 반응이 더 좋았던 캐나다 뮤지컬) 프랑스인들은 갈수록 점점 예전 것들보다 더 그럴 듯한 작품을 내어 놓는다.

같은 프랑스 뮤지컬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나온 작품'들보다 '오래 전에 만들어진 옛날 작품'들이 확실히 여러 면에서 더 촌스럽기는 하다. 최근 경향을 보니, 그건 우리 나라 뮤지컬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듯.. 창작된 작품들에서, 최신작으로 갈수록 점점 세련되어지거나 그 뽀대가 더 좋아지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그러고 보면, 인간들에겐 기본적으로 '갈수록 점점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어하는 측면'이 있나 보다.(가끔 퇴보의 길을 걷기도 하는 창작자들은 논외로 하고서...)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 - Femme d'aujourd'hui(야외 무대)


이전에 만들어진 불어권 뮤지컬은 주로 남자 캐릭터가 제 1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는데, 카멜 우알리 사단의 이번 작품 <클레오파트라(Cleopatre)>는 '클레오파트라'라는 여성 캐릭터가 메인인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클레오파트라' 역은 소피아 에세디(Sofia Essaidi)가 맡았는데, 화려한 이목구비에 더하여 쭉쭉빵빵 늘씬한 체형의 미녀 배우이다.


프랑스판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여주인공인 '소피아 에쎄디'는 1984년생이고, 프랑스 방송 스타 아카데미(Star Academy) 출신이라고 한다. 이전에 제작된 프랑스 뮤지컬은 '영상'으로 혹은 '공연장'에서 직접 보고, 그 중엔 가까이서 얼굴을 본 프랑스 여배우들도 몇 있었는데 이 <클레오파트라> 여주인공이 이제껏 나온 불어권 뮤지컬 여주인공들 가운데 가장 미모가 뛰어나 보인다. 노래할 때 고음에서 살짝 허스키해지는 강렬한 느낌의 음색도 매력적이다.


좋은 체격 조건에, 수려한 마스크에, 파워풀한 가창력까지.. 이번 작품 여주인공(Sofia Essaidi) 완전 대박인데, 프랑스 뮤지컬 제작팀들은 매력적이고 재능 있는 '신인'에 대한 발굴도 잘 하는 것 같다. 늘 그 주인공이 그 주인공인 것 같은 우리 나라 공연계와는 달리, 프랑스 뮤지컬로 유명하다는 매 작품들마다 거기에 출연하는 남자 주인공/여주인공 역할의 배우들이 대체로 다 달라지고, 기존에는 몰랐던 '생소하고도 새로운 배우들'이 자꾸자꾸 발견되어지니 말이다..


posted by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