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3

2004년 박효신-눈의 꽃(KBS 미안하다 사랑한다), 처절 남주 레전드

방영 당시 '미사 폐인'을 양성하기도 했던 2004년 KBS 미니 시리즈 는 추운 계절용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 및 '지독하게 슬픈 모자(母子)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며, 번안곡 ost인 박효신의 도 '스테디셀러'곡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주인공 '차무혁' 역의 소지섭 연기는 아주 훌륭하고...(캐릭터랑 혼연일체~) 당시 이 드라마 볼 때마다 '(알고 보면) 무혁이(소지섭) 친엄마인 오들희(이혜영) 여사'가 양아들인 윤이(정경호)한테 하도 "아들, 아들~" 거려서 이 대사가 은근 기억에 남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소시 적 안데르센 동화 를 봤을 때처럼의 답답한 마음을 느끼기도 했었다. '저 엄마(이혜영)는 끝까지 자기 친아들(소지섭)도 못 알아보고 말이야~(그 사실을 알..

미디어 세상 2019.11.03

2004년 조성모-너의 곁으로(SBS 파리의 연인), 박신양 vs 김은숙

2004년 SBS 주말극 은 최고 시청률 50%를 넘기기도 했던, 당시 MBC 월화 사극 급 인기를 누린 흥행 드라마였다.(평균 시청률은 40%대) 작가는 2명- 그 시기 '연인 시리즈'를 내어놓은 김은숙 작가 드라마 중 공동 집필작인 이 제일 흥하였는데,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결말부 설정 때문에 많은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매실 조, '조성모'가 부른 ost ~ 을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생각나는 노래로, 이 곡의 리듬감이 참 좋고 '당시 조성모의 목소리'도 유난히 상큼하다. [ "넌 알고 있니~? 난 말야, 너의 하얀 웃음이~ 자꾸만, 기억나~ 바보처럼 웃게 돼~" "너를 사랑해도 되겠니? 우리 시작해도 되겠니? 나의 상처 많은 가슴이, 너를 울게 할지도 몰라~" "사랑 말로 할 줄 몰라서~ 너..

미디어 세상 2019.10.27

2004년 이현섭-My Love(SBS 발리에서 생긴 일), 삼각 관계 맛집

SBS 은 한 때 '캔디 드라마' 전문이었던 '이김(이선미-김기호) 작가' 중 남자 쪽인 '김기호 작가'가 쓴 드라마로, '네 남녀의 얽히고 섥히는 관계'가 긴장감 넘치고 '(딱히 악역은 없이) 모든 등장 인물들의 각자 처한 입장'이 다 공감 되게끔 잘 묘사된 이라 할 수 있다. 저렇게 일 줄 알았으나 알고 봤더니, 였다 "얼마면 돼? 얼마 줄까~" / '줘도 안받아, 짜샤~' 드라마 과 뗄래야 뗄 수 없는 ost인 이현섭의 ~ "난 안되겠니?" 1초 전주 후 '다이렉트로 들이미는 첫소절'부터 강렬하다. 첫가사가 저래서 제목이 인가 했었는데, 그 노래는 또 따로 있다. ost 중 조은의 는 "살~아선, 나 안~되겠니?" 가 첫소절인 애절한 스타일의 곡으로, 이 노래도 극 중에서 자주 흘러 나왔었다. 삼각..

미디어 세상 2019.10.23

2003년 서영은-내 안의 그대(SBS 첫사랑), ost 여왕의 2003년 투탑곡들

해당 '드라마'보다 더 흥한 것 같은 '주제가'- 황신혜가 '악녀'로 나왔던 아닌, 배용준이 '복수'하던 도 아닌, 2003년 ost인 서영은의 ~ 개인적으로, 영화 를 쓴 '고은님' 작가 드라마라 해서 2003년 SBS 주말극 보게 된 것이었다. [ 작가 이름 '고은+님' 아님~ '고(성)+은님(이름)'임 ] '어린 제자(조안)'가 '저보다 나이 훨씬 많은 (미대 조각 전공) 대학 교수(신성우)' 사랑하게 된 내용인 것 같았는데, 전반적인 극 전개가 '내 취향의 스토리'는 아니어서 초반에 좀 보다가 말았던 기억이~ ;; '고은님 작가, 이 드라마는 좀 아니네유~' 하면서... 그치만 2003년 SBS 드라마 주제가였던 서영은의 는 '노래'가 좋아서 그 해 여름에 많이 듣곤 했었다. 노래할 때 '서영은'..

미디어 세상 2019.10.12

2003년 김상민-숙명 2(MBC 다모), 매니아 드라마 끝판왕

국내 최초 HD 제작 사극이 지난 번에 포스팅한 2002년 SBS 드라마 '대망'이었고, 두 번 째가 2003년 MBC 드라마 '다모'인 걸로 알고 있다. 한 때 '다모 폐인'이었는데, 지금은 그 뜨거움이 많이 식긴 했지만 드라마 에 나오는 수많은 '액션 장면'들은 여전히 멋지고 '배경 음악' 역시 언제 들어도 좋긴 하다. 오래 전에 느꼈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선 여주인공 '채옥(하지원)' 캐릭터의 그 단순(?)함과 솔직함이 맘에 들어온다. 그리고.. 다시 보니까 '황보윤'의 우유부단한 듯 너무 점잖고 느려터진 그 성격과 '장성백'의 다혈질적이고 욱~하는 그 행동이 참...;; 따지고 보면, 이 극의 황보윤(이서진)은 마지막에 '넘 느려 터져서'.. 장성백(김민준)은 '성질 너무 급해서' 그런 비극이 ..

미디어 세상 2019.10.09

2002년 강우진-열정(SBS 대망), 사극 <대망>의 모든 것

개인적으로, '송지나(작가)-김종학(PD)' 콤비 작품으로 다음으로 좋아하는 드라마가 2002년 SBS 드라마 이다.(국내 최초 HD 제작 퓨전 사극, 내 사랑 ~) 송지나-김종학 콤비의 도 좋지만, (담백했던 '대발이' 주접 캐릭터 때와 달리 '태수' 역 최민수의 마초적 분위기가 좀 부담스러워서...;;) 그보다 이 조금 더 좋음 주인공 '박재영' : 가출 후, 성과 이름 버린 '무영' 장혁, 지금보다 훨씬 젊을 때라 뽀송뽀송하구랴~ 무협 사극 은 그 많은 '조연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매력 쩌는 드라마, 김종학 감독이 제대로 '아트'하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도다~) 당시 SBS 주말극이었던 것 같은데, 시청률 '대박'까진 아니고 '중박' 정도의 청률이었으나 은근히 이 드라..

미디어 세상 2019.10.04

2002년 강성-야인(SBS 야인시대), ost 가수 '오디오'도 '비디오'도 좋았네

KBS 대하 드라마(사극)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을 집필했던 이환경 작가의 2002~2003년 SBS 월화 드라마 '야인시대'~ 당시 (평균 아니고) 최고 시청률 57.1% 찍기도 한 히트 드라마였다. 야인 필수템? : 중절모 SBS 드라마 에서 안재모가 '청년' 김두한/김영철이 '중년' 김두한으로 나왔었는데 '나이 든 김두한(김영철)의 정치물'은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많이 떨어졌으며, 앞부분 '젊은 김두한(안재모)의 액션물'이었을 때 인기 되게 많았었다. 그 여세로, 당시 청년 시절 주인공이었던 '안재모'가 연말 에서 '(당시) 남자 연기자들 중 최연소의 나이'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 액션 활극 : 안재모의 ] 대체로 'TV 드라마'는 '여성 시청자'들의 수요가 훨씬 큰 편이지만,..

미디어 세상 2019.09.25

2002년 JK 김동욱-미련한 사랑(MBC 위기의 남자), 실사 테리우스 등장

한 때 '국내 가요계'엔 2명의 '테리우스'가 있었다. 서구적으로 생긴(눈에 확 띄는 화려한 용모의) 테리우스 '신성우'와 동양적으로 생긴(보다 부드럽게 생긴 준수한 외모의) 테리우스 '이덕진'~ 물론, 원조 테리우스는 순정 만화 에 나오는 '캔디 전남친' 테리(테리우스)이다.(나중엔, 어쩔 수 없이 '스잔나 남친' 됨) 난 (가요계) 테리우스~ : 신성우 "내일을 향해서라면~!" 나도 (가요계) 테리우스~ : 이덕진 "내가 아~는 한 가지~!" 화려한 용모의 '가요계 테리우스 신성우'가 TV 드라마 '연속극'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이름 알리기 시작했던 게 2002년 MBC 월화극 였다. '금희(황신혜)'와 아이 셋을 낳고 살아가던 '남편 동주(김영철)'가 '해외 유학 후, 화가로서 성공하여..

미디어 세상 2019.09.20

2002년 류-처음부터 지금까지(KBS 겨울연가), 본방은 '상도' 재방은...

2000년대 초반.. 주말에 우연히 MBC 드라마 '상도' 1~2회를 재방송으로 보게 된 나는 "이 드라마 계속 봐야 되겠어~" 하며, 그 시기 월화엔 '상도'를 열심히 시청했었다. 당시 SBS에선 '여인천하'가 방영되고 있었는데, 친구 말에 의하면 "남성 시청자들은 드라마 를 선호하고, 여성 시청자들은 에 열광한다~" 고 했다. 헌데, 난 '여성 시청자'임에도 '여인들의 궁중 암투극'을 그린 드라마 엔 1g도 관심 없고 '남성 시청자'들이 훨씬 좋아한다는 '상인의 이야기' 에 꽂혀 있었기에 '내 취향이 은근 남성적인 건가?' 생각했더랬다. 2002년 초.. SBS와 MBC에서 각각 150부작과 50부작인 와 가 방영되었을 무렵, KBS에선 20부작 드라마 가 시작되었다. 그 때 '재방송'으로 를 살짝 ..

미디어 세상 2019.09.15

2001년 제로-그대 뒤에서(SBS 아름다운 날들), 종합과자세트 드라마

이장수 PD 연출 리즈 시절 때 나온 2001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배경이 '음반 회사'이고 극 중 인물이 '음반 제작자/프로듀서'였던 관계로 흘러나온 배경 음악들이 많았지만, 그 중 가장 지배적이었던 건 '제로'의 란 곡이다. 얼굴 없는 가수 '제로(Zero)'의 외에 , , 등과 극 중 '가수'로 나온 이정현의 이란 곡이 자주 흘러 나왔던 기억이...(기타 등등의 '연주곡'들도...) 노래들이 좋아서 예전에 ost 많이 들었었는데, 그 중 '제로'의 허밍음 는 정말 서정적이고 '아련한 느낌' 들게 만드는 아름다운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드라마 의 시그니처 같은 곡이라 할 수 있다. 제로 - 그대 뒤에서 Scat(아름다운 날들 ost) 2001년 SBS 드라마 이 방영되던 당시 MBC에선..

미디어 세상 2019.09.07

2000년 유열,서영은-사랑의 찬가(SBS 불꽃), 골치 아픈 신데렐라

지금은 고령의 나이라 은퇴한 거나 마찬가지인 드라마 작가 '김수현' 작품 중에 시청률 탁월했던 '가족극/주말극'류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김수현표 '단막극'이나 , 같은 주중 미니(중편) 드라마가 되게 매력 있었다고 생각한다. 2000년도 SBS 드라마 은 여주인공 '결혼 이후의 삶'을 생각보다 길게 보여주는 편인데, 네 남녀(이영애-차인표, 이경영-조민수)가 '각각 결혼'을 한 후 그 결혼 생활이 '파국'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되게 세밀하게 잘 묘사되어 있으며 '여주인공 이영애'의 미모와 '김수현 작가'의 환상적인 글빨이 돋보이는 '잘 쓰여진 작품'이다. TV극 메인 테마곡인 '사랑의 찬가'는 서영은과 유열이 함께 불렀다. 유열은 1986년 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불러 '대상' 수상한 이후 ..

미디어 세상 2019.09.06

2000년 조수미-불인별곡(MBC 허준), 알고 보면 발칙했던 의녀

최근 들어선 너무나 나오기 힘든 수치인 '시청률 64.8%' 찍었던 국민 드라마 '허준'~(1999~2000년 MBC 드라마 / 출연 : 전광렬, 이순재, 황수정, 김병세 등) 극 중반부부터 나온 ost 조수미의 '불인별곡'도 이 드라마의 시그니처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이전에 , , , , , 등을 포스팅한 바 있는데, 가만 보니까 중간에 2000년대만 쏙 빠져 있어서.. 그것은 '2000년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번에 기획하였다.(하다 보니까, 이 경우 '10곡'은 좀 미진한 감이 있어서 '20곡' 하는 걸로~) 사실.. 를 지나 2000년대 국내 가요계는 대체로 '암흑기'였다는 게 정설로 굳어져 있고, '한.드 시청률 폭망(?)의 시대인 2010년대'랑 달리 는 중론이 있기에 론 가..

미디어 세상 2019.09.03

관계의 변용, 주제의식 강화-배창호 감독 영화 '꿈(1990년)'

배창호 감독 '꿈(1990년)'은 애욕을 포함한 세속적 욕망이 '순간의 꿈'이며 '고통의 근원'이라는 조신설화(調信設話) 내용 및 '인생무상, 일장춘몽' 주제를 한층 더 짙게 보여주는 리메이크 영화이다. 초반에 '달례(황신혜)가 부르던 신라 향가'가 여러 번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극이 끝나고 나면 멜로디가 은은하게 귀에 맴돈다. 조신의 다른 버전과는 달리, 1990년 배창호 감독 영화 에선 '꿈 속의 꿈'들이 등장하며(영화 조상?) '달례 정혼자'인 '모례(정보석)'의 비중이 살짝 늘어났다. 영화 원전 : 삼국유사 '조신의 꿈' 원작 : 이광수 소설 '꿈' 각본 : 배창호, 이명세 감독 : 배창호 출연 : 안성기(조신), 황신혜(달례), 정보석(모례) 추격자 모례 : 그녀를 찾으러~ 모례 아손, 타고 ..

시네마 천국 2019.03.28

다른 배우, 바뀐 설정-신상옥 감독의 컬러 영화 '꿈(1967년)'

신상옥 감독의 흑백 영화 '꿈'이 12년 뒤인 1967년에 컬러 영화로 탈바꿈하였다. 신영균, 김혜정 주연의 1967년 영화 '꿈'은 1955년 버전에 비교하여 '출연진'이 달라졌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설정'도 바뀐 대목이 꽤 있다. '조신과 달례 사이의 자녀'가 등장하지 않는 1955년 버전과 달리, 1967년 버전 엔 이들의 자녀가 3명 등장한다.(그런데, 중간에 2명 사망) 연출한 '감독'은 동일하나 1955년 흑백 영화 은 신상옥이 각본을 썼고 1967년 컬러 영화 은 오영진이 각본을 썼는데, 오영진은 당대 최고의 각색가였다고 한다.(영화 전체적으로, 배우들 '대사'가 1967년 쪽이 조금 더 매끄러운 감은 있음) 이 버전에서 남자 주인공 '조신' 역을 맡은 신영균의 내면 연기가 괜찮은 편이다...

시네마 천국 2018.12.30

소설 최초 재현-신상옥 감독의 흑백 영화 '꿈(1955년)'

신상옥 감독의 '꿈(1955년)'은 이광수의 중편 소설 '꿈(1947년)'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원전은 13세기 삼국유사에 나오는 '조신의 꿈'이다. 1955년 당시에 '흑백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신상옥 감독은 1967년에 출연 배우를 달리 하여 '컬러 영화' 버전 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이후, 몇 십 년이 흐른 1990년에 배창호 감독이 리메이크 영화 을 선보인 바 있다. 1955년 신상옥 감독 '꿈'(주연 : 황남, 최은희) 1967년 신상옥 감독 '꿈'(주연 : 신영균, 김혜정) 1990년 배창호 감독 '꿈'(주연 : 안성기, 황신혜) 낙산사의 수행자(스님) '조신'은 어느 날 바위의 꽃을 꺾어 달라던 '달례' 아씨를 만난 이후, 내도록 아릿따운 용모의 그녀를 잊지 못한다. 1년 후 사또(태수)..

시네마 천국 2018.12.26

2018년 미니 '평균 시청률' 1위 '리턴'-누군가에겐 잔인한 '촉법소년'법

언젠가부터 주말 외에는 'TV' & '드라마' 잘 안보는데, 올해(2018년) 어쩌다 주중 드라마 을 중반부터 보게 되었다. 헌데, 보게 된 계기가 좀 특이하다. 그냥 출연자도 아니고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 최자혜' 역이 고현정에서 박진희로 바뀐 데다가 이런저런 논란이 있길래 궁금해서 보게 되었으며, 재미있어서 계속 쭉 보게 된 케이스~(그렇게까지 사이다 결말은 아니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크다크하고 새드하다.) 얘기 듣기론, SBS 수목 드라마 이 2018년 지상파 3사 미니 시리즈 중 '평균 시청률'이 제일 높다고 하던데...('종편'과 '케이블' 드라마 포함해서도 평균 시청률이 가장 높다고~) 드라마 에 대한 '감상'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촉법소년법, 개정하라~ 개정하라!" ..

미디어 세상 2018.11.26

숨바꼭질-액받이 모녀 '스파르타식 훈육'과 '팔자 순환'기

MBC 주말 드라마 '숨바꼭질'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전반적으로, 평타=중박 정도) 열심히 챙겨 본 건 아니고, 주말에만 TV를 가까이 하니까 어쩌다 보게 된 드라마.. 은 마지막 파트인 지난 주와 이번 주 내용이 제일 재미있었다. 이 모든 스토리는 '결말에 민채린(이유리) 생모로 밝혀진 김실장(윤다경)'의 '복수를 목적으로 한 오랜 설계'에 의한 것이었다. 2대에 걸쳐, 가련한 보육원 아이를 '액받이'로 들인(& 김실장 어렸을 때 교통사고 나서 죽어 가려는 걸 방치한) 나해금(정혜선) 여사에 대한 복수~ 드라마 의 재벌 '나해금(정혜선)'은 본인 핏줄만 중요하고 보육원 아이는 수단이나 도구로 여기는 할머니인데, 실제로도 이런 재벌들 있지 않을까 싶다. 비교적 유연한 사고방식의 요즘 ..

미디어 세상 2018.11.18

다섯 손가락 (2)-'지독한 모성애'의 부작용

엄마들의 '모성애'는 얼핏 아름다운 것 같으나, 가끔 '자기 애만 끔찍히 위하는 지독한 모성애'가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드라마 의 엄마(채시라)도 마찬가지~ [ 스토리는 다르지만 영화 , 드라마 에 나오는 엄마들도 진한 '모성애'가 끔찍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 진한 모성애? : '애착'은 '배척'을 낳고~ 2012년 드라마 의 여주인공 채영랑(채시라)은 '(자신의 '돈'만 빼먹고 '사랑'은 주지 않는 부인에 대한 애증으로, 그런 부인에게 복수하려던) 남편(조민기)'의 오랜 설계에 속아 자기 친아들(주지훈-혼전, 애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큰 아들)을 '남편과 다른 여자 사이에서 난 아들'인 줄 알고서 그를 괴롭힌다. 동기는 자신의 다른 친아들(지창욱-본결혼,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작은 아들)에 대..

미디어 세상 2018.10.25

다섯 손가락 (1)-채시라의, 차화연을 위한 드라마

특이한 계모 이야기-드라마 : 그 드라마를 챙겨 보진 않는데, 듣기로 최수종이 주인공인 이 드라마에서 의외로 차화연이 씬 스틸러라 해서 문득 과거의 한 드라마가 생각났다. 다름 아닌, 2012년에 방영된 S사 주말극 ~ 주지훈이 남자 주인공, 채시라가 이 남주를 괴롭히는 악녀 여주인공(알고 보면 '친 모자' 사이임), 그녀의 아들인 지창욱은 피아니스트 라이벌인 반쪽 짜리 형(주지훈)에게 열폭하는 역할이었으며, 차화연은 채시라의 계모로 나왔는데 이 계모 '캐릭터'가 좀 독특했다. 요즘 방영 중인 K사 주말극 에서 차화연이 선보인 '통통 튀는 캐릭터'의 전신이 에서의 그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하이톤 말투에, 약간의 주접, 살짝 조증 있는 듯한 부잣집 사모님 캐릭터'로~ 2012년 드라마 : '이상한 계..

미디어 세상 2018.10.18

월하의 공동묘지-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한국 고전 공포 영화 중 '여곡성(1986년)'과 투 탑이라는 '월하의 공동묘지(1967년)'를 보았다. [ 그 외, 한국 고전 공포물 추천작으로 '깊은 밤 갑자기(1981년)', '피막(1980년)' 등도 있음 ] 공포물이라고는 하나, 50여 년 전 특수 효과의 투박함 때문인지 (오리지널 과 마찬가지로) 가 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공포스럽다기 보다는 '슬프고 안타까운 스토리' 같던데...(옛날 영화라.. '해설 담당하는 변사 등장' 주의~) 는 '귀신'보다 사악한 마음을 품고 계략 꾸미는 '사람'이 무섭고, 펼쳐진 '상황'이 더 무서운 영화처럼 보였다. 극이 시작되면 '뾰봉~' 하고 갈라진 무덤 관을 뚫고서 '월향 귀신'이 등장한다.(무섭진 않고, 예쁨) '명선=월향(강미애)'과 '춘식(..

시네마 천국 2018.10.13

공포 영화 고전 '여곡성', 의외의 복병 캐릭터

한국 '공포 영화' 중 특히 공포스럽다는 1986년작 오리지널 '여곡성'을 보았다. 서영희 주연의 리메이크 버전 '여곡성'을 만든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2018년인 올해 개봉하는 모양이다. 은 1967년 영화 와 더불어, 한국 고전 '공포 영화' 중 투 탑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여곡성=여자의 울음 소리) 워낙에 무섭다고 소문 나서 긴장하고 봤으나, 의외로 그렇게까지 무섭진 않았다.(적어도 나한텐~) 중간중간 사람들을 놀래키는 '귀신 분장' 같은 게 에 등장하지만, TV물 이나 '기술'적 발전이 이뤄진 최신 영화들 속 잔인한 장면 or 잔혹한 장면들을 어느 정도 봐온 이들에겐 그렇게까지 공포스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대신, 재미가 있다. 영화 스토리를 전혀 모른 상태에서 봤는데, 계속해서 다음 장..

시네마 천국 2018.08.29

토탈 리콜(1990)-이 기억 속의 나는 진짜 나인가, 아닌가

리메이크 된 영화 '토탈 리콜' 2012년판을 우연히 봤다가 오래 전에 본 1990년 오리지널판 '토탈 리콜' 생각이 나서 다시 보게 되었는데, 양쪽을 비교해 보니 어째 오리지널 버전이 더 나은 것 같았다. 영화 때깔은 단연 2012년 버전이 우수하다. 20여 년 세월이 흘렀으니, 그 사이 영화의 '기술'적인 부분 발전한 걸 생각하면... 그런데 '기본 줄기가 같은 영화'임에도, 2012년판 은 다 보구 나니 뭔가 하나 빠진 것 같은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 기준으로) 비주얼적인 부분에 촌스런 구석이 좀 있어도, 1990년 오리지널 버전 은 리메이크작에 비해 만족도가 훨씬 더 높은 영화였다. 한국판 포스터, 뭔가 촌스러운 듯... 영화 속 '샤론 스톤' 예쁜데, 이 포스터에선 이상하게 나옴 '리메이..

시네마 천국 2018.07.07

'왔다 장보리', '모성 신화'에 반기 든 대박 캐릭터(연민정)

이유리(연민정 역)에게 MBC '연기 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겨준 드라마 '왔다 장보리(2014)'~ '아내의 유혹(2008~2009)'으로 유명해진 김순옥 작가는 2014년 MBC 드라마 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고, 이후 2015~2016년엔 MBC , 2017년엔 SBS 를 연타로 히트시키며 '(요즘) 드라마판 막장 문학계에서 내가 제일 잘나가~'를 과시하고 있다. [ 참고로, 순옥 킴 '이대 나온 여자'다. 학벌주의 조장 아님~ 걍 그렇다고.. 뭐, 요즘엔 학벌이 중허지 않은 시대이기도 하고... ] 세 '드라마'의 차이점 왔다 장보리 : '연민정(이유리)' 여성 솔로(1인) 악행극 내딸 금사월 : '오혜상(박세영)-강만후(손창민)' 혼성 듀오 악행극 언니는 살아있다 : '양달희(다솜)-이계..

미디어 세상 2018.04.26

문오장,차화연,안병경-TV 드라마 버전 '삼포 가는 길'

황석영 원작의 단편 소설 은 영화 버전(1975년)도 재미있게 보았고 TV판도 인상적이었는데, 개인적으로 TV 문학관 버전(1981년)을 조금 더 괜찮게 보았다. 1981년작이라 되어 있지만, 내게 TV 문학관 이 '추억의 드라마'는 아니다. 난 이 드라마를 비교적 최근에 처음 알게 되었으니까... 이라 해서 '단편 드라마'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러닝 타임이 1시간 40분에 육박하는 '영화 한 편 분량'과 비슷해서 꽤 놀란 기억이 있다.(TV 단막극, 원래 그런 거였나? 기억이~ ;;) TV 문학관 원작 : 황석영 극본 : 임 충 연출 : 김홍종 출연 : 문오장(정씨), 안병경(노영달), 차화연(백화) 그 외에 '조연/단역'으로 등장하는 여러 유명 배우들의 (지금보다)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

미디어 세상 2018.04.25

인생 로코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송지은,성훈의 '똑같아요'(콩콩콩)

두 주인공이 함께 부른 ost 송지은(& 성훈)의 '똑 같아요(일명-콩콩콩)'는 2017년 봄에 방영된 OCN 드라마 에 나왔던 곡인데, 작년 여름에 MBC 인기 예능 프로인 '나 혼자 산다-성훈 편'에 종종 흘러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 물 속에 들어가면 2배로 잘생겨지는 남자='물의 왕자' 성훈~ ] 여담으로.. 드라마 찍고 둘이 '열애설' 났지만 실제론 '안 사귄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둘이 '(몰래라도) 사귀는 거였으면 좋겠다'고 잠깐 생각한 적 있음. 예/전/에~(그런데, '송지은' 노래 잘하고 얼굴도 원래 예뻐서 '아이돌' 시절에 동료 연예인들한테 인기 많았었는데, 결국 '성훈' 차지가 되었다면 '속 쓰릴 남자 연옌' 많았으려나? ;; '같은 여자'가 봐도 '송지은 페이스'는 되게 매..

미디어 세상 2018.03.28

삼포 가는 길-(2)궁극의 안식처를 향한, 우리 모두의 여정..

[ 삼포 가는 길 (1)에 이어.. ] 황석영 단편 '삼포 가는 길'은 원작 '소설'과 '영화', TV '드라마' 버전 다 존재하며, 각각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좀 더 마음에 들었던 건 보다 담백하게 표현된 TV 문학관 이었는데, 영화 버전은 그 안에 나오는 '자연 풍광'이 정말 멋지다.(TV 버전에서의 배경은 살짝 '농촌 드라마' 삘이고, 영화 버전 의 겨울 풍경은 그보다 스케일이 크며 특유의 '영상미'가 있음. 시골 마을 '쥐불놀이'도 인상적-) 백화-영달 커플은 전반적으로 영화 쪽이 더 센 캐릭터이다. 영화의 노영달(백일섭)은 사나이 존심 강하고, 약간 꼰대 같은 기질 있으면서 우직하고 속이 깊은 남자 같다. 화려하게 생긴 이 버전의 백화(문숙)는 입담이 정말 좋으..

시네마 천국 2016.12.19

삼포 가는 길-(1)한국 '로드 무비'의 효시

동명의 황석영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한 '삼포 가는 길'은 '한국 로드 무비의 효시'로 불리는 이만희 감독의 유작인데, 극 전반에 걸쳐 펼쳐지는 '하얀 설경'이 인상적이어서 요즘 같은 겨울에 보면 딱 좋겠단 생각이 드는 영화다. 영상화된 은 1975년에 제작된 영화 버전만 있는 게 아니라, 1981년에 방영된 TV 문학관 버전 도 존재한다. 같이 영상화 되었어도 '영화'와 안방극장용 'TV 드라마'는 장르적 특성이 갈려서인지 전반적인 느낌이 좀 다르다. 밑에 깔리는 상이한 '배경 음악'도 그 다름에 일조하는 분위기인데, 이런 류의 '같은 작품-다른 느낌'을 만끽하는 것도 꽤 유쾌한 일인 것 같다. 영화 원작 : 황석영 소설 '삼포 가는 길' 감독 : 이만희 각본 : 유동훈 출연 : 김진규(정씨), 백일섭(..

시네마 천국 2016.12.16

바닐라 스카이-(2)'단 맛'의 소중함을 깨우치기 위한 '쓴 맛' 여정

[ 바닐라 스카이 (1)에 이어.. ] 리메이크작 '바닐라 스카이'는 그냥 가볍게 보기엔 꽤 흥미롭고 괜찮은 영화이지만 '원작'의 존재를 생각하면 완성도 면에서 여러 아쉬움을 주기도 하며, 은근슬쩍 원작 '오픈 유어 아이즈'와는 다른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원작 에 비해 추가된 내용 중 남자 주인공 데이빗(톰 크루즈)이 '회사 내 주식 지분을 비슷하게 보유한 위원들과 대립하는 내용이라든가 아버지의 절친이 회사 찾아주는 내용'은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해주고, 그가 혼자 '줄리'가 '소피아'가 아니란 주장을 하는 대목에서 친구 브라이언(제이슨 리/Jason Lee)을 오해하는 계기로도 작용하니까 들어가도 무방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사족처럼 줄줄이 달라붙는 (원작에는 없고) 에만 나오는..

시네마 천국 2016.11.30

바닐라 스카이-(1)그럼에도, 구관이 명관인 걸까?

2001년 헐리우드 영화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는 1997년산 스페인 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를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맨 처음 봤을 땐 '바닐라 스카이'도 나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었으나 최근에 이 영화들을 다시 보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명작 영화들이 흔히 그렇듯, 이 영화의 오리지널 버전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Alejandro Amenabar) 감독의 는 맨 처음 봤을 때보다 2번 째 봤을 때 장점이 더 많이 느껴졌으며, 보면 볼수록 '정말 잘 만든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강화하여 보다 낭만적인 영화로 탈바꿈한 카메론 크로우(Cameron Bruce Crowe) 감독의 리메이크작 의 경우, 맨 처음 봤을 땐 꽤 ..

시네마 천국 2016.11.27

오픈 유어 아이즈-(2)이제 그만 '꿈'에서 깨어나~

[ '오픈 유어 아이즈-(1)'에 이어.. ] 요즘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걸 보구서 그 안에 나오는 특정 '커플의 이미지'가 느낌이 좋으면 '케미'라는 용어를 많이들 쓰는데, 개인적으로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Alejandro Amenabar) 감독의 영화 에서 가장 케미 좋게 느껴진 이들은 함께 얘기를 주고 받으며 사건의 전모를 파헤쳐 가는 '주인공 세자르(에두아르도 노리에가) & 정신과 의사 안토니오(체트 레라)' 커플이었다. '부자(父子) 케미' 흘러넘쳤던 (가면 쓴) 세자르-안토니오 [ 스포 有 ] 이상형의 여인 소피아(페넬로페 크루즈)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그녀가 갑자기 누리아(나즈와 님리)로 변해버려 우발적으로 그녀를 질식사시킨 세자르는 그 '살인 사건' 재판 전 정신과 의사인 안토..

시네마 천국 2016.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