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앞에서
표정이 살아있는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그림'
타라
2012. 7. 27. 22:17
'고양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이나 음악가(작곡가), 시인, 소설가 등이 자기 작품의 단골 소재로 삼기도 했던 특별한 존재이며, 여러 철학자들이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같은 천재 예술가가 이 '고양이(cat)'에 대한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한 때는 순한 눈망울의 개들에 비해 고양이의 눈빛이 좀 날카롭다 하여 슬쩍 경계했을 때도 있었는데, 의외로 고양이들한테 앙증맞고 귀여운 면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요즘 들어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양이를 주로 그린 화가들이 꽤 되지만, 그 중에서도 '캣 아티스트(Cat Artist)'로 이름 날린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의 그림 속 고양이들은 유난히 사랑스런 분위기이다. 루이스 웨인은 동화 삽화나 그림 엽서 작업도 많이 했으며, 단순히 고양이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 뿐 아니라 '의인화 된 고양이' 그림도 많이 그린 화가이다.
[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의 그림 속에 나오는 '고양이'들 1 ]
1860년 영국에서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루이스 웨인(Louis Wain)은 소시 적부터 글/그림/음악 등 예술적 재능이 많은 소년이었으며, 원래는 음악가가 되고자 했으나 20세 때 아버지를 여의게 되면서 그 꿈을 포기해야 했다.(당시에도 '음악'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었던 모양이다..)
잠시 선생님으로 일했던 루이스 웨인은 곧 그 일을 그만 두고 '그림' 그리는 일을 시작했다. 23세 때 결혼한 루이스는 그의 아내가 얼마 안 있어 유방암에 걸리자, 그런 그녀를 위로해 주기 위해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 그림을 그려 보여 주었다.(그의 부인은 3년 뒤에 사망했다고 한다..) 루이스의 부인은 그 그림을 잡지사에 보내볼 것을 권유했고, 그로 인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루이스의 작품들은 금세 유명해졌다.
마침 당시의 영국에선 들끓는 쥐떼들로 집집마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기에, 루이스 웨인(Louis Wain)이 그린 앙증맞은 고양이 그림들은 대중들의 관심을 잡아끌면서 그를 '국민 캣 아티스트'로 만들어 주었다. 아울러, 루이스는 미국에서도 나름의 명성을 떨쳤다.
[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의 그림 속에 나오는 '고양이'들 2 ]
각종 그림 엽서나 카드, 동화책, 잡지 등에 루이스 웨인(1860~1939)의 그림들이 실렸고 그 기세대로라면 그가 큰 부자가 될 수도 있었으나, 루이스 웨인이 저작권을 획득하지 않았던 관계로 그의 그림들은 쉽게 복제되었고 그로 인해 루이스는 가난하게 지냈다고 한다.
거기다.. 1914년 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대중들은 더 이상 그림에 관심을 둘 수 없었고, 루이스의 생계도 점점 곤란해졌다. 설상가상으로 1917년 경부터 정신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던 루이스 웨인은 1924년엔 '정신 분열증' 판정을 받고 국립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그렇게 '말년운'이 조금 안 좋은 듯한 루이스 웨인(Louis Wain)은 병원 안에서도 꾸준히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책을 저술하면서 지내다가, 80세 무렵에 사망했다. 아픈 와중에도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화집을 발표한 걸로 보아, 그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의 그림 속에 나오는 '고양이'들 3 ]
항간엔 그의 정신 분열 증세가 심해짐에 따라 그리던 '고양이'의 형상도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간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 크게 근거는 없는 얘기라고 한다. '루이스 웨인이 정신병 걸리고 나서 그린 고양이'라 알려져 있는 그림은 측근에 의하면 그저 '직물 디자인과 관련한 장식적 도안'일 뿐이며, 루이스 웨인은 병세가 악화된 이후에도 여전히 정상인이었을 때와 비슷한 화풍으로 고양이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루이스 웨인(Louis Wain)의 어머니가 '카펫 디자이너' 출신이었고, 그에 따라 루이스도 카펫 도안에 쓰이는 고양이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그게 정신병에 의한 '환각 상태'에서 그려진 그림인 것처럼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모양이다.(그와는 다른 주장도 있으나, 진실은 저 너머에...)
세상에 '고양이'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린 화가들은 많지만, 루이스 웨인이 그린 '그림 속 고양이들'은 유난히 귀엽고, 깜찍하고, 표정이 살아 있어서 마음에 드는데.. 만일 그의 '부인'이 일찍 죽지 않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루이스의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고양이'를 저렇게나 풍부한 느낌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낼 수 있는 루이스 웨인(Louis Wain)이 요즘 사람이었다면, 그는 아마 영국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한 때는 순한 눈망울의 개들에 비해 고양이의 눈빛이 좀 날카롭다 하여 슬쩍 경계했을 때도 있었는데, 의외로 고양이들한테 앙증맞고 귀여운 면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요즘 들어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양이를 주로 그린 화가들이 꽤 되지만, 그 중에서도 '캣 아티스트(Cat Artist)'로 이름 날린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의 그림 속 고양이들은 유난히 사랑스런 분위기이다. 루이스 웨인은 동화 삽화나 그림 엽서 작업도 많이 했으며, 단순히 고양이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 뿐 아니라 '의인화 된 고양이' 그림도 많이 그린 화가이다.
1860년 영국에서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루이스 웨인(Louis Wain)은 소시 적부터 글/그림/음악 등 예술적 재능이 많은 소년이었으며, 원래는 음악가가 되고자 했으나 20세 때 아버지를 여의게 되면서 그 꿈을 포기해야 했다.(당시에도 '음악'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었던 모양이다..)
잠시 선생님으로 일했던 루이스 웨인은 곧 그 일을 그만 두고 '그림' 그리는 일을 시작했다. 23세 때 결혼한 루이스는 그의 아내가 얼마 안 있어 유방암에 걸리자, 그런 그녀를 위로해 주기 위해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 그림을 그려 보여 주었다.(그의 부인은 3년 뒤에 사망했다고 한다..) 루이스의 부인은 그 그림을 잡지사에 보내볼 것을 권유했고, 그로 인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루이스의 작품들은 금세 유명해졌다.
마침 당시의 영국에선 들끓는 쥐떼들로 집집마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기에, 루이스 웨인(Louis Wain)이 그린 앙증맞은 고양이 그림들은 대중들의 관심을 잡아끌면서 그를 '국민 캣 아티스트'로 만들어 주었다. 아울러, 루이스는 미국에서도 나름의 명성을 떨쳤다.
각종 그림 엽서나 카드, 동화책, 잡지 등에 루이스 웨인(1860~1939)의 그림들이 실렸고 그 기세대로라면 그가 큰 부자가 될 수도 있었으나, 루이스 웨인이 저작권을 획득하지 않았던 관계로 그의 그림들은 쉽게 복제되었고 그로 인해 루이스는 가난하게 지냈다고 한다.
거기다.. 1914년 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대중들은 더 이상 그림에 관심을 둘 수 없었고, 루이스의 생계도 점점 곤란해졌다. 설상가상으로 1917년 경부터 정신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던 루이스 웨인은 1924년엔 '정신 분열증' 판정을 받고 국립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그렇게 '말년운'이 조금 안 좋은 듯한 루이스 웨인(Louis Wain)은 병원 안에서도 꾸준히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책을 저술하면서 지내다가, 80세 무렵에 사망했다. 아픈 와중에도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화집을 발표한 걸로 보아, 그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항간엔 그의 정신 분열 증세가 심해짐에 따라 그리던 '고양이'의 형상도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간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 크게 근거는 없는 얘기라고 한다. '루이스 웨인이 정신병 걸리고 나서 그린 고양이'라 알려져 있는 그림은 측근에 의하면 그저 '직물 디자인과 관련한 장식적 도안'일 뿐이며, 루이스 웨인은 병세가 악화된 이후에도 여전히 정상인이었을 때와 비슷한 화풍으로 고양이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루이스 웨인(Louis Wain)의 어머니가 '카펫 디자이너' 출신이었고, 그에 따라 루이스도 카펫 도안에 쓰이는 고양이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그게 정신병에 의한 '환각 상태'에서 그려진 그림인 것처럼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모양이다.(그와는 다른 주장도 있으나, 진실은 저 너머에...)
세상에 '고양이'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린 화가들은 많지만, 루이스 웨인이 그린 '그림 속 고양이들'은 유난히 귀엽고, 깜찍하고, 표정이 살아 있어서 마음에 드는데.. 만일 그의 '부인'이 일찍 죽지 않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루이스의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고양이'를 저렇게나 풍부한 느낌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낼 수 있는 루이스 웨인(Louis Wain)이 요즘 사람이었다면, 그는 아마 영국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