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뮤지컬 109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완전 창작물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그간 영화, 드라마,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의 소재가 되어 온 은 영국 작가 셰익스피어가 썼다고 알려져 있다. 테 오도르 샤세리오의 그림 '로미오와 줄리엣' 그런데, 요즘 들어선 이 이야기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완전 창작물이 아니란 사실도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다. 셰익스피어가 1597년에 발표한 희극이라 알려져 있는 은 영국 시인 아서 브루크(Arthur Brooke)의 1562년작 를 참고로 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이다. 아서 브루크의 시 외에도 루이지 다 포르토(Luigi da Porto)가 1530년에 쓴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었다는 설, 고대 로마의 작가인 오비디우스의 에 실린 '피라무스와 ..

프렌치 뮤지컬 2010.10.27

뮤지컬 '돈주앙' 매력 3인방, 플라멩코 안무가 내한 후기

얼마 전, 로하스 & 로드리게즈의 내한 공연을 보러 갔었다. 원래 플라멩코 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몇 년 전 (프랑스어권 작품인) 캐나다 뮤지컬 공연을 보면서 약간 관심 가지게 되었고, 마침 그 공연의 안무를 담당했던 '앙헬 로하스'와 '카를로스 로드리게즈'가 이번에 내한한다고 해서 궁금해서 보러 갔다. 뮤지컬 프로그램북 속의 안무가 앙헬 로하스 & 카를로스 로드리게즈 캐나다 뮤지컬 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는 프랑스 뮤지컬 의 연출을 맡았던 질 마으(Gilles Maheu)씨 외 몇 명의 NDP 스텦이 참여하였기에 국내에서도 나름 알려진 작품이며, 한 때 한국 배우들로 구성된 라이센스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기도 했었다. '한국판 돈 주앙'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힌 강태을, 김다..

프렌치 뮤지컬 2010.09.25

새 작품에 도전하는 프랑스의 원조 줄리엣, 세실리아 카라

프랑스 남부의 칸느 출신인 세실리아 카라(Cecilia Cara)는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의 2001~2002년 초연 때, 여주인공 '줄리엣' 역을 맡았던 배우이다. 1984년생으로, '줄리엣' 역을 연기할 당시의 나이는 17세(우리 나이로 18세) 정도였다. 3세 때부터 발레를 익히고, 5세 때 노래를 시작한 세실리아는 니스 카니벌에서 열린 노래 경연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프랑스의 스타 등용문이었던 'Graines de Stars'에 자기 노래를 담은 데모 테잎을 보내 실력을 평가 받고자 했던 세실리아 카라는 수많은 참가자들과의 경쟁을 뚫고 4위를 차지했다. 그 후, 세실리아 카라(Cecilia Cara)의 뛰어난 가창력과 참신한 외모를 눈여겨 본 그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는 제라르 프..

프렌치 뮤지컬 2010.08.02

'클레오파트라'에 관한 대중들의 편견과 오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관련 소재는 영화로도 여러 번 제작된 적이 있으며 비비안 리(Vivien Leigh),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등 과거의 미녀 배우들이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한 바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최근엔 이란 영화에 헐리우드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클레오파트라' 역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도 들려 온다. 안젤리나 졸리가 상대역인 앤토니(안토니우스) 역으로 브래드 피트(Bradley Pitt)를 추천했다는 설도 있다. '클레오파트라'에 관한 이 새 영화는 지금 한창 각색 작업 중이라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확 땡기는 영화는 아니다. '미(美)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과 달리, 클레오파트라가 그렇게까지 빼..

프렌치 뮤지컬 2010.07.10

프랑스 '로미오와 줄리엣' 다카라즈카 버전 제작 발표회

우리 나라에서도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의 내한 공연을 가진 적이 있으며, 라이센스 한국어 버전으로도 공연한 적이 있는 프랑스 뮤지컬 의 일본 다카라즈카 버전이 탄생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이 프랑스판 롬앤줄(로미쥬리/로줄)이 아시아권에선 한국에 이어 '자국어'로는 두 번째 공연되는 셈이다. 다카라즈카 의 일본어 제목은 .. 그동안 일본 쪽에서 독일어권의 오스트리아 뮤지컬은 무대에 많이 올렸지만, 프랑스 뮤지컬은 이번 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다카라즈카(타카라즈카) 팀은 며칠 전에 제작 발표회를 가졌고, 우선적으로 7월 10일~7월 26일까지 오사카에 있는 우메다 극장에서 본격적인 공연을 갖는다. '로미오' 역은 유즈키 레온(柚希礼音), '줄리엣' ..

프렌치 뮤지컬 2010.06.20

왕의 동생-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감상 3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사단의 프랑스 뮤지컬 는 전반적으로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1막을 훨씬 재미있게 보았다. 클레오파트라의 1막 상대역 시저(카이사르) 때의 2배 분량으로 더 많은 러브씬을 연출하던 2막 안토니우스와의 멜로는 이상하게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자신에게 도움 주려 했던 착한 본처를 배반하고 남의 나라 여자 치마폭에 둘러싸여 쾌락을 즐기다가 망한 안토니우스' 일화는 내겐 그저 그렇게 느껴졌다. 극 안에서 그들의 사랑이 엄청 아름다운 것처럼 포장되기는 했는데, 그런 류의 '멜로'야 늘상 보던 거라서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는 건 없었다. 무엇보다.. 이 뮤지컬 2막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프톨레마이오스'가 나오지 않는다. 카멜 우알리가 참여한 의 경우처럼 에..

프렌치 뮤지컬 2010.06.11

조강지처 진리-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감상 2

역사적 인물(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극에선 '주인공'을 누구로 하고, 각 인물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이야기의 성격이 많이 달라진다. 어차피 현존하여 전해져 오는 '(역사적) 사료'도 그 때 당시 그걸 쓴 사람의 관점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당대의 현실과 100%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다. 카멜 우알리(Kamel Ouali)가 만든 프랑스 뮤지컬 의 경우엔 메인 주인공을 이집트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로 내세웠고 '1막에서는 그녀와 시저의 사랑', '2막에 가선 그녀와 안토니우스의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주인공을 미화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크게 왜곡한 수준은 아닌 듯하다. '루이 14세와 여러 여인들 간의 낭만적인 사랑'을 주요 컨셉으로 극을 진행..

프렌치 뮤지컬 2010.06.09

시저의 최후-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감상 1

작년(2009년) 말에 출시된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사단의 프랑스 뮤지컬 DVD를 최근 들어서야 보게 되었다. 나름 기대했었는데, 기대한 만큼 역시 재미있었다. 약간 다른 차원에서, 이전에 아끼던 작품인 1998년 초연의 나 2001년 초연의 보다 이 뮤지컬을 더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프랑스 뮤지컬은 갈수록 점점 진화하고 있는 듯하다.. 소피아 에세디(Sofia Essaidi) 주연의 는 완급 조절이 무척 잘된 뮤지컬 같다. 비록 좋아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는 2막 어느 지점에 가면 극이 굉장히 늘어지는 부분이 있다.(프롤로와 대적하는 에스메랄다 옥중씬에서..) 이 작품은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브루노 펠티에(Bruno Pelletier)의 그랭구아르'가 나오는 장면은 다 좋지만, 대체로..

프렌치 뮤지컬 2010.06.03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멜라니 애슐리 커플

내년 쯤에 웨스트엔드 2008년산 뮤지컬인 를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으로 무대에 올릴지도 모른단 얘기를 들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2004년산 프랑스 뮤지컬 나 다카라즈카(타카라즈카) 가극단의 대표작 중 하나인 와는 또 다른 작품인 듯하다. 사람들마다 '취향'은 다 다르니 이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세계 몇 대 뮤지컬 이하 전형적인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쪽 뮤지컬 or 그 음악은 나랑 주파수가 좀 안맞는 것 같다.(남들이 다 좋다는 , 등등의 음악에 부단히 정 붙여보려고 노력했지만, 내겐 당췌 별 감흥이 안 생기니...;;) 이번 웨스트엔드 의 경우엔 '음악'을 접해보지 않아서 아직까진 어떤 느낌일지 잘 모르겠으나, 웨스트엔드 쪽 주인공(레트 버틀러/스칼렛 오하라 역)들의 비주얼은 꽤 좋아 보였다. 개..

프렌치 뮤지컬 2010.05.15

로미오 덕후 머큐시오와 줄리엣 덕후 티볼트~

내 기억이 맞다면 오늘(4월 4일)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의 뮤지컬 파리 공연이 끝나는 날이다. 이 뮤지컬은 내게 의미 있는 작품일 수밖에 없다. 뮤지컬 자체를 눈꼽 만큼도 좋아하지 않던 나를 이 쪽 세계에 관심 갖게 해준 매개체가 '배우 브루노 펠티에(Bruno Pelletier) & 그가 출연한 란 뮤지컬'이었고, 그렇게 이 분야에 관심 갖게 된 내가 공연장에 직접 가서 보면서 가장 엄청난 삘을 받은 작품이 바로 제라르의 내한 공연이었으니... 개인적으로 '듣는 귀'가 불편하면 감상하는 게 꺼려지므로, 음악이 내 취향이 아닌 뮤지컬 & 대사 위주의 뮤지컬은 봐야겠단 생각 자체가 들지 않는다. 프랑스 뮤지컬 같은 경우엔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프렌치 뮤지컬 2010.04.04

브루노, 로미오와 콰지모도의 '대성당의 시대'

봄밤이다. 아직은 날씨가 좀 쌀쌀하긴 하지만, 2월 초반의 입춘이 지나고 나서부턴 간간히 봄 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이맘 때쯤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프랑스 뮤지컬 에 나오는 '대성당의 시대'.. 원래 '뮤지컬' 자체를 안 좋아하던 나를 뮤지컬의 세계로 확 이끌어 준 마법 같은 곡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도 나는 뮤지컬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 안에 나오는 '음악(노래)'이 좀 좋은 특정 작품만 선호할 따름이다. 우리 나라에서 라이센스 공연을 만들면서 해당 멜로디에 음절수를 맞추기 위해 번안을 좀 이상하게 해서 한국판에선 '대성당들의 시대'라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 뮤지컬 에 나오는 첫 곡 'Le Temps des Cathedrales'는 원래 (복수 '대성당들..'이 아닌) 그냥..

프렌치 뮤지컬 2010.03.08

프랑스 '로미오와 줄리엣' 일본 다카라즈카판 탄생?

우리 나라 하고도 꽤 인연이 깊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프랑스 뮤지컬 이 곧 일본 '다카라즈카'판으로 제작될 예정이라 한다. 몇백 여 명의 여성 멤버들로만 구성된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에선 '극 중 남자 배역(남성 캐릭터)' 도 여배우가 연기한다. 물론 완벽한 남자 분장을 하고서 말이다.. 또한, 목소리도 일부터 남자 톤에 맞춰서 훈련한다. 개인적으로 제라르의 곡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가 작곡한 프랑스 뮤지컬 역시 좋아하는 작품인데, 요즘엔 일본 가극단 '다카라즈카'에도 은근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터라 그 두 가지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에 대한 궁금증이 증대되고 있다. 다카라즈카 ver. - Into the Fire 일본 '다카라즈카' ..

프렌치 뮤지컬 2010.03.06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영화와 뮤지컬, 스칼렛

미국 소설가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여사의 는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다. 이 작가가 무려 10년 넘게 집필했다고 하는데, 그 후 영화로도 만들어진 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 8개 오스카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비비안 리(Vivien Leigh) 주연의 그 영화는 예전에 TV에서도 많이 해 줬는데,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접해 온 그 영화의 주인공 '스칼렛'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었다. (캐릭터 자체가 그랬던 관계로) 영화에 나온 스칼렛(비비안 리)은 생긴 것도 좀 표독스럽게 생겼고, 너무 이기적이고 얄밉고 되바라진 성격이어서 내 기준에서 그리 호감 가는 여주인공은 아니었던 탓이다. 내가 다 성장하고 보니, 비비안 리가 탁월한 미인인 것만은 틀림없는 듯하다. 그 때(어린 시절)는 의 ..

프렌치 뮤지컬 2010.02.19

제라르 '로미오 앤 줄리엣' 뉴버전 전곡 음반 리뷰

[수입] Romeo & Juliette : 2009 New Version [2CD + DVD(Pal방식)] -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SonyBMG(수입)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의 프랑스 뮤지컬 '뉴 버전-전곡 음반(2CD+1DVD로 구성됨..)'이 출시되었다. 이 음반엔 녹음한 날짜를 기준으로 해서 2009년도 음반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2010년 1월에 본격 출시되었으며 '곡 구성' 자체가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공연 기준으로 구성된 상품이다.(2009년 음반이라기 보다는 2010년 음반이라고 해야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2009년 초에 한국에 왔던 프랑스 내한 앵콜 공연 팀=2010년 파리에서 공연하는 프랑스 팀 멤버'가 녹음..

프렌치 뮤지컬 2010.02.11

'태양왕' 2막 스토리 (3)왕의 마지막 사랑+커튼콜

[ 프랑스 뮤지컬 2막 이야기(종결) ] (3)프랑스판 장희빈-루이왕의 정부인 악녀 '몽테스팡' 부인과 비루한 신분의 '맹트농' 부인. 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해 주술에 손 대는 몽테스팡.. 맹트농 부인과의 해피 엔딩~ 프랑스 뮤지컬 의 주된 스토리는 '루이 14세의 사랑 이야기'라 할 수 있는데, 이 주인공이 거쳐가는 여러 여인들 중 결국 루이의 진실한 마음을 얻게 되고 그의 곁에 끝까지 남는 '왕의 마지막 여인'은 비루한 신분의 맹트농 부인(프랑수아즈 도비녜)이다. 그런데, 이 뮤지컬의 2막 중/후반부 스토리가 은근히 한국 드라마에 자주 나온 이야기와 비슷한 듯도 하다. 왕의 애첩(후궁)으로 있다가 훗날 오리지널 중전인 인현왕후를 몰아내고 중전 자리에 앉은 조선 시대 악녀 '장희빈(장옥정)'.. ..

프렌치 뮤지컬 2010.01.03

'태양왕' 2막 스토리 (2)왕의 정부, 탄식하는 신하

[ 프랑스 뮤지컬 2막 이야기 ] (2)루이 14세의 악랄한 정부 몽테스팡, 비밀리에 고용된 가정 교사, 왕의 방탕에 탄식하는 신하 개인적으론 프랑스 뮤지컬 의 1막을 훨씬 재미있게 보았다. 한글 자막은 커녕 영어 자막조차 없는 이 작품 DVD의 2막엔 1막에 비해 유난히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언어의 압박을 초월하는 '노래'의 경우엔 음악적인 미덕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이 뮤지컬 2막엔 유난히 '노래'보다 알아듣기 힘든 '대사'를 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다소 지루하단 느낌도 들었다. 몽테스팡 부인이 루이의 동생인 필립에게 접근해서 프랑스의 왕인 루이 14세를 소개 받게 된다. 거기다.. 이 뮤지컬의 주 스토리 자체가 '3명의 여인'을 거쳐 가는 '루이 14세의 사랑 이야기'인데, 1막에선 젊은..

프렌치 뮤지컬 2009.12.19

'태양왕' 2막 스토리 (1)춤추는 왕, 왕권 강화

[ 프랑스 뮤지컬 2막 이야기 ] (1)재상의 시대가 끝나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제 군주, 태양왕 "짐이 곧 국가다~" 국가적 이익과 신분 차이, 모후 안느 도트리슈 & 마자랭 재상의 반대로 인해 진심으로 사랑했던 첫사랑 여인 마리 만치니를 가슴 아프게 떠나 보낸 루이왕은 스페인(에스파냐)의 공주와 혼인을 한다. 그 후, 루이 14세는 본격적인 '친정(親政) 시대'를 열게 되는데... 오랫동안 '재상'으로서, 어린 루이 14세를 대신한 안느 도트리슈와 함께 프랑스의 정치를 주도해 왔던 추기경 출신의 마자랭은 투병 생활 끝에 루이왕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에 마자랭 재상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이 시기의 프랑스는 '마자랭의 시대'에서 '루이 14세의 시대'로 변화해 간다. Repa..

프렌치 뮤지컬 2009.12.15

프랑스 '로미오 앤 줄리엣'-Avoir 20 ans 뮤직 비디오 공개

내년(2010년) 초, '오리지널 공연 때와는 다른 연출, 다른 캐스팅의 뉴 버전 공연'으론 프랑스 파리에서 첫선을 보이게 될 제라르의 뮤지컬 에서 2009년 내한 공연 이후 이 뮤지컬 커튼콜용 곡으로 새로 들어간 'Avoir 20 ans(스무살이 된다는 건)'의 본격적인 뮤직 비디오가 공개되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이 작사/작곡을 맡은 프랑스 뮤지컬 은 음악적 미덕이 아주 뛰어난 작품인데, 그러한 탓에 이 뮤지컬에 대한 DVD를 자주 감상하기 보다는 초연 멤버들이 녹음한 스튜디오 버전 전곡 CD를 더 즐겨 듣는 편이다. 사실 이 뮤지컬 오리지널 공연 실황(2001년)을 담은 DVD는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지루한 구석도 있다. 거기다.. 같은 공연일지라도 '조그마한 영상..

프렌치 뮤지컬 2009.12.04

'태양왕' 1막 스토리 (2)순수한 사랑, 슬픈 이별

[프랑스 뮤지컬 1막 이야기 ] (2)루이 14세의 풋풋한 첫사랑,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소생한 왕, 사랑하는 연인과의 고통스런 이별 대관식 직후 동생 필립이 주도한 연회에서 마자랭 재상의 조카인 마리 만치니를 알게 된 루이왕은 재기발랄한 그녀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갖게 되면서 춤을 청하고, 이내 사랑에 빠진다. Ou ca mene quand on s'aime (이 뮤지컬 안에서) 루이 14세와 마리 만치니의 첫 커플송. 이제 갓 시작된 '그 사랑이 앞으로 자신들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에 대해 두 연인이 함께 노래 부르는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뮤지컬 속에서 '루이 14세' 역을 맡은 엠마뉘엘 무와르(Emmanuel Moire)와 그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 역을 맡은 안느-로르 지르발(An..

프렌치 뮤지컬 2009.11.28

'태양왕' 1막 스토리 (1)새로운 삶의 시작

[ 프랑스 뮤지컬 1막 이야기 ] (1)혼란에 빠진 파리.. 프롱드의 난, 루이 14세의 대관식, 루이왕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와의 만남 Prelude versaillais '베르사이유 서곡'이 연주곡으로 흐른 뒤, 해설자 몰리에르(루이 14세 시절의 극작가)가 나와서 파리의 어수선한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루이 14세가 성인이 되기 전, 당시의 프랑스는 모후 안느 도트리슈(Anne d'Autriche)와 마자랭 재상(Jules Mazarin)이 섭정을 하던 시기였다. 프랑스의 재정이 무척 악화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과중한 세금이 부과되어 백성들의 삶은 점점 어려워졌으며, 외국인(안느 도트리슈-스페인 출신/마자랭 재상-이탈리아 출신)이 프랑스를 통치한다는 것과 추기경이 재상이 된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

프렌치 뮤지컬 2009.11.26

뮤지컬 '태양왕'-등장 인물 2(왕의 동생, 철가면)

프랑스의 절대 군주였던 태양왕 '루이 14세의 출생'에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의문들이 있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1인 2역의 쌍둥이 형제로 출연했던 영화 에선 악으로 설정된 '루이 14세'를 물리치고 선으로 설정된 그의 쌍둥이 동생 '필립'이 철가면 쓰고 지하 감옥에 갇혔다가 삼총사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쌍둥이 형을 옥에 가두고 왕이 된 뒤 프랑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이 되었다는 '뻥'을 친 것 같은데, 그 때문에 한 때 '역사 왜곡'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귀족들과 백성들로부터 갖가지 의문을 자아냈던 루이 14세의 출생과 생부에 관한 논란 그 설정에 대한 원작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이다. 그 소설과 영화 내용에 의하면, 루이 14세는 안느 도트리슈 왕비와 '달타냥' 사이에서 난 아이인..

프렌치 뮤지컬 2009.11.21

뮤지컬 '태양왕'-등장 인물 1(왕의 여자들)

예전부터 프랑스 뮤지컬 에 관한 포스팅을 심층적(?)으로 해 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날을 한 번 잡아 본다. 이 뮤지컬은 오래 전에 DVD를 구입해서 몇 번 봤으나 '한글 자막'이 없어서 구체적인 내용 파악에 애를 먹음과 동시에, 그러한 이유로 캐릭터 설명과 극 전개에 대한 탁월한 '이미지 리딩'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듣기 좋은 음악'엔 국경이 없는 관계로, 대부분의 상황이 노래로써 전달되는 이 뮤지컬을 난 굉장히 재미있게 감상했다. 실제 역사 속의 사실과 뮤지컬로 꾸며진 이야기물 사이 : 왕을 차지한 최후의 여인은? 17세기 프랑스 절대 왕정의 대표적인 전제 군주, 태양왕 '루이 14세' & 왕의 여인들~ 은 안무가 출신인 카멜 우알리(Kamel Ouali)의 2005년도 작품이고, 당시 ..

프렌치 뮤지컬 2009.11.19

클레오파트라와 시저의 연맹을 위한 사랑-L'accord

역사 속에서,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인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여러 가지 설들이 존재한다. 실제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사람들도,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도, 각자 자기만의 '가치관'이나 '관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쓰는 사람 마음에 따라 '실존 인물에 대한 평가'도 제각각으로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마초적 속성이 강한 남성들은 대체로 역사 속에서 '여왕(여자가 왕인 것)'에 대해 그렇게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로마의 권력자를 유혹해서 사랑을 나누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Cleopatra)'에 대해서도 역시 '요부'나 '창부' 정도의 이미지로 깎아내리는 이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녀가 실제론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었는..

프렌치 뮤지컬 2009.11.14

프랑스 '클레오파트라' DVD 출시?-Bien apres l'au dela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 주연의 프랑스 뮤지컬 , 12월에 DVD 출시되는 모양이다. 정말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DVD가 나온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을 만든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자체가 '안무가' 출신이니 프랑스 전문 댄서들의 안무야 말할 것도 없고, 기존의 뮤지컬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무대 연출도 기대된다. 스케일이 장난 아닌 이 프랑스의 2009년 신작 뮤지컬 는 출연하는 댄서들 수도 꽤 많은 편이어서, '단체 군무'씬이 정말 볼 만할 것 같다. 전반적인 무대 장치나 의상도 참 화려하다. 거기다 홍보 영상을 보니 이번엔 '물쇼'까지 보여줄 모양이다. 프랑스 뮤지컬엔 전문 댄서들이 '인간의 육체'를 이용하여 등장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는 댄스 ..

프렌치 뮤지컬 2009.11.10

그리운 프랑스 뮤지컬, 와이어 액션 중 노래하는 소피아 에세디

요즘 우리 나라 창작 뮤지컬도 그렇고, 외국 작품 라이센스 버전도 그렇고.. 뭘 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리는데, 딱히 강렬하게 땡기는 건 없다. 비교적 최근에 보고 온 내한 공연도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의 역량이 대단해서 인상적이긴 했지만, 작품 자체는 내게 좀(실은 많이) 지루하게 느껴졌던... 뉴 버전 의 경우 '이야기의 짜임새'나 '스토리의 세밀함'은 기존 버전에 비해 보강되었는데, 극 자체는 꽤나 심심하게 느껴지는 분위기였다.(하지만 브래드 리틀의 가창력 만큼은 기존에 들어본 다른 '지킬 & 하이드' 역의 배우들에 비해 넘사벽~ 기본적인 '성량'에서부터 차이가 확 나는 분위기였음) 그 날.. 정말 오랜만에 프랑스 뮤지컬 음악을 들었는데, 역시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

프렌치 뮤지컬 2009.10.22

'태양왕'-Etre a la hauteur(루이 14세 대관식)

안무가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사단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Le Roi Soleil)'은 프랑스 역사 속의 실제 왕 '루이 14세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뮤지컬이다. 무대도 꽤나 화려하고 나름대로 좋은 넘버들로 가득 찬 뮤지컬인데, 그 중에서도 엠마뉴엘 무와르(Emmanuel Moire)가 연기한 루이 14세(Louis XIV)의 '왕위 즉위식' 장면에 나오는 'Etre a la hauteur'라는 곡은 뮤지컬 에 나오는 곡들 중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노래이다. 지난 번에 체코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 보러갔을 때에도 이 대관식 비스무레한 장면이 있었다.(리슐리외 추기경의 '변신' 대목) 그 때 이상하게도 이 프랑스 뮤지컬 에 나오는 'Etre a la hauteur'..

프렌치 뮤지컬 2009.10.07

프랑스 '클레오파트라'-Bien apres l'au dela(추가된 곡)

현재 유럽 순회 공연 중인 프랑스 뮤지컬 는 꼭 한 번 실제로 보고싶은 뮤지컬이다. 최근, 이 뮤지컬과 관련하여 새로운 곡이 추가되어 들어간 모양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클레오파트라' 역의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가 부르는 Bien apres l'au dela라는 곡.. 이 뮤지컬의 타이틀 곡인 Femme d'aujourd'hui와 더불어 정말 듣기 좋은 곡이다.(Femme d'aujourd'hui의 경우엔 '반복되는 후렴부 멜로디'가 은근히 중독성 있으며,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번에 추가된 곡 Bien apres l'au dela는 이 뮤지컬 전 곡 CD에는 나오지 않는 노래이다. 분위기 보니까,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프랑스 뮤지컬 이 지난 2009년 내한 공연 ..

프렌치 뮤지컬 2009.10.02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Femme d'aujourd'hui

정말 오랜만에 뭔가에 화르륵 불타 오르는 버닝 라이프 모드로 돌입했다. 아직은 정식 DVD도 안 나온 상태여서 간간히 해외 사이트에서 외국 팬들이 던져준 떡밥으로 연명하고 있지만, 탁월한 가창력과 매혹적인 분위기를 지닌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가 주인공 '클레오파트라 여왕'으로 나오는 프랑스의 신작 뮤지컬 ..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거다. 무대 때깔, 음악, 기술적인 장치, 의상, 안무 등 볼거리/들을 거리가 장난 아니고 '스케일'도 내가 딱 좋아하는 웅장한 규모의 대형 뮤지컬~ 이거, 실제로 보면 그 감흥이 장난 아니겠는데.. 새삼 그런 걸 만들 줄 알고 (자기네 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랑스인들이 부러워진다. 금년 초(2009년 1~3월) 파리에서 초연 무대를 가진 프랑스 뮤지..

프렌치 뮤지컬 2009.09.27

요즘 버닝 중인 프랑스 신작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우리 나라 창작 뮤지컬은 그런 방식으로 가지 않지만, 프랑스에선 해당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전 '관련 음악을 담은 음반'이 먼저 출시되고 그걸 미리 들어보구서 관객들이 공연을 볼지 말지 결정한다고 한다. 이런 방식, 아주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 곡이 안 땡기는 뮤지컬은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 할지라도 별로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편이다. 오래 전.. '프랑스 뮤지컬'로 제일 처음 접한 작품이 뤽 플라몽동의 였었다. 그 다음에 알게 된 것이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 그 이후로 몇몇 작품을 더 알게 되었으며, 지금도 프랑스 뮤지컬 관련 음반은 자주 듣는 편이다. 최근 들어선, 금년에 초연된 프랑스의 최신 뮤지컬 음악에 꽂힌 상태이다. 올해 초인 2009년 1월 말~3월 중순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프렌치 뮤지컬 2009.09.25

'로미오 앤 줄리엣' 커플 탄생-임태경 박소연 결혼

프랑스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에서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 역을 맡았던 임태경과 박소연이 다가오는 10월에 진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비극적인 작품 속 결말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해피 엔딩인 셈이다. 일단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극 중에서 연인 사이로 출연하는데다 커튼콜 앵콜송 타임 때도 맨날 "사랑, 아름다운 것~" 하며 노래 부르더니, 실제로도 사랑하게 되었나 보다. 예전.. 프랑스 팀 내한 공연 때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던 다미앙 사르그(Damien Sargue)와 조이 에스뗄(Joy Esther)이 한국 무대에서 실제 연인 사이가 된 데 이어, 이 뮤지컬이 맺어준 또 한 쌍의 커플이다.(팝페라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임태경도 이젠 품절남..?) 한국어 공연이 하반기에 또 앵콜 공연과 지방 ..

프렌치 뮤지컬 200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