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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로 고생한 루이 14세와 악취로 물든 베르사유 궁전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을 남기며, 자기가 무슨 '태양'이라도 되는 양 행세했던 프랑스 절대 왕정의 대표적인 전제 군주 루이 14세.. 그에 대해 여러 뮤지컬이나 영화 등이 만들어졌고, 작위적으로 꾸며진 이야기물들에선 '발레를 사랑한 왕'을 강조하거나 여러 여인들과 루이 14세의 '사랑 이야기'로 곱게 포장하여 내어 놓았지만, (실제로) 당시 프랑스 백성들 입장에서 보면 그리 좋은 왕은 아니었던 것 같다. Louis XIV(1638~1715) 루이 14세가 나름 국력을 강화한답시고 잦은 전쟁을 일으키거나, 국민들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하거나,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을 짓는다며 국고를 탕진하고 별다른 보상 없이 백성들을 위험한 공사에 동원하면서 부려 먹었으니...(세상에서 가장 장엄하고 화려한 베르사유 궁..

사.람.들.. 2012.06.28

미인 선발 대회의 효시 '파리스의 심판'

어릴 적엔 온 가족이 모여 '미스 코리아' 같은 미인 선발 대회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보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턴 관심사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요즘엔 '미인 선발 대회를 아직까지도 하는지, 한다면 언제 쯤 하는지?'에 대한 사항을 잘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그 시기에 지상파 중계로 보여주었던 '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가 케이블 방송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당시 같은 우리 나라 '미인 대회'를 지켜본 사람들 사이에서의 중론은 "예쁘긴 미스 코리아들 보다 (키가 크지 않더라도) 탤런트나 CF 모델, 잡지 모델 등이 더 예쁘다~"였는데, 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엔 기본적으로 키가 큰 여성만이 참가할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진짜 미인'은 드물었던 것 같다. '키 큰 여성'들 사이에서만 미인을 찾는..

미술관 앞에서 2012.06.26

예수=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비밀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을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그림 '최후의 만찬'은 1491년~1498년까지 무려 7년에 걸쳐 완성된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한 수도원이 새로 지어졌고, 로마 교황청은 그 당시에 유명했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를 불러서 성서 속에 나오는 '예수와 열두 제자들의 마지막 만찬'에 관한 그림을 '벽화'로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그림을 효과적으로 그리기 위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림 속 '예수'가 되어줄 모델을 찾아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다빈치는 어떤 선하고 인자해 보이는 인상의 청년을 찾았다. 149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 사람..

미술관 앞에서 2012.06.17

여성들의 안전한 밤외출 보장했던 조선 풍습

언젠가부터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사고'를 다룬 보도 내용들을 보면, 웬만한 공포 영화보다 무서운 실화들이 많아졌다. 특히 물리적인 힘이 약한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벌이는 파렴치범들이 늘어났으며, 요즘 범죄자들은 초등 학생과 같은 어린 아이들까지 건드리는 막장 행태를 선보이고 있다. 하도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가끔은 '거리의 상점이 밤에 문 닫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 택시도 낮/밤 교대로 해서 밤새도록 다니는 등 여자들이 혹시나 귀가가 늦어지거나 밤에 돌아다니더라도 별로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데.. 비교적 가까운 우리 선조들의 시대엔 꽤 '바람직한 풍습'이 존재해서, 굳이 저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더라도 아녀자들이 마음껏 밤거리를 활..

메타 폴리스 2012.06.14

한국 동화 주인공 '온달과 평강 공주'는 실존 인물?

얼마 전 그 누군가들이랑 한국 전래 동화의 단골 이야기이자 최근엔 뮤지컬(마당 놀이)로도 나온 에 관한 대화를 잠깐 나눴는데, 의외로 '온달'이 실존 인물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은 듯했다. 하긴.. 이들은 어린 시절에 우리가 접했던 '동화 이야기'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니, 많은 대중들 사이에서 '창작물(꾸며진 이야기물) 속의 가상 인물'이라 여겨지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같기도 하다. 허나, 한국 전래 동화의 주인공인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은 우리 나라 역사 속에 존재했던 '실존 인물'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삼국 시대의 역사서인 김부식의 에도 나온다. 온달(溫達)은 고구려 25대 평강왕=평원왕(or 평국왕) 때 장군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 눈 먼 홀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구걸하러 ..

메타 폴리스 2012.06.11

나쁜 남자 피카소의 희생양 '마리 테레즈'

오래 전.. 40대 중반의 나이였던 화가 '피카소'는 길 가다 우연히 10대의 건강한 소녀 '마리 테레즈'를 발견하고선 '모델'로서 자신과 같이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들이댔다. 그녀는 몇 달간 계속 거절했지만, 18세 되던 해에 피카소의 집요함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평소에 여자 관계가 복잡했던 피카소는 살아 생전에 여러 번 '동거할 여자'를 갈아 치웠는데, 자기가 싫증 나면 상대 여성을 차 버리곤 했었다. 좋게 말해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서이고, 나쁘게 말하면 피카소(Picasso)가 자신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다 준 '예술(그림) 활동'에 엄한 여인네들을 '이용'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들은 피카소의 원초적인 욕망 해소의 도구이기도 했다. 피카소에겐 새로운 모델을 만나 그림 작업을 하기..

사.람.들.. 2012.06.10

프랑스 판화가 '빌레마르'가 상상했던 21C 모습

어린 시절에 읽었던 이야기물들 중, 작가의 '미래 사회' 모습에 대한 상상이 담긴 만화가 몇 편 있었다. 그 만화들에 따르면, 인간이 머리에 프로펠러 같은 걸 달고서 가까운 거리를 날아다니기도 하고 (비행기 아닌) 날개 달린 자동차가 등장하여 공중을 막 휘젓고 다니기도 했다.(어차피 상상은 자유니까...) 어떤 만화에는 '순간 이동'을 하는 캐릭터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그 만화가들이 상상한 '날으는 자동차'는 개발되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 몇 십 년이 지나면, 언젠가는 '비행기' 말고도 인간이 근거리를 날아다닐 수 있는 새로운 교통 수단이 개발될까..? 프랑스의 미술가인 빌레마르(Villemard)의 경우, 1910년 경 '인간들의 미래 모습'을 상상한 다색 석판화를..

미술관 앞에서 2012.06.07

순정파 왕, 세기의 완전한 사랑 : 공민왕과 노국공주

고려 31대 왕이었던 공민왕(1330~1374)은 14C 후반 '원/명 교체기' 때 원에게 잃은 영토를 되찾고, 권문세족을 숙청하고, '반원 자주 정책'을 펼쳤던 개혁 군주이다. 원(元)의 간섭을 받던 시기에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원나라에 볼모로 가 오랫동안 그곳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당시의 고려 왕실 모계 쪽은 (속국인 고려에 대한 간섭을 목적으로) 원나라 여성들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공민왕의 경우엔 생모가 고려인이어서 왕위 계승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기에 원나라의 노국 공주와 정략 결혼했고(1349년) 그 후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 허나 그 시작은 '정략 결혼'이었지만, 공민왕과 노국공주는 한평생 서로를 깊이 사랑한 '금슬 좋은 부부'였다. 노국공주(魯國公主)는 준수한 외모에, 성품도 곱고 현명하..

사.람.들.. 2012.05.26

날조된 역사, '고려장'은 원래 없었다~

우리가 막연하게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알고 보면 그게 아닌 경우'가 참 많다.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빵 대신 고기를 먹으라 했다'는 '허위 사실'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이 '상식'이라 믿는 것들 중엔 들이 참 많이 존재한다. 우리 나라 풍습이라 알려져 있는 '고려장' 역시 그 중 하나이다.('고려장'이라 해서, 무슨 여관이나 모텔 이름 같은 걸 상상하면 곤란하다~ ;;) 오래 전.. 교과서나 동화책, 사극 드라마 같은 걸 통해 '고려장'이란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극 안에 나온 내용은 '어떤 지극한 효자가 있었는데, 나라에서 정한 고려장 풍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늙고 병든 부모를 갖다 버려야 하는 입장이어서 그 효자가 막 슬퍼하면서 갈등을 겪는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뤘다. 이런 ..

메타 폴리스 2012.05.20

무대 예술 중 가장 오래 된 역사의 '마술'

최근에 관심 있어 하는 모 '외국 뮤지컬 쇼케이스'를 보다 보니, 그 안에 '마술 하는 장면'이 등장해서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그 마술 쇼가 해당 뮤지컬의 '본 공연' 안에도 등장하는지, 아님 단순히 '쇼케이스' 무대에서만 선보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뮤지컬' 공연이란 특정한 형식의 극 안에 '마술 장면'이 나오는 것도 왠지 흥미로울 것 같다. 이 '마술(魔術)'과 관련하여 간혹 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기도 하는데, 관객들을 모아놓고 특정한 쇼를 선보이는 '공연 예술(무대 예술)' 중에선 '마술(Magic)'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듯하다. 우리 나라에서도 간간히 유명 마술사들이 공연하는 '마술 쇼'가 열리지만 자주 보긴 힘들고, 그 쪽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의 숫자도 그리 많지 않다. 소시 적엔..

메타 폴리스 2012.05.19

조선의 최연소 왕세자 '사도세자'와 '영조' 임금

최근 어느 블로거분과 사극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가, 단골 소재이지만 다시 '사극'으로 보고싶은 몇몇 인물들이 떠올랐다. 요즘엔 추세가 '삼국 시대'를 많이 다루는 분위기이지만, 개인적으로 '조선 시대'에 흥미로운 소재들이 포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랑 비교적 가까운 시기이기에 사료도 많고, 그 시대에 관해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은 편이다. 무늬만 사극 or 판타지 사극 말고, 비교적 고증에 충실한 '제대로 된 조선 시대 사극/정통 사극'을 다시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이 가는 미남자였다는) 기록에 충실하여 '조선 시대 엽기 사이코패스 꽃미남 아이돌 연산군' 이야기를 다시 다뤄도 좋을 것 같고, '비정한 아빠 영조(최숙빈 소생) & 뒤주에 갇혀 죽은 비운의 아들 사도세자', '조선판 에드워드 5..

메타 폴리스 2012.05.16

'남매 간 사랑' 드라마의 전설, '사랑을 위하여'

요즘 우리 나라 TV 드라마를 통해 하도 '꼬이고 꼬인 이상한 가계도'를 많이 접하다 보니, 차라리 '그 예전에 방영되었던 남매 간의 사랑 설정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우리 정서 상 '남매 간의 사랑' 설정은 언젠가 그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 결국 두 주인공이 연결되지 않고 헤어질 게 뻔하기에 말이다. 적어도, 막 나가는 가계도를 형성하지는 않는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방영되었던 한국 드라마 중 '남매끼리, 서로 친남매인 줄 모르고 사랑에 빠져들게 된 설정'은 M사 월화극 , K사 주말극 등에 나온 바 있다. 이 드라마에서(극 중 이름 생략)의 김유미는 '애를 못 낳아 시댁에서 쫓겨난 뒤 큰 충격을 받은 여자 김해숙'이 유괴해서 키운 딸이다. 비록 '유괴해 온 아이'이지만, 자식에 대..

미디어 세상 2012.05.15

거부할 수 없는 황금빛 유혹의 화가 '클림트'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는 1862년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8세 때 양친을 따라 비엔나로 이주한 뒤 '동판 조각사'가 되었지만 벌이가 시원찮았으며, 클림트는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의 부모는 장남인 클림트를 짐나지움(우리 식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시키지 못하고 졸업 후 공장 노동자나 장인의 직업에 종사하게 되는 뷔르거 슐레(실업계 직업 교육 학교)에 입학시켰다. Gustav Klimt(1862~1918) 하지만 평소 클림트의 데생 솜씨를 눈여겨 본 친척의 도움으로, 1876년 비엔나 장식 미술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미술 교육'을 받게 된 그는 이곳에서 당대 저명한 ..

미술관 앞에서 2012.05.14

불멸의 소생력을 지닌 '프로메테우스의 간'

고대 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는 티탄족에 속하는 신이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그리스어로 '먼저 생각하는 자'를 뜻하는 단어인데, 그는 우리 '인간'들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닌 존재가 아닐까 한다. 프로메테우스와 그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는 인간(人間)을 창조한 뒤, 그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부여해 주었다. 먼저 에피메테우스가 인간과 동물들에게 '힘과 지혜, 용기' 같은 것을 주었고, 프로메테우스는 자기네가 만든 인간이 그 험한 세상에서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불(火)'을 주어야겠다고 결심한 뒤 '태양 마차'에 있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 주었다. 티탄신 프로메테우스 덕분에 '인간'들은 불을 갖고서 연장을 만들고, 문명을 발달시키고, 따뜻하고 편하게 지내는 등 그 삶이..

미술관 앞에서 2012.05.09

고전 소설 주인공 '효녀 심청'은 실존 인물?

해마다 '어버이날'이 되면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or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고~♬" 가사가 나오는 어버이날 노래가 생각나면서, 더더욱 효도해야 되겠단 마음을 먹곤 한다. 우리 나라에서 '효(孝)' 하면 자연적으로 떠오르는 인물이 '어린이용 동화에도 나오고 학교 교과 내용 중에도 등장한 바 있는 효녀 심청'이라 할 수 있는데, 오래 전부터 이 인물이 '꾸며진 이야기물'의 주인공인 걸로만 알고 있었으나 의외로 '실존 인물'이었단 사실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국의 고대 소설 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기 때 어머니를 여의고 눈 먼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심청'은 지극 정성으로 맹인 아버지를 봉양하면서 살아간다. 그..

메타 폴리스 2012.05.08

'로렐라이' 전설과 사악한 인어 '세이렌'

'로렐라이(Loreley)'는 유럽 라인강 기슭에 있는 커다란 절벽 이름으로, 이 이름을 단 유명한 민요가 한 때 우리 나라 음악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었다. 아름다운 팜므 파탈 여인에 얽힌 '로렐라이'에 관해 유명한 전설이 존재하는데, 여러 작가들이 그 내용을 시로 작품화한 바 있으며 독일의 유명한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역시 '로렐라이'란 시를 남겼다. 하이네의 시에 F. 질허가 곡을 붙인 것이 오늘날 많이 알려진 '로렐라이'란 노래이다. 하이네의 시 '로렐라이' 중 일부 저기 저 언덕 위에, 신비롭게도 아릿따운 아가씨가 앉아 금빛 장신구를 반짝이며 황금빛 머리칼을 빗어 내리네.. 132미터에 달하는 높은 절벽 '로렐라이'는 라인강 기슭 중에서도 폭이 좁고 휘어있는 곳에 ..

메타 폴리스 2012.05.08

'도플 갱어', 내 몸 밖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나?

도플 갱어(double goer)의 원어는 독일어 'Doppelganger'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란 뜻을 갖는다. 일종의 '분신 복제'인 셈이다.('빙의' 하고는 확연하게 다른 개념이다.) 이 '도플 갱어'란 말은 오래 전부터 독일에서 전해져 내려왔던 '민담'에서부터 처음 사용되었다. 쉽게 말해, 동일한 시/공간에서 특정인과 똑같은 환영을 보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장동건 or 배용준'이란 사람이 눈 앞에서 자기랑 똑같이 생긴 또 다른 '장동건과 배용준'을 보게 되는 것이다. 현대의 심리/정신 분석학적 용어로 오토스카피(Autoscopy-자가시(自家視) 현상/자기상 환시)라고도 하며, 요즘엔 '어떤 사람이 정신적으로 크나큰 충격을 받았을 때 제어력을 상실하여 생기는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

메타 폴리스 2012.05.02

남역 '햄릿'을 연기한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

1844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의 본명은 마리 앙리에트 베르나르(Marie Henriette Bernardt)이며, 파리의 한 고급 매춘부의 딸로 태어났다. 유모에 의해 길러진 그녀는 결국 수녀원으로 보내지게 되었고 한 때는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기도 했지만, 생모의 정부였던 모르니 공작의 후원을 받아 국립 연극 학교인 콩세르바투아르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 Sarah Bernhardt(1844~1923)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는 콩세르바투아르를 졸업한 뒤 1863년 '코메디 프랑세즈'를 통해 배우로서 데뷔하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을 나온 그녀는 민간 극장을 돌아다니며 활동했고, 1866년 무렵부터 조금씩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 2012.05.01

묘한 의문을 갖게 한 '남자 발레 댄서'의 하의 실종

개인적으로 '듣는 것'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는 쪽이어서 '음악회' 형식의 공연을 훨씬 선호하며, 오래 전 공연장에서 직접 본 '무용극'을 통해 지루함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라 '무용'으로만 이뤄진 극에 대해 큰 관심은 없는 편이었다. 종합 예술이라 할 수 있는 '대형 뮤지컬' 안에 다른 요소들과 함께 맞물려 등장하는 '무용(춤)'엔 엄청난 감흥을 느낀 적이 있지만 말이다.. 발레(ballet) 역시 그런 '무용극'의 일종인데다 어린 시절 교육 방송에서 종종 봤던 '발레극'에 깊은 인상을 받은 건 아니었기에 '발레 공연'과 영 동떨어진 삶을 살다가 최근 들어 몇 번 발레극을 보러가게 되었다. 건너 건너 건...너 측근이 무용과 교수여서 한 번씩 초대권이 들어오곤 하기에... 그 분야 최고의 프로들이 하는 것..

문화가 토크 2012.04.30

보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강아지' 소재의 명화

개인적으로 '강아지'나 '개' 나오는 그림 or 소설, 영화 같은 걸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어린 시절에 명작 동화 를 상당히 감명 깊게 읽었으며, 예전에 방영된 특집 드라마 나 같은 류의 영화도 꽤 재미있게 보았다.(그런데, 직접 개 키우는 건 싫음 ;;) 서양 화가 중에는 19세기 영국에서 활약했던 아서 존 엘슬리(Arthur J. Elsley)라는 사람이 강아지와 같은 애완 동물이나 개 나오는 그림을 자주 그렸는데, 그의 작품은 당시에 꽤 인기가 많았으며 책 표지나 카드, 달력 그림, 광고 등에 자주 사용된다고 한다. [ 아서 존 엘슬리(Arthur J. Elsley)가 그린 해맑은 어린이와 멍멍이가 있는 풍경 ] Ruff play Overgrown pet A dead heat The Huntsm..

미술관 앞에서 2012.04.27

'모차르트 오페라 락' 근촤 '박한근', 또다른 매직 아이?

사람이 한평생 살아간다는 것은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꾸준히 여행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체적인 의미의 그런 여행이 아니라, 끊임없이 어떤 대상을 만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고.. 하는 것들 말이다. 그 대상엔 사람이나 사물, 어떠한 풍경, 장소, 예술 작품, 추상적인 관념 등.. 그 모든 것들이 다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난 이상하게, 전생에 프랑스인이기라도 했는지 다른 언어권 작품은 그렇게까지 선호하지 않으면서 '불어 뮤지컬(프랑스 뮤지컬)'엔 번번히 꽂히곤 한다. 정작 프랑스란 나라 자체나 프랑스인을 좋아하는 건 아님에도... 그렇다고 편식을 하는 건 아니며, 다른 작품들도 종종 접하는데 어쩌다 보니 글쓸 시간이 많지 않아서 몇 년 만에 올라온 프랑스산 뮤지컬 에 대..

프렌치 뮤지컬 2012.04.26

18세기 '소수의 선택 받은 톱스타'였던 '파리넬리'

얼마 전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Mozart L'Opera Rock)' DVD 버전을 감상하다가 그 안에 나오는 '오페라 아리아'를 들으며 전에 몰랐던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판본 비교'하는 거 되게 좋아하고 내가 관심 있게 본 '뮤지컬' 작품이 동일한 제목의 '오페라'로 나온 경우도 있어서 언젠가는 한 번 파보고 싶은 장르였는데, 모차르트가 만든 오페라 아리아로 인해 생각보다 일찍 관심 갖게 되었다. 어느덧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게 된 '오페라'는 16세기 말 무렵에 탄생했다. 한 때는 예술 작품도 종교를 위해 존재했던 때가 있었으나, 그러한 '종교의 시대'가 끝나고 과학과 이성의 힘을 중시하는 르네상스기가 도래하면서 '오페라(Opera)'라는 새로운 예술 형식 또한 생겨나..

사.람.들.. 2012.04.25

고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악마의 술' 압생트

한 때 '악마의 술'이라 불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기도 했던 압생트(absinthe)는 히솝, 아니스, 향쑥 등 몇 가지 허브 발효 추출물을 넣어 만든 도수 70~85도 정도의 초록(에메랄드 그린)빛깔 술이다. 마시는 사람이 직접 제조해서 마시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술 '압생트'의 이름은 향쑥의 라틴명인 '압신티움(absinthium)'에서 유래했다. 1850년대부터 프랑스의 서민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한 이 술엔 '환각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괴상한 취향과 행동 패턴을 보인 예술가들이 즐겨 마셨기에 그만큼 더 유명해졌다. 물과 같이 1:1로 섞어 마시며, 제조법은 여러 가지인데, 술잔 위의 스푼에다가 각설탕을 놓고 그 위에 물을 부어서 설탕을 술 안에 녹여 먹거나 설탕을 술에 넣었다가 건져낸..

메타 폴리스 2012.04.24

사이코패스 만큼 위험한 사회 속 '소시오패스'

소시오패스(Sociopath)는 정신 장애의 일종으로, 자기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나쁜 짓을 저질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소시오패스가 되는 데에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유년기 시절에 학습한 경험'으로 인해 습관처럼 굳어진 경우도 있다. 이들은 주변인들에 대해 기만적 & 비도덕적이고, 잔혹 & 무책임하며, 타인의 안전을 중요히 여기지 않는 데다가, 물건을 훔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해꼬지를 해도 전혀 가책을 느끼지 않는 '양심이 실종된 사람들'이다. 이러한 소시오패스들은 끈끈한 정이나 큰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반면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뇌 구조가 일반인들과 다른 이들로, 타인과의 공감을 전혀 이뤄내지 못하는 '무공감자'들을 말한다. 소시오패스들..

메타 폴리스 2012.04.22

순수 소설 '소나기' 작가 황순원, 배우 뺨치는 미모?

언젠가부턴, 여기 저기서 접하는 '과도한 러브씬의 애정물'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다. 끌어당김엔 '감질나게 닿을 듯 말 듯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데, 요즘엔 영화를 봐도 그렇고 TV 드라마, 심지어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기대할 법한 '사극'에서조차 남녀 주인공들이 수시로 진하게 부비적~거려대니 이젠 그런 걸 봐도 아무런 감흥이 생기질 않는다.(희소 가치가 없는데다가, 진한 러브씬을 지나치게 남발해서..) 몇 년 전에 한 드라마를 통해 언론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 키스'를 막 띄워준 적이 있는데, 그러한 언론 보도 내용과는 달리 정작 '여초 사이트'에서의 여성 회원들 반응은 다 이병헌을 욕하는 분위기였고 '징그럽다, 더럽다,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거부감 든다~' 이런 반응들이 대세..

사.람.들.. 2012.04.19

조선 시대, '성 폭행범'에 대한 단호한 처벌~

언젠가부터, 우리 나라에서 이뤄지는 '파렴치한 성범죄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각 여성 커뮤니티에선 이런저런 개탄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곤 했었다. 요즘엔 성폭행 사건의 수위도 갈수록 막장스러워져서, 성장이 끝나지 않은 '어린 여아(아동/어린이)'들도 빈번하게 범행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친아버지가 친딸을 범했다는 천인공노할 소식도 종종 들려오곤 한다. 육체적으로 가하는 폭행도 나쁘지만, 그런 경우 중상이 아닌 이상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 그에 반해, 성폭행이 진짜진짜 나쁜 것은 그것이 육체적인 손상 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엄한 수치심과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기 때문인데.. 실제로, 어린 시절에 당한 성폭력의 기억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여인들도..

메타 폴리스 2012.04.18

논란 많았던 중국의 끔찍하고 놀라운 '식인 풍습'

벌써 몇 년 전의 일이다. 그 옛날.. 이웃 나라인 중국에선 '죄인을 죽인 뒤, 다른 이에게 그 사람의 고기를 먹게 하는 형벌이 존재했다'고 해서 크게 놀란 적이 있다. 굳이 '형벌 제도' 안에서 뿐만이 아니라 중국에는 오래 전부터 '식인 풍습'이 존재했으며, 여러 기록이나 문학 작품에도 그러한 내용이 나온다. 중국의 이 식인 풍습에 관해 일본인들이 깊이 있게 연구하였기에 일각에선 일본이 중국을 깎아내리기 위해 일부러 부풀려서 퍼뜨렸다는 얘기도 돌았고 그것에 관한 다양한 논란들이 있었으나, 그런 걸 다 감안하더라도 중국에 남다른 식인 문화가 존재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상식적인 기준에서 생각한다면 정말 말도 안되는 그러한 '식인 문화'가 존재하게 된 데에는 그 나라만의 정치적, 역사적, 지형적 특성이 큰 ..

메타 폴리스 2012.04.14

영화의 전당, 3D 버전 '모차르트 락 오페라' 연장 상영

지난 3월 23일~4월 8일까지 열린 '2012 두레라움 스프링 페스티벌'을 통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재상영 되었던 뮤지컬 과 땐 과 모두 '평일 저녁'에 상영되어서 다른 지역 사람들에겐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으나, 이번엔 3~4회 공연에다 몇 주에 걸쳐 '주말'에 상영되는 것이기에 부산 시민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주말 여행'을 핑계로 한 번 관람해 볼 만하다. 유난히 애절한 '팬텀'과 '크리스틴'(라민 & 시에라)/25주년 '오페라의 유령' & 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본 내 입장에선 '이미 봤는데, 캐스팅이 달라지지 않아서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똑같은 영화를 또 볼 필요가 있을까?' 싶으면서도, 그것을 관람한 지 오래 되었기에 왠지 이번 '연장 상영'에 은근슬쩍 마음이 기울곤 ..

프렌치 뮤지컬 2012.04.14

프랑스 뮤지컬 '1789, 바스티유의 연인' 음원 공개

최근, 기다리던 프랑스 뮤지컬 앨범이 발매됨과 동시에 인터넷 음원도 공개되었다. 아이튠즈에서도 들어볼 수 있는데, 재미난 것은 이 뮤지컬 관련하여 작년에 맨 처음 공개되었던 'Ca ira mon amour'의 경우에 가라오케 버전까지 나왔다는 것. 프랑스는 우리 나라와 인구 수가 그리 차이 나지 않는 편인데(5천만 가까이 & 6천만 얼마의 차이), 뮤지컬 시장 규모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 흥행하는 뮤지컬은 많아봐야 동영상 조회수가 몇 만 단위인 것에 반해, 작년 가을에 선 공개된 프랑스 뮤지컬 타이틀곡 'Ca ira mon amour(싸 이라 몽 아무르)' 뮤직 비디오 조회수를 보니 몇 만도, 몇 십 만도 아닌, 무려 몇 백 만 단위의 조회수(개막하기도 전에 250만 힛)여서 입 떡 벌어졌..

프렌치 뮤지컬 2012.04.12

2012년 '레 미제라블', 휴 잭맨 '장 발장'은 이런 모습?

올 연말에 극장에서 볼 만한 '뮤지컬 or 뮤지컬 영화'가 또 한 편 생겼다. '세계 4대 뮤지컬'에 속하는 대작으로, 영화 의 톰 후퍼(Tom Hooper) 감독이 연출하는 뮤지컬 영화 이 바로 그것인데, 이번에 유명 헐리우드 배우나 해외 뮤지컬 배우들이 이 작품에 대거 참여했으며 전반적인 '캐스팅'이 완료되어 촬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비교적 최근에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되었던 '뮤지컬' 작품들 중엔 이나

시네마 천국 2012.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