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폴리스
점점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타투(문신)'의 역사
한 때는(불과 90년대까지만 해도) 당시 유행했던 조폭 영화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문신'은 깍두기 아저씨(조폭)들만의 특이한 기호란 인식이 강했었다. 하지만 요즘엔 평범한 일반인들 중에서도 '멋'을 부리기 위함이나 '미용'의 목적으로 타투(tattoo)를 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영구적인 문신을 하지 않더라도, 요즘엔 '한 2~3주 정도 유지되는 비영구 문신'을 해주는 샾들이 존재한다. 가격도 몇 만원 정도 선이어서 큰 부담이 없는데, '헤나 문신'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간편하게 스티커를 피부 표면에 붙여서 하는 문신도 있다.(이 경우 역시, 비영구적-)
사람 몸에다가 특정한 문양을 새겨 넣는 '문신=타투(tatoo)'도 '립스틱'의 경우처럼 무려 5천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요즘엔 타투를 새길 수 있는 기계가 따로 있지만, 예전엔 살갗을 날카로운 '바늘'로 찌른 후 '먹물' 같은 걸로 정해진 무늬를 새겨 넣었다.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하니, 불감훼상(不敢毁傷)이 효지시야(孝之始也)'를 외치는 유교 사회에선 택도 없는 일이지만, 의외로 몸에 상처를 내어 물감으로 그림을 새겨넣는 이 문신(타투)은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대륙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무척 오래 전부터 행해져 왔던 풍습에 속한다.
기원전부터 남자들이 '화장(메이크 업)'을 하곤 했던 고대 이집트에서도 이 타투를 즐겨 했던 모양이다. 그 시대 때의 문신(타투)은 본인들이 속해 있는 '소속'이나 '지위'를 나타내거나, 몸에다가 멋진 '장식'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졌다. 또한, 문신을 함으로써 큰 재앙을 면하고 안 좋은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등 주술적인 목적으로도 행해졌다. 고대 '미개 사회'나 '씨족 사회'에서는 (관례를 치르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성년식을 행할 때 '성년 의식'의 일종으로 문신을 남겼다.
원래는 바늘, 칼, 먹물 등을 활용하여 상당히 원시적인 방법으로 문신을 새기다가 1891년 미국에서 '전기 문신 기기'가 최초로 특허를 얻게 되어서, 요즘엔 기계로 문신을 많이 새긴다.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엔, 강제 수용소에 있는 나치의 포로들에게 표시의 목적으로 대량 문신을 새기기도 했었다.
우리 나라의 고대/중세 때는 '형벌'의 의미로 문신을 사용한 적이 많았다. 예전에 방영되었던 <해신>이나 <추노> 같은 TV 사극을 보면 알 수 있듯, 중죄를 범한 '죄인의 이마'에 문신을 새기거나 '도망 노비들 얼굴'에 그 표식을 남긴 것이다. 특히 '타고난 몸을 훼손하는 걸 큰 불효라 여겼던 유교 사회' 조선에서의 문신 형벌은 '묵형(자자)'이라 칭해졌으며, 저주에 가까운 무척 중한 벌이었다고 한다.
같은 '문신'임에도 (지난 역사 속에서) 어떤 나라에선 '높은 신분을 표시하거나 종교적/주술적인 목적 or 미용의 목적'으로 사용한 것에 반해, 또 다른 나라에선 '형벌의 일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니.. 각각의 사회에서 굳어진 관념이나 문화, 그 시대 풍습에 따라 참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게 아니었나 싶다.
요즘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문신(타투)'을 멋 부리기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타투는 더 이상 깍두기(조폭) 아저씨들의 전용 아이템이 아니며, 유명 스타(연예인) or 예술하는 사람들 중에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몸에 적절한 문양의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 뿐만이 아니라, 멋 부리기 좋아하고 자기 개성이 강한 일반인들도 점점 타투(문신)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들어선 워낙에 타투샵에 대한 접근도가 높고, 관련 용품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때 폭력적인 아저씨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무서움의 상징' 문신(타투)이 점점 대중들에게 '친숙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건 나름 긍정적인 현상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뭐든 '너무 과한 것'은 좋지 않기에, 사람 몸인지 도화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병적으로 그것에 집착하거나 몸에다가 심할 정도로 문신을 새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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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불어 2010.11.01 00:13
아.... 전 그래도 아직까진 거부감이 ㅡㅡ;;;
답글
그래도 하고 싶은 사람들,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모라고 하진 않지만,
암튼 다 개성이 강한 세상이라... 존중해야겠져?
행복한 11월 맞이하세여, 타라님 ^^* -
타투도 멋있게 하면 예술인데 그렇지 않으면 악몽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답글
저도 조금만 타투 정도는 몸에 새겨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만...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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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변하기는 변한 모양입니다.
답글
우선 노래바치도 예전처럼 징그럽다는 혐오감보다는.....
조화롭게 잘된 문신을보면 나름 아름다움을 느끼기도하니 말입니다.
그래도 직접 실행해보고픈 생각은 꿈에도 못하지요^^. -
대빵 2010.11.01 05:32
젊을 때 멋져보이고 싶어 하는 문신이
답글
나중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남자는 군대갈 때 문제가 되기도 하고...
글 잘 보고 갑니다.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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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까지 문신하면 조직이 연상되는~~ ^^
답글
영구적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이 되기엔 충분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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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2010.11.01 10:39
보는것은 만족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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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하기에는 거부반응이...;;
휴일,평안하셨지여..?
휴일도 없이 대전에 교육차 다녀왔어요.
어젠 눈도장만 콕,^^;;
11월 초하루,행복한 맘으로 출발하셨기를 바래봅니다.
늘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
고대에 몸에도 화장을 하듯 문신을 한다는 말이 요즘에도 적용되는 거 같더라구요..
답글
그러고 보면 문화는 한번씩 되돌아가나봅니다.
뺨이나 어깨에 종종 작은 타투를 해주겠다는 분들이 있었지만
전 거부하게 되더라구요...
좀 웃긴 생각이지만 전 문신을 보면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코필드가..
온몸에 지도를 그려 감옥으로 갔었다는 설정이 떠오릅니다 ^^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1.01 15:09
태국에서 잠시살때는 스티커로 자주하고 다녔는데 ;; 이제는 생각도 안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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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첫날이네요!! 행복한 11월 되세요 ^^ ☆ -
솔브 2010.11.01 17:32
어렸을땐 문신을 거의 마약과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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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악적이고 거부감드는 존재로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타투가 하나의 패션이 된거같아요~ㅎㅎ
그래서 요즘엔 저도 손톱만한 간단한 문양이나
의미있는 숫자, 기호정도는 한번 해보고싶더군요 ^-^*
타라님 11월 시작 상콤하게 보내셨나요!
글 잘 읽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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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을 싫어하는 시각에는 문화적인 면 뿐만 아니라 '신체손상'의 범주로 보고 혐오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답글
문신이 19세기 말까지 원시적인 방법으로 했다는 것을 보니 '문명국'이라고 불리는 국가에서도 문신에 대한 터부를 알수있겠네요.. -
요즘 아이라이너 문신도 있다는 말을 최근에 듣고 식겁했습니다 ㄷㄷ 다른 부위는 괜찮은데 눈에 하는건 생각만해도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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