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토크

'플란다스의 개'에 관한 추억, 견공 출연 뮤지컬 '애니'

타라 2010. 10. 15. 23:27
어린 시절부터 명작 동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시작하여 '개'나 '강아지'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들에서 깊은 감명을 받곤 했었는데, 최근엔 또 '개'가 등장하는 뮤지컬이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에 '개'가 등장한다는 것은 영화나 TV 드라마에 그것이 나오는 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다. 관객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미리 촬영된 영상 속 장면이 아닌 '실시간으로 개가 왔다 갔다 하면서 연기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


지금 준비 중인 <애니(Annie)>는 1977년에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가족 코미디극이다.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고아 소녀 애니(Little orphan Annie)>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인데, 1982년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올해 2010년 12월 16일~12월 27일까지 세종 문화 회관에서 공연될 예정인 뮤지컬 <애니>는 미국 뉴욕에서의 초연 후 대본상, 작곡상, 무대 미술상, 안무상 등 7개 부문 토니상 수상과 그래미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들이 수여하는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한국에선 2006년에 초연되었고, 2007년 이후 이번 2010년 연말에 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운 '애니'와 견공 '샌디'를 뽑기 때문에 최근에 그것에 관한 오디션이 진행되었다.

뮤지컬 & 영화 <애니(Annie)>의 대표곡 'Tomorrow'

주인공 소녀 '애니'의 친구로 '샌디'라는 개가 등장하는데, 이 뮤지컬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Tomorrow'는 애니가 친구인 개와 함께 나와서 부르는 노래이다. 내일이 되면 태양이 떠오를거라는.. 그러니까, 우울한 일이 벌어지는 지금과는 달리 '참고 기다리면 곧 쨍~ 하고 해뜰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노래한 곡'이다.

1977년 브로드웨이(Broadway) 초연 이후 세계 곳곳에서 상연된 뮤지컬 <애니> 음반만 해도 버전별로 여럿 되는데, 뮤지컬 공연에 쓰인 곡이 영화에도 사용된다.

요즘엔 TV 쪽에서도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공연계에선 특히 <빌리 엘리어트> <애니> 같은 인기 뮤지컬들에서 '어린이 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요즘 아역 스타들은 성인 배우들 못지않게 역량이 뛰어나다.(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TV 쪽에서도, '어린이 배우'가 초반에 잠깐 나오는 것 말고 '풀 타임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런 드라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미상과 토니상 수상 등 '가족 뮤지컬'치곤 너무나 빠방한 수상 경력과 작품성을 자랑하는 뮤지컬 <애니>.. 개 좋아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다. 물론, 이 공연에 등장하는 '개 연기자'는 상당히 잘 훈련되어 있는 개들이다.

가격은 3만원~5만원 선 예정으로, 그 나름대로 바람직한 편이다. 초연 이후 여러 나라에서 공연된 뮤지컬 <애니>에서 '애니 친구 샌디(견공)'의 연기력(?)도 개들마다 다른데, 개의 연기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고 싶은 이들은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관람해도 괜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