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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가 싫어? 뮤지컬 '잭 더 리퍼' ost 음반 출시~

타라 2010. 8. 10. 19:07
지금 한창 공연 중인 뮤지컬 <잭 더 리퍼>의 한국어 버전 o.s.t가 출시되었다. 체코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인 <잭 더 리퍼>는 작년(2009년)에 <살인마 잭>이란 제목으로 공연했다가, 올해(2010년) 일부 배우진과 제목을 바꾸어 상연 중인 뮤지컬이다.


<잭 더 리퍼>는 작년에 한 <살인마 잭>과는 세부적인 스토리가 살짝 다르며, 이번에 추가된 곡도 있다. <잭 더 리퍼> o.s.t는 '이 도시가 싫어', '내가 바로 잭', '특종' 등의 넘버 외에도 '한국 버전으로 추가된 3곡의 신곡'을 포함한 17곡 구성으로, '같은 곡을 각기 다른 배우가 부른 노래'까지 총 21곡이 수록되어 있다. 정식 발매일은 2010년 8월 16일, 이 음반의 정가는 23,800원이다.

이 음반엔 안재욱(다니엘 역), 엄기준(다니엘 역), 민영기(앤더슨 역), 유준상(앤더슨 역), 김준현(앤더슨 역), 신성우(잭 역), 최민철(잭 역), 백민정(폴리 역), 서지영(폴리 역), 쏘냐(글로리아 역), 문혜원(글로리아 역), 남문철(먼로 역), 김법래(먼로 역) 등 <잭 더 리퍼>의 배역진들이 골고루 참여했다.

한 때 배우들의 '공연 연습 장면(노래) 영상'이 뮤지컬 관련 사이트에 공개되기도 했었는데, 그 중 민영기와 백민정,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이 합류한 극단 '시키' 출신 김준현의 노래는 아주 들을 만하다. 나름 가창력이 좋은 쏘냐의 경우엔, 특유의 콧소리 때문에 음색에 대한 호불호가 좀 갈리지 않을까 한다.


작년 <살인마 잭> 공연 당시 1막은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았고 2막은 좀 지루하게 봤는데, 스토리가 약간 바뀐 <잭 더 리퍼>의 경우 '2막 내용은 별 차이 없고, 크게 흠결 없어 보였던 1막 스토리를 대폭 갈아 치웠다는 점'은 좀 아쉬운 대목이다. 여기서도, 이 공연에 대한 각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잭 더 리퍼> 공연을 통해 백민정(폴리 역)이 부르던 '버려진 이 거리에', 민영기(앤더슨 역)가 부른 '회색 도시', 최민철(잭 역)이 불렀던 '사냥을 떠나자'가 듣기엔 제일 좋았다. 단 '녹음' 버전 o.s.t에선 그 느낌이 잘 안사는 것 같은데, 이들의 '라이브' 버전이 그 감흥 면에서 더 나은 듯하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추가되어 들어간 앤더슨의 곡 '회색 도시'는 가창력이 좋은 민영기 버전으로 들으면 꽤나 소름 돋는 곡이다.(미안하지만, 다른 '앤더슨' 역 배우 버전은 좀 심심하게 들렸다.) 하지만 지금 예약 판매 중인 <잭 더 리퍼> o.s.t의 CD에 민영기가 부른 '회색 도시'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이것이 이 음반의 가장 큰 옥의 티가 아닐까 한다.(지금 '공개되어 있는 정보'에 따르면, <잭 더 리퍼> CD 버전 o.s.t와 온라인 음원 '곡 구성'과 '발매일'이 살짝 다르다.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선 민영기의 '회색 도시'도 들어볼 수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