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스릴러 영화의 대부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타라 2010. 7. 3. 19:02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Joseph Hitchcock) : 영국 출생의 미국 영화 감독. 히치콕은 '스릴러 영화' 장르를 확립한 감독으로, 헐리우드 현대 영화의 대표작이기도 한 <싸이코(Psycho)> <현기증(Vertigo)> <새(The birds)>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순수 스릴러 영화를 남겼다.

Alfred  Hitchcock(1899~1980)
 

1899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엄격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히치콕은 런던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1920년 경 영화사에 입사하였다. 맨 처음에 소도구 담당, 미술 감독, 각본, 편집 등을 담당했던 히치콕은 1925년에 <쾌락의 정원>을 연출하면서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데뷔 초반엔 멜로 드라마와 코미디를 오가며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던 그는 1934년부터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치중하여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히치콕 감독은 인간의 심리적 불안감을 세밀한 방식으로 유도해 내는 독특한 연출 방식을 확립하였는데, 그의 영화를 주목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자 데이비드 O.셀즈닉이 히치콕을 헐리우드로 불러들여 1939년 경엔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미국행 이전엔 23편 정도의 영화를 연출했다. 미국으로 건너 간 히치콕 감독은 <레베카> <의혹의 그림자> <해외 특파원> 등의 스릴러 영화를 내어 놓았다.


그의 영화는 예술적 미덕이 가득하면서도 결코 오락적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장 뤽 고다르는 히치콕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유명 화가들처럼 그에겐 하나의 그림이 있다. 이 그림에 이어 다음 그림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가 꽃 한 송이를 영상에 담게 되면 그것은 곧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고...
 
- CNN이 방송한 <역대 최고의 스릴러 영화 100선>에 뽑힌 히치콕의 영화 9편 -

  1위  싸이코(1960년)
  4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년)
  7위  새(1963년)
14위  이창(1954년)
18위  현기증(1958년)
32위  스트레인저-열차의 이방인(1951년)
38위  오명(1946년)
48위  다이얼 M을 돌려라(1954년)
80위  레베카(1940년)


히치콕은 잉그리드 버그만, 그레이스 켈리, 제임스 스튜어트, 캐리 그랜트, 티피 헤드런 등 유명 배우들과 함께 영화 사상 처음으로 극장 간판에 얼굴이 걸리는 '스타급 감독'으로 부상했다. <사이코> <현기증> <새> 등의 걸작은 그가 1950년대 후반 이후에 만든 작품들이다. 로빈 우드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현기증
(Vertigo)>이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5편에 속하는 작품"이라며, "히치콕은 현대의 셰익스피어"라고 극찬하기도 하였다.

그는 1978년 이후엔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자신의 영화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실질적으로 은퇴했다. 1980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았던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은 그 해 신장염이 악화되어 타계했다.

히치콕 감독의 말, 말, 말!

나는 영화가 삶의 단면이기를 원치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집에서, 거리에서, 혹은 극장 앞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객은 '삶의 단면'을 보려고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가 그럴 듯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부해서는 안됩니다.. '드라마'라는 것은 '재미없는 부분을 잘라낸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 삐걱거리는 문 소리로 서스펜스를 자아내 본 적이 없습니다. '컴컴한 거리, 죽은 고양이와 폐물들이 나뒹구는 것' 보다는 '밝은 대낮, 졸졸 흐르는 냇가에서 일어나는 살인'이 더 흥미롭습니다.


서스펜스가 무엇인지 알려드릴께요~ 4명의 사람이 포커를 하러 방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폭탄이 터져 네 사람 모두 뼈도 못추리게 됩니다. 이럴 경우, 관객은 단지 놀랄 뿐이죠. 하지만 나는 그 네 사람이 포커를 하러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한 남자가 포커판이 벌어지게 될 탁자 밑에 '폭탄을 장치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네 사람은 의자에 앉아 포커를 하고, 시한 폭탄의 초침은 폭발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똑같은 무의미한 '대화'도 관객의 주의를 끌 수 있는 거겠죠.

관객은 "지금, 너희들이 사소한 얘기를 하고 앉아있을 때가 아니야. 조금 있으면 폭탄이 터진다구-"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 되니까요. 결정적으로 폭탄이 터지기 직전, 게임이 끝나고 일어서려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말하죠. "차나 한 잔 하지~?"라고... 바로 이 순간, 극을 보는 관객의 조바심은 폭발 직전이 됩니다. 이 때 느끼는 감정이 '서스펜스'라는 거에요..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수상 내역 -

1938년  제  4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1968년  제20회 <미국 감독 조합상> 공로상
1968년  제40회 <아카데미 시상식> 어빙 탤버그 상
1972년  제2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평생 공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