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토크

브래드 리틀,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타라 2010. 6. 13. 16:45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팬텀(Phantom)' 역 최다 출연자인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 지금 한국에 있는 모양이다. DIMF 일정으로 인해.. 어제 빨간 옷 입고 같이 '축구 응원'도 했다는 목격담이 여기 저기서 올라오던데, 여러 면에서 브래드 리틀이 친절하고 매너가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Jekyll & Hyde)>를 거치면서 '지금 이 순간'을 부른 배우들이 참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작년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 때 이 빵 오라버니(브래드 리틀)의 'This is the moment' 라이브에서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던지라 다른 배우들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타 등등의 곡에서도 남아도는 성량을 자랑하며 엄청 파워풀한 노래를 선사해 주셨던...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 지금은 한국에 있지만, 조만간 대만에서 또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그는 얼마 전에도 대만에서 개인 콘서트를 가졌으며, 그 쪽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브래드 리틀 -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 / 대만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나오는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은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물을 발명한 지킬 박사가 스스로에게 본격적인 약물 실험을 하기에 앞서 부르는 노래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전의 마지막 순간이라고나 할까- 분명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일인데, 인간 주제에 감히 '신의 영역'을 넘보는 오만을 떨었다는 이유로 지킬 박사는 결국 처절하게 파멸하게 된다. 무엇보다, 그가 하이드로 변한 뒤 씻을 수 없는 죄를 많이 저지르기도 했으므로...

원작 소설 <지킬 앤 하이드>도 그렇지만, 우리 나라에서 난리 치는 것처럼 이 뮤지컬이 외국에서도 그렇게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들었다. 하지만 이 뮤지컬 안에서 굉장한 역량을 보여 주어야 할 '지킬 & 하이드' 역할의 배우는 참 대단하다 싶다. 결코 아무나 도전해선 안 되는 역할이기도 하다.


브래드 리틀이 분한 이 캐릭터는 '한 분야(의학계)에서 명성을 쌓아오고, 오랜 세월 동안 자기만의 발명에 몰두해 온 학자로서의 씽크로율이 무척 좋은 지킬 박사'였다. 그가 '하이드'로 분했을 때의 그 짐승미 작렬하던 헐크 목소리도 잊을 수가 없다. 
지난(2009년)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은 '브래드 리틀의, 브래드 리틀에 의한, 브래드 리틀을 위한' 공연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탁월한 존재감과 무대 장악력은 무척이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