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토크

브래드 리틀 포스에 기댄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

타라 2009. 10. 19. 18:07

요즘엔 누군가의 머릿 속 생각을 분석해서 보여주는 '누구 누구의 뇌구조' 그림이 유행인데, 최근 나의 뇌구조에 대한 그림을 그려 본다면 그 한귀퉁이에 '브래드 리틀(Brad Little)'과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이 종종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번에 브래드 리틀(일명 '작은 빵' 아저씨)이 주인공으로 나온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을 보고 온 뒤로부터...



지금은 그 때의 기억이 서서히 희미해져 가고 있다. 더 희미해지기 전에 그 감흥을 '기록'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뒤늦게 이리 끄적거려 보는데, '수없이 오가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하나의 블로그 포스트로 작성한다는 것'이 여러 면에서 꽤 많은 에너지 소모를 요하는 일이라는 걸 요즘 들어 많이 느끼고 있다.(하루에 몇 개씩 포스팅 하는 다작 블로거들, 진심 대단하다는 생각이..)

'팬텀' 전문 배우 브래드 리틀을 영입한 뉴 버전 <지킬 앤 하이드>

이번에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 내한한 <지킬 앤 하이드(Jekyll and Hyde)> 내한 공연이 '최초 내한 공연'은 맞는데, 결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공연'은 아니며, 아시아 투어를 위해 한국과 호주 스탭이 합작하여 만든 새로운 버전에 가깝다. 


한국 관객들이 알고 있던 <지킬 앤 하이드> 기존의 버전에서 연출이나 세부적인 설정도 많이 바꾸고, 노래도 추가하는 등 새롭게 선보이는 아시아 투어 버전~ 새삼.. 2007년에 한국에서 (2001년 프랑스에서의 오리지널 버전과는 다른) '새로운 버전' 만들어 내한 공연 가진 뒤 2009년 앵콜 공연까지 끝내고, 역으로 2010년엔 자기네 나라 무대에 다시 올리게 되는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Romeo & Juliette)>의 사례가 떠오른다.


<지킬 앤 하이드> 이번 내한 공연은 한마디로, 브래드 리틀 하나 믿고 가는 공연이다. 나머진 이 뮤지컬에 관한 한 새로 뽑힌 초짜 배우들과 스태프 같던데, 그나마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는 브래드 리틀 역시 이 작품의 주인공 보다는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의 팬텀 역으로 더 유명한 배우이다. 브래드 리틀이 <오페라의 유령> 주인공인 '팬텀(Phantom)' 역으로만 무려 2,000번 넘게 공연했다니...


그래두 막상 '지킬 & 하이드'로서의 브래드 리틀을 보니, 대단하긴 하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뮤지컬의 '지킬 & 하이드' 역으로서 한국 배우들로 구성된 라이센스 버전의 주인공들(조승우, 류정한 등..)도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역량 면에서 크게 꿀릴 건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라이선스 <지킬 앤 하이드>가 연출도 괜찮은 편이고, 전반적으로 이번에 선보인 내한 공연 버전보다 극적인 재미도 더 있는 편이다.(이번 내한 버전은 솔직히.. 많이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그런데, 브래드 리틀(빵지킬)에게는 그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남다른 포스가 있는 것 같았다. 뭐라 형언할 수 없는 특유의 아우라가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던...

선택과 비선택 사이 : '코드가 맞지 않는 작품' VS '단 한 번일지 모를 기회'

<지킬 앤 하이드=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란 작품 자체는 개인적으로 내가 그리 선호하는 이야기물이 아니다. 나랑은 태생적으로 코드가 좀 안 맞는지, 어린 시절에 해당 작품이 어린이 명작 동화로 나왔을 때부터 이상하게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란 제목을 달고 있던 이 책에는 손이 안 가고 별로 애정도 안 갔었다. 같은 작가가 쓴 유명작 중에 그나마 이 <지킬 박사 이야기> 보다는 <보물섬> 쪽에 훨씬 관심이 갔다.


뮤지컬로 변신한 <지킬 박사 이야기> 역시 내겐 마찬가지였는데, 라이선스 버전이건 내한 공연 버전이건 나에겐 <지킬 앤 하이드>란 이 작품 자체가 좀 지루하게 느껴진다.(그 안에 나오는 넘버들도 몇몇 곡은 좋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 취향 아니고...) 하지만 이번에 이 뮤지컬에 대한 '최초 내한 공연'이 이뤄진다고 하고, <오페라의 유령>의 히어로이자 아시아권에서도 꽤 인지도가 높은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출연한다고 해서, 이 때 아니면 언제 또 그의 공연을 보고 이 작품을 원어(영어)로 감상할 수 있을까 싶어서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원래 그리 좋아하는 작품이 아니다 보니(게다가 비싼 좌석을 끊어서 볼 물질적/정신적 여유도 없어서), 싼 좌석으로... 그런데, 평소에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지킬 앤 하이드>란 작품은 내겐 역시 지루하게 느껴져서, 1시간이 훌~쩍 넘어가던 이 뮤지컬 1막 전반부를 보면서 불현듯 '지금이라도 집에 돌아가서 편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과 '1막만 보고 2막은 보지 말아 버릴까?'의 유혹을 느끼며, 그 날 좀 힘들어 하면서 객석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게 포스? : 시원스런 가창력, 노련함이 돋보이는 연기력의 작은 빵 아저씨~

그렇게, 내 나름의 관객 투혼(?)을 발휘하며 '나하고는 다소 코드가 맞지 않는 데다가, 별로 나의 눈과 귀와 머리를 즐겁게 해 주지는 못했던 이 뮤지컬의 1막 초/중반'을 억지로 보아 넘기고 있었는데.. 그나마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란 대형 배우의 존재감이 그 지루함을 좀 완화시켜 줬던 것 같다. 브래드 리틀.. 기본적인 성량 장난 아니고, 확실히 노래도 잘하고, 배우로서의 포스가 장난 아니었다.


이번 내한 공연 초창기 때 브래드 리틀이 아닌 '언더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관객들의 항의 소동이 있었고, 컨디션이 안 좋았던 브래드 리틀의 '립싱크 논란'도 있어서 좀 걱정했었다. 혹시 브래드의 상태가 나쁘거나 언더 배우가 나오는 건 아닐까 하고... 관람 당일에 내가 앉은 자리는 배우의 얼굴이 잘 보이는 좌석이 아니었는 데다가, 위에서 보니까 나름 거구라는 브래드 리틀의 덩치가 좀 작아 보여서 극 중의 '지킬'이 맨 처음 등장하고 난 뒤 '설마 저 주인공이 언더 배우는 아니겠지?' 하며 약간 의심했었는데, 주인공의 '연기 모습'을 보면서 곧 그 의심을 거둘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브래드 리틀의 공연을 이번에 처음 본 것이고, 그의 음색 자체가 뭐 그리 특징 있는 음색은 아니어서 단순히 목소리만 듣고는 그인지 아닌지 파악하기 힘들다. 허나, 그 날 무대 위에서 왔다 갔다 하던 남자 주인공의 모습과 노련미가 돋보이는 특유의 연기 포스를 보면서 난 금세 '(얼굴도 잘 안 보이고, 노래하는 목소리도 처음 듣는 거지만) 지금 무대 위에 있는 저 배우는 브래드 리틀이 확실하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나의 확신은 맞아 떨어졌다. 내가 그 날 본 '지킬 & 하이드' 역의 주인공 배우는 언더 배우가 아닌, 많은 한국 관객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브래드 리틀'이었던... 그에게는 확실히 '먼 발치에서 봐도 감출 수 없는 특유의 여유 있고 노련함이 돋보이는 배우로서의 아우라, 탁월한 포스' 같은 게 있었다. 쩌렁 쩌렁 울리는 성량 장난 아니고, 모든 면에서 관록 있는 연기력 하며, 무대 장악력 하며... 난 이번에 브래드 리틀의 공연을 본 것만으로, 내가 지불한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다행이 1막 후반부 이후부터는 극 내용이 그리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지킬 앤 하이드>란 작품 자체가 내가 그리 선호하는 뮤지컬은 아니긴 하지만...)

극적인 효과와 연출은 그럭저럭, 극의 짜임새와 배우들 가창력은 굳~

'지킬 앤 하이드' 역의 브래드 리틀 외에 '엠마' 역의 루시 몬더, '루시' 역의 벨린다 월러스톤 등 여배우들과 다른 배우들 가창력도 좋은 편이었으며, 2막에서 여러 배우들의 탁월한 가창력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안겨준 여러 장면들은 꽤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엠마'의 넘버를 소화했던 루시 몬더의 맑고 낭랑한 목소리가 꽤 마음에 들었다. 우리 나라 뮤지컬 배우들 중에선 그런 느낌의 음색과 창법을 지닌 여배우를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번에 내한한 루시 몬더(Lucy Maunder)의 외형적 분위기, 특히 그녀의 타고난 목소리는 이 작품 속 '엠마'라는 역할과 무척 잘 어울려 보였다. 비교적 유명한 뮤지컬 곡인 이 작품 속의 'Once upon a dream' 또한 원어(영어)로, 루시 몬더의 청아하고 매끈한 목소리로 들으니 무척 듣기 좋았다.

'루시' 역을 연기한 벨린다 월러스톤(Belinda Wollaston)도 가창력은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뇌쇄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약간 허스키한 톤으로 노래 부르던 첫 장면(루시가 바에서 그네 타고 등장해서 쇼걸들과 노래 부르던 장면)인 'Bring on the man' 외의 나머지 장면에선 대체로 (원래 본인 목소리인 듯한) 맑은 목소리로 노래해서 '엠마'와 별 차이 없어 보였다. 외모도 그리 '닳고 닳은 런던 밑바닥의 거친 인생 술집 여자 풍'은 아니었고, 순진해 보이는 데다가 약간 귀엽게 생긴 외모였던...

캐릭터 자체가 영판 다르니, 적어도 '노래하는 목소리' 면에선 청아한 음색의 '엠마(지킬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전형적인 귀족 아가씨)'와 달리 투박하거나 걸걸한 느낌을 낼 줄 아는 '루시(어쩔 수 없이 술집 클럽에서 노래하는 무용수)'였다면 그녀들의 이중창에서도 두 인물이 확 차별화 되면서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하지만 배우들의 전반적인 노래 솜씨는 괜찮은 편이어서, 이번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이 귀로 감상하기엔 나쁘지 않은 공연이었다.

그리고.. 눈 아파 가면서 '자막'을 진짜 꼼꼼하게 읽어 봤는데,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뉴 버전) '자막' 수준이나 '(지루함의 정도와는 별개로) 전반적인 이야기의 짜임새(구성)'는 괜찮은 편인 것 같았다. 작품 자체는 좋지만, 예전에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 때 자막 수준 보구서 쇼크 받은 기억이 있다. ;; 원래의 멋드러진 시적인 대사를 너무 직설적으로 멋없게 풀어 놓았던.. 그 때 이후론, 외국 팀 내한 공연의 경우 '자막(번역의 매끄러움) 수준'도 많이 따져 가면서 보는 편이다.

내한 공연의 진정한 묘미 : 오리지널 언어로 듣는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지킬'이 본격적으로 실험에 들어가기 앞서 'This is the moment
(지금 이 순간)'을 노래할 때였는데, 1막 초/중반을 통해 내내 지루함을 느끼다가 브래드 리틀이 이 곡 부르면서부터는 정신이 팍 트이면서 그 자리에 있다는 게 조금 행복하게 느껴졌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우리 나라 배우들로 구성된 라이센스 버전으로 꽤 유명하고, 이 뮤지컬의 대표 넘버인 '지금 이 순간'이란 곡을 알게 된 지 몇 년 되었는데.. 그 때는 별로 좋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으나, 최근 들어 유난히 이 곡이 내 귀에 좋게 들리기 시작했다.


한 뮤지컬 안에서의 '대표곡'이 달리 대표곡이 아닌 것인지,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타임이 되니까 극의 분위기가 확 고조되었고, 브래드 리틀이 이 곡을 열창한 뒤에 관객들 환호(박수)도 대단했었다. 그 곡을 현장에서 직접 오리지널 언어(영어)의 라이브로 들으니까 살짝 감동적이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도 종종 브래드 리틀의 힘 있고 탁월한 성량의 '디씨저 모맨~'이 귓가에 아른거린다..

빵오빠
(브래드 리틀=별명 '작은 빵')가 달리 빵오빠가 아닌 듯하다. 무엇보다, 뮤지컬은 역시 '오리지널 언어'로 감상하는 게 진리인 것일까..? 별로 안 좋아했던 곡 'This is the moment'을 오리지널 언어(영어)로 듣고 난 뒤론 한국어로 번안한 '지금 이 순간'도 유난히 좋게 들리니... '지킬 박사'가 '하이드'로 처음 변신하는 대목인 'The transformation(변신)'과 'Alive(생명)' 장면에서의 '헐크 하이드'로 변한 다음 상황에서 브래드 리틀이 들려준 그 폭발적인 가창력의 노래 역시 무척 인상적이었다.

제대로 된 '학자' 풍의 지킬 박사(브래드 지킬), but 여배우들과의 멜로은 글쎄~

이번에 내한한 브래드 리틀의 경우, 외형적으론 암만 봐도 배 나온 중년이라..;;(실제 나이도 40대 중반) '젊은 아가씨 엠마와 약혼식을 치른 뒤 곧 결혼 하려는 새신랑'에 대한 씽크로율은 무척 떨어져 보였다. 하지만 '저명한 의사, 한 가지에 몰두하며 오랜 시간 연구해 온 학자이자 박사 지킬'로서의 씽크로율은 우리 나라 지킬들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의 이름값 때문인지, 그가 무대 위에서 발산하는 특유의 포스 때문인지, 이번에 빵지킬의 본공연이 끝나고 나서 관객들이 그를 향해 '기립 박수' 치던데.. 개인적으로, 기립하고 싶어질 만큼 그의 공연이 그렇게 대단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젊은 배우 특유의 열정, 혼신의 힘을 다해 후덜덜덜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쪽은 우리 나라에서 '지킬 & 하이드' 역을 연기한 한국 배우들이다.

이번에 내한한 브래드 리틀의 '지킬 & 하이드'는 암만 봐도, 그게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 같아 보이진 않았다. 2막 후반에서.. 한 내면 속에 자리한 '지킬'과 '하이드'가 싸워대는 장면(주인공이 시선을 대각선 아래 위로 왔다 갔다 하면서 노래하는 장면-The confrontation)에서 그렇게 목소리 변화가 큰 것 같지도 않고..('지킬'이나 '하이드'나 별 차이 없게 들렸던..;;) 연출 과정에서, 미쳐 날뛰는 하이드씨가 막 살인 저지르고 돌아다니는 장면도 너무 점잖게 표현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보통이 이 정도라면, 최대치는 얼마나? : 브래드 리틀의 연기를 본 것만으로 감흥이 컸던 공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빵지킬..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란 배우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던 것은 '아무리 봐도 저건 저 사람이 가진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고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가 아닌, 뒷날의 공연을 위해 약간의 여지를 남겨 두고서 설렁설렁 한 연기 같은데~?'란 생각이 들었기에.. '그냥 설렁설렁 노래하고 연기해도 저 정도 포스를 뿜어대는데, 만일 브래드 리틀이 작정하고 제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한다면 얼마나 더 대단한 아우라를 발산할까..?' 싶은 감탄의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무대 위에서의 브래드 리틀.. 대단하긴 하더라~ 전반적인 짜임새는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극적인 재미랄까 연출 같은 건 우리 나라 배우들이 보여준 라이선스 <지킬 앤 하이드> 쪽이 더 나아 보였다. 그럼에도, 초짜들로 구성되어 (오리지널 버전 아닌)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 이번 <지킬 앤 하이드> 내한 팀의 공연(한국+호주 스탭의 합작품)이 기립 박수씩이나 받은 것은 100%(or 95% 이상은) '브래드 리틀'이란 배우의 역량 때문인 듯하다.

원래 그리 좋아하는 작품도 아니고, 이번 공연 보면서 군데 군데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지킬 앤 하이드(Jekyll & Hyde)> 내한 공연을 본 것이 개인적으로 좀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것은 '그런 아우라를 뿜어낼 줄 아는 브래드 리틀'의 공연을 보았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