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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or 본심 잡담 2009.02.14 19:05

이번에 종합 건강 검진을 받게 되었는데, 판정 결과 큰 병은 없다고 한다. 그래두 자잘하게 손 봐야 될 구석이 여러 군데.. 그것두 다 돈인데, 앞으론 정말 건강 관리 빡세게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살면서, 되도록이면 병원 근처에는 안 가는 것'인데, 한 번씩 병원에 가게 되면 그 뭐랄까.. 사람이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그냥 생물(?), 의사나 간호사가 대하는 하나의 대상물 중 하나란 생각이 강하게 들어 그 야릇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특히 한 사람의 몸 상태를 관찰하기 위한 '건강 테스트' 단계에서 각종 기계에다 사람을 집어넣고 찍어봤다가, 눌러봤다가, 뭐를 집어 넣었다가.. 다행이 판정 결과가 좋으면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특정 부위에서 뭔가가 의심되는 사람들 경우엔 좀 더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정밀 검사를 해보자며 다시 2단계 과정으로 들어간다.

이번에 건강 검진 센터에서 결과 기다리다가 상담원들이 전화 상담하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정밀 검사같은 걸 할 경우 뭐 하나 하는 데에 몇 십, 비싼 건 백 만원 단위인 검사도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손 떨리는 가격이 아닐 수 없는데, 병원에서 검사 몇 개 하다가 한 가정의 가계가 휘청거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런 검사를 한 뒤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게 훨씬 더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비용을 수 십-수 백 만원 들여서 검사했는데 큰 이상 없는 거면 그것두 좀 억울한 생각 들면서 어쩐지 본전 생각날 것 같다.

병원은 아플 때 사람의 몸을 고쳐주는 소중한 곳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병원이란 데가 '돈 잡아먹는 기계'같단 생각도 든다. 한 번씩 대학 병원같은 데 가면 무슨 교수님(어떤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유명한지 내가 잘 알지는 못하는 교수님)으로부터 진료 받으면서, 얘기도 몇 마디 안 나눴는데 그 교수님이란 분과 알현(?)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진찰료가 엄청나게 많이 나올 때가 있다. 한 달치 약값보다 더 많이 나올 때가 있던데, 그럴 때면 기분이 굉장히 이상해진다.

그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하고, 그 분야를 위해 온 인생을 투신한 건 알겠지만 그래두 그 의사 선생님이 당일날 별로 한 게 없고, 환자랑 잠깐동안 얘기 몇 마디 나눈 거 가지고 엄청난 진료비를 받는다는 게 좀 그랬다. 물론,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진작에 공부 더 빡세게 해서 의사나 될 걸 그랬나~? 라고도 생각해 보았지만,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취하는 일이 그렇게까지 재미있는 일 같지는 않다. 맨날 아픈 환자들 상대해야 되고... 하지만 보람있는 일인 것 같긴 하다.

내가 알고 있는 옛날 할머님들 중에는 소박한 식생활 탓인지 평생을 병원 같은 데 거의 안가고도 나름 건강하게, 별다른 병치레 없이 장수하신 분들이 계신다. 사실, 그렇게 사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어찌 보면 요즘 사람들의 이런저런 병들은 너무 요란한 식생활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잦은 외식과 술자리, 기름기 많은 음식, 인스턴트 식품과 여러 가지 기호 식품들의 영향)

몸이 아플 땐 상태가 더 많이 악화되기 전에 하루빨리 병원을 찾는 게 맞지만, 병원 자체가 워낙에 '돈 먹는 기계'이다 보니.. 가장 좋은 건 역시, 안 아프고 병원 갈 일을 안 만드는 거다. 평소에 좋은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하고, 운동 열심히 하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돈 버는 것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하나의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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