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뮤지컬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 줄리엣' 2007년 내한 공연 캐스트

타라 2009. 2. 6. 18:27
[Romeo and Juliette(2007년 내한 공연)] Seoul of Asia tour-French Cast

 


로미오-다미앙 사르그(Damien Sargue)
 


줄리엣-조이 에스뗄(Joy Esther)

Romeo(로미오)-다미앙 사르그 : * 2001' 원년 멤버(주연 배우) *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 무대를 가졌던 2001년 버전에서의 (DVD에 나오는) 그 때 그 로미오~ 2007년 내한 공연 당시, 새로이 구성된 멤버(배우)들 중에서 유일한 원년 멤버였다. 이 뮤지컬의 작가(제라르)에게서나 이 작품을 잘 알고 있는 오랜 매니아들로부터, 적어도 이 뮤지컬에 한해선 '최고의 로미오'로 평가받고 있는 배우-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이 작곡한 이 뮤지컬에서의 '로미오' 넘버들을 가장 잘 소화하고 있다.(이 뮤지컬의 초연 이후 수많은 다국적 버전의 '로미오'가 배출되었으나, 아직까진 연기적인 분위기 면에서나 넘버의 장점을 잘 살려내는 노래 면에서 다미앙 사르그를 뛰어넘는 로미오가 없었음)

다미앙-로미오 2001년 초연 때 모습 → 2007년 내한 공연 때 모습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98년 원년 멤버(당시 '그랭구와르'와 '페뷔스' 더블)였으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서 2001년 프랑스 초연 당시 10대 후반의 나이로 긴 머리 휘날리며 낭만적인 모습의 로미오를 연기하였으나, 20대 중반이 된 2007년 버전에 와선 짧은 머리 로미오로 대변신~ 사진빨-영상빨 별로 안 받는 배우인데, 항간에 주인공 로미오가 별로 안 생겼다는 얘기가 있으나 유난히 입체적으로 생긴 마스크가 평면적인 화면에 담기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왜곡 현상이라 사료됨. 실제로 보면 흠 잡을 데 없는 조각 미남임.

Juliette(줄리엣)-조이 에스뗄
2001년 초연 때 부드럽고 품격 있는 음색으로 주인공 로미오와의 환상적인 화음을 자랑하며 넘버의 장점을 잘 살려낸 원조 줄리엣 세실리아 카라(Cecilia Cara)와 달리, 고음에서 쩍쩍 갈라지는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열악한 가창력으로 2007년 내한 공연 당시 공연의 질을 2단계 정도 떨어뜨리며 한국 관객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자리잡은 여주인공.

탁월한 미모는 아니지만 나름 귀엽고 은은한 분위기로 '줄리엣' 캐릭터에 잘 어울렸던 세실리아와 다르게, 조이의 줄리엣은 생긴 것도 화려하고 큼직하게 생긴데다 현대적인 마스크(유난히 큰 쌍꺼풀과 부리부리한 눈, 보통 사람들의 평균을 웃도는 큰 입, 다소 세 보이는 느낌을 주는 각진 얼굴형 등)에 가까워서 전형적인 고전물인 줄리엣 캐릭터와의 씽크로율이 많이 떨어지는 배우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7년에 새 멤버가 결성된 후 3년차에 접어든 지금, 이젠 빼도 박도 못하는 이 뮤지컬 뉴 버전의 확고한 메인 여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꿩 대신 닭 모드로, 관련 팬들도 이젠 슬슬 포기할 건 포기하고 새 줄리엣을 받아들이는 분위기~)

 


벤볼리오-시릴 니콜라이
(Cyril Niccolai)
 


머큐시오-존 아이젠
(John Eyzen)
 


티볼트-윌리앙 생-발
(Wiliam St-Val)

Benvolio(벤볼리오)-시릴 니콜라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01년 모가도르(극장) 버전 멤버이며, 2006년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 때 '그랭구와르 & 페뷔스' 더블 캐스트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그 후 매 해마다 한국을 다시 찾는 등 이 뮤지컬에 참가한 배우들 중에선 가장 방문 횟수가 잦은 친한국적(?) 배우. <로미오와 줄리엣> 2007년 버전에서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으로 이 뮤지컬에 전격 합류했다. 이 작품의 '벤볼리오' 역으로서 캐릭터에 어울리는 '이미지'나 '연기'적인 면에선 원조 벤볼리오인 그레고리 바케에 비해 아쉬운 편이고, 넘버의 매력을 살려내는 '가창력' 면에선 그레고리보다 더 나은 편에 속한다.

멀리서 봤을 때 주인공 로미오(다미앙)와 거의 비슷한 장신의 키와 금발 머리 휘날리는 특유의 고뇌스런 분위기가 이 뮤지컬의 감초 역할인 유쾌발랄 장난꾸러기 '벤볼리오' 캐릭터와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인데, 극 구성에서 '파리스 백작'의 비중을 대폭 늘리고 이 배우에게 '파리스' 역을 맡긴 후 여주인공 '줄리엣'을 사이에 두고 '로미오'와 팽팽한 긴장감을 이루며 삼각 관계를 형성하는 스토리로 갔더라면 딱 좋았을 것 같은 분위기..(같은 뮤지컬이지만, 프랑스 오리지널 버전에서 엄청 비중이 낮았던 극 중 '파리스'의 비중을 이 작품의 헝가리 라이센스 버전에선 약간의 각색을 가하여 대폭 늘린 사례가 있었음~)

Mercutio(머큐시오)-존 아이젠
너무 큰 키 탓인지 춤사위가 다소 뻣뻣한 로미오(다미앙) & 벤볼리오(시릴)와 달리 무대 위에서의 동작이나 춤사위가 아주 자연스럽고 멋지게 느껴지는 배우. 연기나 몸동작에 맺고 끊는 절도가 있으면서도 유연하고 멋스럽다. 사진을 통해 처음 봤을 때부터 부드럽고 귀엽게 생긴 외모 뒤에 뭔가 감춰진 굉장한 파워가 있을 것 같은 인상을 풍기고 있었는데, 역시나 그 예상대로 특유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개성 넘치는 머큐시오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신인 연기자임에도 기성 연기자 로미오와 벤볼리오에 못지않은 인기를 끌며 많은 국내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주역진들 중 가장 어린 나이와 타고난 끼, 자기 색깔이 분명한 음색과 특유의 자연스런 동선 & 춤사위 등 뮤지컬 배우로서 앞으로의 활약 또한 상당히 기대되는 배우이다.

Tybalt(티볼트)-윌리앙 생-발
강렬한 포스를 자랑하는 원조 티볼트 톰 로스에 묻힌 감이 있지만, 티볼트 캐릭터로서 기본 이상은 보여 주었다. 굉장한 장신의 배우인데, 2막에서의 극강의 대결 구도와 칼부림 장면에서 머큐시오(존)와의 지나친 키 차이는 배역들 간의 균형을 다소 떨어뜨리는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2009년 내한 앵콜 공연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다시 원조 티볼트인 톰 로스가 복귀하여 내한했다. 올해는 내한하지 않은 이 2007년 티볼트를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고, 오리지널 티볼트의 귀환을 반기는 이들도 있다.

 


몬테규 부인-브리짓 방디띠
(Brigitte Venditti)
 


카풀렛 부인-스테파니 로드리그
(Stephanie Rodrigue)
 


카풀렛 경
-아리에 이따
(Arie Itah)

Madame de Montague(몬테규 부인)-브리짓 방디띠
노멀한 분위기의 헤어와 의상을 선보였던 2001년 버전 어머님들과 달리, 2007년 버전에선 몬테규 부인과 카풀렛 부인의 스타일 자체가 다소 아방가르드(?)한 분위기의 스타일로 바뀌었다.

Madame de Capulet(카풀렛 부인)-스테파니 로드리그
바뀐 버전에선 양가 어머님들의 분장, 특히 머리 세팅하는 데 유독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 한국 사극에서의 가채처럼 다소 무거워 뵈는 헤어 스타일을 하고서도 열심히 증오송(양 가문의 '증오'를 증오하며 안타까워한다는 내용)과 피날레곡인 회한송을 기본 이상으로 불러주는 양 가문(몬테규 & 카풀렛)의 엄마님들-

Comte Capulet(카풀렛 경)-아리에 이따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의 또 다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03년)>에서 주인공 '스칼렛' 아빠 역으로 나왔던 제라르 라인의 배우. <로미오와 줄리엣> 2007년 버전에선 '줄리엣' 아빠 역을 맡았다.(여주인공 '아빠' 전문 배우..?)

 


로랑 신부-조엘 오깡가
(Joel O'Cangha)
 


유모
-이다 고르동
(Ida Gordon)
 


영주
-스테판 메트로
(Stephane Metro)
 


죽음
-크리스틴 아시드
(Christine Hassid)

Frere Laurent(로랑 신부)-조엘 오깡가
역시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도 참여했었던 제라르 라인의 배우로, <로미오와 줄리엣> 2007년 버전에선 신부 역을 맡았다. 2009년 내한 앵콜 공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올해는 초연 때 영주 역을 했던 프레데릭 샤르테가 신부 역으로 왔는데, '영주' 역으로선 아주 훌륭했지만 신부 넘버 특유의 고음 위주 곡들을 저음으로 처리해 버리는 올해의 프레데릭 신부님을 보니 재작년의 이 조엘 버전 신부님이 무지 그리워지기도...

La Nurse(유모)-이다 고르동
줄리엣 유모 역을 맡기엔 실제 나이도 그렇고, 외모가 너무 젊다. 2007년 이후 바뀐 버전에선 유모 역을 맡은 배우들(이다 고르동, 글라디스 프레올리) 음색이 줄리엣(조이 에스뗄)의 그것보다 더 맑고, 깨끗하고, 듣기 좋은데다 고음 처리도 유연해서 일부 관객들로부터 종종 '역할이 바뀐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듣고 있음.

Le Prince(영주)-스테판 메트로
헤어 스타일이 민둥산이긴 하지만, 기본 마스크와 이목구비가 굉장히 잘생긴 배우이다. 무대 위에서 에너지 넘치고 파워풀한 분위기의 가창력은 좋은데, 바뀐 버전에서의 이 영주는 의상이나 노래 분위기 자체에서 뭔가 딱딱한 '게슈타포'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다 첫 곡 '베론 환영송'을 너무 전투적인 자세로 소화하는지라, 위엄 있는 분위기와 여유 있는 자세로 따뜻하게 '베론 환영송'을 불러주던 오리지널 그 영주(프레데릭)의 '베로나'가 그리워질 때가 많다~

2007 버전에서의 '로미오(다미앙)' & '죽음(크리스틴)'의 2001 초연 때 모습

La mort(죽음)-크리스틴 아시드 : * 2001' 원년 멤버(댄서로 참여) *
하나의 뚜렷한 '캐릭터'를 가지고 정식으로 연기한 '배우'는 아니었지만, 2001년 초연 (DVD) 버전에서 로미오 파트너인 '댄서'로 참여한 나름 원년 멤버. <로미오 앤 줄리엣> 2007년 내한 공연에 참여한 구성원들 중 주인공 다미앙 사르그와 더불어 유일한 원년 멤버였으며, 이 작품 안무가인 레다의 보조 안무가로서 뛰어난 댄스 실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 뮤지컬의 내한 앵콜 공연이 진행 중인 올해(2009)는 참여하지 않았다.

2001년 초연 때 무대에서 펼쳐지는 인간들의 생과 사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는 등 '죽음의 여신' 분위기를 풍기며 너무나 강렬한 포스를 자랑했던 장신의 '죽음(La mort)' 역할 여배우에 비해 2007년 버전 이후론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자체 이미지나 의상의 명시성, 또 극 구성의 변형으로 인한 해당 캐릭터의 강렬함이 많이 사라져 버려 초연 때의 '죽음' 포스에 깊은 인상을 받은 팬들로부터 많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