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or 본심 잡담 2008.12.01 11:07

얼마 전 TV를 보다가, 모 프로그램에 나온 여성 사회자가 노출이 많이 된 의상을 입고 나와 진행을 하는 것을 보고, 측근이 "별로 예뻐 보이지도 않는데, 꼭 저런 옷을 입고 나와야 되나..? 보기 좀 그렇다~" 라는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의 사회자가 등이 좀 굽었다고 해야 하나..? 아니, 등이라기 보다는 어깨 쪽이 많이 굽었는데다 여러 면에서 단정한 모양이 아니었는데 어깨 쪽이 훤하게 파인 의상을 입고 나와서 보는 입장에선 그리 예뻐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오히려 그 사람 신체의 단점만 더 부각되어 보였고 말이다..

자기 '신체의 단점'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만드는 의상을 입고 나오다니~

의복이라는 것은 보통.. 한 개인의 개성이나 인격에 대한 발현이기도 하고,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하게 맞춰 입어야 하는 것이다. 헌데.. 그 프로그램의 성격 상 그렇게까지 여성 사회자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나올 필요가 있는 프로는 아니었는데 과도한 노출의 의상을 입고 나온데다, 그 의복이랑 여성 사회자의 외모랑 별로 어울려 보이지도 않아서 보는 입장에선 다소 눈쌀이 찌푸려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옷을 차려입는 것 자체가 개인의 외모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기능도 어느 정도는 있는데, 그 사회자의 경우엔 오히려 자기 신체의 단점을 더 도드라지게 만드는 의상을 입고 나온 격이었으니...

굳이 그 프로그램 뿐 아니라 요즘엔 각종 방송 행사장이나 영화제, 시상식 등에서 유독 여배우들이 과도하게 노출된 의상을 많이들 입고 나와, 뭔가 아찔한 느낌이 들게 만들거나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편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저 여배우, 옷이 내려갈까 내가 다 조마조마하다..' 그런 느낌- 심지어는 요즘엔 신부들 결혼식 의상도 대체로 소매 없고 어깨가 노출된 탑 스타일의 드레스가 많은데, 최근엔 너무 그런 스타일의 드레스들만이 난무하다 보니 천편일률적인 그 스타일에 오히려 거부감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다.

웨딩 촬영은 그렇다 쳐도, 본식 때는 양가 가족들도 많이 오고 어르신들도 많이 참석하는 자리인데.. 신랑이랑 단 둘이 있을 때도 아니고, 결혼식장에서의 신부 쪽 의상이 너무 노출이 심할 경우 왠지 때와 장소에 맞는 의상은 아닌 것 같단 생각에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무슨 업소 여인도 아니고,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도 많이 모인 자리에 젊은 신부가 너무 훌러덩하게 파인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이 그리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는 않기에 말이다..

과연 모든 여성들에게 그런 '노출된 스타일의 웨딩 드레스'가 다 예쁘고 멋져 보일까?

뭔가 파격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도 사람 이미지에 따라 어울릴 경우에나 멋있어 보이는 것이다. 또한.. 그런 이미지 못지않게, 뭔가 순수해 보이고 단아함이 강조되는 점잖은 드레스나 의상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데, 요즘엔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기본적인 상체가 많이 노출되는 디자인의 드레스들만이 많이 존재하고, 각종 행사장에서 여성들이 입는 드레스는 별도로 차별화되는 것 없이 죄다 그런 스타일인 경우가 많아서 이젠 슬슬 식상한 느낌에, 짜증마저 일어나려 한다.

특히 TV에 종종 나오는 방송 행사장이나 영화제, 시상식 등에선 여배우들이 마치 '누가 누가 더 훌러덩한가~' 내기라도 하듯 민망한 의상을 입고 나오는 경우가 많던데, 그것은 그런 스타일의 의상만을 고집하는 여배우들의 문제인가.. 아님, 그런 스타일의 드레스밖에는 만들어 내질 못하는 의류 디자이너들의 문제인가- 천편일률적인 그 스타일의 드레스가 많이 아쉽게 느껴지는 데에는, 그런 스타일의 의상은 보다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이 나오기엔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어느 정도는 작용한다..

드레스 자체에 소매가 있을 경우, 그 소매 디자인에도 종류가 참 많아서 짧은 소매-긴 소매-중간 소매 등 여러 기장의 드레스 디자인이 나올 수 있고.. 그 안에서도 또 봉소매, 밑이 넓은 소매, 통이 좁은 소매 등.. 더 예쁘고, 더 화려하고, 눈에 보기 좋은 더 멋진 디자인들이 많이 나올텐데, 요즘엔 죄다 소매라고는 없는데다 종류별로 차별화될 수 있는 넥 라인 자체도 필요가 없는 '등이 파이고, 상체 라인이 가슴 부분까지 내려오고, 소매 부분 없이 어깨 드러난 훌러덩한 스타일의 드레스'들만이 유행하는 듯하여 보는 입장에선 보다 다양하게 드레스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는 재미마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줄어든 형편이다.

의류 디자이너들의 한계인가, 노출에 환장한 여배우들이 문제인가~

여배우들 중엔 정말 어깨 라인 안 예쁘고, 쇄골 모양도 별로고, 시원스레 드러난 등 모양이 별로 보기 안 좋은 배우들도 좀 있던데, 어찌하여 요즘엔 행사장에서 무조건 그렇게 노출이 심한 드레스만을 고집하는 것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여배우들이 자신의 신체적 결점에 대해 너무 무지하여 착각하거나, 아님 의도적으로 노출을 즐기거나.. 혹은 그냥 남들이 다 입으니까 따라서 노출하는 거거나, 그게 아님.. 드레스를 만드는 디자이너들이 천값을 아끼거나 디자인하기 귀찮아서(?) 대충 천이 얼마 안 들어가고 만들기 쉬운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만을 고집하기에 그런 것일까..?

올 연말에도 곧 많은 시상식들이 진행될텐데, 올해도 여전히 수많은 여배우들은 앞이 파지고 뒤가 파인.. 옷을 입은 것 같지 않고, 마치 걸친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훌러덩한 디자인의 드레스들만 많이 입고 나올까..? 듣기 좋은 꽃노래도 자꾸 반복되면 질린다는데, 여배우들의 너무 심플하고 과도하게 훌러덩한 의상도 이젠 짜증이 일 정도로 질리는 느낌이다. 또 남자 배우들 경우엔 항상 이것저것 걸치고 옷을 꼭꼭 여미고 나오던데, 왜 여배우들은 그와 반대로 한겨울에도 항상 노출이 심한 의상만을 고집하는 것인지.. 그러라고 헌법에 나와있는 것도 아닐텐데, 왜 매년 그래야 하는지.. 참으로 불만스럽다.

소매 들어가고, 컬러 들어간 드레스 중에서도 얼마든지 멋스럽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시상식장에서의 여배우들은(특히, 아무리 훌러덩한 옷을 입어도 별로 섹시해 보이지도 않는데다 신체의 결점만이 더 부각되어 보이는 한계를 지닌 여배우들은) 이젠 그만 시상식장에 옷을 제대로 갖춰입고 나오거나 자신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보다 다양한 드레스 디자인을 선택하는 안목을 좀 기르길 바라고, 드레스 제작을 하는 의상 디자이너들은 제발 다양한 드레스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좀 하길 바란다-

posted by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