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2008.09.12 19:07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날마다 잠들기 전 '읽어야지~' 하면서 머리맡에 갖다놓는 책들이 많은데, 도무지가 진도가 나가질 않아서 안타까운 나날이다.. 일단 가벼운 책으로 워밍 업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예전에 사서 가끔 기분이 우울해질려고 할 때마다 들여다 보는 책 <The Blue Day Book>을 펼쳐 들었다. 마침 요 며칠동안 기분이 꿀꿀하기도 한 탓에...

이 책은 재기발랄한 '짧은 문구'와 '사진'으로 이뤄진 책인데, 읽는 데 10분도 채 안 걸리지만 각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표정의 동물 사진'과 그 옆에 나오는 문구와의 매칭률이 꽤 좋은 편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문구'와 꽤나 진지해서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 새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책이다. 살짝이나마 꿀꿀하고 우울했던 기분이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그래~ 사는 게 원래 그렇지, 뭐...' 하며 은근한 위로를 받게 된다.

예전에 TV 프로그램 중에서도 <동물의 왕국>, 또 동물들의 세계가 나오는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류의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그 안에 나름의 질서와 희로애락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 아닌) 다른 동물들의 세계를 엿보는 건 꽤나 재미난 일이다.


<The Blue Day Book>은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지만 그 안에 나오는 '귀여운 동물 녀석들의 모습'을 풀 버전으로 간직하며 생각날 때마다 들여다 보기 위해 '소장' 중인데, 한글 해석과 영어 문장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짤막한 영어 문구 공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인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Bradly Trevor Greive)는 화가이면서, 만화가 & 가구와 장난감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의 직업에 종사한 적이 있는 '꽤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한 작가인데, 세상엔 여러 가지 재능을 한꺼번에 겸비한 재주꾼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런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았기에, 이런 영감 있는 책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인간은 심오한 사고를 하기도 하지만, 일단 다양한 감각을 지닌 존재이다. 알찬 내용의 텍스트만 빼곡하게 쌓여 있는 글도 물론 좋긴 하나, 때로 '천 마디의 말'보다 '강렬한 인상의 그림이나 사진 한 장'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올 때가 있다. '결국 삶이란 그런 거야. 너만 그런 거 아니구.. 여유를 잃지 말고, 색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한 번 봐봐~' 라고 조용히 속삭여 주는 듯한 '어른들이 읽는 실사 그림 동화'책 <The Blue Day Book>의 메시지를 따라 읽어가며, 다시금 기운을 내어 보았다...


posted by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