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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2인 그룹 가수곡' 3위-터보 'Love is...(3+3=0)'

타라 2018. 8. 8. 16:27
인간은 가끔,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타인'의 '특정한 사연'을 듣고서 내 일처럼 흥분하기도 한다. 이 노래를 들은 내가 그러하다. 노래 자체는 좋지만, 여기 남주 사연을 들어보면 너무나 속 터져서 분기탱천하게 된다.


3위 : 터보 - Love is...(3+3=0) / 1996년


3집 이후 랩퍼 '마이키'로 멤버 변경이 있었던 2인조 댄스 그룹 '터보(Turbo)', 1996년 2집 때까진 '김정남/김종국'이 활약했으며, 알려진 히트곡도 굉장히 많다.(최근엔 신.구 3인방으로 재결성) 그 중 <Love is>는 1996년에 나온 노래로, 전주 후 "오오오! 오오오,오와오와~"로 시작되는 흥겨운 리듬의 댄스곡이다.



TV 드라마는 기본 16시간 짜리 스토리/영화는 2시간 짜리 스토리를 보여 준다면, 대중 가요(노래)는 3~4분 짜리 스토리를 들려 준다. 


터보(김정남/김종국)의 <Love is...(3+3=0)>는 '6년 동안 속 끓이는 짝사랑을 해왔으나 결국 실속은 자기 친구가 차리게 되고, 허무하게 6년을 날렸어도 정신 승리하며 애써 자위하는 남자 주인공의 짠내 폭발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노래다.


<남주가 6년 전에 어떤 여자를 알게 되어 홀로 짝사랑~(이들 스토리에, 둘 사이를 붙여 주려는 남주의 절친도 등장함) - 3년 지나 겨우 고백했으나 여자는 '이성 감정 느껴본 적 없다'며, 영원히 '좋은 친구'로만 지내자 - 절친에게 그 여자애 잘 보살펴 달라(?)고 한 채 군대 갔더니, 둘이 눈맞아서 약혼 - 그래두 '다른 남자' 아닌 '절친 애인'이라, 그 여자를 계속 볼 수 있다며 정신 승리하는 남주>...뭐, 이런 스토리~


터보 - Love is...(라이브 무대)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은 '이성적인 사고'를 할 줄 알고 '인간미'가 있다는 대목이다. 난, 암만 생각해도 이 노래 속 남주가 '친구' 잘못 사귄 것 같은데..? 나 같으면, '절친이 좋아하는 이성'이 아무리 폭풍 대시해 와도 '의리'상 그렇게 하긴 싫다며 '이성 관계' 거절했을 것이다.


세상의 반이 남자고, 반이 여자구만, 지구 상에 차고 넘치는 '다른 여자' 사귀면 될 것을~ '절친이 3년이나 짝사랑해 온 여자'를(그 사실 뻔히 알면서), 친구 군대 간 사이 둘이 눈 맞아 약혼 씩이나 하냐고~!? 절친 마음 아플 거 뻔히 알면서...(뭐, 그딴 걸 '친구'라고 여태껏 친하게 지냈을꼬? ;; 것두 <제일 친한 친구>라는 '핵고구마'스러운 팩트인데.. 그 '절친'이란 애, 남자 쉐끼가 '의리'가 너무 없는 것 같음. '인간미'도 없고~)


세상에 '사귀다 헤어지는 남녀'가 무척 많고 '이혼율'도 꽤 높은 걸 보면 '남녀 간의 사랑'에 '(그 사람 아니면 진짜 안되는) 절대적 속성'은 없다는 게 자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터보의 <Love is(러브 이즈)>는 '대시 거절한 남자의 제일 친한 친구랑 사귀어 버리는 요상한 여자애'를 6년이나 짝사랑한 데다 '썅놈미 넘치는 남자애'를 절친으로 둔 '인복 없는 남자 주인공의 호구스런 스토리'의 곡 되시겠다. 그래두, 노래는 무척 흥겹고 듣기 좋음.



<나 어릴적 꿈> <검은 고양이 네로> <트위스트 킹> <Love is...> <어느 재즈바> <Goodbye Yesterday> <회상> <White love> 등등 2인조 댄스 그룹 '터보'의 히트곡이 참 많은데, 개인적으로 <Love is...>와 같은 해에 나온 <어느 째즈바>도 참 좋아한다.


'터보'의 <어느 째즈바>는 흥겨운 비트의 '댄스곡'이 아닌 조용한 '발라드곡'으로, 전주 부분에서 (요즘 '대중 가요'와는 사뭇 다른) 90년대 감성이 묻어나는 노래이다.


터보 - 어느 째즈바(M/V)


그런데, 터보(Turbo) 노래들은 '가사'들이 왜이리 처참한 거냐? ;; <어느 째즈바>, 이 노래도 <이젠 '다른 남자에게 간 구 여친'을 못잊어 하며 '방황하는 남주'의 짠내 폭발하는 스토리>이긴 마찬가지- 하지만 '김정남'의 랩도 매력적이고, 하이톤 보컬 '김종국'의 애절한 목소리와 '색소폰' 선율이 잘 어우러진 명곡임엔 틀림없다..


'1990년대 그룹 가수곡'-DJ DOC 'DOC와 춤을'

'1990년대 그룹 가수곡'-R.ef '찬란한 사랑'

'1990년대 그룹 가수곡'-Y2K '헤어진 후에'

'1990년대 그룹 가수곡'-넥스트 'The Dreamer'

'1990년대 그룹 가수곡'-젝스키스 '커플', 솔리드 '천생연분'

'1990년대 그룹 가수곡'-뮤 '새로운 느낌', H.O.T. '캔디'

'1990년대 그룹 가수곡'-유피 '바다', 쿨 '해변의 여인'

'1990년대 2인 그룹 가수곡'-'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꿍따리 샤바라'

'1990년대 2인 그룹 가수곡'-'인형의 꿈', '너만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