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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소환 'Y2K' 외국인 멤버-유이치,코지의 'Swanky Dank' 음악

타라 2016. 12. 7. 23:17
지난 5월 말에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란 TV 프로그램에 Y2K(와이투케이) 멤버가 출연한 적이 있다. 1999년 1집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3년 정도 활동한 Y2K는 한국인 멤버 고재근 & 일본인 멤버 마츠오 유이치, 마츠오 코지로 구성된 3인조 한.일 합작 록그룹이었는데, 2015년 10월에 방송 시작하여 2016년 7월에 종영된 <슈가맨(진행-유재석, 유희열, 김이나, 산다라박)>이란 프로그램 방영 당시 Y2K에 대한 시청자들의 '출연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Y2K 멤버(코지, 유이치, 고재근)


Y2K(와이투케이) 잘나가던 시절에 대한 추억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완전체를 보고싶어 했으나, 유이찌-코지(마쯔오 형제)는 외국인이고 나름 일본에서 바쁘게 라이브 활동하고 있는지라(& 방송 출연에 대한 부담감으로) 섭외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Y2K 구성원들 중 한국인 멤버인 고재근만이 <슈가맨>에 출연하여 히트곡 '헤어진 후에'를 불렀으며, 당시 유이치와 코지 파트는 딕펑스 멤버인 김태현과 김현우가 대신하였다.


1999년 Y2K(유이치, 고재근, 코지)


2016년 '슈가맨' 복원 Y2K(김태현, 고재근, 김현우)


<슈가맨>에 나온 '헤어진 후에' 밑에 깔리는 반주(연주)가 오리지널 곡이랑 미세하게 다른 것 같던데, 이 버전 반주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전자 기타 지분이 좀 늘어난 것 같음) 그리고 <슈가맨>에서의 '헤어진 후에'를 들어보니, Y2K 메인 보컬인 고재근의 경우 라이브 실력이 더 는 것 같았고 노래하는 음색이 20대 시절과 거의 같아서 신기했다.(물론 사람 '음성'은 '얼굴'에 비해 더디게 노화되긴 하지만, 그래두 십 몇 년 사이에 목소리 느낌이 달라지는 이들도 꽤 있는지라...)


딕펑스 멤버들(태현, 현우)도 유이치-코지 파트 나름 열심히 커버했고 기타 핸드씽크도 인상적이었는데, 기왕이면 '헤어진 후에' 후반부의 '형제(유이치, 코지) 퍼포먼스'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다.


뭐 이런 거?(Y2K 리즈 시절 '헤어진 후에' 후반부-움짤)


그 프로그램을 계기로 Y2K 외국인 멤버인 마츠오 형제(유이찌, 코지)의 근황을 살펴 보았는데, 그 사이 많은 음악적 발전이 있었던 것 같고 비교적 최근에 두어 차례의 '내한 공연'으로 한국을 다녀간 분위기이다. <2015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참가자로, & <2016년 스완키 덩크(Swanky Dank) 단독 콘서트>로...(그 이전인 2009년에도 '스완키 덩크' 내한 공연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멤버 구성이 몇 차례 달라진 마츠오 형제 팀이 현재는 '유이치, 코지, 슌(드러머-2012년 이후 합류), 코타(기타리스트-2014년 이후 합류)' 4인 체제인 일본의 인디 밴드 '스완키 덩크'로 활동 중이다. 유이치-코지 형제가 2007년에 결성한 Swanky Dank는 주로 일본의 언더 그라운드 쪽에서 라이브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까지 꾸준히 신곡을 발매하고 있다.


'스완키 덩크(Swanky Dank)' 멤버 :
(드럼), 유이치(기타/보컬), 코지(보컬/베이스), 코타(기타)


이 사진에선 별로로 나온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Swanky Dank의 기타리스트 '코타' 같은 인상이 좋다..(동양인 남자는 역시 '무쌍남=쌍꺼풀 없이 적당히 훈훈하게 생긴 남자'가 진리~)


한 5년 전 쯤에 일본에서 쭉 활동하고 있는 Y2K 멤버 유이치 &  코지의 모습을 보며(특히 Y2K 최강 비주얼 멤버였던 코지) '음, Y2K 전성기 때 모습과 많이 다르네..? 예전만 못하네..' 했었는데, 최근의 코지 모습을 보니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두, 원래 빼어나게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의 클래스는 어디 안가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6년 M/V 속 마츠오 코지


지금은 Y2K 활동기 때 비해 2배로 나이 먹었는데, 아직 30대 초반이어서 그런지 코지의 경우 관리 좀 해주니까 금세 원래 미모 되살아나는 듯...(2016년인 현재, 유이치는 Y2K 시절 때와는 그 모습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래두, 실물 보면 여전히 얼굴도 작고 잘생겼을 듯..) 실제로, 마츠오 코지가 스완키 덩크의 보컬이면서 미모까지 담당하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 '스완키 덩크' 소속사에서 내어놓는 뮤직 비디오 등에서도 멤버들 중 코지를 전면 내세워서 찍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그렇게까지 취향은 아니었지만, 스완키 덩크 노래 중 좋은 곡들도 꽤 있다. 개인적으로 한.일 합작 그룹 Y2K 멤버였던 유이치, 코지의 현재 소속 밴드인 스완키 덩크(Swanky dank)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순서대로) 'Sink Like a Stone, For You, misery' 이 세 곡이다.


스완키 덩크 - Sink Like a Stone
(2014년 Circles 앨범/국내 발매-2016년 2월)


스완키 덩크의 'Sink Like a Stone'은 일본의 하드코어 락그룹 My first story 보컬인 히로(Hiro)의 피처링이 들어간 노래인데, 전반적으로 곡이 매우 잘빠졌단 생각이 든다. 전반부도 좋지만, 2분 27초 이후 코지(Koji)가 히로(Hiro)와 함께 하는 대목부터 그 이후에 이어지는 유이치(Yuichi) 이하 다른 멤버들의 기타 연주가 이뤄지는 대목...아주 훌륭하다.(기타 사운드 쥑임~) 무척 매력적인 곡이다. 스완키 덩크(Swanky Dank)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비교적 최근에 나온 스완키 덩크 곡들이나 활동 모습을 보면, 이들은 더이상 "미아네~ 숨어 있!(아오) 미안해~" 시절의 유이치가, "마니~ 고민했서쏘" 시절의 코지가 아니다. 본인들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원하는 음악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나 많이 발전한 걸 보면 말이다.


양국 소속사 간 의견 불일치로 한국에서의 Y2K 활동이 흐지부지되고, 일본으로 돌아가서 활동한 2인조 밴드도 잘 안되고, 이후 언더 그라운드 쪽에서 자리잡기까지 유이치-코지(마쓰오 형제)가 계속 '음악 활동'하기 위해 고생도 많이 했다고 하던데, 그래두 현재까지 이어져 온 모습들을 보니 '장인 정신이 있네~' 싶은 생각이 든다.


스완키 덩크 - For You(2009년 곡) / 아침의 노래 같은, 

(과격함이 있지만) 미묘한 프레시함이 느껴지는 곡


얼마 전, 평화적이면서 축제 분위기인 한국의 촛불 집회 모습을 보구서 일본의 젊은이들이 긍정적인 SNS 반응들을 쏟아내며 많이 부러워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접했다.(가까운 나라라 할지라도 한국인과 일본인은 국민성이 다르고 개개인별 기질 자체도 다른데, 그 다른 대목에서 부러운 점이 있나보다.) 일본의 우익 단체도 그렇고 혐한의 정서를 지닌 일부 일본인들도 있지만, (한국 젊은이들처럼) 일본의 젊은 층에선 서로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한국인이 지닌 어떤 미덕이 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우리로선 기분 좋은 일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인에게도 배워야 할 미덕들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본 사람들은 세심하고, 끈기 있고, 장인 정신 돋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오토바이나 전자 제품 등등 물건 하나를 만들어도 야무지게 잘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제과 제빵의 나라 일본은 '빵' 하나를 만들어도, '과자' 하나를 만들어도 얼마나 맛깔스럽게 잘 만들어 내는지..!(방사능 미워요~ ;;)


스완키 덩크 - misery
(2014년 Circles 앨범/국내 발매-2016년 2월)
이 곡의 감상 포인트? : 후반부, 단체 기타 연주


전반적인 일본 가요계 쪽을 잘은 모르지만, 일본은 한국에 비해 젊은이들이 '록 음악'하기 좋은 환경이라 들었다. 그래서 크게 유명하진 않아도 락(Rock) 음악하는 밴드들이 많다고... 저 위에 스완키 덩크(Swanky dank)의 곡 'Sink Like a Stone' 피처링을 맡은 히로 팀 My first story 노래 중에도 좋은 곡들이 꽤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히로 사진 처음 봤을 때 미묘하게 엑스 재팬(X-Japan) 멤버인 요시키 젊은 시절 모습과 닮았단 생각이 들었다.(요시키 생얼과..)


요시키(Yoshiki)나 히로(Hiro) 같은 얼굴이 원래 동양인 남자의 얼굴이고 일본인스런 페이스인데, 유이치(Yuichi)나 코지(Koji)의 경우 러시아 피가 좀 섞여서 그런지 전통 동양인 남자와는 그 분위기가 좀 다르다. 코지는 특히 서구적으로 생겼고,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모습 보면서 문득문득 '서양의 영화 배우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노래하는 언어도 일본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10대 Y2K(와이투케이) 시절 땐 '한국어'로 노래, 도기 백(Doggy Bag) 시절엔 '일본어'로 노래, 20~30대 스완키 덩크(Swanky dank) 시절엔 (일본어 노래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영어'로 노래하는 등 유이치, 코지(마츠오 형제)는 국내에서 알려진 대중 가수들 중에서도 무척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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