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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얀센 Ghost Love Score-나이트위시(Nightwish), 국내 첫 내한 단독 공연

타라 2016. 9. 27. 23:37
핀란드의 심포닉 메탈 밴드 '나이트위시(Nightwish)'가 오는 10월 2일 '내한 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2주 전 쯤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뭔가 믿기지 않는 기분이 들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그랬었다.


저 쪽 나라에선 워낙에 유명한 밴드이지만 국내에선 (은근슬쩍 팬들이 많다고는 해도) 그렇게 확 유명한 가수는 아닌데다가, 메탈 계열은 일부 취향이기도 하고, 2001년 생수 사건도 있고 해서 Nightwish가 내한 공연, 그것두 단독 공연을 하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나이트 위시 - 1대 보컬 '타르야 투루넨' 시절


오래 전.. 나이트위시(Nightwish)가 <2001년 부산 록 페스티벌> 참가자로 내한한 적 있었는데, '세팅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한 개념 없는 관객이 던진 생수통(물병)'이 리더인 투오마스 안면을 강타하여 그가 불쾌해했다는 슬픈 전설(?)이 국내에 전해져 내려온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 공연장에서 Nightwish 콘서트를 직접 보는 건 힘들거라 생각했었으나, 한국 기획사의 능력인지 이번에 용케 핀란드 그룹 Nightwish를 불러들여 무려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모양이다.(최근 들어, 이들 외에도 과거에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아티스트들이 속속 내한하는 분위기이다..)


나이트위시 - 2대 보컬 '아네트 올존' 시절


1996년 '여자 1(보컬)-남자 4(연주)'로 출발한 Nightwish는 1대 보컬 타르야 투루넨(성악 보컬)이 탈퇴된 이후로 2대 보컬 아네트 올존(팝 보컬)을 거쳐 현재는 3대 보컬 플로어 얀센(절충형 보컬)이 활동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나이트위시(Nightwish)' 내한 공연 ]


날짜 : 2016년 10월 2일 일요일 저녁 6시 30분
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스탠딩(예매) : 110,000원
지정석(예매) : 110,000원
현장 구입가  : 120,000원

링크 : 인터파크 예매처(공연 소개 & 티켓 예매)


- 나이트위시 2016' 내한 공연 
멤버 구성 - 


메인 보컬 : 플로어 얀센(Floor Jansen) *3대 보컬*
키보드 : 투오마스 홀로파이넨(Tuomas Holopainen)

베이스 기타/보컬 : 마르코 히에탈라(Marco Hietala)
기타 : 엠푸 부오리넨(Emppu Vuorinen)
드럼 : 카이 하토(Kai Hahto)
부주키/틴 휘슬 : 트로이 도노클리(Troy Donockley)


원래 드럼 주자였던 주카 네발라이넨(Jukka Nevalainen)이 빠지고, 다른 멤버 2명이 들어간 '6인 체제(여자 1-남자 5)'로 공연한다. 


10여 년 전 '나이트위시(Nightwish)'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타르야가 보컬이었고 초창기 때 좋은 노래들이 많았었기에 아름다운 목소리의 성악가 '타르야 투루넨'의 부재가 많이 아쉬웠으나, 최근 메인 보컬로 영입된 '플로어 얀센'은 1대 보컬 타르야 시절의 심포닉한 분위기 곡들도 소화 가능하면서 그보다 더 파워풀하고 시원스런 맛을 선사하는 업그레이드 버전 보컬이어서 무척 맘에 든다. 


나이트위시 3대 보컬 '플로어 얀센(Floor Jansen)'
* 플로어 얀센 - 록커가 성악도 하는 독창적인 보컬 *


플로어 얀센(Floor Jansen)은 1대 보컬 타르야 투루넨(Tarja Turunen)의 특성과 2대 보컬 아네트 올존(Anette Olzon)의 특성이 결합된 절충형 보컬 같은데, 아네트도 그녀만의 장점이 있지만 아네트의 음역대에서 타르야 시절 히트곡을 소화하는 건 무리였기에 타르야 곡까지 소화 가능한 3대 보컬 플로어 얀센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나이트위시 'Ghost Love Score' / 보컬-플로어 얀센


나이트위시(Nightwish) 곡들 중 좋은 노래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Ghost Love Score'는 특히 좋아하는데, 타르야 시절에 발표된 이 곡을 플로어 얀센도 아주 훌륭하게 소화~ 타르야 버전 때의 유려함에 더하여 특유의 청량감이 느껴져서 좋다. 그리고, 무대 매너도 타르야 보다는 조금 더 좋은 느낌-(타르야 투루넨의 목소리는 정말 아름답지만 무대 위에서의 모션이 왠지 뻘쭘하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플로어 얀센의 경우 그보다는 모션이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이다.) 


기존 멤버들에 비해, '플로어 얀센'의 창법이나 외형적인 분위기도 메탈 그룹 Nightwish와 훨씬 잘 어울리는 분위기인데, 웬만한 남자들보다 키나 덩치가 커서 그런지 신화에 나오는 거인족 같기도 하고...존재감이 압도적이다.


나이트 위시-'플로어 얀센'과 

2016년 '내한 공연 멤버'들...


한 8년 전 쯤..나이트위시의 'Ghost Love Score' 영상 보다가 문득 그 안에 나오는 외국 관객들 부러워지면서 '우리 한국인들이 저런 현장에서 Ghost Love Score를 생라이브로 보고 듣는 건 아마 불가능할거야..' 하면서 혼자 막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랬던 핀란드 그룹 나이트위시(Nightwish)가 5일 후면 단독 '내한 공연'을 갖는다니..! 


내한 일정은 진작에 잡혔으나 비교적 뒤늦게 알게 된 관계로 딱 맘에 드는 좌석도 없고 그날 일정도 있고 여러 이유로 참석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불가능의 예상을 깨고 나이트위시가 한국 땅을 밟는다는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다. 북유럽에서 온 그들이 한국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멀리 안가고 국내에서 Nightwish 공연을 보면서 한국어로 많은 감상을 쏟아내고 즐거워할 것을 생각하니, 그 자체로 설레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