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관련 책을 읽다가 여러 군데에서 꽤 재미난 사연을 발견하게 되었다.

18세기의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아리아' 중 '마술 피리(Die Zauberflote)'에 나오는 '지옥의 복수심으로 내 마음 불타오르네(Der Holle Rache kockt in meinem Herzen)'는 한 때 우리 나라 CF 배경 음악으로도 나오고 세계적인 한국의 성악가 조수미가 불러서 유명해진 곡으로, 최근 들어선 현대의 여러 오페라 가수들 중 독일 출신인 디아나 담라우(Diana Damrau)가 딸에게 냉혹한 살인을 강요하는 이 '복수의 노래'를 가장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 피리> 속 '밤의 여왕' 역을 연기했던 디아나 담라우(Diana Damra)

<마술 피리
(Die Zauberflote)>는 모차르트(Mozart)가 죽던 해인 1791년에 완성된 작품이며,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되었다. 그간 밤의 여왕이 부르는 '지옥의 복수심으로 내 마음 불타오르네(Der Holle Rache kockt in meinem Herzen)'를 거쳐 간 많은 오페라 가수들이 존재했는데, 원래 <마술 피리> 초연 당시 이 대표 아리아를 부른 '원조 밤의 여왕'은 다름아닌 볼프강 모차르트의 처형(모차르트 부인 콘스탄체의 언니)인 '요제파 베버(Josepha Weber)'였다고 한다.

최근 국내에서 개막한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Mozart L'opera Rock)>에도 나오듯, 실존 인물 모차르트(Mozart)가 한 때 베버가의 둘째 딸인 '알로이지아(Aloysia)'를 좋아했다가 차이고 결국엔 그녀의 동생인 '콘스탄체(Constanze)'와 결혼하게 된다. 한 때는 연인 비슷한 사이였으나 결국 사돈으로 엮인 '모차르트'와 '알로이지아'는 그가 콘스탄체와 결혼한 이후 쿨하게 잘지냈다고 하며, 작곡가인 모차르트가 성악가 처형인 알로이지아를 위해 계속해서 곡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모차르트의 장인-장모인 '프리돌린 베버'와 '세실리아 베버'의 슬하엔 4명이 딸이 있었다. 첫째가 '요제파', 둘째가 '알로이지아', 셋째가 모차르트와 결혼한 '콘스탄체', 넷째가 '소피'인데, 콘스탄체 빼고는 모두 성악가로 알려져 있다. 그 중, 베버가의 첫째 딸인 '요제파
(Josepha)'가 '여동생 남편인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 피리> 초연 때 첫 '밤의 여왕'으로 활약했다는 건 무척 흥미로운 사실이다.

콘스탄체의 자매들-소피 & 요제파/라이센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블프강 모차르트(Wolfgang Mozart)의 아내인 '콘스탄체 베버(Constanze
Weber)'에 대해선 갖가지 음해성 소문들이 많았었다. 그래서 세계적인 '악처'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최근 들어 '모차르트 아내인 콘스탄체는 악처가 아니다~'라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우리가 직접 본 게 아니니 정확한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순 없으나, 결과적으로 모차르트 본인의 입으로 '부인 콘스탄체'와의 삶이 만족스럽고 그녀를 많이 사랑했다고 하니 콘스탄체는 악처가 아니었을 가능성 농후하다.

어쩌면 '유명한 전기 작가들을 포함한 작곡가 모차르트의 광팬(일명 빠순이/빠돌이)들'이 그녀를 향해 '콘스탄체 베버는 우리 모차르트님의 1분 1초도 아까운 예술적 생산성을 엄한 결혼 생활(부부 관계)에 쏟아붓게 만든 나쁜 xx에요~' 식의 엄한 딴지를 걸며 멀쩡한 콘스탄체를 음해한 것일지도... 허나, 볼프강 모차르트는 콘스탄체 베버와의 결혼 이후 오히려 '주옥 같은 작품'을 더 많이 남겼다.

디아나 담라우 - 밤의 여왕 아리아 'Der Holle Rache kockt in meinem Herzen'

그 유명한 '밤의 여왕 아리아
(복수송 Der Holle Rache kockt in meinem Herzen)'가 나오는 <마술 피리>와 <돈 지오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분류되는 이 작품들도 모두 '모차르트'가 '콘스탄체'와 결혼한 이후에 작곡한 것들이다. 음악 활동을 한 베버가의 딸들 중, 성악가는 아니었지만 모차르트 부인인 '콘스탄체'도 나름 음악에 대한 안목이 있는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콘스탄체'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언니 '요제파' 역시 2번 결혼했으며 모두 음악을 하던 남편이었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 피리>에서의 원조 '밤의 여왕'이었던 '요제파 베버(모차르트의 처형)'가 그 부르기 어려운 현란한 고음을 훌륭하게 잘 소화한데다 1791년 <마술 피리> 초연 이후 1801년까지도 꾸준히 '밤의 여왕' 캐릭터를 소화했다니, 여러 면에서 '모차르트(
Mozart)'가와 '베버(Weber)'가 사람들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끼리 사돈으로 엮이게 된 게 아닌가 싶다..


posted by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