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 뮤직

뉴에이지 음악계의 베토벤 '야니'

타라 2011. 7. 27. 19:42
한 때, 우리 나라 방송 프로그램에서 '올림픽' 경기라든지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 관련 보도를 할 때마다 단골로 흘러 나오던 '배경 음악'이 있었다. 곡명은 잘 몰라도, 그 누구나 들으면 '아.. 저 곡~ 많이 들어본 것 같아..' 할 것이다. 그 '운동 경기 단골 BGM'은 그리스 음악가 야니(Yanni)의 곡인데, 예전에 '야니' 음악에 꽂혀서 그의 앨범을 자주 사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스포츠 대회용 BGM(Santorini) 말고도, 뉴 에이지 계열의 작곡가 '야니'의 앨범 수록곡 중엔 주옥 같은 곡들이 참 많다. 긴 헤어와 콧수염이 참 인상적인 뮤지션이었던 그 야니가 이번에 '내한 공연'을 가지는 모양이다. '2011년 10월 14일 저녁 8시/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단일 공연이며, 가격대는 99,000원~270,000원까지 좀 센 편이다. 10월 공연이지만, 예매는 이미 진행 중이다.


다른 나라에서까지 '뉴 에이지 음악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야니(Yanni)'는 1954년 그리스의 칼라마타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선 심리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유년 시절엔 수영 선수로 활약했을 때도 있었을 만큼 운동에도 큰 재능을 보였는데, 대학 재학 시절 '신디사이저'를 처음 접하고서 음악 쪽으로 진로를 정한 뒤 한 때 '카멜레온'이란 밴드에서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1980년대 후반에 그 유명한 'Santorini', 'Nostalgia' 등의 곡을 히트시킨 야니는 그 후 'Reflection of Passion'을 발표하면서 엄청난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음악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가 1993년에 가졌던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의 라이브 공연'은 무척 유명한데, 그로 인해 야니의 독특한 음악은 그의 모국인 그리스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야니가 작곡한 곡들은 TV 광고나 올림픽, 뉴스, 영화 음악 등 다양한 곳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국내(한국) CF나 스포츠 관련 프로에서도 야니의 음악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방송에서만 듣던 야니의 곡을 '라이브'로 직접 듣게 된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 곧 있으면 내한하게 될 뉴 에이지 음악가 '야니'는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이전에 가까운 중국, 인도 등지에서도 공연을 가진 적이 있다.

고대 신화의 나라 '그리스' 태생이어서 그런진 몰라도, 야니의 곡들엔 다른 뉴 에이지 음악가들의 곡 분위기와는 또 다른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듯하다. 원래 전공은 심리학이었으나, 야니가 서른 넘어서 낸 첫 번째 앨범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그를 '뉴 에이지 음악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뉴 에이지 음악가 '야니'의 곡 'Within Attraction'


그리스 뮤지션 야니(Yanni)가 작곡한 곡들 중 스포츠 프로그램 단골 시그널인 'Santorini' 같은 곡은 너무나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예전에 그의 '라이브 앨범'을 통해 처음 알게 된 'Within Attraction'을 특히 좋아했었다. 중간에 나오는 드럼과 퍼커션 등 타악기 & 바이올린 앙상블이 돋보이는 연주곡이다. 이 곡 초반에 나오는 현악기 선율이 유난히 매혹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2011년 내한 공연' 소식을 접하고서, 최근에 다시 그의 음악을 들어 보았다. 보통의 유행가들은 때 지나면 왠지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질리는 경우가 많지만, 야니(Yanni)가 작곡한 '뉴 에이지 계통의 연주곡'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들어도 여전히 감탄하게 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