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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가의 황후인 '엘리자베트'는 실존 인물이고, 이 인물을 소재로 한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는 무척 유명한 작품이다. 뮤지컬 <모차르트!>를 만들기도 했던 미하엘 쿤체 &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뮤지컬 <엘리자베트>는 같은 독일어권 내에서도 버전이 여러 가지 존재한다. 각 지역, 각각의 시기, 각각의 출연 배우들 별로 세부적인 연출이 조금씩 다른..

담담한 시각으로 풀어 나가는 미하엘 쿤체의 '엘리자베트(엘리자벳) 황후' 이야기


하지만 같은 작품이니, 이야기의 기본적인 맥락은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이 뮤지컬 역시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 경우처럼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이라 그 인물에 관련한 실제 기록을 조금씩 참고해 가며 볼 수밖에 없었는데,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크게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주인공을 그렇게 미화하지도 않았던 뮤지컬 <태양왕
(Le Roi Soleil)>의 경우처럼 <엘리자베트(Elisabeth)> 역시 그녀가 주인공이라 하여 캐릭터를 딱히 미화하지는 않고, 비교적 담담한 시각으로 이 인물을 보여준다.

그런데.. 실제 기록에서든, 뮤지컬에서든 막상 <엘리자벳>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주인공인 엘리자베트(씨씨 황후)보다 그녀 주변인들이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고 하는데.. 세상엔 그보다 훨씬 못 누리고 힘들게 살다 갔거나 살고 있는 사람들도 압도적으로 참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엘리자베트(Elisabeth) 황후의 그 삶이 그리 안됐다거나 비극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이 인물은 그 뭐랄까.. 우리 나라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 나오는 '미자'의 경우처럼 자신의 타고난 기질(+환경의 영향 조금) 때문에 '실제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그리 나쁘지 않음에도, 스스로 제 인생에 만족 못해서 자기 자신을 들들 볶으며 살았던 케이스'가 아니었나 싶다.

성장기 때의 엘리자베트(엘리자벳)는 나름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그리 까탈스럽지 않은 부모가 방목(?)해서 키운 탓에 자유분방한 말괄량이 아가씨로 지낼 수 있었다. 감수성도 풍부하고, 상상력도 뛰어난 낭만적 기질의 처자로... 그러다가, 그랬던 엘리자베트 인생에 본격적으로 태클이 걸린 것은 프란츠 요제프 황제에게 시집간 뒤 그 시어머니와 '고부 간의 갈등'을 겪게 되면서부터다. 하지만 '고부 간의 갈등'은 그로부터 또 많은 세월이 지난 현대의 많은 기혼 여성들도 다반사로 겪는 일이다.

타고난 기질 차이, 입장 차이에 따른 고부(황후와 황제 엄마) 간의 갈등

무엇보다 엘리자베트(엘리자벳) 황후의 시어머니인 조피(소피) 대공비가 무슨 드라마 & 소설 <겨울새>에 나오는 엽기적인 시어머니처럼 '난 우리 며느리를 괴롭히고야 말테다~' 하면서 의도적으로 그녀를 괴롭혔던 고약한 시어머니가 아니라, 그냥 서로간의 <입장 차이> 때문에 갈등을 겪게 된 양상이 강하다.

사실.. 원래 집안끼리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상대, 즉 황후감으로 점찍어 둔 것은 엘리자벳이 아니라 그녀의 언니인 헬레네였고 그 '엘리자벳 언니인 헬레네'는 황후가 되기 위한 수업을 몇 년동안 착실하게 받았다고 한다. 그랬던 그들의 결혼이 파토 나고, 결국 엘리자베트가 황후가 된 것은 요제프 황제가 원래 자신의 정혼자였던 헬레네가 아닌 동생 엘리자베트에게 반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헬레네가 얼굴이 못생긴 건 아니다. 다만, 제 눈에 안경이라고나 할까..?)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 주인공(초연)-피아 다우스(Pia Douwes)

프란츠 요제프 황제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트랑 결혼하겠다는 자기 고집을 밀어부쳤고, 그렇게 어찌어찌 하다가 결혼을 시켰는데, 시어머니(황제의 어머니) 입장에선 원래 황후 수업을 받던 애가 아닌 '그보다 나이도 어린.. 뭣도 모르는 고삐 풀린 망아지같은 애'가 갑자기 며느리로 들어오니 성에 찼을 리가 없다. 거기다, 시어머니 조피 대공비와 엘리자베트는 기질의 차이도 컸던 것 같다.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닌 며느리 시씨(엘리자베트)는 사사건건 구속 받기 싫어하는 성격이었고, 궁 안의 지엄한 법도를 세상의 전부라 여기는 현실주의자 소피(조피) 시어머니는 그런 며느리가 못마땅 하면서 하나하나 황실 생활을 제대로 가르치고 싶어하니, 당연히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다. 거기다, 그 중간에 낀 아들(요제프 황제)은 부인을 많이 사랑하면서도 이제껏 한 나라의 황제인 자신을 코치해 왔던 어머니 말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고, 또 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왕으로서의 업무 자체가 너무 바쁘니 답답해 하는 부인에게 일일이 신경 써 줄 수 없는 상태였다.

'몇 년간 신부 수업해 온 언니'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에 대한 대가는 혹독했다

이런 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엘리자베트는 병에 걸려 고생하고, 그녀가 어린 나이에 시집 와서 애를 낳자 시어머니 소피는 병약하고 뭣 모르는 며느리에게 애를 맡길 수 없다 하여 자신의 주관 하에 엘리자벳의 애를 키우고... 그 때문에, 양육권을 빼앗긴 며느리는 더더욱 환장하고.. 그 와중에, 씨씨(엘리자베트) 황후가 우겨서 남편 헝가리 출장 때 데리고 간 애들 중 큰 딸이 병에 걸려 사망하자 시어머니 조피는 더더욱 그런 며느리에게 애를 맡길 수가 없다며 낳는 족족 다 뺏어갔다.

며느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너무 안된 일이지만, 시어머니는 또 시어머니대로의 '입장'이 있었던 듯하다. 어찌 보면, 엘리자베트가 애초에 '그간 열심히 신부(황후) 수업 받아 온 자기 언니'를 물 먹이고 황후 자리에 앉은 것 자체로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상황 같기도 하고...
 

뮤지컬 '엘리자베트' 주인공(DVD)-마야 하크포트(Maya Hakvoort)


모든 것이 제 뜻대로 안되는 답답한 황실 생활 속에서 질식해 죽을 것 같았던 '엘리자베트 황후'가 그렇다고 해서 여느 (현대의) 평범한 집 며느리들처럼 가만히 죽어 지냈던 건 아니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 자기 하고싶은 건 하며 살았던 것 같다. 주변에선 싫어했지만, 어쨌든 과격한 운동인 '승마'를 즐기고 어느 날엔가 자기 미모의 위력을 알게 되고부턴 외모도 더 열심히 가꾸고... 한 나라의 황후이다 보니 당연히 '비싸고 좋은 것'을 입고 먹고 했을 것이다.

게다가 '미모의 부인'인 엘리자베트 덕후였던 프란츠 요제프 황제(엘리자베트의 남편)는 나중에 엘리자베트 황후가 도저히 못 참겠다며 '엄격한 시어머니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고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자유 선언을 하자, 나름 그 부탁을 들어줬던 것 같다. 결국 엘리자베트 황후는 양육권도 되찾게 되고, 말년의 소피 대공비(엘리자베트의 시어머니)는 그 영향력이 약해져서 조용히 지내기도 하였다.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 : 맞지 않는 자리에 앉은 것에 대한 연쇄 상극 작용

한 나라의 황후이니 먹고 사는 걱정 없이 꽤나 화려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고, 남편인 황제는 그 나름대로 애처가였으며, 어느 정도의 문학적 소양과 재능이 있었던 지적인 엘리자베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못마땅한 게 많았는지, 사랑을 갈구하는 아들은 내팽겨친 채 '나는 자유롭게 살테야~' 하면서 계속 외국으로만 떠돌며 방황했다고 한다.(살짝 '국고 탕진'스런 상황~)

크고 작은 인생의 굴곡이야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소유하거나 누릴 수 있는 것들 중에 '남들이 평생 누리지 못할 좋은 것들'이 꽤 많았음에도,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만족을 느껴보려 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침잠하고 바깥으로만 떠돌며 외롭고 고단하게 살았던 것'은 결국 엘리자베트 본인의 탓이 아닐까 한다. 4명의 자식들 중, 자신이 직접 키운 막내 딸만 유난히 편애하며 아들 루돌프 황태자를 좀 외롭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극강의 상황으로 몰려 자살한 유약한 루돌프의 죽음엔 그녀의 영향도 좀 있었던 듯하다.

어쨌든 엘리자베트 황후에 관한 실제 기록이나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를 보다 보면, 정작 그녀 보다는 '부인이 언젠가부턴 황후로서의 임무를 다하지 않고 계속 외국으로만 떠돌아서 외로웠을 엘리자벳 남편 요제프 황제, 엄마와 가장 닮은 기질을 지녔지만 결국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컸던 예민한 루돌프 황태자 등 그녀 주변인들이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키운 아들이 며느리 덕후가 되어 원망하자, 상심에 빠진 시어머니

또한 쿤체 & 르베이 콤비의 뮤지컬 <엘리자베트> 실황 영상을 보면, 엘리자베트 황후와 '고부 간의 갈등'을 겪었던 시어머니 조피(Else Ludwig)도 나름 '사연 있는 인물'로 나온다. 그녀도 엄격하고 혹독하고 딱딱한 황실 규율을 늘 강조해야 하는 그런 삶이 좋지만은 않았지만, '한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할 위치에 있는 황제'의 엄마로서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녀 나름대로는 그 위치에서의 책임감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단 식으로...

뮤지컬 '엘리자베트'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루케니?

뮤지컬 <엘리자베트> DVD(빈 공연 실황)를 보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엘리자베트 암살자이자 이 극의 화자인 루케니(Serkan Kaya)'와 '엘리자베트 시어머니인 조피(Else Ludwig)'인데, 이 배우들이 연기를 참 잘해서인지 무척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황실의 지엄한 법도를 강요하며 엘리자벳에게 엄격했던 엘제 루드비히(Else Ludwig)표 시어머니 '조피 대공비'는 보다 보면 은근히 귀엽고 애잔한 구석이 있으며, 이 뮤지컬에서 거의 '엘리자베트 안티'에 가까운 세르칸 카야(Serkan Kaya)표 루케니는 '실제로도 살짝 이기적으로 살았던 엘리자벳'에 비해 (관객 입장에서) 더 '감정 이입'이 잘되는 인물이다.

극을 이끌어 가는 '화자' 역할이면 이 작품을 쓴 작가의 입장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를 이 뮤지컬 '나레이터'로 내세운 걸 보면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역시 '엘리자벳 황후에 대한 무분별한 우상화'를 못마땅해 하는 일부 대중들처럼 그녀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실존 인물' 주인공에 대해, 그런 식의 '객관적인 태도'를 내비치며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 나가는 건 이 뮤지컬의 장점이기도 하다.

사실.. 꽤나 불만족스런 삶을 살아야 했던 엘리자베트(씨씨)에겐 좀 미안한 일이지만, 가질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는 데다가 남들보다 수십 수백 배로 '화려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난 외로워. 나 정말 힘들어 미치겠어~' 하는 것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다. 어느 정도는 자기 노력할 탓이니... 거기다, 그녀는 미모도 괜찮은 편이고 남편의 지극한 사랑도 받지 않았는가-

시대를 한발 짝 반이나 앞서서 태어난 '강한 에고의 자유 영혼' 씨씨(엘리자베트)

19세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가의 황후, 엘리자베트

세상엔 뼈 빠지게 일해도 '돈 없어서 해외 여행 못 다니는 사람들'도 참 많은데, 엘리자베트는 자기가 노동을 해서 돈을 버는 것도 아니면서 단순히 황후란 이유로 '국가 재산으로 자유롭게 실컷 유럽 여행'도 다니고 했으니.. 게다가 장년 이후론 황후로서의 의무감 갖은 건 다 내팽켜 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떠돌아 다니며 생활했으니, 그녀의 삶이 영 비극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이 씨씨 황후(엘리자베트)의 삶에서 그나마 가장 비극적인 대목이라면, 이 인물은 '현대 여성으로 태어났으면 딱 좋았을텐데 시대를 너무 앞서서 태어났다는 점'~ 또, 오스트리아 황제 자리에 앉아 있는 잘생긴 이종 사촌(프란츠 요제프) 오빠가 자기 좋다고 하니까 '원래의 자기 기질과 별로 맞지 않음에도 너무 쉽게 그 황후 자리를 덥썩 물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물론 황제가 청혼한 거여서 거절할 수 없었겠지만, 그래두 '이종 사촌'지간인데 그 청혼을 안 받아들였다고 해서 설마 황제가 '엘리자벳 가족'을 죽이기야 했을까 싶다. ;; 아무리 황제의 청혼'이라도, 세상에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 예전에 <제중원>이란 국내 드라마에서 그런 류의 '예외 상황'을 다룬 적이 있다. 원래는 '중인'이 뼈대 있는 '양반' 집안의 청혼을 거절하면 안되는데, 그 양반이 그래두 인격적으로 괜찮은 사람이어서 모욕적인 '청혼 거부'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 집에 딱히 해꼬지하지 않았던...)

원래 황후 수업을 받았던 '언니'를 대신하여 어울리지 않는 자리로 시집 가는 바람에 '시댁'과 '자기 자신' 모두를 힘들게 했던 '시씨(Sissi)=엘리자베트(Elisabeth)'는 평생 결혼 안하고 자기 하고싶은 일 하면서 자유분방하게 사는 '독신'으로 지내거나, 굳이 결혼을 한다 쳤을 때 '한 나라를 이끌어 가는 황제' 가 아닌 '그보다 평범한 집'에 시집 갔다면 더 만족스럽게 잘 살았을 여인 같다..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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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garden0817.tistory.com BlogIcon garden0817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11.05.28 06:52 신고
  2.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writershigh.co.kr BlogIcon Baramkal

    정성스러운 포스팅에서 열정과 수고가 느껴집니다. 화이팅입니다^^

    2011.05.28 07:39 신고
  3.  Addr  Edit/Del  Reply 쏘쏘

    음 자기 자리가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군요.

    2011.05.28 10:12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정말.. 그런 게 있기는 한 것 같아요~ ^^
      특정인에게 '어울리는 자리'라는 것이...

      2011.05.30 00:53 신고
  4.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nevermind901.tistory.com BlogIcon 성장하는 김한준

    예전에 EBS에서 드라마 방영해줬던걸 봤었는데...

    당시 기울어져가는 오스트리아 황실이 무대라 그런가

    해외를 여행하는 자유로운 황후의 모습이 그다지 썩 훌륭해보이진 않더군요.

    2011.05.29 14:09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정말 그렇죠.. 그 시기 오스트리아에, 정말 비참하게 살거나
      굶어 죽는 사람들도 많았다는데.. 한 나라의 황후라는 여자가
      맨날 무리들을 대동하고서 유럽 여행이나 다니다니...;; 살짝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당시 엘리자벳이 여행했던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그녀의 방문이
      좀 부담스러웠다는데(한 나라의 황후라, 나름 대접해 줘야 해서)..
      이래저래, 민폐 엘리자벳 같습니다...

      2011.05.30 01:02 신고
  5.  Addr  Edit/Del  Reply 발그래

    오스트리아 여행 다녀오면서 좀 실소를 짓게 만들었던 일이 떠오르는군요 뭐 일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부풀렸나?뭐 여튼 오스트리아를 타라님께서 다녀오셨다면 아실지도 모르겠으나 카페 자허라고 아세요? 들어가보니 시씨의 초상화가 여럿 걸려있더군요.아무리 제 카페 자신이 꾸민다지만 뭐 그리 대단한 여자라고 걸어놓는지 어이가 살짝 없더군요.저도 엘리자벳 황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기울어가는 합스부르크가의 국정에 왕비로써의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고 헝가리 남자랑 바람나서 요제프에게 새로운 여자를 소개시켜준 그 미.친여자가 제 정신으로 보이지 않아서요.근데 전 저 여자가 마리아 테레지아와 모차르트같은 오스트리아의 상징으로 꼽힌다는게 왜이렇게 상당히 얹짢은지 모르겠네요.난 역사에 이바지한것도 없는 사람들이 우상화되는게 왜이렇게 싫죠?유럽을 주름잡은 왕가가 저런여자나 우상화시킬 만큼 하찮고 쇠퇴해졌다는건가 뭐 이런 생각이드네요.

    2012.06.28 22:06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러니까요~ 숭배할 사람이 따로 있지.. 어디
      '한 나라의 황후로서도, 엄마로서도, 부인으로서도,
      며느리로서도, 또 훗날 시어머니로서도 형편 없었던
      자격 미달의 시씨' 같은 여자를 우상화 하다니...;;

      한 편으론, 오스트리아 사람들 정신 수준이 그 정도니까
      그 넓디 넓었던 영토가 (지금 수준으로) 확 쪼그라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나라 사람들 그릇이 그 정도밖에 안되나 봅니다.. ^^;

      2012.07.02 14:12 신고
  6.  Addr  Edit/Del  Reply BlogIcon

    마리아 테레지아와 씨시가 비슷한 위치로 취급받는다니 이건 말이 안되네요.... 저 둘이 비교된더는건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너무나 실례입니다. 얼굴만 예쁘고(.....) 그다지 능력은 없었던 씨시에 비해 마리아 테레지아는 일단 핏줄부터가 무려 합스부르크 가의 후계자인데다 후에 명군으로 꼽힐 정도의 지성과 한때 유럽 전체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외모를 겸비하였고 거기에 재기넘치고 발랄한 성격까지 보유하면서 남편과 사이도 좋았고...(다만 한 가정의 어머니로써는 그다지 좋은 평은 못들었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와 결혼한 프란츠 1세는 아마 당대에서 가장 결혼운이 좋은 사나이가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부부간의 금슬, 그 자체는 좋았지만 정치적으로는 아내가 실세여서 남편은 사실상 허수아비 신세였고 때문에 바람도 몇번 피웠다는걸 보면 결혼생활이 아주 행복하지는 않았을것 같기도 하네요.

    2016.04.04 02:52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네, 그렇군요...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요~
      최근 들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능력이 없었을 뿐 아니라
      (황후치곤) 얼굴이(만) 예뻤다는 씨시가
      별로 예쁜지조차 잘 모르겠더군요..;;
      좀 미화된 '초상화'에 비해 실물 모습 그대로 담은
      '사진' 이미지 보니까, 그냥 좀 깔끔하게 생긴 정도지
      그렇게까지 막 예쁜 얼굴은 아닌 것 같아요..

      (마침, 며칠 전에 뭘 정리하다가
      학창 시절 졸업 앨범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 초-중-고교-대학교 때 '졸업 앨범' 보면
      '전신 이미지', '얼굴 이미지' 종합해서
      합스부르크 황가의 씨시(엘리자벳)보다 얼굴 예쁜 애들
      많아요~(과장 아니고, 사실임돠..) '사진 대 사진'으로
      절대 비교해서, 적어도 유명한 씨시 보다는 이목구비나
      전체 이미지 상태 양호한 애들 꽤 있더라는...

      뭐.. 당시, '소수' 부류였던
      한 나라의 '왕비'나 '황후'치곤
      씨시가 얼굴 좀 반반했다는 거겠죠..
      당시의 평민-천민들 얼굴까지 다 합하면
      씨시 얼굴이 그렇게까지 미인상은 아니었을 듯..

      고전 여배우들부터 시작해서 당장
      현대의 여배우, 연예인들만 해도 얼마나
      나름 예쁜 얼굴들 많은데.. 그 진짜 진짜
      인형처럼 예쁜 얼굴의 미녀들과 절대 비교해 보면,
      씨시 황후 얼굴도 오징어행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

      뭐, 이래저래.. 씨시(엘리자벳) 황후는
      전 세계 유명인들 중 '거품 찬양' 되는
      인물 Top 20위 안에 들 것 같습니다~

      2016.04.19 21:03 신고
  7.  Addr  Edit/Del  Reply

    타나님 논지에 매우 공감합니다. 시씨는 냉정하게 말하면 좋은 황후도, 좋은 엄마도, 좋은 아내도 아니었고 불쌍하다기보다는 무책임한 여인에 가깝죠. 말씀하신 대로 시씨는 평생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자유분방하게 살거나 자기와 결이 맞는 평범한 귀족에게 시집가거나 하는 것이 본인과 주변인들에게 좋았으리라고 봅니다. 시씨가 황가에 시집가게 되었을 때 시씨의 친정부모가 시씨가 어리고 애 성정이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말괄량이인데 딱딱한 황궁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며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는데 그 우려가 그대로 들어맞은 거죠 사실 황후라는 자리는 단순히 얼굴만 이쁘다고 할수있는 게 아니라 남편 프란츠 요제프와 시어머니 소피처럼 강한 의무감과 책임감 등이 있어야 하는 자리인데 시씨는 그런 게 아예 처음부터 부족했고 나중에는 아예 사라졌죠..시씨의 이야기에서 얻는 교훈은 왕자님하고 결혼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아무리 화려하고 사람들의 동경을 받는 자리라도 자기 적성에 맞지 않고 감당할 능력이 안 되면 포기해야한다, 입니다. 시씨도 자신이 어릴 때 프란츠의 청혼을 받아들여 언니 자리 꿰차고 황후가 된것에 대해 평생 후회했다고 하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이때 맞선 자리에서 물먹은 시씨의 언니 헬레네는 노처녀 소리 들을 때까지 결혼 안하다가 시씨 집안보다는 좀 덜 미치는 투른-탁시스 가문의 막시밀리앙과 결혼하고 자매들 중 가장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이래서 인생사 호사다마 새옹지마라고 하나봐요

    2016.07.30 23:15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아.. 정말 '인생사 호사다마 새옹지마'가 맞네요~ ^^

      당시, 시씨 입장에선 황제의 청혼이니 거절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황제 입장'에서 봐도 '시씨'는 그닥 좋은 짝이 아니었죠.
      황제가 신부를 잘못 고른 것 같다능..;; 결혼할 땐, 단순히 '얼굴'만 따지거나
      '첫눈'에 반한 거.. 이런 거에 의존하기 보다는 '평생 인생을 함께 할 적절한
      배우자가 맞는지 종합적으로 이것 저것 따져보고 결정'해야 하는 건데 말이죠~

      그 시대, 그 나라엔 우리 같은 '사주/궁합 보기' 이런 게 없는 것 같은데...
      만약 궁합 같은 걸 봤다면 '요제프 황제 & 시씨' 궁합 나쁘게 나왔을 것 같아요~
      (실제로, 시씨 황후가 이른 나이에 애 낳고 고생해서 부부 관계 별로 안좋아했다고
      하니 '속궁합' 안좋은 건 확실한 듯 하구요..;;)

      하고 나선 무르기 힘든 경우가 많으니, '결혼'이란 걸 할 때
      '배우자 고르기'는 진짜진짜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 사람들이건 간에요... ^^;

      2016.07.31 21:08 신고
  8.  Addr  Edit/Del  Reply ㅇㅇ

    참 대단한 인격자들 납셨네요 ㅋㅋㅋ 당장에 시어머니한테 혈통있는 씨받이 취급받으면서 정치엔 참여말고 애나 낳으란 얘기를 듣고 애를 낳자마자 족족 뺏기면 과연 정상적으로 살수있을까요? 남편이란 사람은 이 사태를 방임하고 홀로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누구도 편이 없는데? 누구라도 피하고 싶고 끔찍할겁니다. 가진게 많으니까 만족하라니! 가진게 많은 사람들은 그런 취급 받아도 꾹꾹 참으며 평생 궁에 틀어박혀 왕비노릇을 해야하나봐요? 애초에 첫단추를 잘못 끼운건 소피와 프란츠 요제프 두사람이지 씨씨가 아닙니다. 그리고 씨씨는 자선이나 기부같은 좋은 일도 많이 했고 국내외 이미지도 좋았어요. 오죽하면 암살당하고 나서 사람들이 분노했을까요?

    2019.09.05 14:34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참 대단한 광덕후 납셨네요 ㅋㅋㅋ 소피가 자기 '조카'이자 '며느리'인 씨씨를 '씨받이 취급'했는지 안했는지는 소피 본인만이 알겠지요~ ㅇㅇ님이 당대의 <소피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아닌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당연한 듯 말하는 댓글님 태도가 일단 전 좀 이해가 안되구요...

      당시의 씨씨가 '자기가 낳은 애' 다 크고 난 뒤 남 준 것도 아닌데 뭔 '씨받이'래요? ;;(결정적으로.. '키운 공'만 있지, 평균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았던 그 시기에 '씨씨의 자녀'들이 어느 정도 커서 사람 구실 제대로 할 쯤엔 <소피 할매>는 죽고 없을텐데, <할머니 포지션>이 '손자/손녀' 키워서 무슨 <덕>을 그리 본다고 님은 그런 되도 않은 소릴 하세요?)

      이것은 여담인데요.. 남도 아니고 '친할머니'가 '손주' 좀 키울 수도 있지, <현대>에도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께 자기 애 키워 달라고 부탁하는 '애 엄마'들 많잖아요~ 누가 키우든, 어차피 <자식>은 크면 <엄마>한테 가게 되어 있고 '애'가 개념 있어서 나중에 '효도'라도 한다 쳤을 때 그걸 고스란히 누리는 건 상대적으로 일찍 죽는 <할머니>가 아니라 아이의 <아빠> 또는 <엄마> 쪽일텐데요...

      저 사람들 경우, 엄밀하게 말하자면 <간난아기 키우는 개고생>은 '소피'가 하고 <애들 할머니인 '소피'보다 더 오래 살 엄마 '씨씨'가 그 결과물(성인 된 자식)에 대한 혜택 보는 구도>구만... 낳은 애를 직접 못 키우게 된 건 안된 일이지만, 초반에 잠시 '애들 친할머니'가 '병약한 며느리' 대신해서 아기 좀 키운 것 가지고 '씨씨 광덕후'님 <(본인 일도 아니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개쩌네요~ ;;

      주어진 <역사적 사실>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별로 안 훌륭할 뿐 아니라, 한심하기까지 한 남의 나라 유명인 '씨씨(엘리자벳)' 같은 여자> 덕질할 에너지로, 차라리 우리 조상님들 중 <나라 구한 이순신 장군> 덕질이라도 하는 게 님의 '황금 같은 인생의 시간'을 훨씬 값지게 보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녀가 '씨받이(?) 취급' 당해서가 아니라, 저 시대 때는 우리 나라나(조선) 저 나라나 '황후/왕비' 포지션이 <대를 이을 왕자/황태자 생산>에 어느 정도 <의무>가 있는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적인 상황>이 있었다는 거-

      또 '정치'는 <왕>이나 <황제>가 하는 거지, 씨씨 <황후>가 왜? <황후>는 '황제가 편히 정사를 돌볼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포지션' 같은데, 댓글님 이상한 말 자주 하신다~ ;;(부부 각자의 '포지션'이 다른건데, 황후가 '정치'에 참여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엄한 소리 하시고 말이죠~)

      당시의 '소피' 할머니가 뭐 대단한 악당이라도 돼서 '씨씨'가 애를 낳자마자 족족 뺏어간 게 아니라, 유달리 <씨씨의 몸이 약했던 영향>도 좀 있었구요...(상황이 안 좋아질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고, 엄밀하게 말해 '씨씨'가 몸 약한 게 '시어머니' 탓은 아니죠-) 결정적으로, <씨씨가 자기 고집대로 했다가 아이가 죽어버리는 사태>가 오니까 '소피'가 더더욱 그녀를 못미더워 해서 그 다음 애도 데려가 키운 거 아닌가요? '씨씨'가 어려서 인생 연륜도 부족하고, 뭘 너무 모르고, 병약한 데다, 판단 미스로 애 죽게 만들었으니까...

      그런 <사정>이 있고 <입장 차이>가 있는 건데, 댓글님은 그런 <전후 사정> 다 개무시한 채 너무 편파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우리 나라 조선 시대 같은 경우를 보면(현재에도 일부는 그렇겠지만) <왕의 부인>이나 <대감댁 부인>들이 직접 애 안 키우고 <유모>가 키웠던데.. 댓글님 논리대로라면, 그럼 '그 시기 엄마'들은 본인이 직접 자기 애를 키울 수 없었으니 <(무책임한 씨씨처럼, 그렇게) 정상적으로 살 수 없어야 했다>는 건가요? ;;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죵~

      (다른 이가 키우는 '구체적인 이유'는 다르지만) 현대에도 많은 '맞벌이 부부'의 애는 <엄마 아닌 다른 사람>이 키우는 경우 많은데요~ 씨씨 황후의 경우처럼 <다른 '좋은 혜택'도 많이 누리고 살았던 한 여자'가 아이 어릴 때 자기 애를 '직접' 키울 수 없었다>는 이유로 <정상적으로 살 수 없는 여자다>라고 생각하신 댓글님 의견이 다소 엉뚱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씨씨 황후는 특히, '초반'에만 잠깐 그랬지 '나중'엔 자기 아이 '직접 양육'했구만... 헌데, 역시나 '훌륭한 엄마'와는 거리가 있는 여자여서 '자식 차별' 좀 했죠. 화가들이 '뽀샵질' 겁나 해대서 그렇지 '사진' 보니까 되게 이쁜 것도 아니던데, 훗날 '아들 결혼'시킨 뒤 자기 며느리(루돌프 황태자 부인)한테 '못생겼다'는 말도 서슴치 않던 '인간성 상실한 여자'가 <씨씨>이기도 합니다. 솔.까 <손주들 걱정되는 마음에 '병약한 엄마' 대신 데려다 키운 '소피' 할머니>보다 <자기 며느리 못생겼다고 깐 '씨씨' 황후>의 '인간성'이 더 나빠 보여요~ ;;

      그리고, 그런(?) 취급이라뇨? 씨씨가 시집 와서 '초반'에만 좀 어리버리했지, 나중엔 자신한테 푹 빠져있는 <남편 조종>해서 '양육권'도 뺏어오고, '시어머니의 영향력도 무력화'시키고, 사랑을 갈구하는 '자식들도 방치'한 채 본인 <마음대로 충분히 누리는 삶을 산 여자>인데요? 몇 십 분 동안 머리 빗고 싶으면 머리 빗고, 운동 하고 싶으면 운동 하고, 외모 가꾸고 싶으면 외모 가꾸고, 여행 다니고 싶으면 여행 다니고...하면서 말이에요~

      씨씨 황후처럼 '결혼식' 이후 비교적 <장기간>동안 <시어머니>, <남편>, <자식>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 편한대로 사는 기혼녀>가 옛날~현대를 통틀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걸로 압니다만...(다들.. 저 나름대로 압박하는 이가 있거나, 속 썩이는 존재들 있으며,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게 '결혼 생활'인 걸로~)

      그런 '결혼 생활'이 무슨 '편(?) 만드는 제도'는 아니죠~ 남녀 모두 <둘이 힘을 합쳐 한평생 노력해서 잘 살아보자>는 제도인 거지...(참고로, 씨씨한테 '편'이 없기는요? 씨씨 머리 빗어주고, 여행할 때 동참해 주고, 씨씨 수발 들어 준 '궁내 부인들 & 시녀들' 다 씨씨 편이겠구만... 한평생 씨씨만을 너무 사랑했던 '프란츠 요제프 황제'는 물론이거니와, 엄마인 씨씨의 사랑을 갈구했던 '씨씨 자녀들'도요~)

      '궁'에서 얼마나 호화로운 생활할 수 있는데, 댓글님이 <호화로운 궁정 생활>을 왜 <궁에 틀어 박혔(?)다>고 표현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더 좁은 집에서 사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 옛날엔 <(틀어 박혔다고 느끼기는 커녕, '개꿀'이라고 생각하면서) 화려한 궁 생활 간절히 원했던 여인네들>도 참 많았습니다만...

      선생님은 선생님 노릇하고, 경찰은 경찰 노릇하고, 농부는 농부의 일을 하고, 황제는 황제 노릇하는 것처럼 <왕비(황후)>가 왕비 노릇하는 건 당연한 것>인데, <왜 (본인 의사로 왕에게 시집 간 왕비가) 왕비 노릇을 해야 하냐?>고 저한테 되물으시는 댓글님의 사고 방식이 너무나도 아스트랄한 것 같군요~ ;;

      그럼.. <궁으로 시집 간 왕비(황후)>가 왕비 노릇을 해야지, 무슨 노릇을 하면서 살았어야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댓글님?

      또 '첫단추'를 소피가 잘못 끼웠다니요? 소피는 애초에 '씨씨 언니'를 며느리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씨씨 & 요제프 황제'가 둘이 눈맞는 바람에 '이 결혼 반댈세'의 입장이었으나 <예상치 못했던 며느리 본 피해 시어머니> 아닌가요?(이 경우, 의도친 않았지만 '요제프 황제'와 '씨씨' 커플이 <가해자> - '소피'는 <피해자> 입장임)

      한 나라의 황후가 (한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대타 포지션'으로 타국에서 암살당했으면, 그 나라 국민들이 당연히 분노하겠죠. 그런데, 그거하고 '씨씨 이미지'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독일어권에서 '씨씨'의 삶을 다룬 <엘리자벳(엘리자베트)>이란 뮤지컬 만들었는데요.. 내용을 들여다 보면 '씨씨 까는 스토리'입니다~ 무려 '씨씨를 암살한 무정부주의자'를 비중 있는 <화자>로 만들어 무책임했던 그녀의 삶을 비판하죠-

      해당 <대본> 쓴 사람, 독일어권에서 엄청 <능력 있고 지적인 작가>인데, 그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지적인 작가>가 '씨씨 황후 까는 극' 만든 걸로 봐서 <씨씨에 대한 '국외' 이미지>가 그렇게까지 좋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구요...

      비교적 최근에 그 뮤지컬 보러 갔었는데, 커튼콜 때 <씨씨 비판하던 '무정부주의자(루케니)' 역>과 <씨씨 시어머니인 '소피' 역> 맡은 배우가 <박수 갈채> 제일 많이 받더군요~ (캐스팅 달랐는데) 뮤지컬 <엘리자벳> 보러 갈 때마다 <극 중 씨씨 안티 캐릭터>였던 '저 둘'이 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큰 <환호>를 받더라구요...

      딱히 '쩌는 곡'이나 '열창하는 곡' 할당 받은 캐릭터는 아닌 걸로 봐서 <(실존 인물) 캐릭터 자체>에 대한 호응도인 것 같았습니다만... 관객 많이 든 '뮤지컬'에서조차 <극 중 씨씨 적대자 캐릭터>가 인기 끈 걸로 보아, <(역사적 '실존 인물'인) 씨씨에 대한 '국내' 이미지> 역시 좋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부른 '노래'가 되게 좋은 것도 아닌데.. '국내 대중들'에게 '씨씨 황후 이미지'가 정말 좋았다면, 사람들이 '씨씨 괴롭히는 것처럼 보인 소피'나 '씨씨 비판하다가 암살한 무정부주의자' 캐릭터에 <제일 큰 박수 갈채> 보내며 그렇게 열광했겠냐고요?

      <문맹율>이 높고, <정보력이 빈약>하고, 부문별한 <세뇌>에 길들여진 저 나라의 '과거 우매한 국민'들과 달리 '현대인'들의 경우 <교육의 혜택>을 많이 받았고, <사고의 폭>이 넓어져서 <아, 씨씨(엘리자베트)란 여자가 과거에 저 나라 사람들이 세뇌당한 것처럼 그렇게 불쌍하기만 한 여자는 아니었구나~ 좀 이기적인 여자였구나>에 대한 <자각>이 이뤄졌기에 '오늘날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2019.09.05 16:45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