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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 나라에서 '딸부잣집'이란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유명 작곡가 모차르트(Mozart) 장모인 '베버 부인'의 경우도 딱 '딸을 넷이나 둔 딸부잣집 엄마'라 할 수 있는데, 모차르트는 그들 중 2명의 딸들과 엮인 바 있다. 이런 경우는 좀 드문 케이스이며, 정해진 인원을 가지고 극을 꾸려 나가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설정이다. 그런데 '실존 인물 모차르트'는 이 집의 둘째 딸 알로이시아 베버(Aloysia Weber), 셋째 딸 콘스탄체 베버(Constanze Weber) 모두와 '이성 관계'로 엮인 데다가 나중에 콘스탄체와 혼인을 하는 등 베버(Weber) 가문과 아주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조금 있으면 우리 나라에서 또 공연될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Mozart!)> &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락 오페라(Mozart L'Opera Rock)>에도 '베버 부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뮤지컬 안에선 그들 캐릭터가 '베버 부인'을 중심으로 (딱히 악역은 아니지만) 약간 사악(?)하게 그려진 감이 있다. 모차르트와 콘스탄체의 관계를 눈치 채고, 작곡가인 그에게 삥 뜯을 목적으로 '콘스탄체와 결혼 후 처가댁을 부양할 것을 맹세'하는 서약서를 강요하니 말이다. 사악하기는 하되, 그 대목이 다소 익살스럽게 연출되었다.(이 때 나오는 남자는 '콘스탄체의 아버지'가 아니라 '베버 부인의 새 남자'임. 모차르트가 베버가에서 하숙을 했던 시기는 이 집 가장인 '프리돌린 베버'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였다..)

장모님 등을 탁자 삼아 '베버가 부양 서약서'에 서명하는 모차르트~
나중에 콘스탄체가 이 '서약서'를 찢어 버리고, 거기에 감동(?) 먹은
모차르트가 콘스탄체에게 청혼하게 됨 / 뮤지컬 '모차르트 락 오페라'


실제로도 베버가의 안주인인 '세실리아 베버(Cacilia Weber)'는 사위 덕분에 먹고 산 장모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만하임'에서 살던 베버 부부는 이곳에서 모차르트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시기에 모차르트는 베버가의 둘째 딸 '알로이지아'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다가 그가 일자리를 찾아 '파리'로 떠나게 되었고, 베버 가족은 '뮌헨'으로 이사를 갔다. 파리 생활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뮌헨'에 들른 모차르트는 알로이지아에게 청혼했지만, 그녀로부터 거절 당하고 만다.

하지만, 나중에 베버가 식구들이 '빈'으로 거처를 옮기고 모차르트(Mozart)도 빈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이 집안 사람들과 다시 엮이며, 급기야는 베버 부인의 사위가 되는데.. 그런 걸 보면 굉장한 인연인 것 같다. 빈으로 이사오고 난 뒤 남편 프리돌린(알로이시아와 콘스탄체의 아빠)을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낸 베버 부인은 살 길이 막막해졌고, 그나마 오페라 가수인 '알로이시아 베버'가 벌어오는 돈으로 먹고 살 수 있었다. 한마디로, 둘째 딸인 알로이시아가 이 집의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이었던 셈..

그 와중에 재력이 좀 되는 요제프 랑게(Joseph Lange)가 알로이시아(Aloysia Weber)에게 청혼을 해 왔고, 그녀가 시집 가 버리면 '가족의 생계'가 곤란해지기에 '베버 부인'은 예비 사위 요제프에게 <알로이시아와 결혼하는 조건으로 베버가의 생활비를 일정 부분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요제프 랑게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결혼했는데, 어떤 면에서 보면 장모가 사위에게 삥 뜯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친딸도 아닌, 사위가 부담하는 돈으로 나머지 세 딸들을 거느리고 생계를 이어갔으니 말이다..

모차르트와 엮인 베버가의 딸들 : '알로이시아 베버' & '콘스탄체 베버'

다달이 사위가 주는 돈 외에도 '베버 부인'은 시집 간 알로이시아의 방에 '하숙'을 쳐서 생활비에 보탰고, 덕분에 품위 유지는 하고 살았던 모양이다. '알로이시아'에게 차인 뒤에도, 또 베버가와 인연을 맺게 된 모차르트는 그녀의 동생 '콘스탄체'와 결국 결혼하게 되었는데, 모차르트 아빠가 '이 결혼 반댈세~'를 외쳤던 것처럼 콘스탄체 엄마인 베버 부인도 사윗감으로 모차르트를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자신의 둘째 딸한테 들이대던 녀석이, 갑자기 또 셋째 딸하고 눈 맞아서 결혼하겠다고 하니...)

하지만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로 짝짝꿍이 잘 맞는 모차르트와 콘스탄체는 혼인하게 되었고, 걔네들이 아이 낳고 잘 살자 '세실리아 베버(콘스탄체의 엄마)'도 나중엔 사위인 '모차르트'와 무척 잘 지냈다고 전해진다. 모차르트 관련 뮤지컬 안에선 '사위한테 삥 뜯는 장모' & '공갈 협박 캐릭터 베버 부인'의 이미지가 강조되었지만, 실제로는 '사위 사랑은 장모~', '장모님도 소중해요~' 이런 분위기였다나..?

posted by 사용자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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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그냥 듣기에는 둘째 언니 알로이시아와 사귀다...
    셋째에게 관심이 옮겨간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둘째에게 차인 것이란 점이 재밌지요
    자매 모두에게 반하다니 대단한걸요 ^^

    2011.03.27 17:42 신고
  2.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nevermind901.tistory.com BlogIcon 성장하는 김한준

    모차르트는 사후에 본의아니게 주변사람을 악역으로 만들어주시네요.

    샬리에르도 그렇고...

    장모도 그렇고...

    부인도 아마데우스에선 케릭터가 안좋게 그려진걸로 아는데. 실제론 어땠는지 모르겠고.ㅋ

    2011.03.27 19:09 신고
  3.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ㅋㅋㅋ 재미있군요.. 요런 이야기가 있으니까..ㅋㅋ 유럽이나 미국쪽에선.. 장모의 흠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ㅋㅋ 그래서 아마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은 아닐지..ㅋㅋㅋ

    2011.03.28 07:26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우리 나라에선 '시어머니-며느리' 사이가 가장 많이
      회자되는데, 유럽-미국 쪽의 '장모-사위' 뒷담화도
      꽤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

      2011.03.29 08:03 신고
  4.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atala.tistory.com BlogIcon 아딸라

    ㅎ 돈벌어오던 딸이 시집을 가게 되니 생활비 일부 부담을 사위에게 요구하다 - 이거 우리나라 가쉽란에도 가끔 보이는 일인 듯요 - ^^;;

    2011.03.28 23:41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요즘에도 그런 일이 있군요~ 딸이 계속 맞벌이 하면서
      친정에 보태주는 거면 모를까, 그녀가 결혼 전에 가장이었단
      이유만으로 사위에게 부담을 지우는 건 모양새가 좀 그런데..
      그래두 수긍하는 착한 사위들이 있나 보네요~ ^^;

      2011.03.29 08:05 신고
  5.  Addr  Edit/Del  Reply 마술피리

    베버 집안 사람들이 생활력쫌 있네요 콘스탄체도 남편죽은 후에 씩씩하게 살림 꾸려나갔잖아요 암튼 모짜르트는 주변인물들도 흥미지다 ㅎㅎㅎㅎㅎ

    2017.01.20 12:07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그러게요.. 콘스탄체 철딱서니 같았는데, 남편 사후에 한 행동들 보면 은근 생활력 있는 것 같더군요~(베버가 사람들, 어딜 가서 뭘 해도 굶어죽진 않겠더라는... ^^;)

      2017.01.21 17:45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