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토크 86

'뮤지컬' 장르의 스토리적인 열악함, 언제까지?

요즘엔 '예전에 즐겨 들었던 국내 가요'를 주로 듣고 있는데, 어제 오랜만에 프랑스 뮤지컬 음악을 다시 듣게 되었다. 참 신기하게도, 이 뮤지컬 넘버는 아무리 듣고 듣고 또 들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 이 작품 음반을 사서 들은 지 5년이 훨씬 넘었는데, 프랑스 뮤지컬 음악은 세월이 꽤 흐른 지금까지도 들을 때마다 '역시 훌륭해~'란 생각을 갖게 만들곤 한다. 불어권 뮤지컬 음악을 만든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은 전 세계 '뮤지컬 음악 작곡가'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이다. 오래 전부터 최근까지 무수히 많은 뮤지컬 넘버들을 접해 봤지만, 제라르가 만든 곡들만큼 나의 오감을 자극시킨 노래는 별로 없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뮤지컬 음악은 '대중적이고 세련된 멜로디..

문화가 토크 2011.03.06

'삼총사' 이야기-루이 13세와 리슐리외의 진짜 관계는?

'삼총사'가 돌아왔다! 원래 달타냥이랄까 철가면이랄까, 총사들 나오는 스토리 좋아하기에 작년 초에 뮤지컬 정보를 처음 접하고서 그냥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람했었는데, 그냥 한 번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은 뮤지컬이었다. 그 때 당시 내가 공연장에서 더 삘 받아온 작품은 따로 있었기에 의 경우 '음악'적인 요소랄까 '스토리' 라인이 그저 그랬지만, '그냥저냥 유쾌하고 적당히 대중적인 뮤지컬'이기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엔 괜찮은 극 같았다. 체코 뮤지컬을 가지고 와서 한국식으로 각색한 라이센스 버전 는 한마디로 '명랑 만화'에 가까운 느낌에, 약간의 웃음 요소를 가미한 헐리우드의 전형적인 '코믹 액션 오락물'적인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그 '웃음 코드'가 관객에게 잘 어필되려면 그 안에 나오는..

문화가 토크 2010.12.29

웨버 뮤지컬 JCS와 '예수-유다 관계' 논란에 관한 진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연말이 되면, 괜히 한 번씩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작곡한 관련 DVD를 꺼내어 보곤 한다. 뮤지컬계의 거장인 웨버가 더 크게 히트시킨 뮤지컬은 따로 있지만, 이상하게 그 '음악적 특징' 자체의 상생이 나랑 잘 맞지 않는단 느낌이고, 그의 작품 중에선 그나마 젊은 시절 팀 라이스와 함께 만든 JCS(지저스 크라이스 슈퍼스타)의 뮤지컬 넘버에서 특유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예전엔 이 뮤지컬 안에서 예수가 부르는 2막에서의 솔로곡 'Gethsemane'를 좋아했었으나, 언젠가부턴 1막 초반에 유다가 부르는 그의 솔로곡 'Heaven on their minds' 역시 무척 매력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그 외.. 이 뮤지컬 음반에 나오는 연주곡이라든..

문화가 토크 2010.12.25

'모차르트!' 시아준수의 두번째 출연작 '천국의 눈물'

올해 초 오스트리아 뮤지컬 한국어 버전 공연에 참여했던 동방신기 출신 시아준수(김준수)가 내년 2월에 무대에 오를 대형 창작 뮤지컬 에 출연한다고 한다.(지금은, 모 블로거님의 표현에 의하면 동방신기가 '이방신기'와 '삼방신기'로 갈린 모양이다..) 글로벌 팀의 한국 창작 뮤지컬 은 국내판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와 연예 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공동으로 제작하며, 100억원 가량이 투입된 대작 뮤지컬에 해당한다.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재작년에 드라마 을 제작한 바 있다. 그 드라마가 당시 광대한 제작비를 들인 초대형작이라 알려졌다가 극 중간에 '제작비'가 줄었고, 그에 따라 여러 장면들이 구린 CG로 처리되거나 세트가 후졌던 기억이 있어서.. 이 뮤지컬 역시 홍보한 대로 100억을 다 투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문화가 토크 2010.12.11

'동이'의 연잉군, 가족 무용극 '스노우맨'으로 돌아오다?

은 레이먼드 브릭스(Raymond Briggs)가 1978년에 쓴 동화로, 한동안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은 이야기이다. '하얗게 눈이 내린 어느 겨울밤, 한 소년이 자신이 만든 눈사람과 같이 신비롭고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에서 하루를 보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1982년엔 다이안 잭슨(Dianne Jackson) 감독의 26분 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 에 나오는 '스노우맨(눈사람 아저씨)' : 완전 푸근하게 생겼음~ 애니메이션에서 스노우맨과 주인공 소년이 날라다닐 때 유명곡 'Walking in the Air(우린 하늘을 걸어가네)'가 배경 음악으로 흐른다. 그후, 이 노래의 작사/작곡가인 하워드 블레이크가 참여한 '무대 공연'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영국 웨스트엔드..

문화가 토크 2010.11.28

젊은 시절,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스타'로 만들어준 뮤지컬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만든 작품 중에 외에도 , , 등 전 세계적으로 히트친 유명한 작품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으로 본 작품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약관의 나이에 팀 라이스(Tim Rice)와 콤비를 이뤄서 만든 뮤지컬 였다. 얼마 전 웨버의 다른 뮤지컬을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는지라 더더욱 이 작품 생각이 간절하게 났다. 원래 이 뮤지컬을 처음 만들었을 때 '슈퍼스타'란 제목은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 후 어찌어찌 하다가 제목이 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세계 4대 뮤지컬'에 속하는 등의 작곡가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 그게 참 특이한 것이, 약관의 나이에 이 뮤지컬을 만든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최종..

문화가 토크 2010.11.27

주인공이 그리 하는 궁극적 이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올 겨울에 무대에 오르게 될 공연 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스티븐슨이 19세기에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무척 음울하면서도 강인한 흡인력을 가진 작품이다. 스티븐슨의 그 원작은 라는 제목으로 '초등 학교 권장 도서 목록'에도 종종 들어가므로(초딩용 각색 버전으로), 어린이들도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라이센스 초연(2004년)' 때 이 뮤지컬의 '지킬 & 하이드'로 등장하여 좋은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는 조승우가 제대했는데, 이전까지만 해도 '이번 2010년 공연에 조승우가 또 출연한다, 안한다, 출연해도 조금 하다 만다~'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뮤지컬 에 조승우가 출연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 '뮤지컬 공연' 출연 치고는 다소 과하다 싶은 '미친 ..

문화가 토크 2010.10.29

같은 넘버, 다른 느낌 : 1만회 공연 돌파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작곡한 '세계 4대 뮤지컬'의 한 작품 이 최근 들어 영국 '웨스트 엔드 공연 1만 회를 돌파'했다. '뮤지컬 공연 한 작품'을 몇 백, 몇 천 회도 아닌 1만 회나 무대에 올렸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며, 이 원작 소설은 한 때 우리 나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다. 뮤지컬 버전 은 1986년 런던에서 초연되었으며, 그 후 24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상연되고 있다. 우리 나라 배우들이 연기한 한국어 버전 역시, 장기 공연에 이어 올 9월엔 까지 열기도 했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이 넘버들 중에서..

문화가 토크 2010.10.26

'넬라 판타지아'의 원조, 내한공연 갖는 '사라 브라이트만'

최근 사라 브라이트만 내한 공연으로 한창 티켓 판매가 진행 중이다. 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저녁 8시 단 1회 공연인데, 그녀의 이름값 때문인지 티켓 가격이 너무 센 편이어서 정말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의 열혈한 팬이거나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되는 이들만이 선뜻 지를 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 한다.(제일 싼 좌석 9만 9천원, VIP석 22만원의 위엄~ ;;) 올해 들어서 TV 프로그램 영향으로 뮤지컬 나 주제가도 유명해지고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같은 곡도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는데, '넬라 판타지아' 하면 바로 이 사라 브라이트만이 원조이다. '띵꼽미(Think of Me)'도 원래 이 언니 노래~ 지금은 이혼했지만, 한 때 의 작곡을 맡은 뮤..

문화가 토크 2010.10.17

'플란다스의 개'에 관한 추억, 견공 출연 뮤지컬 '애니'

어린 시절부터 명작 동화 부터 시작하여 '개'나 '강아지'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들에서 깊은 감명을 받곤 했었는데, 최근엔 또 '개'가 등장하는 뮤지컬이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에 '개'가 등장한다는 것은 영화나 TV 드라마에 그것이 나오는 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다. 관객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미리 촬영된 영상 속 장면이 아닌 '실시간으로 개가 왔다 갔다 하면서 연기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 지금 준비 중인 는 1977년에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가족 코미디극이다.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인데, 1982년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올해 2010년 12월 16일~12월 27일까지 세종 문화 회관에서 공연될 예정인 뮤지컬 는 미국 뉴욕에서의 초연 후 대본상, 작곡상..

문화가 토크 2010.10.15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010 한국 캐스팅 발표~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0' 한국판 주요 배역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일단 주인공인 '지킬 & 하이드' 역에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이 캐스팅되었으며, 한국 지킬의 전설인 조승우도 합류할 가능성 농후하다.(조승우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고 함)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는 몇 년 전에 있었던 라이센스 공연에서 이미 그 역을 연기한 적이 있는 '경력 지킬'이고, 김준현은 이번에 새로 들어간 '신참 지킬'이다. 뉴 페이스 김준현은 일본 극단 사계(시키) 출신의 배우로, 얼마 전 뮤지컬 한국어 공연에서 '앤더슨 형사'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외국 뮤지컬의 경우엔 '원 캐스트+언더 배우' 체제인 경우가 많은데, 최근 우리 나라에선 트리플 or 쿼드 캐스팅이 유행이다. 이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좀 애매하지..

문화가 토크 2010.10.07

고단한 삶의 시름을 잊기 위한 유랑 집시 춤 '플라멩코'

플라멩코(flamenco)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민요(노래) & 기타 반주 & 그곳 고유의 무용'이 결합된 민족 예술을 뜻하며, 18세기 무렵부터 발달하여 19세기 후반에 그 형식이 (오늘날에 전해지는 그것으로) 완성되었다. [ 플라멩코 : 노래+기타 반주+춤이 결합된 형태 ] 이슬람 문화를 기반으로 한 플라멩코는 '불꽃'을 뜻하는 'flama'가 어원인 하류층 은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아라비아어 'felag(농부)'와 'mengu(피난민/도망자)'란 단어를 잘못 발음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18세기엔 스페인 남부에 있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집시'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다. 정착지에서 자주 쫓겨나 여러 곳을 전전하며 '끊임 없는 방랑 생활'을 해야 했던 집시(Gypsy)들은 굉장히..

문화가 토크 2010.09.14

지킬 앤 하이드-'Alive'의 역사를 새로 쓰는 로버트 에반

개인적으로 뮤지컬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곡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와일드혼 노래의 경우엔, (예를 들어) 한 작품 내에 10곡이 있다 치면 그 중 '1~2곡' 정도는 정말 좋지만 '나머지 곡'들은 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 , , , 등등 죄다 그러한 경향이...) (사람마다 취향은 좀 타겠지만) 비교적 최근에 공연된 와일드혼의 뮤지컬 를 보며 1막의 한두 곡/2막의 한 곡 정도 외에는 죄다 노래(멜로디 라인)들이 별 특징 없이 밋밋하고 따분하게 느껴져서 좀 힘들어 했던 기억이 있으며, 작년 내한 공연 후기에도 썼듯 난 1막 후반부의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 장면이 나오기 전까진 정말 '(듣..

문화가 토크 2010.09.08

브래드 리틀과 함께 하는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 소식

'세계 4대 뮤지컬'에 속하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뮤지컬 팀이 오는 9월에 갈라 콘서트를 갖는다. '뮤직 오브 더 나잇(Music of the night)'이란 제목을 단 이 공연엔, 전 세계 투어 & 브로드웨이 에서 2,000회 넘는 횟수로 최다 출연 '팬텀(유령)' 역으로 사랑 받은 브래드 리틀(Brad Little)도 출연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브래드 리틀(Brad Little) / 별명-'작은 빵' 브래드 리틀은 2005년 뮤지컬 오리지널 팀 공연과 2006년 , 2009년 뮤지컬 공연 때 주인공 역으로 내한한 적이 있으며, 2010년엔 DIMF 홍보 대사로 활약하는 등 한국과는 인연이 깊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배우이다. 2010년 9..

문화가 토크 2010.08.25

지킬 앤 하이드-또 하나의 가창력 지킬과 'I Need To Know'

언젠가부턴 가요보다 드라마 o.s.t나 뮤지컬 음악을 주로 듣게 되는데, 최근 안소니 왈로우(Anthony Warlow)가 참여한 '뮤지컬 1994년 컨셉 음반(Jekyll & Hyde 1994 Concept Cast)'을 듣다가 또 하나의 괜찮은 음반 & 인상적인 배우를 발견하게 되었다. 소개할 음반은 2006년에 발매된 인데, 이 앨범의 메인 주인공 파트를 녹음한 배우의 가창력이 대박이다. 이 음반에서 '지킬과 하이드' 넘버를 부른 로버트 에반(Robert Evan)은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로 우리 나라에 내한한 적이 있는 배우이다. 안소니 왈로우의 경우엔 이 작품의 '컨셉 앨범 녹음'에만 참여했지만, 로버트 에반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주인공'으로 3년간 600회의 공연을 한 적이..

문화가 토크 2010.08.22

안소니 왈로우, 최고의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유난히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는지, (해외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우리 나라에선 상당히 먹히는 공연이다. 아마 '한국의 4대 뮤지컬'을 정한다면 그 안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한국 배우들이 공연하는 라이센스 뮤지컬 는 올해(2010년) 12월 1일부터 공연에 들어가며, 2011년까지 장기 공연할 예정이다.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작곡한 이 뮤지컬 넘버들 중 주인공인 헨리 지킬 박사가 실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1막에서 부르는 'This is the moment(우리말 제목 : 지금 이 순간)'은 우리 나라 뮤지컬 배우들이 각종 무대에서 뻑 하면 부르면 단골 아이템이다. 작년 내한 공연 때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의 '지킬..

문화가 토크 2010.08.21

이 도시가 싫어? 뮤지컬 '잭 더 리퍼' ost 음반 출시~

지금 한창 공연 중인 뮤지컬 의 한국어 버전 o.s.t가 출시되었다. 체코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인 는 작년(2009년)에 이란 제목으로 공연했다가, 올해(2010년) 일부 배우진과 제목을 바꾸어 상연 중인 뮤지컬이다. 는 작년에 한 과는 세부적인 스토리가 살짝 다르며, 이번에 추가된 곡도 있다. o.s.t는 '이 도시가 싫어', '내가 바로 잭', '특종' 등의 넘버 외에도 '한국 버전으로 추가된 3곡의 신곡'을 포함한 17곡 구성으로, '같은 곡을 각기 다른 배우가 부른 노래'까지 총 21곡이 수록되어 있다. 정식 발매일은 2010년 8월 16일, 이 음반의 정가는 23,800원이다. 이 음반엔 안재욱(다니엘 역), 엄기준(다니엘 역), 민영기(앤더슨 역), 유준상(앤더슨 역), 김준현(앤더슨 역), ..

문화가 토크 2010.08.10

하루노 스미레, 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 화조 커튼콜

여성 단원들이 극 안의 남성 캐릭터도 모두 소화하는 일본 다카라즈카(타카라즈카) 가극단 공연에선 '본공연' 직후 한 20여분 간 각 배우들이 준비한 노래와 춤 등 화려한 쇼를 펼쳐 보이는데, 프랑스 뮤지컬에 비유하자면 '커튼콜'과 비슷한 개념이다. 프랑스 뮤지컬 중에서도 1998년 작품인 에선 커튼콜 때 앵콜송을 '대성당의 시대' 그 '단 한 곡의 후렴부' 밖엔 안 부르지만, 그 뒤에 나온 ' 에서부터 시작하여 비교적 최근에 나온 등..'에선 커튼콜 때 '여러 곡을 풀 버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다른 나라 뮤지컬들에 비해, 프랑스 뮤지컬의 커튼콜 타임이 비교적 긴 편인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나 알찬 프랑스 뮤지컬의 커튼콜 타임보다 더 긴 쇼로, 관객들에 대한 확실한 애프터 서비스를 선사하는 게 ..

문화가 토크 2010.08.09

군복무 중인 이준기, 뮤지컬 '생명의 항해' 출연?

얼마 전 현역 입대한 연기자 '이준기'가 다음 달인 8월 21일부터 시작되는 군 뮤지컬 에 출연한다고 한다. 는 6.25 전쟁 60주년 기념 뮤지컬이며 현재 군복무 중인 이준기, 주지훈(주영훈), 김다현(김세현)과 뮤지컬 배우 문종원, 윤공주, 손현정 등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군 장병 배우 40여 명이 참여했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 출연진 : (좌측부터) 문종원, 윤공주, 주지훈, 이준기, 김다현, 손현정 는 1950년 한국 전쟁 당시의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 작전'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6.25 참전 용사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2008년 양동근, 강타, 재희 주연의 에 이어 국방부에서 제작된 두 번째 작품이다. 흥남 철수 작전 : 한국..

문화가 토크 2010.07.20

쿤체의 뮤지컬 '모차르트!'-독보적인 헝가리 음반 리뷰

올해(2010년) 우리 나라에서도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했으며, 조만간 앵콜 공연을 할지도 모른다는 오스트리아 뮤지컬 ..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이 관련 음반들 중 가장 괜찮다고 생각되는 건 오스트리아(독일어)판도, 일본판도, 한국판도 아닌 2003' 헝가리 캐스트 음반이다. 가장 기준이 되는 건 이 뮤지컬의 오리지널 국가인 오스트리아 빈판 24곡 짜리 하이라이트 음반(CD)이지만, 헝가리 버전 음반은 그것보다 구성이 더 알차면서 전반적으로 꽤 듣기 좋은 것 같다. 헝가리 음반엔 총 14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뮤지컬 수록곡들 중 정말 듣기 좋은 엑기스 곡들만 모아 놓았다. 원 버전인 오스트리아 공연엔 나오지 않는 곡도 1곡 추가..

문화가 토크 2010.07.19

복수극의 전설-몬테 크리스토(러시아 뮤지컬 버전)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몬테 크리스토 백작(Le Comte de Monte-Cristo)'은 영화만 해도 10편 넘게 만들어졌으며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 드라마로도 많이 각색되어진 바 있다. 이 작품의 기본 줄기는 '복수극'이라 할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선 그걸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복수'란 개념을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부숴버릴거야~ : 복수, 무작정 받기만 하는 건 사양하는 '테이크 앤 기브'? 가만 있는 사람한테 해꼬지하는 건 나쁜 거지만, '복수'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내가 당한 만큼 갚아주는 행위'이다. 애초에 그 쪽에서 아무 짓도 안했으면 모를까, 상대 쪽에서 먼저 '말도 안되는 해'를 끼쳐왔는데 그걸 가만히 참고 당하고만 ..

문화가 토크 2010.07.17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여주인공 캐릭터를 망친 출생의 비밀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소설 을 잘못 각색해서 스토리가 좀 이상해진 라이선스 뮤지컬 를 떠올릴 때마다 '좋은 작품이 이렇게 망가질 수 있구나~'란 생각에 울컥한 기분이 들곤 한다. 뒤마의 는 예전부터 정말 좋아했던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무척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며, 오래 전에 '책'으로 읽었을 때 무척 재미있어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국에서 공연한 라이센스 뮤지컬 에선 책에서 접했던 그런 류의 흥미진진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설정 상의 오류가 좀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방대한 분량의 소설 내용'을 2시간 짜리 극인 뮤지컬 안에 담기엔 한계가 있겠지만, 그런 걸 다 감안하고서라도 말이다.. 그 이름 '메르세데스'~ : 의 '언년..

문화가 토크 2010.07.09

'모차르트!' 한국 음반, 신영숙 남작 부인 '황금별'

우리 나라에서 한국 배우들이 공연한 '뮤지컬 관련 음반'은 웬만해선 잘 안 나오는 편인데, 같은 경우엔 음반(CD)을 내어준 것만으로도 반가워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단.. 한국판 CD의 녹음 상태는 많이 열악하단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에 반해 가격은 좀 센 편이다. 향후에 나오는 한국 음반들은 녹음 퀄러티나 편곡 수준에도 많은 신경을 썼으면... 뮤지컬 음반이 일반 가요 CD랑 다른 점은 '특정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등장하는 음반'이라는 점인데, 한국판 에서 주인공 '모차르트'는 여러 명임에도 어째 음반에 실린 그들의 노래는 별 특징 없이 다소 심심하게 불리워진 감이 있다. 이 음반을 통해, 듣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노래는 민영기 대주교의 '어떻게 이런 일이(Wie Kann Es Moegli..

문화가 토크 2010.07.05

드류 사리치-겟세마네(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앤드류 로이드 웨버 & 팀 라이스 콤비의 뮤지컬 관련 음반(CD)은 한 번씩 땡길 때가 있어서 종종 듣게 된다. 주인공들이 격한 감정으로 내지르는 부분이 많은 JCS 음반은 곡을 '부르는 이들' 뿐 아니라 '듣는 입장'에서도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는 노래들로 이뤄져서, 한 번씩 날을 잡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그 이후로 웨버씨가 만든 다른 유명 뮤지컬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천재성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도 도 아닌 라 생각한다. 이 작품(JCS)은 지금은 할아버지 나이가 된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팀 라이스(Tim Rice)가 '반짝이는 20대 청년 시절'에 만든, 탁월한 실험 정신과 젊은 열정이 녹아있는 수작이다. 관련 음반 역시, 들으면..

문화가 토크 2010.07.04

'모차르트!' 한국 음반, 민영기 대주교 '어떻게 이런 일이'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 발전 내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경험치에 의해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존재이다. 요즘 뮤지컬 '모차르트' 관련 음반(CD)을 듣고 있기 때문에 이 인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의외로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오스트리아 뮤지컬 에 나온 주인공은 실존 인물 '모차르트'와는 다른 대목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인간 모차르트는 과연, 자신의 천재성과 음악적 재능을 부담스러워 했을까? 개인적으로 미하엘 쿤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역사 속의 인물인 모차르트만 생각하면 '나의 모차르트는 이렇지 않아~'를 외치게 되는... 이 오스트리아의 쿤체 & 르베이 콤비는 유명 영화 를 의식하면서 그 내용을 비켜가려다, 실제의..

문화가 토크 2010.07.02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 한국 버전의 특징?

개인적으로, 얼마 전 한국에서도 공연된 오스트리아 뮤지컬 를 떠올리면 마음이 왠지 착잡해진다. 실제로 18세기에 살았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Mozart)'를 소재로 한 극이었다. 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각종 문화 컨텐츠들 중에는 가 많듯 도 있다. 음악 천재 '모짜르트'는 후자 쪽이라 생각한다. 많이 알려진 영화 의 경우엔 굉장한 작품이라곤 생각하지만, 그 영화에서의 '모차르트'는 개망나니처럼 그려지고 '살리에리' 쪽이 무척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진 바 있다. 올해 한국어 버전도 만들어진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오스트리아 뮤지컬 에 나온 '모차르트'는 철딱서니 없는 초딩 캐릭터에, 자신의 천재성을 무척 부담스러워하는 인물로 나온..

문화가 토크 2010.06.28

뮤지컬 모차르트-'내 운명 피하고 싶어' 최고 버전

한국어 버전도 나온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오스트리아의 오리지널 독일어판, 일본판, 헝가리판, 한국판 등 음반(CD) 종류만 해도 버전 별로 꽤 많다. 개인적으로, 그 중에 가장 대박은 헝가리판 라 생각한다. 예전엔 헝가리 배우들 노래 못한다고 맨날 깠었는데, 의외로 헝가리판 음반이 너무 괜찮은 것이다- 이 음반에 관한 얘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이 뮤지컬 안에서 주인공 모차르트가 부르는 대표 솔로곡 'Wie Wird Man Seinen Schatten Los'에 관한 썰을 좀 풀어보려 한다. 이 곡의 한국판 제목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이며, 우리 나라에선 한국판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했던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시아준수) 등이 불렀다. 원래 오리지널 독일어 버전에선 '그림자송'이었는데, ..

문화가 토크 2010.06.25

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마이어링, 루돌프 황태자의 죽음

마이어링에서 '마리 베체라'와 목숨을 끊었다고 알려져 있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가 '루돌프 황태자'의 일화는 꽤 유명하다.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의 뮤지컬 에도 루돌프 황태자(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베트 황후 사이에서 난 외아들)의 죽음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작품 안에 '마리 베체라'란 인물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 쪽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각종 문화 컨텐츠들에서 '위대한 사랑'이라도 되는 양 굉장히 많이 포장된 '루돌프 & 마리 베체라의 이야기'는 어쩐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죽을 당시의 루돌프 황태자는 엄연히 처/자식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그의 죽음이 자살인가, 타살인가에 관한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런 '아저씨 루돌프'가..

문화가 토크 2010.06.14

브래드 리틀,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뮤지컬 '팬텀(Phantom)' 역 최다 출연자인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 지금 한국에 있는 모양이다. DIMF 일정으로 인해.. 어제 빨간 옷 입고 같이 '축구 응원'도 했다는 목격담이 여기 저기서 올라오던데, 여러 면에서 브래드 리틀이 친절하고 매너가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뮤지컬 를 거치면서 '지금 이 순간'을 부른 배우들이 참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작년 내한 공연 때 이 빵 오라버니(브래드 리틀)의 'This is the moment' 라이브에서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던지라 다른 배우들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타 등등의 곡에서도 남아도는 성량을 자랑하며 엄청 파워풀한 노래를 선사해 주셨던... 브래드 리틀(Brad Litt..

문화가 토크 2010.06.13

'잭 더 리퍼'로 바뀐 '살인마 잭', 내용도 달라졌을까?

몇 달 전, '작년 뮤지컬 스토리'에 관련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좀 끄적거리다가 결국 못 올린 포스트가 있었다.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내년에 또 앵콜 공연 할 것 같은데,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스토리를 왕창 갈았으면 좋겠다~'고 써 놓았다.(특히 '다니엘-잭-글로리아'에 대한 설정들은 필히~) 지난 공연에서, 다니엘과 글로리아에 관한 내용 중 이해하기 좀 난해한 부분이 있었다. 또한.. 애초에 이 뮤지컬 시놉시스만 읽어 보았을 때는 상당히 매력적이라 여겨졌었는데, 막상 펼쳐진 이야기를 보니 매력적인 '연쇄 살인마' 소재를 가지고 너무 '쌍팔년도식 러브 스토리'로 흐른 감이 있어 많이 아쉬웠다. 같은 '대중 문화' 장르이지만, 영화나 TV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들에 비해 뮤지컬 스토리가 굉장히 후지다고 ..

문화가 토크 20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