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남녀 성 역할의 편견 깬 인류학의 대모 : 마거릿 미드

타라 2013. 9. 9. 23:43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로 알려진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는 1901년 필라델피아에서 경제학자인 아버지와 교사 & 사회 운동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원래 대학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던 그녀는 한 강의에 매료되어 인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결국 인류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Margaret Mead(1901~1978)


마거릿 미드는 '10년이 훨씬 넘게 남태평양의 사모아 섬, 뉴기니, 마누스 섬, 발리 섬 등 원시 부족이 사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실질적인 연구 결과를 남긴 인물'이다.

젊은 여성 입장에선 현대 문명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오지의 밀림'에서 원주민들과 같이 생활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마거릿은 그곳에서 생활하던 중 많은 고생을 했고,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뻔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발로 뛰는 조사 활동을 벌이면서 '문화와 세상에 존재하는 각 개개인(인간)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인류학자 마거릿은 남녀 간의 성 역할이 바뀐 한 원시 부족의 삶을 연구하면서 <남녀가 지니는 차이는 생물학적인 요소에 의해 타고난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역할에 의해 결정지어진다~>라는 이론을 발표하였는데, 이것은 당시에 큰 이슈가 되었고 '여성 해방 운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보통.. 남자들에겐 '강인하고 도전적인 면모'가 강요되어지고, 여자들에겐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면모'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마거릿 미드는 그러한 사회적 편견을 깨뜨린 학자이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남성성이나 여성성' or '성 역할'은 그 사회의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거릿의 그 연구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한다. 우리랑 비교적 가까운 조선 시대나 우리 부모님 &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선 '일상적으로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드는 요리' 파트는 온전히 여성들(가정 주부)의 몫이었지만, 요즘 웬만큼 유명한 요리사들 중엔 '남자 요리사'도 굉장히 많고 거친 '스포츠'의 세계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여자 운동 선수'들도 자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상반된 개념이지만, 의외로 남성성으로 알려진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분야'에 진출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여성이 많다. 또한, 여성성으로 알려진 '섬세하고 풍부한 감수성이 요구되는 직업'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남자들이 많다. 그건 즉, 인류학자 마거릿의 주장대로 사회적인 '성 역할'이 선천적인 요인 보다는 '후천적인 학습 & 역량 개발'에 달려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마거릿 미드는 R.베네딕트와 함께 '문화 인류학'이라는 학문에 자신이 이전에 공부했던 '심리학'적인 방법을 도입하는 연구를 펼치기도 했으며, 각 나라별 국민성에 관한 비교 연구에서도 실질적인 업적을 남겼다.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엔 '식습관 위원회'로 활약하기도 했다.

-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가 남긴 말 -

" 깊게 생각하고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소수의 시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의심하지 말라~ 실제로, 이 세상은 그러한 소수에 의해서 바뀌어져 왔다..."

1960년엔 미국 인류 학회장을 지냈으며 작가 & 사회/교육 평론가로서도 많은 활약을 한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는 '인류학'이라는 학문을 범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인물로, '인류학의 어머니'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녀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꾸준히 공부하고 여행하고 사람들을 가르치고 책을 쓰는 일을 지속했다. 저서로는 <세 미개 사회에서의 성(性)과 기질> <마누스족 생태 연구> <사모아의 사춘기> <남성과 여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