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or 본심 잡담 2009.10.15 16:43

작년부터였나.. 최근 들어 내가 많은 관심을 갖게 된 '키워드'는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선(善)과 악(惡), 물질 보다는 정신의 영역, 죽음, 영(靈)의 세계, 인간의 사후 세상, 지구 멸망...과 같은 것들이다. 세기말, 지구 멸망.. 꽤 오래 전부터 들어 왔던 단어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겠다~"란 말 역시 어린 시절부터 접해 왔던 격언이다. 17세기에 스피노자가 했던 말인데, 그러고 보면 그 시대 사람들도 은근히 '지구 멸망'에 관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얘기일까..?

영화 속 한 장면이 남긴 잔상 : 지구나 인류의 종말을 맞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


실은 몇 년 전에도 '지구 멸망설'이 있었으나, 결국 그리 되진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또 몇 년 뒤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엔 과학적인 근거가 어느 정도 뒷받침 되는 거라서 은근히 요즘 사람들 긴장하게 만든다. 정말 언젠가는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 오게 될까..? 지구 상에서 공룡이 사라지고 또 어떤 동물들이 멸종되기도 했던 것처럼, 우주 전체로 봤을 땐 하나의 조그마한 행성에 불과한 이 지구도 언젠가는 사라지고 인류가 멸망하는 날이 오게 될런지...


오래 전에 그런 내용을 담은 외국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지구 상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황폐한 토양 외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다시 원시 시대로 돌아가 버린 듯한.. 그렇게 완전 포맷되어 버린 지구별에 두어 명 정도의 주인공이 살아남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뉘앙스를 주면서 영화는 끝이 났는데, 뭔가 이상야릇한 느낌을 주는 결말이었다. 많은 학자들의 주장을 보면 '인간'의 삶에도 처음과 끝이 있듯이 이 '지구'라는 행성도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날이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것이 그리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어떤 절대자가 생각했을 때 '도저히 이 지구 속 인간들의 도덕성은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고, 타락하고.. 사이코패스들의 악행이 판을 치고, 수많은 인간들이 알게 모르게 그것에 물들어 정상적인 분별력을 상실하거나 비정상적인 개념들이 지구 상에 판을 칠 때.. 더 이상 이 지구 행성에서 인간 세계의 올바른 운용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그 역시 거기(지구 멸망)에 일조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눈물을 머금고, 이미 망가져 회복 불가능한 한 행성을 포맷시키는 것이다.

태어난 날의 하늘과 땅의 기운 : 타고난 성정이나 기질의 영향?

실은.. 얼마 전부터, 동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개념'의 혼란을 많이 느낀다. '선과 악'이란 개념에 대해서도.. 그나마 '인간'이나 '정신(영)'의 세계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특정 분야에서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좋은 내용들을 올려주는 몇몇 학자, 수행자, 개념 일반인들의 글을 종종 접하면서 정신줄 놓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그 날-그 때의 하늘과 땅 기운을 받아서 그 사람만의 특정한 '성정'이나 '성향'을 갖고 태어나는데, 그것에 관해 연구하는 어떤 이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사회에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대놓고 뚜렷하게 드러나는 선과 악'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선악을 모호하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멋있는 게 아니라) 날카로운 분별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며, 그 사람이 태어난 어떤 기운(서양의 점성학이나 동양의 명리학에서 보통 설명되어지는 각 사람들이 지닌 성향이나 기질)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아서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한다.

엄연하게 드러나고 구분 되어진 선악에 대한 개념도 스스로 모호하다고 생각하거나 뚜렷하게 분별해 내지 못하는 그 사람의 사고 방식이나 개개인적 가치 판단의 패턴에, 그 사람만의 '타고난 기운'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는 얘기이다. 타고나기를 성격이 급한 사람이 있고, 유순한 사람이 있고.. 활동적인 사람이 있고, 정적인 사람이 있고.. 무리 지어 다니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혼자 조용히 있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등.. 개개인별 성향이 존재하듯이 말이다.

(홍길동전의 변형) 선을 선하다 여기지 못하고, 악을 악하다 분별하지 못하다니..



여기서 말하는 '선과 악'은 인간의 내면 속에 다 내재되어 있는 추상적인 개념으로써의 선악이 아니라, 어떤 결과물로 나타난 현상으로써의 선악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의 구분은 비교적 뚜렷하다. 하늘과 땅이 반대 개념이고, 물과 불, 동쪽과 서쪽이 서로 반대 개념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뚜렷한 개념을 제대로 분별해 내지 못하고 헤매는 사람들.. 즉 선한 것을 선하다 여기고 악한 것을 악하다 여길 줄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 사고를 갖게 되는 데에는 그 사람의 '타고난 성향(기질/기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이며,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그런 것이라면 지속적인 수양과 공부를 통해 적정한 수준의 '분별력'을 기르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어느 학자가 이야기 해서 그나마 최근의 여러 현상들에 대한 궁금증이 좀 풀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사람에 따라, 그 정도가 심하게 특출난 경우도 있다. 일명 '사이코패스'라 불리우는.. 이런 경우는 일반인들의 경우와는 뇌구조 자체가 많이 다르며, 뇌의 한 기능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들 한다. 모두 다, 너무나 눈에 빤히 보이는 '선과 악'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의 사람들이다.

가치의 혼돈? : 그 혼란스럽고 멀미 나는 풍경


언젠가부터 '타고난 뇌의 이상'으로 인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가 아닌, 비교적 '평범한 부류의 사람'들 중에서도 종종 저런 유형의 '눈에 빤히 들여다 보이는 현상으로써의 선과 악'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거나 다소 납득할 수 없는 쪽을 미덕이라 제시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눈에 띈다. 그래서 혼란스럽다-

오히려, 시대 불문하고 인간 세상에서 널리 장려되어야 할 마땅한 선의(善意)가 촌스러운 그 무엇으로 폄하되고.. 악(惡)이 마치 대단히 엣지있는 최신 유행이라도 되는 양 요상스럽게 미화되거나 멋스럽게 포장되어져서 혹세무민 당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것들에 대한 이성적인 논리나 타당한 가치 판단과 기본적인 개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이상한 건가, 저 사람들이 이상한 것인가? 세상이 진짜 미쳐 돌아가는 것인가.. (약간 오버해서) 지구의 종말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한 가치들에 대해, 유난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혼란스런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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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라